뉴스 검색결과 887건
- 채권시장 약보합...`모멘텀은 경제지표에서`(마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며 기간조정 심리를 이어갔다. 채권시장에 변동성을 불어넣어줄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아 매수와 매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계속됐다. 단기적인 채권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였던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보험사를 중심으로한 장기 투자기관들의 참여가 많은 가운데 단기 투자기관에서 일부 입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1조5200억원 입찰에서 전액이 당시 시장 금리 수준인 5.22%에 낙찰됐다. 응찰액이 2조7000억원으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4,81%까지 하락하던 금리는 오후들어 추가적인 매수요인이 부족하자 낙폭을 매꾸고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4.84%까지 상승했지만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시도를 제한했다. 또 장 후반들어서는 21일 실시될 통안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선물매도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아 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한 고민이 큰 것을 보인다. 다만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많고, 장기물 등의 채권매수세가 꾸준해 `강세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는 지난 주말과 같은 4.83%에 마감했다. 선네고시장에서는 4.84%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5-5호는 1bp오른 4.99%, 국고채 10년물도 1bp 상승한 5.23%에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46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10년물 5-4호가 4900억원으로 가장많았고 국고채 5년물 5-5호가 4500억원이었다. 국고채 3년물 5-3호는 2300억원, 국고채 5년물 5-2호는 1400억원의 손바뀜이 있었다.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1bp 오른 4.84%였고 나머지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이 4.98%, 국고채 10년물이 5.23%, 국고채 20년물이 5.51%로 고시됐다. 통안증권 364일물도 보합인 4.53%, 2년물은 4.80%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 AA-는 1bp 오른 5.30%, BBB-는 1bp 내린 8.70%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08.51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만8292계약. 은행권이 299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060계약 순매도했다. ◇모멘텀은 `경제지표`에서... 국고채 10년물 결과는 장기채에 대한 매수심리를 확인해줬다.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도 컸지만 상품 계정 등 단기투자쪽에서 딜링 수요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3년물과 5년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올라와있어 추격 매수하기는 껄끄럽다. 결국 남은 것은 10년물뿐이다.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10년물 입찰은 장기기관이 많이 받은 것 같지는 않고 그런 상황에서 단기기관들이 가지고 있다가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 후반 21일 실시될 통안채 입찰 규모가 만기도래 규모보다 많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나오면서 채권가격을 소폭 끌어내렸다. 장이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쪽으로 흐르고 있어 월말 경제지표가 향후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경기회복에 대해 채권시장이 대비해왔다는 측면에서는 큰 폭의 호조세가 아니면 추가 강세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시중은행 담당자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지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어 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지표가 금리에 우호적일 수도 있어 함부로 매도를 하는 세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안 5.5조 입찰..`시장 무리없다` 한국은행은 내일(21일) 통안증권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2년물이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364일물은 1조원, 63일물은 2조원으로 총 3종목 5조5000억원. 이번주 만기도래량 5조원보다는 5000억원가량이 많지만 시장에 무리가 갈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채권운용담당자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통안 63일물에 2조원 가량이 있어 전채 입찰 물량으로는 많지만 단기물 비중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증가세를 보이던 대차거래 잔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3-5년 스프레드의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자 대차거래를 통해 차익을 추구했지만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아 서둘로 대차포지션 청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 삼성선물 연구원은 "5년물에 대한 딜링과 장기물 캐리 수요 증가와 함께 대차거래 정리로 3박자가 어울리며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 4.8%대 부담, `쉬어가자`..채권시장 약보합(마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가격이 2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표금리 4.8%대에 대한 부담으로 추격매수는 자제됐다. 반면 금리 상승시마다 대기 매수세가 받쳐줘 금리 상승도 막혔다. 금리 변동폭은 4.90%를 중심으로 위 아래 1~2bp정도 움직였다. 기관들의 꾸준한 채권사자가 이어지고 이어졌지만 추가로 금리를 끌고 내려가기에는 매수 유인 재료가 부족했다. 2월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인상시를 대비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환율도 하락세가 진정되며 10원가량 올라 970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도 막혔다. 이자차익을 노린 채권사자가 늘면서 금리 상방경직성을 보였다. 은행 투자계정이 이끌던 채권 매수에 상품계정과 투신들까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금리 상승과 하락이 양방향이 막히자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함께 쉬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한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사이에서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금리를 올릴 경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제거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4.90%, 국고채 5년물 5-5호는 2bp 오른 5.12%, 국고채 10년물 5-4호는 1bp 오른 5.39%로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72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3호가 3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2호가 2700억원,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대부분이 1bp씩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4.90%, 국고채 5년물은 5.11%, 국고채 10년물은 5.39%, 국고채 20년물은 5.68%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전날과 같은 4.59%, 통안증권 2년물은 1bp 상승한 4.87%로 마감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1bp 오른 5.39%, 반면 BBB-는 1bp 내린 8.95%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0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과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9틱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개장가와 같게 끝났다. 거래량은 3만3349계약. 증권사가 207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926계약 순매도했다. ◇선네고 시장의 금리상승추가하락이 막힌 모습이다. 4.8%에 대한 부담과 향후 콜금리 인상을 생각할 때 콜금리와의 85bp정도의 스프레드는 아닌 것 같다는 판단도 보인다. 2월 금리인상에 관계없이 강세장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지만 채권을 사기에는 애매한 시점이 왔다는 게 참가자들의 분석이다.한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이 시점에서 더 매수를 하면 추가 금리 하락 여지를 봐야한다. 대기 매수세가 있긴 하지만 대기 매수세는 향후 어느 정도 지속적인 강세장일 때 붙은 것임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선네고 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5-3호 수익률이 이날 종가보다 2bp 가량 상승해 조정 가능성을 높였다. 또 최근들어 스펙성 매수가 늘면서 금리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아래쪽이 막히면 금리는 위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다른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보험 등 장기투자기관에서 채권을 어느정도 다 담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투자기관의 속성상 금리가 낮아지면 금리가 오를때까 기다려 사는게 일반적이다. 금통위도 다가오고 다음주 입찰을 고려할 때 금리는 위쪽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박 총재의 청와대행..금리 인상론 힘받나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문제 회의차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정책 당국자의 방문이 이례적인 일이라 채권시장은 잔득 긴장한 모습이다. 환율과 고유가, 경기회복세 탄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점쳐쳤기에 더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박 총재의 청와대행이 이번 강세장의 조정 빌미를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금리 방향성을 놓고 응축된 에너지가 금리 상승쪽으로 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다음주 금통위 불확실성과 다음주 예정된 3년물 입찰, 통안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물량부담도 제기되고 있어 채권시장에 조정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참가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4.8%대 부담, `쉬어가자`..채권시장 약보합(마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가격이 2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표금리 4.8%대에 대한 부담으로 추격매수는 자제됐다. 반면 금리 상승시마다 대기 매수세가 받쳐줘 금리 상승도 막혔다. 금리 변동폭은 4.90%를 중심으로 위 아래 1~2bp정도 움직였다. 기관들의 꾸준한 채권사자가 이어지고 이어졌지만 추가로 금리를 끌고 내려가기에는 매수 유인 재료가 부족했다. 2월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인상시를 대비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환율도 하락세가 진정되며 10원가량 올라 970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도 막혔다. 이자차익을 노린 채권사자가 늘면서 금리 상방경직성을 보였다. 은행 투자계정이 이끌던 채권 매수에 상품계정과 투신들까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금리 상승과 하락이 양방향이 막히자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함께 쉬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한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사이에서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금리를 올릴 경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제거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4.90%, 국고채 5년물 5-5호는 2bp 오른 5.12%, 국고채 10년물 5-4호는 1bp 오른 5.39%로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72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3호가 3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2호가 2700억원,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대부분이 1bp씩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4.90%, 국고채 5년물은 5.11%, 국고채 10년물은 5.39%, 국고채 20년물은 5.68%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전날과 같은 4.59%, 통안증권 2년물은 1bp 상승한 4.87%로 마감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1bp 오른 5.39%, 반면 BBB-는 1bp 내린 8.95%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0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과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9틱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개장가와 같게 끝났다. 거래량은 3만3349계약. 증권사가 207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926계약 순매도했다. (더 자세한 시황은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채권시장 약보합..다음주 입찰 경계심(마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머물렀던 채권금리는 장 마감 전 다음주 예정된 올해 마지막 국고채와 통안증권 입찰을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해 소폭 상승했다. 장초반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황우석 쇼크`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주 통안채 입찰에 2년물이 추가되면서 물량 부담 우려가 제기, 매수세가 힘을 잃었다.채권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참가자들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내년을 생각하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데다 다음주 입찰 이후 수급 공백 기대도 생기고 있기 때문. 아울러 5.00%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채권금리가 올라도 큰 폭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거래는 많지 않았다. 채권시장도 황우석 교수 관련 뉴스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오른 4.99%로 마감했다. 변동폭은 4.94~4.99%였다. 경과물인 국고채 3년물 5-1호는 3bp오른 4.97%, 국고채 5년물 5-5호는 2bp 상승한 5.21%, 국고채 10년물 5-4호도 2bp 높은 5.50%로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4400억원이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3호가 3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이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 10년물이 전날보다 2bp 오른 각각 4.99%, 5.24%, 5.51%로 장을 마쳤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전날과 같은 4.64%, 통안증권 2년물은 2bp 오른 4.96%로 고시됐다.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 AA-와 BBB-는 2bp 오른 5.42%와 9.14%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0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만5301계약. 외국인이 3030계약 순매수, 투신사가 1055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황 교수`에 집중채권시장도 `황우석 교수` 관련 뉴스에 관심이 쏠렸다.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른 반사이익 정도를 제외하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시장은 보합권에서 머무르며 4%대 후반 레벨에 `익숙해지기 과정`을 밟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특별한 이슈도 없었고 악재도 없었다. 황 교수에게 관심이 쏠려 거래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을 앞두고 다음주 입찰에 대한 경계심이 일며 일부 기관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늘며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참가자들은 그러나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입찰을 앞두고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거래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선 시중은행 담당자는 "내년 1월까지 딜링장을 생각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약세로 갈 가능성은 낮다. 장 마감 전 금리 상승은 입찰을 전에 나올 수 있는 거래 양상이기 때문에 의미를 두긴 어렵다"며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무난히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美 경제지표, 입찰 등에 관심지표금리 4%대로 한 주를 마감함에 따라 5.00%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이 고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도 연말 시장 전망이 대체적인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다음주도 금통위 전과 같은 변동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내년 1월에도 시장이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곳이 늘고 있어 연말이지만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통안채 발행 이후 수급 공백에 따른 안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환율 하락과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 등은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을 보인다.김현배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통안채 발행 증가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달러/원 환율 1010원대 붕괴 여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도 혼조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edaily 리포트)꿈의 자동차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공해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 석유 자원의 고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 입니다. 산업부 정명수 기자는 이런 자동차가 더 이상 꿈이 아니고, 이미 현실이 됐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동경 모터쇼를 둘러보고 온 정 기자의 `꿈의 자동차`(Dream Car) 시승기 입니다. 솔직히 기가 좀 죽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동경 모터쇼를 둘러본 소감입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잘 하고 있다"는 뉴스만 전해드렸던 저로서는 약간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강렬한 자극도 받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향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저만큼 앞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동경 모터쇼 언론 공개에 앞서 혼다자동차의 초청을 받아 자동차 테마파크인 `트윈 링 모테기`를 방문했습니다. 트윈 링 모테기는 동경에서 2시간 거리에 있었는데, 국제 규격의 자동차 경주 트렉과 자동차 박물관, 각종 놀이 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혼다측에서는 내년 우리 시장에 선보일 최고급 세단 레전드를 비롯해서 시가 1억원이 넘는 스포츠카 등을 기자들이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차들을 타고, 자동차 경주로를 달릴 때까지만 해도 그저 "재밌네. 잘 만들었네" 정도의 감흥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혼다가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들여 만든 연료전지차 FCX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5명이 타면 다소 빠듯한 정도의 크기 밖에 안되는 FCX에는 혼다의 기술력이 집대성 돼 있었습니다. 혼다의 기술 전문가와 통역을 대동하고 FCX에 올라 탔습니다. 운전석 오른 쪽 연료 계기판에는 수소(H2)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붙어있었습니다. 휘발유가 아니라 수소를 연료로 한다는 표시인 것이죠. 자동차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끝나자, 통역은 "엔진을 켜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뒷좌석에 앉아있던 혼다 기술자는 "통상의 휘발유 엔진이 아니므로, 엔진을 켠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스위치를 ON한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는 뜻입니다. 연료전지차의 기본 개념은 이렇습니다. 수소(H2)와 산소(O2)가 만나서 물(H2O)을 만들 때 에너지가 나오는데 이것을 전기 에너지로 해서 전기 모터를 돌리게 됩니다. 다시 말해 휘발유를 채워넣듯이 연료탱크에 압축수소를 충전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만들어지는 전기로 자동차를 굴리는 것이죠. 연료전지차의 부산물은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공해가 전혀 없습니다. FCX는 보통 LPG 자동차보다도 조용했습니다. 소음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혼다 기술자는 "60데시벨 정도"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 발생되는 소음 수준입니다. "혹시 수소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은 없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답은 "휘발유 차와 안정성은 거의 같다. 충돌 테스트도, 정면, 측면, 후면을 동일하게 시행한다. 폭발 위험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소 연료를 충전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혼다 관계자는 "동경에 수소 충전소가 10곳이 있는데, 자동차 업계가 협의회를 만들어서 수소 충전소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아, 일본은 연료전지차 실용화를 위한 기반 시설 연구까지 진행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약이 오를 지경이었습니다. 자동차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혼다의 대표적인 승용차 어코드 100대 가격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20억원이 넘는 돈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개발이 끝났지만, 차량 가격을 낮춰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혼다는 1990년 연료전지차 개발을 시작해서 3년전 상용화를 노린 자동차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7대, 미국에 20여대가 시운전 중입니다.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에서 이 차를 1년간 렌트하는 비용이 우리 돈으로 대당 2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넌지시 "개발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대외비"라고 했습니다. 차량 가격이 20억원 정도니, 그보다 수백배, 수천배 개발비가 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혼다 내부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확충과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등의 과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2020년에 일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을비가 보슬보스 내리는 가운데 FCX의 시운전을 마쳤습니다. 배기관에서는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빗물과 엉킨 수증기는 배기관에서 물이 되어 똑똑 떨어졌는데요, 컵에 받아 마셔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극성스러운 미래차 개발 경쟁은 동경 모터쇼 행사장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 실적 면에서 현대자동차에 위협받고 있는 마츠다같은 메이커에서도 수소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내놨습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의 탑 메이커들은 전시장의 절반 이상을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혼다의 FCX도 제가 시승했던 자동차의 모습이 아닌, 날렵한 스포츠카 형태의 컨셉트카로 바뀌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재의 승부`만큼이나 `미래의 승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최첨단 미래차를 집중 전시, 기술력의 우위를 한껏 자랑한 것이죠. 미국과 유럽 메이커들도 미래차를 선보였지만, 일본의 미래차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어땠느냐구요. 아쉽게도 우리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시차종을 하나도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료전지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구를 게을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술력과 방대한 연구비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경 모터쇼는 `미래의 승부`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졌습니다. 현재의 `작은 승리`에 도취하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이 너무 막강합니다. `Power of Dream` 혼다 자동차의 슬로건 입니다. 지금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 미래의 힘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의 것이고, 그 꿈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자들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