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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장 "추후 故 백남기 영장집행 여부 검토"
  • [일문일답]종로서장 "추후 故 백남기 영장집행 여부 검토"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경찰이 23일 오전 고(故) 백남기씨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일단 철수했다.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유족과 만나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언론을 통해 (유족으로부터) ‘오늘은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 그 뜻을 존중해 오늘은 부검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철수한다”고 밝혔다.홍 서장은 다만 추후 영장집행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혀 재집행 가능성을 남겨뒀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홍 서장의 현장 지휘로 9개 중대 약 900명의 경찰을 서울대병원 주변에 배치하며 영장집행을 시도했다. 오는 25일 자정까지인 부검영장 시효 이틀을 앞두고서다.다음은 홍 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내일(24일) 유족과 부검영장 관련한 협의와 집행 시도를 계속할 예정인가.△아직 이틀이 남았는데 그 부분은 검토하겠다.-왜 부검영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하지 않나.△영장은 집행과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오늘 이후 강제 집행에 대한 입장은 뭔가.△추후 입장은 검토하겠다- 오늘은 강제집행 시도는 끝인가.△오늘은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유족이 계속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 그걸 명시적으로 확인하려는 이유는.-(답변없음)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23일 오전 고(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6.10.23 I 유현욱 기자
‘오패산 총격범’ 구속…法, “범죄 중대, 필요성 충분”
  • ‘오패산 총격범’ 구속…法, “범죄 중대, 필요성 충분”
  • ‘오패산 총격’ 사건의 피의자 성모(54)씨가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오패산 총격’사건 피의자 성모(46)씨가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신현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살인·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총기를 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성씨를 긴급체포 한 뒤 밤샘조사와 자택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 이모(68)씨에게도 총을 쏘고 둔기로 수 차례 머리를 내려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간강 등으로 전과 7범인 성씨는 착용하고 있던 전자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한편 성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자신이 암살될 수 우려가 있어 경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총기 제작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배웠고 경찰과의 총격전 역시 각오하고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성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오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스 폭발로 암살당할 수 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성씨는 “이사를 하게 된 집은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암살될 수 있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반복했다. 성씨가 둔기로 머리를 내려친 이씨는 성씨가 사는 쪽방이 있는 건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웃으로 알려졌다. 숨진 경찰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사인에 의문이 있다”며 동문서답을 했다.북부지법에 도착한 뒤 성씨는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만들었다”며 총기 제작 경위 등을 말하기도 했다. ‘경찰을 왜 쐈냐’는 물음에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고 답했다.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거듭 밝힌 성씨는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성씨의 얼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그간 기존 일선서 차원의 신상공개위원회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했는데 경찰청은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얼굴 등 신상공개 지침을 개정해 지난 6월 15일부터 시행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공개 여부 결정 단위를 지방청으로 격상했고 시기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로 했다. 다만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미 실명이 공개된 피의자의 경우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면 구속영장 발부 전이라도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이에 따라 현직 경찰을 숨지게 한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데다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혐의를 인정한 만큼 성씨의 얼굴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10.21 I 유태환 기자
노유정, 이영범과 이혼 후 식당일하며 지하 단칸방 생활 '충격'
  • 노유정, 이영범과 이혼 후 식당일하며 지하 단칸방 생활 '충격'
  • 노유정(사진=우먼센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탤런트 노유정이 역시 탤런트였던 남편 이영범과 이혼 후 식당에서 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두 사람의 이혼은 노유정이 여성지 우먼센스와 진행한 인터뷰가 21일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노유정은 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이영범과 이혼했으며 이영범과 부부로 산 21년 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노유정은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지난 199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노유정은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시장에서 일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또 “이혼 조건이 언론에 전 남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과 아이들 성을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며 “애들 아빠가 드라마에 출연 중이라 식당에서 일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탤런트 아내가 왜 시장에 나와 남편 얼굴에 똥칠을 하느냐’는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영범은 현재 연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 美 빌보드 "방탄소년단 막강한 국제적 영향력 발휘" 평가☞ B.A.P 11월7일 정규 2집 '느와르' 발매…강렬한 컴백 예고☞ '우주여행' 훈련받은 '무한도전', 22일 러시아서 돌아온다☞ 트와이스, 1주년 기념 팬송 V앱서 공개…사나 감격 '눈물'☞ 트와이스, 'TT' 티저 영상 '9人9色 상큼 미모'
2016.10.21 I 김은구 기자
"암살될 수 있어"…'오패산 총격범', 범행 동기 횡설수설
  • "암살될 수 있어"…'오패산 총격범', 범행 동기 횡설수설
  • ‘오패산 총격’ 사건의 피의자 성모(54)씨가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오패산 총격’사건 피의자 성모(54)씨는 21일 자신이 암살될 수 있어 경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이날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강북서를 나오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스 폭발로 암살당할 수 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성씨는 “이사를 하게 된 집은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암살될 수 있었다”며 뜻모를 얘기를 반복했다. 성씨가 둔기로 머리를 내려친 이모(68)씨는 성씨가 사는 쪽방이 있는 건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웃으로 알려졌다. 숨진 경찰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사인에 의문이 있다”며 동문서답을 내놓았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성씨는 지난 19일 체포 당시와 달리 안경을 쓰고 흰색 셔츠 차림의 단정한 모습이었다. 취재진 물음에 오락가락한 답변을 했지만 질문을 피하거나 고객을 숙이는 등 위축된 모습은 없었다.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한 뒤 성씨는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만들었다”며 총기 제작 경위 등을 대답했다. ‘경찰을 왜 쐈냐’는 물음에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고 말했다.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거듭 밝힌 성씨는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털어놓았다. 성씨는 지난 19일 폭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사제 총기를 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밤샘 조사를 벌이고 성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살인·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한편 경찰은 이날 성씨의 얼굴을 이례적으로공개했다. 그간 기존 일선서 차원의 신상공개위원회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했는데 경찰청은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얼굴 등 신상공개 지침을 개정해 지난 6월 15일부터 시행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공개 여부 결정 단위를 지방청으로 격상했고 시기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로 했다. 다만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미 실명이 공개된 피의자의 경우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면 구속영장 발부 전이라도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이에 따라 현직 경찰을 숨지게 한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데다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혐의를 인정한 만큼 성씨의 얼굴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10.21 I 유태환 기자
  • [목멱칼럼] '소통' 학생의 힘이 '불통' 이대총장 이긴 비결
  • [이재원 문화평론가·한양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 이화여대가 개교 130년만에 처음으로 교수들이 집단행동 하고 학생들이 장기간 총장 퇴진을 요구해 최경희 총장이 19일 사퇴했다. 불과 이틀 전 교수 및 교직원과 대화의 자리에서도 사퇴하지 않겠다고 고집했지만 결국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시위가 예고된 오후 3시30분을 2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점잖은 교수들이 서명서에 사인하고 얼굴을 내놓고 시위에 나서기까지 고뇌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학생들을 달래 해산시키는 것이 학생과 학교를 위하는 길인지, 함께 싸우는 것이 바람직한 지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해 집단 행동이 일어나고 총장 사퇴까지 이어졌지만 이런 질문을 해 본다. 만약 소셜미디어(SNS)가 없던 시대였다면 이 모든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을까.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보면 총장과 학생의 소통 방식이 극단적으로 달랐다는 점에 주목한다. 궁금한 점을 묻고 싶은 학교 구성원에게 ‘불통’으로 일관한 소통 방식이 안타깝기만 하다. ‘총장이니까’ ‘교수이니까’ 결정을 통보하고 이에 따르는 방식은 ‘권위’가 아니라 ‘아집’일 뿐이다. 더구나 이제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언제 어디에서 격의없이 만나는 소통 방식이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대학생이 됐다. 이들은 청소년 시절 하루 종일 카카오톡에서 친구들과 시시콜콜 대화를 나눴을 것이고 어쩌면 ‘X세대’로 청년기를 보냈을 부모와도 친구처럼 지내는 그런 대학생이다. 물론 총장이 대화를 잘 했다면 잘못을 숨길 수 있으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애초에 불씨를 당겼던 대학생들이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니라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아니다. 최 총장의 불통 스타일은 이미 바뀐 세상의 소통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총장이 대학 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둘러 보았을 때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온라인의 네트워크를 타고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 네트워크는 학생들과 졸업생, 졸업생과 교수를 구분하지 않고 넘나든다. 길에서 마주친다면 얼굴을 모른 채 지나갈지도 모를, 전혀 모르는 이들과 학교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는 일이 네트워크에서는 늘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의 문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총장에게는 눈 앞 학생들만 보였고 경찰이 그들만 해산시켜준다면 마무리된다고 여겼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SNS업체들이 고객을 유지하고 머물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을 유도한 정책이 시위 참여자들로 하여금 이슈를 날마다 들여다보게 하고 모이게 하고 댓글을 달고 공유하게 했다. 물론 언론의 보도와 오프라인에서의 시위 등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소통의 간극은 비단 이화여대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국민,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간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뉴욕대 언론대학원 교수인 SNS전문가 클레이 셔키는 ‘들리고 쏠리고 들끓다‘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온라인 시대를 맞아 여론의 향방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셜 네트워킹이 갖고 있는 ‘조직없는 조직활동’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이다. 셔키는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에반이라는 여성이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 전화를 습득한 10대 이바나가 돌려주지 않았던 사건에 주목했다. 에반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외면 당하자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 내용을 공개한 사건을 소개했다.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언론에 보도되며 결국 이바나가 체포된 이 사건을 두고 셔키는 ‘보이는 모든 것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이미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셔키의 책 제목을 한글로 직역하면 ‘모두가 온다(Here comes everybody)’이다. 그 변화는 이제 한국에서도 시작됐다.
2016.10.21 I 김민구 기자
  • [현장에서]당일 질의 내용도 엇갈리는데..10년전 회의 진실을 가리자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이 맞다고 한 것은 틀림 없다. 야당이 뒤늦게 사실을 바꾸려 하고 있다.”vs“이병호 국정원장도 그렇게 답한 적이 없다고 했다. 거짓 브리핑을 한 이완영 의원은 간사에서 물러나야 한다.”지난 19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북한 의견청취 제안’에 대한 이병호 국정원장의 대답을 놓고 여야가 벌이는 말싸움이다.김 전 원장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놓고 여당은 이 원장이 ‘맞다’고 답했다고 했고 야당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맞섰다. 심지어 야당은 이 같은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의 브리핑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거짓 브리핑”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국정원에 대한 국감은 비공개로 열린 탓에 언론에서는 정보위 여야 간사의 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속기록이 있다고는 하지만 공개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접근할 수 없다.속기록이 공개되면 양쪽이 벌이는 시비는 가려지겠지만 여전히 풀지 못할 숙제가 남는다. 바로 이 같은 논란을 불러온 2007년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을 둘러싼 회의의 진실이다. 이날 여야의 공방은 2007년이 빚어낸 줄기에 지나지 않는다.바로 전날 있었던 질의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한데 10여년이 지난 일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것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저술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묘사하는 2007년 11월에 대한 진실 역시 현재로서는 참여정부 인사들과 송 전 장관의 ‘입’에 기댈 수밖에 없다.이마저도 제2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태로 비화되는 걸 막기 위해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요원한 일이다. 설령 공개가 된다고 할 지라도 글자로 남겨진 기록은 실제 발언의 의중을 모두 다 담지는 못한다. 겉으로는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지만 속내는 정쟁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회고록 논란에 대해 “JP(김종필)가 유명한 말을 남겼다. 회고록이라고 안쓰고 증언록이라고 했는데 회고록은 누구 회고록이든 세상에 믿을 만한 회고록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불과 이틀이 지난 19일 국정원 국감에서 이 말이 입증된 셈이다.
2016.10.20 I 김영환 기자
  • 국가인권위원장 "문화계 블랙리스트 기초 조사하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출석,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권조사’ 요청에 “직권조사는 위원회의 결정이 필요하다. 먼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언론을 통해 무려 9473명의 실명 명단이 공개됐다.국회운영위원 이훈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차별을 위해 제작된 문서이며,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에 따라 위원회의 ‘직권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성호 위원장은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이어 이 의원은 청와대 근무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는다’는 문화계에 대한 원칙을 밝히며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 창의가 강조되고 있는데 차별을 통한 창조와 창의는 있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직권조사가 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면 공식안건으로 올릴 의지가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이성호 위원장은 “실태파악을 위한 기초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이훈 의원은 “블랙리스트가 청와대를 통해 작성되어 문화체육관광부로 보내진 문서라면 명백히 공권력을 이용한 문화계 탄압”이라며 “문화계 인사들에게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실시는 기초조사 후 해당 소위나 상임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2016.10.20 I 김미경 기자
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최악의 진흙탕 예고
  • 트럼프 대선 불복 시사‥최악의 진흙탕 예고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언이다. 미국 대선이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선 결과를 승복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 가서 보겠다”고 답했다. “(끝까지) 애를 태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거를 통해 승부를 가르는 민주주의의 룰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다.파장이 만만치 않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가 재앙과도 같은 답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선후보”라고도 말했다. ◇ 판세 불리해지자 대선 불복 시사..지지층 막판 결집 시도 트럼프가 대선 불복은 언급한 건 전략적인 계산이라는 분석도 있다. 판세가 클린턴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지난 7일 폭로된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게 10%포인트 안팎까지 밀린다. 특히 경합지역에서 클린턴 쪽의 우세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참패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국 공화당 전략가인 스티브 슈미트는 이날 오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4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승리하려면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 중에서 과반인 270명의 표가 필요하다. 클린턴이 트럼프를 상대로 압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트럼프는 선거조작설을 들고 나왔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 많은 투표소에서도 그렇다(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도 트위터에서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 사기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공화당 지도부는 왜 지금 일어나는 일(선거조작)들을 믿지 않나? 순진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대선 불복 가능성을 말하면서 트럼프는 “썩어빠진 언론”을 탓했다. 미국 100대 신문 중에서 클린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한 언론은 43곳이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모든 언론이 노골적으로 클린턴에게 우호적이라고 불만을 제기한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불법”이기 때문에 클린턴이 애초 대선후보가 될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는 주장도 폈다. 결국 트럼프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왜곡된 결과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대선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클린턴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자신의 지지세력의 결집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원색 비난 오갔지만..승자는 또 클린턴이날 토론은 원색적인 비난이 오갔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형편없는 여자”라고 비하했고, 클린턴은 러시아가 민주당을 해킹한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로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악수는 없었고, 말리는 진행자와 클린턴, 트럼프의 목소리가 모두 섞이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3차 TV 토론의 승자 역시 클린턴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 CNN방송이 토론 직후 ORC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트럼프가 더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트럼프를 겨냥한 클린턴 후보의 공격이 정당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가 그렇다고 답했고, 반대로 클린턴을 겨냥한 트럼프의 공격이 옳았다고 답한 비율은 그보다 조금 낮은 55%였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20일 후인 다음달 8일이다.
2016.10.20 I 안승찬 기자
  • '주류 점유율' 언제까지 숨길건가
  • [김상헌 산업에디터 겸 소비자생활부장]주식 투자자 최모씨는 요즘 분통이 터진다. 지난 3월 한 주류회사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 7개월 사이에 무려 30% 가까이 추락했다. 주식을 내다팔까도 생각 중인데 너무 많이 떨어져 고민이 크다. 게다가 주가가 왜 하락했는지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 초 시장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정보를 얼핏 듣고 샀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가장 중요한 시장점유율 추이 관련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증권사가 내놓은 3, 4분기 연결 실적 전망치는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소 주류회사 임원인 홍모씨도 깜깜이 시장점유율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기업 출신의 주류업체 경력 20년차로 마케팅을 담당하는 그는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매월 말이면 경쟁사 정보를 빼내느라 애를 먹는다. 홍씨는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플랜을 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업체별 주류시장 점유율을 3년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3년 3월을 마지막으로 어떤 자료도 내놓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협회가 자료를 내면 업체들이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이것이 오히려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상당수 주류 회사들도 수긍하지 않는다. 공개에 따른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투명성 확보’라는 순기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세상에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극히 일부의 판단에 따라 업계 대다수가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확한 통계가 자취를 감추다보니 시장에는 갖가지 소문만 떠돈다. 그러다 보니 간혹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료에 의존해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진다. 2015년 업체별 맥주시장 점유율의 경우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인베브(Inbev)의 국내시장 자료가 올해 초 공개되면서 3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주나 다른 주류는 해외에서 자료를 받아보는 것이 불가능해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업계에서는 협회의 역할에 주목한다. 시장점유율 미공개만 해도 처음부터 한 대기업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협회를 움직여 미공개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업계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다. 안타까운 것은 협회의 태도다. 제대로 된 설명없이 3년 넘게 과당 경쟁 방지만 들먹인다. 비공개 초기에는 “분기나 반기별로 시장점유율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깜깜 무소식이다. 연이어 자리를 꿰찬 국세청 출신 협회장도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가 국세청 놀이터로 전락하고, 지나치게 일부 회원사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더 이상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점유율 미공개의 최종 피해자는 소비자다. 투명한 공개는 품질, 가격, 마케팅 등에서 업체 간 경쟁을 촉발시키는 구실을 한다. 애주가들이 국산 술은 맛이 없다며 비아냥거리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주류업계는 과점 구조로 가뜩이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확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협회와 투자자, 업계 종사자, 소비자간 신뢰의 출발점이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2016.10.20 I 김상헌 기자
  • 박원순 “지하철 안전사고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 고개 숙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승객 김 모(36)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늘 아침 김포공항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안전사고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깊은 슬픔에 위로를 보낸다. 아울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금 사고 현장을 다녀왔다. 안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지진, 지하철 관련 내년도 안전예산문제 회의를 하던 중에 사고 보고를 받았다. 보고 즉시 바로 아침회의를 중단하고 현장을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철저한 사고원인의 파악과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시민 여러분께도 소상하게 상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투명한 공개와 철저한 원인 규명만이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저희들이 추진해 온 대책의 부족한 부분을 이번에 재평가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시장은 한 언론사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사고 소식을 접한 뒤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지하철의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초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 설 모(81 여)씨가 스크린도어 벽과 전동차 사이에 끼어 사망했고 지난 5월말에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용역 직원 김 모(20)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관련기사 ◀☞ 서울시 "박원순법 시행 후 공무원 비리 38% 줄어"☞ 김광림, 박원순 ‘朴탄핵’ 발언에 “이성잃어”☞ 박원순 시장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 박원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朴 대통령, 탄핵 대상 아닌가”
2016.10.19 I 선상원 기자
꺼지지 않은 ‘송민순 회고록 파문’, 예측불허 제2라운드 진입
  • 꺼지지 않은 ‘송민순 회고록 파문’, 예측불허 제2라운드 진입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 덕산혁신도시출장소를 방문, 이른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질문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주권 포기이자 국기 문란 사건이며 명백한 반역행위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런 논란을 벌인다고 해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참여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구한 뒤에 기권 결정을 내렸다는 회고록 내용과 관련한 여야의 진실 공방은 난타전 수준이다. 더구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해명이 개운하지 못한 뒷맛을 남긴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방북 사실까지 재조명되면서 예측불허의 제2라운드 논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송민순 “다 사실” vs 문재인 “내가 두렵나”…與野, 진실공방 난타전 여야는 18일에도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파문의 당사자인 송 전 장관은 이날 “모든 것이 사실이며,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는 확실한 자세가 없이 그랬겠냐”며 “공직에 30여년 있던 사람이 소설같이 사실이 아닌 것을 썼겠느냐”고 회고록이 진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회고록 파문에 대한 언론의 질문 공세에 “결국 나 문재인이 가장 앞서가니깐 나 문재인이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 아니겠나”라며 일축했다. 대신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11월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했지만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속적인 결의안 찬성 주장으로 21일에 최종 발표된 것”이라고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시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송 전 장관과 문 전 대표측의 입장이 이처럼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여야는 거친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당의 모든 화력을 총동원했다. 18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정갑윤)’를 당 공식기구로 발족시켰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는 김정일의 결재를 받고 표결에 기권한 기막힌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사실상 문 전 대표가 북한과 내통한 반역행위를 했다는 판단 속에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이다.더민주는 강력 반발했다. 여권의 파상공세를 이른바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을 덮기 위한 색깔론적 종북몰이로 규정하면서 역공에 나선 것.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올라탄 것”이라고 비꼬았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도 “최순실 의혹을 덮기 위한 정치공세”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문 전 대표의 대응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文 때리기 潘 띄우기’ 음모론부터 朴대통령 2002년 방북 시비까지 송민순 회고록 파문은 여야의 진실공방과는 달리 전혀 다른 차원의 정치투쟁으로 비화할 모양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정확한 진실은 여야의 지루한 공방 속에 미궁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차기 주자에 대한 해묵은 견제는 물론 박 대통령의 과거 방북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의 공세는 아직 경고 수준이지만 어느 한쪽이 칼을 꺼내들 경우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문 전 대표를 둘러싼 여권의 공세는 반기문 총장의 향후 대권행보와 연관되면서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문용식 전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송 전 장관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핵심 참모그룹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반 총장의 외교부 핵심인력 중 한 명”이라면서 “참여정부에서 장관까지 하고 민주당에서 비례 국회의원까지 한 사람이 작심하고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화살을 겨냥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이번 파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2002년 방북 문제에도 파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 국민의정부 당시 핵심실세였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박 위원장은 “국민의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수 더민주 의원 역시 새누리당의 특검, 국정조사, 청문회 주장에 “박 대통령의 방북까지 조사하자는 이야기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 관련기사 ◀☞ [사설] ‘송민순 회고록’, 누가 거짓말하는 건가☞ 송민순 회고록 공방, 문재인 지지도에 영향 주나☞ 거세지는 '송민순 회고록' 파문…누군가는 치명상 입는다(종합)☞ 송민순 회고록 파문 관련 문재인·김만복, 북한인권단체에 고발 당해☞ 나경원 “‘대통령 자질 있나 없나’ 문재인, 당당하게 밝혀야”☞ 與, 18일 오전 10시 의총 개최…‘문재인 때리기’ 가속화☞ 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되면 국가중대사 때마다 뒤로 숨을 건가”☞ 與 “‘기억 안 난다’ 문재인, 역사 앞에 진실 밝혀야”
2016.10.18 I 김성곤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 사표 수리…“상의 없이 사의 표명 유감”
  • 넥센, 염경엽 감독 사표 수리…“상의 없이 사의 표명 유감”
  • 염경엽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염경엽 감독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넥센 구단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 8월 1일 올 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던 염경엽 감독에 대해 넥센은 구단에서는 만류와 동시에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떠나겠다면 동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사실과는 별도로 어제(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종료 후 소속팀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고 했다.넥센 구단은 이어 “향후 구단에서는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구단은 물론, 야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었던 염경엽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여러 내용에 대해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었던 부분을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식 입장표명은 물론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2013시즌부터 3년 계약으로 넥센 3대 감독으로 선임됐던 염 감독은 두 시즌을 마친 2014시즌 종료 후 잔여 1년을 말소하고 2015시즌부터 3년간 계약금, 연봉 각각 3억5000만원씩 총액 14억원에 2017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한 사실이 있다.염경엽 감독의 사임에 따라 넥센히어로즈는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감독 후보에 대한 인선 작업을 거쳐 차기 감독을 확정 후 발표 할 예정이다.
2016.10.18 I 조희찬 기자
'4등' 정가람, 공유와 한솥밥…매니지먼트숲 계약
  • '4등' 정가람, 공유와 한솥밥…매니지먼트숲 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신인 배우 정가람이 지난 달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83CM, 다부진 체격, 또렷한 이목구비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정가람은 MBC 시트콤 ‘스탠바이’,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준비된 신예다. 정가람은 첫 영화 데뷔작인 ‘4등’에서 전 국가대표 출신 수영 코치 ‘광수’ 박해준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힘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4등’은 공개되자마자 언론의 호평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으며 해외 영화제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정가람은 밀양 출신답게 영화 시작부터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는 물론 신인 답지 않은 능글맞은 연기까지 선보여 영화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매니지먼트 숲에는 현재 공유, 공효진, 이천희, 전도연, 정유미, 남지현 등이 소속되어 있다.▶ 관련기사 ◀☞ 정려원 측, 위너 남태현과 열애설에 "사실무근"☞ ''구르미'', 1회 남겨놓고 시청률 치솟아 23.3%…결말 관심 고조☞ [포토]가희, 생후 2주된 아들에 "마이 러버"…''이목구비 뚜렷한 신생아''☞ 방탄소년단, 빌보드200 차트 26위 진입 ''한국 최고 순위''☞ 황정음, 남편과 야구장 데이트 ''달달한 신혼''
2016.10.18 I 박미애 기자
등 돌린 언론에 화난 美트럼프…‘자체 방송 만들까’
  • 등 돌린 언론에 화난 美트럼프…‘자체 방송 만들까’
  •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반카 트럼프와 사위 자레드 쿠시너(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언론이 자신에 대해 편향 보도를 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아예 자체 방송망을 갖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의 사위 제러드 쿠시너가 미디어업계의 유명한 중개인이자 부티크 투자자문사 ‘라이온 트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례 부어크오프를 최근 수개월에 거쳐 만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시너는 뉴욕의 주간신문인 ‘뉴욕 옵서버’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내달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TV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TV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 내 매체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발행 부수 기준 100대 언론 매체의 지지 후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곳은 43곳,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는 3곳을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편에 선 매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 언론인 기부금 역시 힐러리에 집중되고 있다.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공공청렴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미 언론인들은 클린턴에게 38만2000달러, 트럼프에게 1만4000달러를 기부했다. 전체 기부금 중 무려 96%가 클린턴에 몰린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언론이 클린턴에게 줄을 서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은 48.8%로 트럼프의 지지율 41.8%를 7%포인트 앞서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대선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0%라고 전했다. NYT는 “최근 여론 조사를 집계해보면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클린턴이 질 확률은 프로미식축구리그(NFL) 키커가 33야드(약 30.2m) 필드골을 실수할 확률과 같다”고 분석했다.
2016.10.18 I 김경민 기자
  • 디지파이코리아, 27일 저녁 시연회…베일 벗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저궤도 위성용 와이파이 안테나 기술을 개발해 이란에 75억 달러(8조6302억 원)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 디지파이코리아(회장 이성준)의 기술과 계약 상황이 확인될 전망이다.디지파이코리아(회장 이성준)는 27일 저녁 6시부터 논현동 라움아트센터에서 ‘디지파이 차세대 멀티 안테나’ 기술홍보 및 글로벌 사업계획 발표를 겸한 대규모 기술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디지파이코리아와 에스아이티글로벌이 공동 개최하는데 이란, 호주, 뉴질랜드, 캄보디아, 볼리비아, 부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10여개국의 통신관계자와 정부기관, 유관기관, 기업 및 언론사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국내 최초로 ‘디지파이 차세대 멀티 안테나 기술’에 관한 특허기술, 속도, 용량, 구동 어플리케이션 등을 일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시연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자회사인 에스아이티글로벌을 통해 국내 유일의 자체위성 보유업체인 케이티샛과 위성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무궁화위성5호를 사용해 기술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디지파이코리아 한만기 대표는 “이번 시연회는 세상에 없던 인공위성 송수신 칩(Chip) 기술인 ‘디지파이 차세대 멀티 안테나 기술’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디지파이코리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국내외 거래처와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6.10.18 I 김현아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10월18일 (오전)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오늘의 경제일정-10월18일◇ 정치-10:00 국회 법사위, 법무부·대법원·감사원·법제처·군사법원·특별감찰관 국정감사(국회)-10:00 국회 여가위, 여가부 국정감사(국회)-10:00 국회 정무위, 금융위·금감원 국정감사(국회)◇ 경제·금융-10:00 유일호 경제 부총리, 국무회의(서울-세종청사)-10:00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위 국정감사(국회)-10:00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위 국정감사(국회)-10:00 주형환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회의(서울청사) -10:00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국정감사(국회)-기재부, 통계청과 국민연금공단 간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복지 정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오전)-기재부, AIIB 국제자문단 출범회의, 현오석 전 부총리 참석(오후)-산자부, 주형환 장관, 해외출장(18~23일, UAE 노르웨이)-산자부, 2016년 3분기 소재부품교역 동향 발표-산자부, 공공데이터로 생활을 바꾼다-산자부, 기활법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 추가 탄생-통계청, 통계청과 국민연금공단 간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복지 정책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오전)-한국은행, 201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 사회-10:00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여가부 국정감사(국회)-10:00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회식(평창)-10:00 정채찬 공정거래위원장, 국무회의(세종청사)-10:00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국무회의(서울청사)-10:00 이정섭 환경부 차관, 실국장간담회(세종청사)-10:00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국무회의(세종청사)-10:00 조경규 환경부 장관, 국무회의(서울청사)-14:00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김학현 부위원장, 간부회의(세종청사)-14:00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정책심의회(서울청사)-고용부, 2016년도 3분기 남성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실적 발표(오전)-고용부, 남녀고용평등법 일부 개정(오전)-공정위, 대규모내부거래 공시규정 위반 기업집단에 과태료 부과(오전)-공정위, 선불식 할부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지침 개정안 행정예고(오전)-농림부, 국가식품클러스터, 세인식품 분양계약체결(오전)-농림부, 국민체감성과 창출을 위한 TOP 5 융복합 프로젝트 시동(오전)-농림부, 이달의 음식관광테마 “산채” 선정(오전)-농림부, 제19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 개최(오전)-환경부, 2016년 친환경대전 개막(오전)-환경부,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 개최…환경기업 투자기관 한자리에(오전)-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변임업과학연구원과 연구업무협약 체결(오전)◆ 현재 포털 주요이슈◇ ‘송민순 회고록’ 정치권 파장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되면 국가중대사 때마다 뒤로 숨을 건가” -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둘러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처와 관련해 “최근의 모습을 보고 좀 실망했다”고 말해.◇ 수능 한달 앞으로수능 한달, ‘컨디션 끌어올리기’…아침 식사 챙기고, 짬짬이 기지개 켜라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마무리 과제로 여겨져.◇ 다가오는 美대선美100대 매체 43곳 힐러리 지지.. 트럼프는 없어 - 17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발행 부수 기준 미국 100대 언론매체 가운데 지금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 매체는 43개.◇ ‘갤노트7’ 단종 이후대만 KGI증권 “노트7 고객 절반, 아이폰으로 갈아탈 것” -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KGI증권의 밍치 궈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노트7 고객 절반이 애플 아이폰7으로 갈아탈 것으로 예측돼.◆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파이스트무브먼트‘美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 효린 피처링 ‘엄브렐라’ 프리퀄 영상공개 - 미국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 정규 앨범에 참여한 효린의 ‘엄브렐라’프리퀄 영상이 18일 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 혼술남녀‘혼술남녀’ 하석진, 박하선에 박력 고백 “오늘부터 1일 합시다” -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진정석(하석진 분)과 박하나(박하선 분)의 아슬아슬한 사내 연애가 그려져.◇ 동두천 화재동두천 하봉암동 폐기물 공장서 화재 사고 발생… 2억여원 피해 -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쯤 경기 동두천시 하봉암동 소재 폐기물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 황정음황정음, 남편과 야구장 데이트 ‘달달한 신혼’ - 배우 황정음과 남편 이영돈 프로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넥센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2016 KBO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이 포착돼.
2016.10.18 I 김병준 기자
'사면초가' 최경희 이대 총장 "특혜 없었고 사퇴 안 해" 정면돌파(종합)
  • '사면초가' 최경희 이대 총장 "특혜 없었고 사퇴 안 해" 정면돌파(종합)
  • 82일째 본관 점거 농성 중인 이화여대 재학·졸업생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 앞에서 “비리총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이데일리 고준혁 유현욱 기자] “특혜라는 게 없었다는 점만 확실히 밝히겠다”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정유라(20)씨의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7일 직접 말문을 열었다.최 총장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전임 교원·직원 및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간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의혹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긴 코트에 짙은 갈색 목도리를 한 최 총장은 몰려든 취재진에 둘러싸여 3분여 간 발길을 옮기지 못하다 굳은 표정으로 설명회장에 들어섰다.언론에는 비공개로 한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 “입학 과정과 학점 이수 등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어떤 특혜도 제공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남궁곤 입학처장은 이 자리에서 2015학년도 수시 전형 입학 과정에서 체육특기자 대상 종목을 기존 11개에서 정씨의 전공인 승마를 포함한 23개로 늘린 것에 대해 “지난 2013년 5월 체육과학부 교수회의에서 엘리트급 선수의 지원 확대를 위해 선발 종목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를 위해 종목을 의도적으로 늘린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1단계 서류 평가 접수 기한이 지나 정씨의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 수상 실적이 반영된 데 대해서는 “체육특기자로서 자질·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또 결석이 잦은 정씨를 위해 체육특기자에게 훈련 등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등 학칙 개정과 소급 적용 논란과 관련, 서혁 전 교무처장은 “체육과학부에서 필요성을 제기한 데다 타 대학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급 시행 결과 정씨 외에도 여러 학생이 혜택을 받게 됐다”며 “학점 포기제 등 58건 등이 이전에 소급 적용된 바 있다”고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송덕수 부총장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된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사실 위주로 충분히 설명했고 상당 부분 (의혹이)해소됐을 거라 본다”며 “입시는 전혀 문제 없이 진행됐고 학사 관리 문제도 지금까지 규칙이나 관행에 따라 해 왔다”고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송 부총장은 다만 “일부 교과목에서 다소 (관리가)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과 교수협의회의 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송 부총장은 “학생 전부도 아니고 교수 역시 일부”라며 “(총장이)사퇴를 해야 할 정도로 잘못을 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그간 “거듭되는 의혹에도 모르쇠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던 김혜숙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간담회 직후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공대 소속의 한 교수는 “충분히 (학교 측 해명을)수긍할 수 있었다”며 “최순실씨가 지도 교수를 방문한 일에 대해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간담회장을 나선 최 총장은 취재진과 학생들에게 가로막혀 5분 동안 고립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최 총장이 직접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교내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한 학생 1500여명(자체 추산·경찰 추산 200여명)은 ECC 이삼봉홀 주변에서 ‘비리 총장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15분 동안 외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낮 ‘정유라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의 해임과 교육부의 감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이화여대 교수협의회도 “학교 당국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19일 오후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1886년 개교한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지난해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씨는 입학·학사 운영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쯤 휴학한 상태다. 최경희(오른쪽) 이화여대 총장이 17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딸의 특혜 의혹 관련,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ECC 이삼봉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6.10.17 I 유현욱 기자
  • 이라크, 모술 탈환 새벽 대공세…"IS 격퇴전 결정적 순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을 탈환하려는 이라크의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이라크 내 IS의 마지막 거점도시로 꼽히는 모술 탈환에 2년여 만에 성공하면 IS에는 가장 결정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IS의 사상적 ‘수도’는 시리아 락까지만, 경제적 중심지는 모술이다.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인구 200만명이 넘는 대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2주 뒤인 그해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에서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이어 “오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모술 주민을 해방하고자 승리의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이 전투에는 이라크 군경 3만명을 중심으로 미 공군,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 4천명, 시아파 민병대와 일부 수니파 민병대가 가세했다.작전 첫 날 미군과 이라크 공군의 모술 공습을 앞세워 전방위로 포위해 모술의 IS를 압박하고 있다.모술 도심 시가전이 본격화하지 않아 IS의 저항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현지 언론은 유전에 불을 질러 이라크 군의 진격을 막고 있다.모술 탈환전은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래로 벌어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이 된다. 성공하면 알아바디 정부에는 IS 격퇴전에서 올리는 가장 큰 성과가 될 전망이다.모술을 빼앗길 당히 IS에 속수무책이었던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이라크 중서부의 IS 거점도시 라마디와 팔루자를 잇달아 탈환하는 전과를 올렸다.앞서 이라크 정부는 모술 탈환전을 올해 안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개월 전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IS의 보급로, 탈출로를 차단했다.인접국 터키는 이라크의 철군 요구에도 수니파 보호를 명분으로 모술 탈환전에 참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7일 “터키가 모술 탈환작전에서 배제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라크 정부의 요구를 일축했다.터키 정부는 터키군에게 훈련받은 이라크 무장대원 3천명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터키 성향의 이라크 북부 수니파 부족으로 알려졌다.국제동맹군을 이끌며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미국은 모술 탈환전 발표가 나자 바로 환영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IS를 계속해서 패배로 몰고 있는 군사 작전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모술을 비롯한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국제동맹군 특사인 브렛 맥거크도 “영웅과도 같은 이라크군,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와 니네베 자원입대자들의 성공을 빈다”면서 “이 역사적인 작전에서 당신들과 한 편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앞서 고대도시 팔미라와 라마디 탈환전을 보면 모술 탈환에는 짧아야 수주, 길게는 수개월 걸릴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도 우려된다.현재 모술엔 민간인이 150만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엔은 이들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밝혔다.탈환전 돌입 직전 알아바디 총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와 만나 계획을 탈출하는 주민을 수용할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UNHCR에 따르면 이번 전투로 이재민 70만명이 발생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근 난민촌에는 5만1천명 자리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라크군의 탈환전이 임박하면서 최근 수니파가 다수인 모술에서는 IS에 저항하는 분위기와 IS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모습이 동시에 감지됐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역 일대에 IS에 반대하는 내용의 그라피티가 부쩍 증가했고 상징적이나마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까지 생겼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한 뒤, 살해 장면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IS는 최근 들어 그간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의 주요 거점을 잃었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을 빼앗기고 나서는 전기마저 부족해 모술 내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학교가 폐쇄되고 IS 조직원의 봉급도 2014년 월 400달러(약 45만원)에서 100달러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쪼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으나 거점도시를 잃고 나서 인구가 적은 외곽으로 몰려 자살폭탄 공격 등 테러에 집중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IS는 전날 시리아 내 상징적 도시 다비크를 시리아 반군에 내줬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은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1월에 비하면 2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2016.10.17 I 이정훈 기자
'사면초가' 최경희 이대 총장 "특혜도 사퇴도 없다" 정면돌파
  • '사면초가' 최경희 이대 총장 "특혜도 사퇴도 없다" 정면돌파
  •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17일 오후 본교 정문에서 ‘최순실 딸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대총학 페이스북 캡쳐=연합뉴스[이데일리 고준혁 유현욱 기자] “특혜라는 게 없었다는 점만 확실히 밝히겠다.”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정유라(20)씨의 각종 특혜 의혹 관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7일 직접 말문을 열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교직원과 학생 등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간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의혹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긴 코트에 짙은 갈색 목도리를 한 최 총장은 몰려든 취재진에 둘러싸여 3분여 간 발길을 옮기지 못하다 굳은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들어섰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한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 “입학 과정과 학점 이수 등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 어떤 특혜도 제공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덕수 부총장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게 “사실 위주로 충분히 설명했고 상당 부분 (의혹이)해소됐을 거라 본다”며 “입시는 전혀 문제 없이 진행됐고 학사 관리 문제도 지금까지 규칙이나 관행에 따라 해 왔다”고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송 부총장은 다만 “일부 교과목에서 다소 (관리가)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과 교수협의회의 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송 부총장은 “학생 전부도 아니고 교수 역시 일부”라며 “(총장이)사퇴를 해야 할 정도로 잘못을 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거듭되는 의혹에도 모르쇠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던 김혜숙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간담회 직후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최 총장이 직접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교내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은 학생 200여명(경찰 추산)은 ECC 이삼봉홀 주변에서 ‘비리총장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낮 ‘정유라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총장의 해임과 교육부의 감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도 “학교 당국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19일 오후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1886년 개교한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지난해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씨는 입학·학사 운영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쯤 휴학한 상태다.
2016.10.17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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