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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식도암 재발 조기발견에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가 효과적
  • 무증상 식도암 재발 조기발견에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가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가량은 2년 내 암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재발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는 게 환자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고, 원격 전이된 경우도 많다 보니 내시경이나 흉부CT 등 일반적 검사로 식도와 그 주변만 확인해서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한 ‘양전자방출 컴퓨터 단층촬영검사(FDG PET/CT)’가 식도암 재발 조기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물론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나 식도암과 무관하게 새로 발생한 이차암을 확인하는 데도 FDG PET/CT 검사가 유용했다.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강북삼성병원 핵의학과 김수정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6년~2015년 사이 식도암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 375명의 조기 재발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한 FDG PET/CT 검사 782건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연구팀은 FDG PET/CT 검사가 식도암 무증상 조기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 결과와 환자의 실제 상태를 비교했다. FDG PET/CT 검사에서 이상 병변이 보이면 병리학적 진단 등 암을 확진할 수 있는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재발로 확진 받은 64건 모두 이전 시행한 FDG PET/CT 검사에서 식도암이 재발했을 거라 의심되어, ‘민감도’가 100%에 달했다. 암 재발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 나머지 718건에 대한 암 예측을 맞춘 ‘특이도’ 역시 94%로 성적이 우수했다.식도암 최초 발병 당시 병의 진행 정도나 수술 후 FDG PET/CT 검사를 언제 진행했는지 상관없이 모두 유효했다. 게다가 전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PET/CT 특성에 따라 원격 전이나 이차암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덤으로 따라왔다. 식도암 근치적 수술 29개월 후 검사한 FDG PET/CT 검사에서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았던 왼쪽 하인두에 이차성 원발암(하얀 화살표)이 발견됐다. 실제로 원격 전이가 확인된 13건은 모두 FDG PET/CT 검사 덕분에 발견했다. 또, 이차암 확진 사례 12건 중 FDG PET/CT 검사로 확인한 경우는 7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은 완치 가능성이 높은 임상1기였다.최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FDG PET/CT검사가 식도암 재발을 조기에 진단해 내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며 “더욱이 이차암이나 원격전이암 등을 가려내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는 만큼 건강보험적용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FDG PET/CT 검사는 2015년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축소되면서 재발이 확실치 않을 때 검사하면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비급여인 경우 병원마다 100만원 ~ 200만원 사이로 환자 부담이 크지만, 산정 특례가 적용되면 10만원 내외로 줄어든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핵의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8.05 I 이순용 기자
쌍용차 주춤한 새…'넘버 3' 노리는 르노삼성
  • 쌍용차 주춤한 새…'넘버 3' 노리는 르노삼성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내수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3위를 지켜온 쌍용자동차(003620)가 경쟁차종 등장과 신차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는 틈을 타 르노삼성자동차·한국GM 등 경쟁사들이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판매실적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라는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도 함께 쏠리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87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4% 부진한 수치다. 수출 실적도 함께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동안 해외에서 전년보다 8.2% 줄어든 1만4372대를 판매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더욱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지난달 판매한 차는 모두 2079대로 같은 기간 32.9%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심리 침체로 인해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쌍용차 ‘신형 코란도’ 반짝 인기 그쳐쌍용차는 작년 한 해 동안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내수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티볼리·렉스턴 등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상반기를 기점으로 주력모델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3위’도 함께 위협받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볼리가 부분변경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3435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5.5% 덜 팔렸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대수는 3210대로 마찬가지로 20.2% 쪼그라들었다. G4 렉스턴(964대)도 전년 동월 대비 39.0% 급감하는 등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지난 2월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코란도’의 판매실적도 신통치 않다. 출시된 직후인 3월에는 2200대 판매하며 ‘신차효과’를 누렸으나 지난달에는 102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둔화되는 추세다. 쌍용차는 하반기 중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판매회복에 나선다는 각오지만, 현대·기아차가 베뉴·셀토스 등 경쟁차종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이처럼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쌍용차는 지난달 역대 최초로 평택공장의 임시 생산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생산물량 조정을 위해 노사 합의를 거쳐 지난달 4일에 걸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2시간씩 휴식하는 계획정지를 시행하며 물량 조절에 나섰으나 재고량이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자 생산중단 조치를 결정한 것이다.◇5위 한국GM 6754대 판매..16.7% 상승쌍용차가 주춤하는 새 기존 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노사갈등을 마무리한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8308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3%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위 쌍용차(8707대)와의 격차는 400대 안팎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달을 기점으로 3위 탈환이 확실시될 전망이다.인기를 견인한 것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LPG차량의 일반판매 확대조치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적재공간이 부족하다는 LPG모델의 단점을 개선한 ‘도넛탱크’를 선보이고, 기존 인기 차종에 LPG모델을 신속하게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실제로 지난달 판매된 LPG모델은 총 3471대로 전체 판매의 41.8%를 차지했다. 세단 모델인 SM6 LPe와 SM7 LPe는 각각 747대, 211대가 팔렸다. SM6는 지난 달 1529대가 팔리며 QM6에 이어 전체 판매의 18.4%를 차지했다. 아울러 소형SUV QM3도 여름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해 이후 최다 월간 판매 실적인 900대를 기록했다.5위인 한국GM 역시 675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비록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25% 가까이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해선 16.7% 판매량이 늘어났다. 작년 군산공장 사태의 아픔을 딛고 실적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3~5위간 판매대수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신차 출시나 마케팅에 따라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라 하반기 실적에 따라 내수시장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8.05 I 임현영 기자
"수소경제 2030년 이후 폭발적 성장…인프라 구축이 관건"
  • "수소경제 2030년 이후 폭발적 성장…인프라 구축이 관건"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장.[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앞장서서 수소경제로 전환을 이끌어야 합니다.”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장은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해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소경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10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년이 이정표가 되는 해가 될 것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케이스케 국장은 “사실 수소는 이미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사용량은 약 7000만톤이다. 대부분 정제산업이나 석유화학 산업에서 쓰이고 있다. IAE는 이들 산업에서는 수요가 약 2000만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건축과 수송 등 신규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다. 현재는 최대 300만톤으로 수요가 크지 않지만 2030년을 기준으로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0년을 기점으로 이후 10년간 수소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스케 국장이 2030년을 이정표로 제시한 근거는 지난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정이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56기가톤으로 제한하기 위한 195개국 간의 합의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를 8억 5100만톤으로 추정하고 BAU의 37%(3억1500만톤)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케이스케 국장은 “수소는 해운, 항공, 철강, 화물, 제철, 정제, 화학 등의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오염 정책이 훨씬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경제 실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 가격이 아닌 인프라 확보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 비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세계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와 같은 가격으로도 저탄소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 효율을 감안하면 화석연료보다 더 저렴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문제는 연료전지 가격 또는 연료 보급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졌는지에 따라 수소의 가격 경쟁력이 달라진다는 점이라는 게 케이스케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소 사회로 가기 위한 주된 도전 과제는 수소를 어떻게 저렴하게 공급할 것인지에 달렸다”며 “즉 결국은 인프라 구축비용의 문제로 귀결된다. 인프라가 구축돼야 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케 국장은 “일본 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는 오늘날 500만대에 이른다”면서 “2010년에는 1만 1200대에 불과했는데,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프라 덕분”이라고 덧붙였다.케이스케 국장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수소자동차 구매자에게는 세제혜택, 보조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케이스케 국장은 다만 “수소 가격이 하락하고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지는 등 전반적인 비용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혜택이나 지원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새로운 기반 시설이 아닌 기존 시설을 활용해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은 자동차를 포함한 관련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정부는 명확한 정책 목표를 기반으로 장기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와 산업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하게 될 각종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술적인 혁신 또는 지연 등에 따라 정책 목표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9.08.05 I 방성훈 기자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악인전’, 7월 넷째 주 케이블TV VOD 1, 2위
  •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악인전’, 7월 넷째 주 케이블TV VOD 1, 2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직 보스들의 갈등과 대결을 다룬 이야기가 케이블TV VOD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다.㈜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14개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7월 4주차 영화 및 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영화 VOD 순위에서는 조직 보스로 분한 김래원과 마동석의 인기에 힘입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과 ‘악인전’이 3주째 1, 2위를 유지했다. 두 작품은 각각 조직 보스의 국회의원 도전기,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형사와 손을 잡은 조직보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이 3위를 차지하며 VOD에서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 구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순위를 기록, 어벤져스 팬들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는 10여년에 걸쳐 전개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극장 개봉 당시 팬들 사이에서 ‘마블 영화 정주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SF 액션물 ‘알리타: 배틀 엔젤’이 4위를 기록했고, 코미디 사극 ‘기방도령’이 5위로 진입했다.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을 살리기 위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된 ‘허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비스트’, ‘걸캅스’, 극한직업’,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헬보이’가 각 6~10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방송 VOD 순위에서는,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8일 방송에서는 구찬성(여진구 분)으로 인해 달라진 장만월(이지은)의 마음이 드러나며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8.7%로 경신했다.‘무한도전 Claasic’은 VOD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전주 대비 3계단 상승,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7일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첫 방송되며 이들의 대표작인 ‘무한도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또 한 명의 스타 PD 나영석의 연출작인 tvN 예능 ‘강식당3’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5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27일 방송에서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도 전 남편 살인 사건을 다뤄 주목 받았다.㈜홈초이스는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2019.08.04 I 김현아 기자
'김연경 37점 원맨쇼' 한국 여자배구, 캐나다에 3-1 역전승
  • '김연경 37점 원맨쇼' 한국 여자배구, 캐나다에 3-1 역전승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 사진=FIV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복병 캐나다를 넘고 첫 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9 25-22) 역전승을 거뒀다.‘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양 팀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재영(흥국생명)도 14득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 두 명의 세터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악재를 겪었다.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초반에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한국은 2016~17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알렉사 그레이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레이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으로도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1세트에 김연경이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기대에 못미쳐 21-25로 패했다.하지만 2세트부터 김희진과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8-16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후 김연경의 공격과 상대 범실 등으로 잇따라 점수를 뽑아 2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에게 의존했던 득점이 2세트에선 훨씬 다양해졌다. 김연경이 6점, 이재영이 4점, 김희진이 3점을 책임졌다.3세트에서도 한국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공격 배구가 빛을 발했다. 17-17 동점에서 심핀의 블로커 터치아웃 판정으로 한국이 실점했지만 라바리니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판정을 바꾸면서 흐름을 되찾아왔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18로 달아난 한국은 김수지의 서브득점까지 더해 승부를 갈랐다.4세트는 김연경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혼자 4점을 연속으로 책임져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받아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뒷받침했다. 결국 김연경은 23-22에서 연속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경기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1시 멕시코와 E조 2차전을 벌인다. 이번 세계예선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 전은 5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 러시아(5위)와 펼치는 이번 세계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이어 열린 러시아 대 멕시코의 경기는 러시아가 3-0(25-13 25-8 26-24)으로 승리했다. 러시아의 좌우 쌍포인 라이트 나탈리야 곤차로바가 12득점, 레프트 크세니아 파루베츠가 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러시아는 캐나다를 3-1로 물리친 한국과 나란히 1승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2019.08.03 I 이석무 기자
文 “日에 지지 않겠다”…국산화 첫 발 뗀다
  • 文 “日에 지지 않겠다”…국산화 첫 발 뗀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를 높이는 소재·부품·장비 대책이 발표된다.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달 말 발표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논의도 본격화된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5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한다. 이는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뒤 발표하는 첫 번째 대책이다.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매년 1조원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재·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의 도입,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경도 투입된다. 정부는 5일 오후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추경 집행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일 밤 국회를 통과한 추경(총 5조8269억원)에는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는 기업에 대한 긴급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기술개발 957억원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1275억원 △자금지원 500억원 등이 이르면 이달부터 지원된다. 문재인정부 내년도 예산 규모·방식도 본격 논의된다. 기재부는 8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중장기 재정 지출 방향·방식이 담긴 로드맵이다. 기재부는 이달 말 2019~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한다.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확장적 재정’ 윤곽이 보일 전망이다. 국가재정,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도 공개된다. 7일에는 세입·세출, 재정수지 등이 담긴 월간 재정동향 8월호가 발간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에 8월 경제동향을, 기재부는 9일에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일본 수출규제 여파에 대한 국책연구기관과 정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통계청은 8일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9일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공개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KDI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5일(월)14:00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주재)(구윤철 2차관, 비공개)△6일(화)10:00 국무회의(홍남기 경제부총리, 서울)△8일(목)08:3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10:30 차관회의(2차관, 서울)13:30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 토론회(2차관, 서울 대한상의)14:30 민간투자활성화 추진 협의회(주재)(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5일(월)09:30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15:00 추경 집행을 위한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 개최△7일(수)09:00 ‘월간 재정동향’ 2019년 8월호 발간12:00 KDI 경제동향(2019년 8월)△8일(목)09:30 FTA협정관세율표 점검 전산시스템 구축10:00 구 충남지방경찰청 부지, 대전통합청사로 개발 착수12:00 2019년 2/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13:30 국가재정운용계획 공개토론회16:00 제2차 민간투자활성화 추진 협의회△9일(금)10:00 2019년 8월 최근경제동향12:00 2019년 2/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5:00 공공조달을 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지역의무 공동도급 확대 추진
2019.08.03 I 최훈길 기자
中 보란 듯?…'소고기' 물꼬로 무역갈등 줄이려는 美·EU
  • 中 보란 듯?…'소고기' 물꼬로 무역갈등 줄이려는 美·EU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소고기 수출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미국과 EU 간 이른바 ‘대서양 무역갈등’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전쟁이 재점화한 미·중 무역갈등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미 축산업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의 EU 수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후 브리핑에서 EU 측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 협정은 양측간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미국 축산업자와 유럽 소비자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규정했다.이번 합의에 따라 EU의 연간 ‘성장 호르몬을 주사하지 않은’ 소고기 수입 쿼터 4만5000톤(t) 가운데 약 80%인 3만5000t이 미국산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를 위해 향후 7년간 미국산 소고기의 EU 수출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이에 발맞춰 우루과이·호주·아르헨티나 등의 소고기 수출은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매년 EU로 수출되는 미국산 소고기 규모는 종전 1억5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달러로 거의 3배 가까이 커진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국산 소고기의 EU 수출은 첫해에만 46% 급증하게 된다”고 썼다.이번 합의는 양측 간 무역긴장을 다소나마 낮추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EU는 수입산 자동차 관세 문제 등을 놓고 무역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합의라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프랑스가 페이스북·구글·아마존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한 데 대해 미국은 프랑스산 와인에 보복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중국을 향한 ‘보여주기식’ 압박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1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시간 끌기’에 나선 중국을 향해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U처럼 전향적인 태도변화에 나설 경우 관대한 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도중 갑자기 “EU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차량에 25% 관세를 내는 데 합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곧바로 “농담”이라며 “그들(EU)이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샀다.
2019.08.03 I 이준기 기자
손학규 "文, 대일외교대책회의 구성해 해결책 마련해야"
  • 손학규 "文, 대일외교대책회의 구성해 해결책 마련해야"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에 대해 “핵심은 수출규제 원인인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자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외교역량을 갖고 미국·일본 등과 깊이 있는 대화 나눌 수 있는 원로 외교관과 전문성 있는 분들을 망라한 대일외교대책회의를 만들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손 대표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간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일본 정부의 무모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며 “문제의 발단은 작년 10월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이다. 하지만 해당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절차가 시작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1차 경제 보복 조치를 감행했고 오늘 다시 2차 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손 대표는 “이는 전 지구적 자유무역체제 하에서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며 “평화번영을 약속한 ‘김대중-오구치 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일뿐더러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국 무역 분쟁은 공멸의 길일 수밖에 없다”면서 “더구나 일본은 경제보복을 안보상의 이유에 따른 결정이라고 호도한다”고 덧붙였다.손 대표는 “일본 정부는 대화 거부 일변도의 자세를 버리고 한국과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면서 “그것이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와 향후 번영을 도모하는 길이다. 바른미래당은 일본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외교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일본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민관정 대책회의가 구성됐지만 범국가적 외교역량을 모으는 데 모자라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외교안보라인의 무능·무책임도 고쳐져야 한다”며 “외교안보라인의 총체적 교체를 통해 외교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일본 등과 대화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을 바꿔야 한다”며 “이념정치에 전문성이 눌려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손 대표는 우리 정치권을 향해서도 “지금 남 탓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일본 정부가 자세를 바꾸고 외교적 대화에 나설 때까지 단결해서 어려움을 인내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8.02 I 박경훈 기자
휴가철 머물기 좋은 강릉 여행지, 안목해변 커피거리
  • 휴가철 머물기 좋은 강릉 여행지, 안목해변 커피거리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해변에 도착 전, 바다의 풍경보다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커피 냄새다. 약간의 비릿한 향부터 참기름을 짜듯 고소한 향까지. 커피 본연의 쓰고, 시고, 떫은맛이 담긴 한 잔의 커피는 우리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된다.강릉 안목해변은 남대천 하구 반대편 남항진에서 송정 마을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을 지닌다. 원래는 ‘앞목’이었던 것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발음하기가 어려워 ‘안목’으로 부르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지난 2008년 농수산부에 의해 강릉항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이곳은 안목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바닷가 마을이지만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안목항에는 20척이 조금 넘는 어선들이 어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피서철이 끝나는 8월말이면 멸치들이 고등어에 쫓겨 해안으로 밀려들어 바가지로 퍼 담아도 가득 담길 정도의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힐링 해변 1위에 선정된 안목해변이 커피로 유명해진 것은 30여 년 전, 자판기 시절부터였다. 1980년대의 안목해변에는 상점마다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판기마다 주인이 달랐던 탓에 커피 맛도 달랐다. 해변으로 데이트를 온 강릉의 커플들 사이에서 이곳의 자판기 커피가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횟집보다 더 많은 커피집들이 생겼나기 시작해 커피 명장들이 카페를 열기 시작했다. 첫 째는 물맛이 좋았던 덕분이었고, 두 번째는 바다가 예뻤기 때문이다.강릉은 예부터 강원도 내에서도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물을 마시고 난 후 지저분한 잔 맛이 없어서인지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안목해변의 커피 거리 조성은 이러한 강릉의 물맛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커피가 맛있으려면 원두가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이 좋아야 하는데 강릉의 커피 맛이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거리 뒤쪽의 안목마을에는 이곳의 커피 거리를 나타내는 소박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공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려진 벽화는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는 골목으로 벽화로 유명한 통영이나 여수처럼 화려하지 않고 다소 밋밋하다고 말할 만큼 소박하다. 작은 앉은뱅이 의자, 깨끗한 골목으로 몇 걸음 걷다 보면 벌써 끝나버리지만 커피를 마신 후의 입안에 남는 잔향처럼 안목해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거름 무렵, 강릉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안목해변은 선자령을 배경으로 높지 않은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층을 이루며 불을 켜는데 상점마다 다른 불빛이 아름다운 스펙트럼을 만든다.카페 투어만 한다고 해도 지루하지 않는 안목해변에 신규로 오픈한 당신의 안목펜션이 눈길을 끈다. 커피거리에 있어 시간에 관계없이 펜션문을 나서기만 해도 어느 커피집으로 가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객실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전 객실 오션뷰로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펜션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전망대는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객실 내에서 자이글을 이용해 개별 바비큐가 가능하며,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오픈 이벤트로 간단한 웰컴 조식 바구니가 제공된다.새벽 5시에 오픈해 새벽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C. L , 베이커리 카페 키크러스의 타르트와 연탄빵, 스페셜티 전문 로스터리 카페 보사노바, 커피 원두를 강하게 볶아 커피 본연의 쓴맛을 볼 수 있는 보헤미안 로스터즈-박이추, 자칭 타칭 전국 제일의 커피라는 테라로사 커피,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산토리니 커피의 핸드드립, 과일 타르트와 치즈 케이크가 유명한 엘빈 등 안목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는 다양하다. 그 외 다른 먹거리들도 많지만 이태리 화덕 피자&수제맥주는 가족, 연인이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믿어달라' 넉달 만에 최대주주 변경…이더블유케이 앞날은?
  • '믿어달라' 넉달 만에 최대주주 변경…이더블유케이 앞날은?
  • 이더블유케이 본사 및 제1공장 전경 (사진=이더블유케이)[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열발전 업체 이더블유케이(258610)의 행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회사주식 57.65%를 310억원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변경 소식을 알린 데 이어 5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과 100억원대 유상증자 소식까지 잇달아 발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더블유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5%(360원) 내린 772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는 가팔랐다. 지난달 1일 4745원이던 주가는 한달 새 70.4%나 급등하며 8000원대를 넘기도 했다.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도 350억원에서 571억원(1일 종가 기준)까지 늘어난 상태다.앞서 지난달 2일 이더블유케이 주가는 상한가(29.92%)를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10배 이상 뛰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이더블유케이는 “별도로 공시할 정보가 없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더블유케이는 3주 후인 지난달 26일과 29일 양일간 주가가 46.26% 뛰면서 재차 관심을 받았다. 이더블유케이는 상한가를 기록한 29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변경·CB발행·유상증자 소식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이더블유케이는 스포츠웍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09년 회사를 설립한 부태성 대표와 아들 등이 보유한 주식 57.65%(425만5159주)를 주식회사 스포츠웍스에 310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이었다.이더블유케이는 같은 날 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공교롭게도 당일 상한가 여파로 시가총액이 약 540억원으로 늘면서 시가총액 수준의 CB발행을 완성했다. 이밖에 99억9999만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소식을 잇달아 발표했다. 최근 3개월 새 이더블유케이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부태성 대표는 지난 4월 부산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이 순항하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초 본사 인근 미음산업단지 내 2000평 규모의 제3공장 임대로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실적 반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진한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실적 개선 의지를 강조한 지 3개월 만에 회사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야심 차게 추진하던 민자발전사업(IPP) 터키법인 처분이 복선이 아니었느냐는 말도 나온다. 이더블유케이는 지난해 터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에게심(EGESIM)과 현지 IPP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터키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자 올해 3월 해당 법인을 처분하면서 4억8000만원의 손실을 안기도 했다.최대주주로 올라설 스포츠웍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5년 9월 설립한 스포츠웍스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을 영위하고 있다. 방송업과 연결고리가 없는 지열발전업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도 이채롭지만 지난해 매출액 17억1900만원, 당기순손익 4억원을 기록한 회사가 310억원의 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지도 물음표다. 이더블유케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회사 주식을 매각했지만 회사 경영에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며 “공시에 나온 내용 외에 대답할 내용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외국인과 기관이 이더블유케이 주식을 각각 5억1400만원, 4200만원 시장에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이 4억29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투자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매수세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급등한 주가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8.02 I 김성훈 기자
이종석 측 "권나라 열애설·영리추구, 모두 사실무근"
  • 이종석 측 "권나라 열애설·영리추구, 모두 사실무근"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이종석 측이 권나라와의 열애설과 함께 불거진 군복무 중 영리 추구 의혹을 부인했다.이종석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 측은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석은 등기부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지난 3월 입대 전인 2월 20일 이미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며 “현재 에이맨프로젝트의 운영은 오랜 매니저 경험이 있는 차강훈 대표가 맡고 있고, 이종석 동생 이종혁이 사내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권나라는 5월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업무 역시 해당 매니저들이 수행했다”고 단언했다.또한 “이종석은 관련 법규를 인지하고 현재 성실히 군 복무 중이다. 사람과 사람 간에 주고 받는 인간적인 대화나 교류 등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영리행위를 추구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억울한 일일 것이다”며 “이종석과 권나라의 열애설은 ‘사실무근’ 임을 다시 한 번 확인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당사 소속 배우들과 관련해 악성적인 루머를 생성하고 있는 일부 움직임이 포착돼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실 확인 없는 무분별한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2019.08.01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위크앤드 리포트…세계에 수출되는 ‘국민 한끼’-月보험료 17배 수수료에…고객보다 제몫 챙기기 바쁜 설계사들-[사설]아베 정권 결국 끝장을 보려는가-[사설]주저앉는 제조업, 경제성장 엔진이 꺼져간다△줌인&-에스엠vs행동주의펀드 표 대결 가나-7개월째 0%대 저물가…디플레 아닌 디스인플레?△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여부 오늘 결정-입장차만 재확인한 45분 회동…강경화, 지소미아 파기 재검토 시사-기대 없었나…靑,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상황점검 회의-“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전략물자인 슈퍼컴퓨터·레이저 수입 어려워져”△90년대생, 넌 누구냐-6시 땡떼렐라·24시간 폰연일체…9급 공무원이 꿈인, 요즘 애들-회식·주말 등산 안가요, 강요하면 사표쓸래요-복사 심부름 후배 대신 내 몫…당황스럽지만 참아-“놀기만 하냐” “쓸데없는 짓 관둬” 잔소리 그만…SNS·푸드트럭 일터이자 놀이터△K푸드 리포트 <1>라면-국내시장만으론 배고프다…농심·심양 쌍두마차, 美·中·동남아 호로록-서구권 채식주의 열풍 맞춰 ‘비건 라면’ 개발-“제면·수프기술 독보적…韓라면,日라멘 이미 넘어서”△정치-“청년대변인 뽑아요” “워크숍 가요” 이남자·이여자에 손내미는 與野-日자민당, 방일단 ‘문전박대’…강창일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北 “방사포 시험사격”…한·미 댑구 정보수집력 논란-한국당, 안보이슈로 ‘분위기 반전’-임진강 헤엄쳐…북한군 1명 귀순△국제·경제-10년만에 금리 내리고 욕먹은 파월-美의회서도 ‘한·미·일 전술핵 공유론’ 나와-송환법 시위, 경제타격…홍콩 2분기 성장률 0.6%-파월 애매모호 메세지에…‘추가 인하’ 고민 깊어지는 이주열△경제-제주·동해신항 추가 지정…2040년까지 12개 항만에 42조 투자-반도체·석유화학 부진…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일반음식점 커피 판매 허용…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금융-설계사 수수료 거품빼…암·치매 보험료 3%싸진다-카뱅, 4-7등급 중신용자 고객 년 3.8% 최대 5000만원 대출-부부합산 연 소득 7만원 안되면 제 2안심전환대출△산업&기업-삼성전자 ‘제2네이버’ 회사 밖에서도 찾는다-김조원 사장 떠난 KAI…투명경영 자리 잡혔지만-현대重, 1년간 멈췄던 해양플랜트 재가동-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확대…조원대 ‘경영권 안정’ 백기사로-지난달 완성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다 줄었다△산업-5G 가족간 데이터 공유…LTE 주로 쓴다면 SKT 유리-게임위 반려결정에 포르쉐 경품 변경하나-보급형 라인 판매 호조 힘입어…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카카오모빌리티, 택시법인 인수 추진…카카오택시 나온다△소비자생활-‘매출 올리고 충성고객 잡고’…배달앱도 유료멤버십 시대-헤어·패션 맞춰주는 ‘AI 코디’ 아세요-신선함·가격 모두 잡아라…도매시장 찾는 유통업체△중소기업·바이오-정수기, 더 철저해진 위생 기능 강화로 승부수-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833억…전년대비 21.2% 감소-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 바이오법 통과-“국내 의류 시장 교란”…정부 ‘라벨같이’ 칼 빼든다△Auto&Life-제로백 4초 슈퍼카 ‘골라타는 재미’ 쏠쏠-속 넓고 힘 좋고…소형 SUV맞아△증권&마켓-글로벌 큰손들 ‘검은 연기 내뿜는 기업’ 투자 꺼린다-금리인하·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코스닥 2위 다툼 혼전…CJ ENM, 신라젠에 자리 반납하나△증권-‘저평가 매력’ 현대차·효성그룹株 진흙 속 진주-롯데캐피탈, 日롯데홀딩스 품에 안기나-숙박앱 ‘여기어때’ 英사모펀드에 팔린다-“해외 대체투자 전문가 찾아요”…국민연금 또 채용 실패△여행-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서 남한강 바라보면…힐링이 절로-[강경록의 미식로드]뜨끈한 시래기 순대굿·구수한 올갱이 해장국△스포츠-PGA투어서 뛰던 노승열 전역…“우즈와 챔피언 조 경기하고 싶네요”-‘집중력 상승’ 껌 씹는 파…‘할 수 있다’ 자기 최면파-“피츠버그, 강정호와 올시즌 끝으로 결별”-류현진, 천적 지웠다-‘제2의NFC’축구 종합센터, 천안 유치 확정…2024년 준공△피플-세계 최고 전문성으로 철강 발전 이끈 ‘포스코 명장’-김기남 부회장 ‘세계 최고 CEO’ 13위-부영, 창원 ‘창신대’ 인수…시희범 이사장 취임-역경 이겨낸 ‘女농업인의 별별 이야기’ 19편 수상△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과연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軍사법개혁, 더 늦출 수 없다-K바이오 ‘만성질환’ 리베이트 못 고치나△부동산-공급 축소 우려에…강남권·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분양가 논란 지속…경기 공공택지 연내 분양 ‘빨간불’-익산·인천남동산단 재생 지구 지정…새만금은 국가산단 ‘격상’△사회-대책없이 ‘소화전 옆 주차금지’라니…車 댈 곳 찾아 삼만리 떠날 판-檢인사, 개혁 저항 인물 좌천…조국 법무장관으로 방점 찍나-강사 못구한 대학 열에 일곱, 강사법 첫날 ‘수강신청 대란’-부정수급 NO…복지급여 단속 나선 복지부-10년 뒤 지자체 48곳 ‘폭염위험지역’된다-‘보이콧 재판’ 서울 변회, 日과 교류행사 축소
2019.08.01 I 황현규 기자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트럼프 맹비난(종합2보)
  •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트럼프 맹비난(종합2보)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이데일리 안승찬·방성훈 기자, 이준기 뉴욕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7월 만이다. 하지만 시장은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첫 금리인하연준은 지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이번 금리 인하는 연준이 종전 통화긴축에서 통화완화로 기조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앞서 연준은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 4차례 등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 기조를 끝낸 셈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0.25%포인트라는 금리 인하 폭보다는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을 거쳐 완화로 옮겨오는 과정을 밟아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 보유자산 축소 종료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9월말로 예정됐던 일정을 8월 중에 서둘러 종료키로 한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중에서 사들인 국채 등을 다시 시장에 내다 파는 조치다. 그만큼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자산 항목으로 쌓여 있는 채권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부른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진행해왔다. ◇“인하 사이클 아니다” 파월 발언에 와르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하지만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자, 시장의 반응은 환호에서 실망으로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mid-cycle)의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마치 항공모함이 움직이듯,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관성이 강하다. 대외변수에 크게 의존하는 신흥국과 달리 한번 인하 기조를 잡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보험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이번 금리 인하가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과 위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에서 바랐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우려하는 건 글로벌 경제”라면서“(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약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중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만큼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연준 내 공감대가 약했다는 뜻이다. ◇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연준에 0.5%포인트 수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는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늘 그래왔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또 우리를 실망시켰다. 시장이 그로부터 듣고 싶었던 건 이번 금리인하가 길고 공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말이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연준으로부터 확실히 많은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장중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는 350포인트(1.25%) 급락하며 2만7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0포인트(0.65%) 하락한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포인트(0.60%) 내린 8200선에서 움직였다.하지만 파월 의장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파월 의장은 “우린 절대로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개의치 않는다고 받아쳤다. ◇ 美 인하에 물꼬..연쇄 글로벌 금리인하 이어질듯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줄줄이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한 각국의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이후 브라질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종전 6.5%에서 6.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1년4개월 만이다. 이미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CB는 지난달 25일 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후속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한 셈이다. 일본은행도 이미 단기 정책금리가 -0.1%, 장기 금리(10년물 국채)가 0% 수준이지만 지난달 금리동결 후 “(경기부양) 동력이 손상될 우려가 확대되면 주저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에 나설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례형 미래에셋대우 채권 애널리스트는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거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9.08.01 I 안승찬 기자
"이남자·이여자를 잡아라"…與野, 청년 표심 확보 쟁탈전
  • "이남자·이여자를 잡아라"…與野, 청년 표심 확보 쟁탈전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가 일제히 청년층과 소통 강화에 나서면서 젊은 층 표심 확보를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총선을 약 8개월 앞두고 ‘이남자(이십대 남자)·이여자(이십대 여자)’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보수성향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어느 쪽의 구애가 성공을 거둘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청년층에 총선 공천 가산점 확대집권여당인 민주당은 1일부터 만 19세 이상 만 35세 이하를 대상으로 청년대변인 공개모집에 나섰다. 약 1주일간 공모를 거쳐 남녀 각각 1인씩 총 2명의 청년대변인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여당은 현재 전국청년위원회 주최로 ‘2019 전국청년위 우수활동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지역 청년당원 활동을 강화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청년 지지층 결속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이 선거에 나설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산점도 대폭 확대했다. 민주당은 청년·장애인 및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 대한 공천 심사 가산 범위를 기존의 10~20%에서 10~25%까지 확대하는 공천룰을 일찌감치 확정했다.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청년층과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한국당은 전국 대학교에 104개 청년지부를 설치한 상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는 1박 2일간 대학생 당원 등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청년 비정부기구(NGO)·외곽 청년 조직과 매달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당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최근 청년에게 최대 40%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지도부에 보고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한일갈등 총선악용 민주당 규탄’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 “공감능력 결여”vs 한국 “기초 다지겠다”민주당은 청년들과의 공감능력에서 자신들이 한국당을 한 발 앞서고 있다고 자평하는 눈치다.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국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은 청년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결여돼 있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해왔다. 국회의원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다른 당보다 더 세련됐다거나 친절하다는 점을 굳이 부각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어떻게 노력하는지 사례를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당은 청년층이 가진 당에 대한 이미지가 민주당보다 부정적이라는 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결국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한국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순히 총선이나 대선이 아니라 더 먼 미래를 보고 청년들에게 다가가겠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려고 무리를 하다 보면 탈이 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초를 다지고 씨앗을 뿌린다는 각오로 청년층과 소통에 임하고 있다”며 “선거를 위한 강제동원 등은 지양하고 청년들이 당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민주·한국, 당 지지율보다 20대 지지율 낮아이런 양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두 당 모두 20대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40.7%·29.5%를 기록했지만 19~29세 지지율은 37.2%·18.7%에 그쳤다.반면 원내교섭단체 중 바른미래당은 정당 지지율이 5.5%를 나타냈지만 19~29세 지지율은 9.2%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정의당·우리공화당 지지율과 19~29세 지지율은 각각 2.4·6.1·2%와 3.2·5.8·2%였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20대의 특성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며 “20대는 처음에는 기대를 걸고 정권을 지지하다가 시간이 흘러서 돌아오는 게 없으면 곧바로 등을 돌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한국당이 자신들을 충족시켜줄 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 둘 다 지지를 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7월 29일~31일에 걸쳐 유무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4.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19.08.01 I 유태환 기자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트럼프 맹비난(종합)
  •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트럼프 맹비난(종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이준기 뉴욕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7월 만이다. 하지만 시장은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첫 금리인하연준은 지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이번 금리 인하는 연준이 종전 통화긴축에서 통화완화로 기조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앞서 연준은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 4차례 등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 기조를 끝낸 셈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0.25%포인트라는 금리 인하 폭보다는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을 거쳐 완화로 옮겨오는 과정을 밟아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 보유자산 축소 종료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9월말로 예정됐던 일정을 8월 중에 서둘러 종료키로 한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중에서 사들인 국채 등을 다시 시장에 내다 파는 조치다. 그만큼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자산 항목으로 쌓여 있는 채권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부른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진행해왔다. ◇“인하 사이클 아니다” 파월 발언에 와르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하지만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자, 시장의 반응은 환호에서 실망으로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mid-cycle)의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마치 항공모함이 움직이듯,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관성이 강하다. 대외변수에 크게 의존하는 신흥국과 달리 한번 인하 기조를 잡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보험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이번 금리 인하가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과 위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에서 바랐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우려하는 건 글로벌 경제”라면서“(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약 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중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만큼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연준 내 공감대가 약했다는 뜻이다. ◇ “파월이 또 우릴 실망시켰다”연준에 0.5%포인트 수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는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늘 그래왔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또 우리를 실망시켰다. 시장이 그로부터 듣고 싶었던 건 이번 금리인하가 길고 공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말이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연준으로부터 확실히 많은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파월 의장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파월 의장은 “우린 절대로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개의치 않는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장중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는 350포인트(1.25%) 급락하며 2만7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0포인트(0.65%) 하락한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포인트(0.60%) 내린 8200선에서 움직였다.
2019.08.01 I 안승찬 기자
철강업계의 힘겨운 여름나기 ‘가격인상 논란·美 관세폭탄’ 이중고
  • 철강업계의 힘겨운 여름나기 ‘가격인상 논란·美 관세폭탄’ 이중고
  • (사진=포스코)[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반기 실적 악화에 따라 하반기 가격인상은 필수적이지만 녹록지 않다. 특히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계의 반발이 적지 않아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에는 미국발 관세폭탄의 악재가 겹쳤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송유관 제작업체에 최대 39%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철광석 고공행진에 수익성 악화’ 철강업계, 하반기 가격 인상 불가피 철강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3천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천8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2분기 매출은 5조571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악화는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톤당 120달러 수준이다. ◇포스코·현대제철 “자동차·조선과 협상 中” 가격인상 의지철강사들은 이에 따라 가격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밀의 경우 철광석 등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수요 산업별로 협상에 돌입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산업별 여건을 고려해 판매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 역시 “원료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현재 자동차와 조선 모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가격인상을 자제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년 전 톤당 60∼70달러 수준이었던 철광석 가격이 브라질과 호주발 공급 차질로 2배 가량 올랐다”며 “상반기에도 자제한 만큼 하반기 가격 인상은 불기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초라한 악화에 하투까지’ 자동차·조선업계 ‘우리도 여력 없다’ 반발 문제는 철강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조선업계의 반발이다. 가격인상은 어림도 없다는 소리다. 특히 철강업계의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 철강제품 가격 인상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동차는 물론 조선업계가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에 따른 실적이 좋지 않다. 더구나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경우 8월 중순 여름휴가 이후 대규모 하투까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실적의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선가가 60~70% 수준인데, 인건비, 자재비 부담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수주절벽에서 벗어나 조금씩 안정화를 찾으려는 조선업계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한국산 송유관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례재심에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송유관은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대형사보다는 중견 철강업체의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 송유관 수출 1위 업체인 넥스틸은 38.87%, 2위 업체인 세아제강은 22.70%의 관세가 부과됐다.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관세율은 29.89%로 결정됐다.
2019.08.01 I 김성곤 기자
규제샌드박스로 길 열린 '공유주방' 방문하는 과기정통부 차관
  • 규제샌드박스로 길 열린 '공유주방' 방문하는 과기정통부 차관
  • 민원기(오른쪽 첫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최성진(왼쪽 첫 번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1일 문을 연 위쿡 사직지점에서 입점업체가 만든 음식을 시식해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첫 ‘공유주방’이 문을 연다.1일 과기정통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운영하는 ‘위쿡’ 공유주방 기반 요식업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 서울 사직지점 개소 기념행사에 민원기 2차관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현행 식품위생법상으로는 동일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공유하는 창업이 불가능하고, 공유주방에서 제조·가공한 식품을 최종 소비자가 아닌 다른 유통기업들에게 판매(B2B간 유통·판매) 할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1일 제4차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이 회사에 실증특례를 부여해 단일 주방 시설을 복수의 사업자가 공유하고, 위생이 검증된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기존 B2C(기업 대 개인)에서 B2B(기업 대 기업)까지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위쿡에서 제공하는 공유주방 서비스를 통해 창업을 원하는 요식업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비용이 절감되어 시장진입이 용이해질 수 있다.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규제 샌드박스의 성과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공유주방 관련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공유주방내 생산식품의 B2B 유통·판매를 허용하는 규제 개선(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위쿡은 이용자 및 입주·유통업체의 안전과 피해 보상을 위해 책임보험을 가입하고 ‘단상 다이닝’, ‘수키’ 등 요식업 스타트업과 함께 이번 달부터 공유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다른 레스토랑 또는 온라인을 통해 유통·판매할 예정이다.민 차관은 “위쿡의 공유주방 서비스는 자본은 없지만 자신만의 비법을 가진 분들이 음식을 쉽게 제조하여 B2C에서 B2B까지 유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요식업 등 소상공인 창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고, 공유경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ICT 규제 샌드박스가 정부혁신의 모범사례이자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며, 관련 규제가 조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심플프로젝트컴퍼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08.01 I 이재운 기자
125위 사수 '강등권'..122위부터 135위까지 전원 출격
  • 125위 사수 '강등권'..122위부터 135위까지 전원 출격
  •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끝까지 왔다. 생존을 위해선 125위를 지켜내야 한다. 1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 달러)은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이 대회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까지만 2019~2020시즌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8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125위까지만 받을 수 있다.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126위부터는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를 다시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말해 다음 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살아남아 돈을 벌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대회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190위 김민휘(28)와 204 배상문(32)이 위태로운 상태다. 둘 다 우승 말고는 125위 이내에 순위를 끌어올릴 방법이 없다. 페덱스 포인트는 우승 500점, 준우승 25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김민휘는 118점, 배상문 85점으로 우승하지 못하면 시드를 유지할 수 없다. 1일 기준 125위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363점이다. 역대 시즌 최종전에서 125위 밖에 있던 선수가 125위 이내로 진입한 사례는 12년 동안 연평균 2.7명일 정도로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140위 밖 선수가 최종전을 통해 125위 이내로 랭킹을 끌어 올린 것은 12년 동안 단 4명뿐이다. 확률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기회를 날릴 수는 없다. 이번 대회에는 이른바 ‘강등권’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시드 확보를 노린다. 122위 팻 페레즈(376점)와 125위 알렉스 노렌(363점)은 불과 13점 차다. 135위 웨스 로치(339점)는 노렌과 24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125위 이내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122위부터 135위에 있는 14명은 1명도 빠지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한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모든 걸었다. 시드 확보도 비상이지만, 플레이오프에 더 높은 순위로 진출하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내야 한다. 최종 우승자에게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지는 플레이오프는 1차전 125명, 2차전 70명, 3차전 30명 순으로 줄어든다. 한국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전초전인 이 대회에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페덱스컵 순위 25위 임성재(21)와 53위 김시우(24)는 최종전까지 진출하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따놔야 한다. 김시우는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바 있어 3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82위 안병훈(28)과 99위 이경훈(28)은 2차전 진출을 목표로 한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로고. (사진=PGA투어)
2019.08.01 I 주영로 기자
반환점 돈 상장사 2분기 실적발표…절반은 어닝쇼크
  • 반환점 돈 상장사 2분기 실적발표…절반은 어닝쇼크
  •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상장사 2분기 실적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절반 가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한참 낮아졌는데 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 코스피지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회사 중 이날 오후 4시까지 2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한 곳은 69곳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57.0%)에 달한다.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1조3700억원으로 컨센서스 합계(20조9600억원)보다 1.96% 많지만 삼성전자의 일회성 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 합계는 14조8800억원으로 컨센서스(14조7700억원)를 0.74% 하회했다.특히 8월 중순까지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전력, 대한항공, 셀트리온 등 최근 업황과 투자심리가 악화된 유틸리티·항공·바이오 업종이 실적 발표 전이라 컨센서스를 더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워낙 낮았는데 원화 약세에 자동차 등 수출주의 채산성이 좋아지면서 실적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이 몰려 있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69곳 중 47.8%인 33곳은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 LG전자,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또 S-Oil, 대한유화 등 정유주들은 어닝쇼크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 실적 방향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0% 넘게 하회했음에도 증권가에선 2분기 실적이 바닥이고 하반기부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실적 발표 전보다 11.7%나 급등했다. 반면 LG전자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6% 하락하면서 주가가 4.8%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OLED TV 출하량 정체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적자폭이 예상보다 12배 넘게 폭증한 쌍용차 역시 주가가 8.5% 하락했다. 수출 감소에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지속되다 보니 밸류에이션 기준점인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10배가 1880선까지 내려왔다”며 “지수가 더 빠져야 살 만해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2019.08.0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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