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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신약가치 불확실성…투자의견·목표가 하향-키움
  • 오스코텍, 신약가치 불확실성…투자의견·목표가 하향-키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오스코텍(039200)에 대해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KI-O-703)’이 아쉬운 유효성 결과를 보여줬으나 아직 임상 중단을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약가치 불확실성을 반영해 8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전날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SKI-O-703)’의 임상2상 초기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의 1차 평가지표는 12주차까지의 질병 활성도 지수(DAS)의 변화다. 결국 전날 -21.4% 하락 마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술이전 협상에 디스카운트(Discount)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경증 환자 대상에서 유효성을 보였고, 안전성도 확인됐다면 병용 투여 시 부작용 우려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또한 주가에 대해선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1~2월 내 레이저티닙 국내 조건부 승인 기대되며,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적응증 탑라인 연말 발표 등으로 주가는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 임상보고서는 1분기 내 확인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세부 데이터 확인과 해석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와 TNF(종양괴사인자)제제 비반응성 중증 환자는 치료가 어려운 군에 속하기 때문에 타겟 환자군 설정이 너무 높았거나 용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어 세부 데이터를 통해 타겟 환자 군 설정 문제인지 여부 및 효능 세부 데이터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임상보고서 이후 건선, 루프스 등의 적응증 확장과 2b상 진행 여부 등이 결정된다는 것이 허 연구원의 의견이다. 세비도플레닙은 ITP 환자 60명 대상으로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허 연구원은 “과거 미국 리겔(Rigel)의 타발리스(Tavalisse, SYK억제제)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중단 후, ITP 적응증으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받아 2019년 매출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21.01.08 I 김윤지 기자
연말, 독자들 어떤책으로 한해 마무리 했나
  • 연말, 독자들 어떤책으로 한해 마무리 했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면 매년 책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다. 올해 연말은 코로나19 사태 속 맞이하게 됐다. 예년과 달리 바깥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예스24와 함께 최근 3년간 연말(11월~12월 23일) 가장 인기 있던 책을 분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분석결과 “연말에는 새해를 준비하며 내년의 트렌드를 전망한 도서 또는 집에서 휴식하며 읽기 좋은 에세이나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두루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연말도 이런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연말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였다. 책은 부모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훈육법 130가지를 전한다. TV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국민 멘토’라는 별명을 얻은 저자의 인기에 힘입어 책은 7주 넘게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육아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장시간 유지한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올해는 집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설, 시 분야도 주목받았다. 이미예 저자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3위, 류시화 시인이 엮은 ‘마음챙김의 시’가 4위에 나란히 등극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파는 상점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전자책으로 출간 전부터 텀블벅에서 목표금액 1186%를 달성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마음챙김의 시’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의 시를 소개해 하반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EBS와 펭수가 함께 지은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가 인기를 끌었다. 펭수는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속 시원한 멘트를 서슴없이 날리며 지난해 큰 화제를 끌었다.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펭수의 미공개 사진과 함께 펭수의 따뜻한 멘트를 담았다. 책은 출간 3시간만에 1만부 판매 기록을 찍으며 또 한번 펭수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지난해에는 특히 지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학 도서가 눈에 띄었다. 인공지능 시대 지속가능한 삶을 다룬 이지성의 ‘에이트’(3위),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 지식을 정리한 데이비드 S. 키더의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5위) 등이다. 2018년에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예측서 ‘트렌드 코리아 2019’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2018년 외에도 매년 빠짐없이 ‘톱5’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가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다음해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한다. 책은 언택트·뉴트로·가심비·편리미엄·1코노미 등의 트렌드 신조어를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2018년에는 유명인들의 에세이도 주목을 받았다.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3위,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의 ‘골든아워’ 1·2권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혜민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이어 3년만에 펴냈던 책으로 현대인의 외로움, 우정, 소소한 행복의 가치 등을 전했다. ‘골든아워’는 이국종교수가 외상외과에서 일하며 엿본 중증외상 의효 션실에 대해 담아낸 책이다.
2020.12.25 I 김은비 기자
수익률로 보면 애널별로 10배 차이…중소형 증권사가 강했다
  • 수익률로 보면 애널별로 10배 차이…중소형 증권사가 강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해당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추적해본 결과 애널리스트별로 5~6배, 많게는 10배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업체 리서치알음에 의뢰해 올 들어 11월 말까지 발간된 코스피·코스닥 분석 보고서 총 2만2264건(영문·스팩 제외)을 분석해본 결과 발간 이후 25거래일 이내 주가상승률 상위 10명의 애널리스트(발간보고서 10건 이상)의 종목 수익률은 평균 35.32%를 기록했다. 이는 보고서 발간일 시가대비 25거래일이내 장중 최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것이다. 반면 보고서 발간 이후 주가 상승률 하위 10명 애널리스트의 25거래일 이내 최고가 상승률 평균치는 6.61%에 불과했다. 분석기간을 50거래일로 늘릴 경우 상위 10명의 보고서 발간일 시가대비 최고가 수익률은 평균 51.79%에 달했다. 반면 하위 10명은 8.25%에 그쳤다. 상위 10명과 하위 10명의 수익률 격차가 대략 5~6배가량 발생했다. 수익률 1위와 꼴찌의 차이는 10배나 된다.올 들어 11월 말까지 보고서 발간 후 25거래일 이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애널리스트는 조민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다. 스몰캡을 맡고 있는 조 연구원은 15개의 분석보고서를 발간, 평균 39.45%를 기록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11개의 보고서 평균 38.95%로 2위에 올랐고,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32개·36.28%), 나승두 SK증권 연구원(67개·36.21%) 순이었다.50거래일로 늘리면 시가대비 최고가 수익률은 11개의 보고서를 쓴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60.95%로 1위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15개·60.46%)과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19개·57.46%)이 뒤를 이었다. 톱 20위 안에 포함된 애널리스트중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등은 리포트를 50건이상 발간한, 바이오 혹은 스몰캡 담당으로 수익률 상위에 포함됐다. 올들어 11월까지 발간된 보고서 기준[자료=리서치알음]수익률 상위 베스트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를 살펴보면 대형증권사의 약세, 중소형사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실제 보고서 발간 이후 25거래일 혹은 50거래일 이내 최고가 수익률 상위 10개사중 자기자본 3조원이상 8개 대형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는 각 2명에 그쳤다. 나머지 80%가 중소형 증권사 애널리스트였다. 특히 중소형사인 SK증권(001510)이 25거래일이내 수익률 상위 20위 중 4명이나 차지했다. 키움증권(039490)이 3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양증권(001750)과 신한금융투자가 각 2명으로 공동 3위였다. SK증권은 50거래일이내 수익률에서도 3명이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키움증권(3명)과 공동 1위였다. 한양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IBK투자증권, DS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부국증권(001270)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업종 특성과 대형사의 스몰캡 외면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익률 상위에 오른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바이오 업종이거나 스몰캡 담당으로 몸집(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주가 등락률이 큰 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들이 많이 사고 팔지만, 상장된 종목 수에 비해 정보가 크게 부족한 스몰캡에 대한 발굴, 분석보고서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20.12.22 I 김재은 기자
아이큐어, 치매 패치제 내년 출시 기대…백신은 신중히 접근-키움
  • 아이큐어, 치매 패치제 내년 출시 기대…백신은 신중히 접근-키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아이큐어(175250)에 대해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의 임상 3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며 오는 2021년에는 임상 종료와 제품 출시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 사업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아이큐어는 지난 7월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으로 진행한 치매 패치제에 대해 3상 최종 환자 투약을 마쳤다. 다만 데이터 분석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임상 3상에서 인지능력 등의 요소를 평가하는 항목이 있는데 이를 분석하는 데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데이터 정비 완료, 품목 허가 신청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 패치제라는 특성상 임상이 큰 차질 없이 진행돼 임상 자체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현재 아이큐어는 오는 2023년 국내 매출액 1100억원 달성, 패치제로의 전환율 5%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전환률 50%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함께 임상을 진행한만큼 개발 이후 판매과정에서도 셀트리온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을 제고할 수 있어 빠른 시장 침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아이큐어는 미국 임상 1상 예비심사(IND) 신청을 조율 중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 IND 신청을 기다리는 사이 국내 3상 임상의 데이터가 확보되고 성공적인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미국 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이슈가 된 백신 사업 진행의 경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회사는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내용에 백신 및 항체 단백질 등 방역 사업을 추가했다. 허 연구원은 “백신 사업 추가 이슈로 주가가 급등, 연초 대비 72%나 올랐다”면서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0.12.16 I 권효중 기자
⑦'무소유'라더니..'풀소유' 혜민스님
  • [문화계 10대뉴스]⑦'무소유'라더니..'풀소유' 혜민스님
  • 올 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도 집어삼켰다. 공연·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생존의 보릿고개를 겪던 문화예술계는 공연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이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하다.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문화계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무소유’를 외치던 혜민스님이 평소 언행과 맞지 않는 소유욕으로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자택과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혜민 스님은 “모든활동 중지”를 선언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혜민스님은 2012년 출간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하버드 출신 스님의 책’이라는 마케팅에 힘 입어 책은 무려 300만부 이상 팔렸다. 이후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와 ‘마음 치유’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에 대중의 실망감과 배신도 컸다. 여기에 ‘건물주’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혜민스님은 방송에 등장한 서울 삼청동 건물을 2015년 8억원에 샀다가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9억원에 팔았다.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이 주지로 있다. 과거 그가 자신과의 식사권을 1000만원에 판매했던 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비판했던 일 등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았다.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61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에 사들인 사실도 새롭게 밝혀져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대해 아직 해명하지 않고 있다.
2020.12.12 I 김은비 기자
경매 나온 간송 보물에 놀라고, 이날치· K문학에 웃다
  • 경매 나온 간송 보물에 놀라고, 이날치· K문학에 웃다
  • [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김은비 기자] 올 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도 집어삼켰다. 공연·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생존의 보릿고개를 겪던 문화예술계는 공연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이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하다.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문화계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스트리밍 중인 현장 스태프의 모습(사진=예술의전당)◇공연계, ‘영상’에 눈을 뜨다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은 문화예술계는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는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레 공연계 시선은 영상화 작업으로 쏠렸다. 공연 영상화 사업은 성장세를 거듭하며 8000억 원대로 커진 공연시장이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속에서 찾아낸 돌파구였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협업한 ‘비욘드 라이브’ 등 K팝 콘서트들이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유료화의 불을 당겼다. 문화예술계는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귀환’,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 EMK뮤지컬컴퍼니의 ‘모차르트!’, 웹뮤지컬 등 뮤지컬 작품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유료화에 나섰다. ‘모차르트!’는 1만5000명 이상 관람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안방 1열’을 제대로 공략했다. 연극, 무용, 클래식 등의 장르도 속속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가 16일간 무용, 연극, 음악극 등을 온라인으로 상영해 3650여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기획사들은 지미집, 무인 달리, 고화질 4K 카메라 등을 활용해 영상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IT 기술을 덧대 영상만의 매력을 살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공연계 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온라인 공연 점수는 10점 만점에 6.1점에 그쳤다. 학점으로 따지면 낙제를 간신히 면하는 D학점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공연계는 당분간 온라인 공연의 증가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창출시스템 구축, 평면적 촬영기법 탈피 등의 난제를 해결 못하면 생명력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동여래입상(왼쪽)과 금동보살입상(사진=케이옥션)◇간송의 보물들, 경매에 나오다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재정 압박에 못 이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내놨기 때문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의 보물이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간송미술관 설립 82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었을까. 개인 수집가나 기업문화재단 등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아 두 불상 모두 유찰됐다. 경매에 나온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높이 38㎝의 큰 키가 비슷한 연대에 제작한 한국 전통 금동불상으로선 드물다.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고 살짝 흘러내린 법의에 어깨와 가슴을 훤히 드러냈다.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6~7세기 신라불상으로 알려졌다.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리고,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이 백제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 7세기쯤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 유사하다.그로 부터 석달 뒤인 지난 8월. 두 불상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30억원에 두 불상을 사들였기 때문이었다. 간송미술재단과 케이옥션의 제안을 국립중앙박물관이 받아들여 성사된 일이다.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주간 일반에 공개한 뒤, 지금은 두 불상에 대한 보존처리 및 과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두 문화재에 깃든 당시 대외 교류 및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다시 전시할 계획이다.문화예술노동연대가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에서 예술인 고용보험법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문화예술노동연대).◇제도권으로 들어온 예술인들 지난 5월 개정된 ‘고용보험법’을 통해 신설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돼 예술인도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의 제도적 보호를 받게 됐다. 예술인은 그동안 불규칙한 수입과 반복되는 실업 상태로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 이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삶과 예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수급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11년부터 예술계가 요구했던 숙원 사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내딛었다.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른 예술인 또는 신진·경력 단절 예술인 중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적용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은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면 120~270일간 구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예술인의 보수액을 기준으로 예술인과 사업주가 각각 0.8%씩 부담한다.문화예술계는 예술인도 사회안전망 안에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예술인 고용보험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 다만 예술인 고용보험을 ‘고용보험법’ 내 특례 조항으로 마련해 예술인과 근로자를 구분한 것과 관련해선 반대 의견도 나온다. 고용보험 적용을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이 중요해진 만큼 42.1%에 불과한 서면계약 체결율을 높이는 것도 숙제다.밴드 이날치(사진=국립극장).◇무려 5억뷰..‘이날치’ 열풍이 불다 ‘21세기 판소리’에 전 세계가 흠뻑 취했다. 밴드 이날치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선보인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이 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 온라인 누적 조회수 5억뷰 기록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치는 장영규 음악감독과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 소리꾼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으로 지난해 결성된 밴드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촬영한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21세기 판소리’ ‘조선 힙합’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 5월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날치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각 지역 관광 명소에서 추는 독특한 군무로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서울·부산·전주편이 인기를 얻자 목포·강릉·안동편을 추가로 제작해 지난 10월 공개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관광혁신서밋’에서는 디지털 캠페인 부문 ‘2020 관광혁신 어워드’를 수상했다.인기를 증명하듯 이날치는 각종 음악 방송 출연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축하 공연을 가졌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도 아이폰 광고에 출연하는 등 현대무용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출판서점작가계에서 20일 도서정가제 향방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가졌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도서정가제, 진통 끝에 ‘현행 유지’ 정부와 출판계의 첨예하게 대립했던 도서정가제가 진통 끝에 향후 3년간 큰 틀에서 ‘현행 유지’로 결론났다. 정부가 소비자 의견을 내세워 민관협의체의 기존 논의를 재검토하려 했지만, 출판계의 강력 반발로 한 발 물러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쟁점이 됐던 전자출판물의 도서정가제 적용과 관련해선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가 출판산업 생태계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큰 틀에서는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출판시장 변화 등을 반영해 세부사항을 조정했다. 다만 정가 변경을 허용하는 재정가제도 기한은 현행 18개월에서 12개월로 완화하기로 했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간행물에 정가를 표시하고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판매자는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판매할 수 있다. 2003년 2월 처음 시행됐으며, 수 차례 개정을 거쳐 2014년 정해진 할인율과 조정 범위 등이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제도의 적정성은 3년마다 검토하고 있는데, 올해가 이에 해당했다.지난해 문체부와 출판계·소비자단체 등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도서정가제에 대해 논의한 뒤,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아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문체부가 소비자 입장을 반영하겠다며 돌연 재검토 입장을 밝혀 문제가 됐다. 출판계는 “도서정가제는 최소한의 산소호흡기”라며 반발했다. 출판계 30여개 단체에가 모여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결국 문체부는 민관협의체 합의안을 따랐다. 소설가 김금희(왼쪽부터), 최은영, 이기호는 계약서 상의 ‘저작권 양도 조항’을 문제삼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이상문학상 거부합니다” 문학계 파장국내 3대 문학상인 ‘이상 문학상’이 수상자들의 수상 거부로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월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최은영·이기호는 잇달아 수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수상작들의 저작권을 이 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에 3년간 양도한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올해 이상문학상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1977년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문제가 된 것은 수상작의 저작권을 3년간 문학과사상 측에 양도하고, 단편집에 싣더라도 표제작으로는 쓸 수 없도록 한 조항이다. 조항에 따르면 출판사는 수상자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수상작의 출판권을 3년 동안 독점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작가들은 “노예계약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문학사상사 측은 직원 실수로 대상의 계약조건이 우수상에도 포함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윤이형 작가는 ‘절필 선언’으로 항의했다. 과거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들도 ‘문학사상사 청탁 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결국 문학과 사상사는 한달만에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상문학상은 박완서·이문열·김훈·한강 등 역대 수상자들만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문학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매년 수상작과 후보작을 발표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2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파급력을 지녔기에 문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줬다. 문학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문학상 저작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백희나 작가◇끝나지 않은 ‘구름빵’ 논란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단행본만 40여만부가 팔리고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2차 상품으로 만들어진 히트작이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을 수상해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구름빵’은 4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계약금과 추가 지급분 등 1850만원만 받아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 전체를 출판사 측에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買切)계약을 맺은 게 화근이었다. 지난 2017년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은 2억원을 지급하고, 구름빵 책과 캐릭터 등을 판매하지 말라”며 소송을 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양측 주장이 엇갈려 ‘진실 게임’ 양상을 띠고, 피해자인 백 작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최종심 향배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반전없이 백 작가의 완패로 끝났다. 지난 6월 25일 대법원은 백 작가가 한솔교육과 한솔수북,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디피에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판결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원고, 피고 양측 주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쉽게 얘기해 사법적으로는 백 작가의 주장이 근거 없다는 얘기다. 법 앞에 완패한 백 작가는 허탈해 했지만, ‘구름빵’ 논란은 출판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관행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창작자들이 노력한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창작자와 출판사가 계약 시 사용할 표준 계약서를 만들고 있다. 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무소유’라더니..‘풀소유’ 혜민스님 ‘무소유’를 외치던 혜민스님이 평소 언행과 맞지 않는 소유욕으로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자택과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혜민 스님은 “모든활동 중지”를 선언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혜민스님은 2012년 출간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하버드 출신 스님의 책’이라는 마케팅에 힘 입어 책은 무려 300만부 이상 팔렸다. 이후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와 ‘마음 치유’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에 대중의 실망감과 배신도 컸다. 여기에 ‘건물주’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혜민스님은 방송에 등장한 서울 삼청동 건물을 2015년 8억원에 샀다가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9억원에 팔았다.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이 주지로 있다. 과거 그가 자신과의 식사권을 1000만원에 판매했던 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비판했던 일 등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았다.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61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에 사들인 사실도 새롭게 밝혀져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대해 아직 해명하지 않고 있다.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사진=국립발레단).◇나대한,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첫 해고국립발레단은 지난 3월 단원 나대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국립발레단이 단원을 해고한 것은 창단 58년 만에 처음이다.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직·단원들의 예방과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1주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나대한은 2월 27~28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2012년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발레 파드되 부문 1위를 차지한 발레 유망주였다. 국립발레단 입단 전에는 캐나다국립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했다. 특히 2018~2019년 엠넷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그였기에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거셌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의 행위를 ‘발레단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해고 처분을 결정했다.논란 후 나대한의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그는 국립발레단이 해고를 결정하자 재심을 청구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립발레단은 재심에서도 나대한에 대한 해고 처분을 변경하지 않았다.왼쪽부터 황석영 소설 ‘해질 무렵’,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윤고은 소설 ‘밤의 여행자들’(사진=한국문학번역원)◇세계에 한국 위상 드높인 ‘K-문학’2020년은 어느 해보다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해였다. 지난 4월 손원평 소설 ‘아몬드’의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해외 수상 소식이 잇따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어권 국가에서도 약진한 해였다. 지난달 한국 교포 작가인 유미리와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번역 문학 부문에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각 부문에서 한국계 최초 수상이다.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번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서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는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 해에 같은 작품이 2개 이상 상을 받은 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역사상 최초였다. 황석영의 소설 ‘해질 무렵’은 산문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금숙 만화 ‘풀’은 같은날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최고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82년생 김지영’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0선에 포함됐다.
2020.12.12 I 윤종성 기자
피플바이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 성장성 '주목' -키움
  • 피플바이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 성장성 '주목' -키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진단 전문 업체 피플바이오(304840)에 대해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의 상용화와 이를 통한 치매 조기 진단 시장의 추후 성장을 고려하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피플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멀티머 검출 시스템(MDS)’이라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혈액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통해 혈액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혈액 속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검출해 이를 통해 진단하는 원리”라며 “이러한 검사 방식은 가격 경쟁력이 있고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보통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은 국내의 경우 120~180만원의 가격이 드는데다가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있다”며 “혈액진단 방식은 이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현재 회사는 지난달 해당 진단 기기에 대한 유럽 의료기기인증(CE)을 획득한 만큼 향후 국내 시장 안착과 더불어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 역시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허 연구원은 “피플바이오의 제품은 미국 경쟁업체인 C2N보다 높은 민감도(100%)와 특이도를 보여 우수한 데이터를 보여줬다”며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진출에 유리한 시장부터 선제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2N이 개발한 제품은 미국에서 검사 시 비용 약 1250달러가 소요돼 기존 검사방식(4000~5000달러)보다 저렴하다. 또한 60세 이상의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민감도 9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 바 있다.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외에도 파킨슨병 진단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허 연구원은 “파킨슨병 혈액진단 제품은 오는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국내 승인 및 출시가 기대된다”며 “추후 미국에서 C2N의 시장 침투 속도, 국내 보험 급여 적용 여부와 출시 국가 확대 등이 향후 지켜볼 만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2.09 I 권효중 기자
  • [특징주]나이벡, 52주 신고가…신약가치 재평가 지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이벡은 오전 10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6%(500원) 오른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7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날 키움증권은 나이벡에 대해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벡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골재생 바이오소재가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승인받았고,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점이 인상적이라 강조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차곡차곡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며 “나이벡은 동종 기업 대비 부담 없는 시가총액 매력적에 풍부한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과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나이벡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나이벡은 내년 1월 JP모건 컨퍼런스 폐암 유발 마우스 모델 데이터를 공개하고, 같은 해 중순 siRNA(짧은 간섭 RNA) 동소 데이트를 도출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NIPEP-TPP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고 2022년 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다.
2020.12.03 I 박정수 기자
나이벡, 신약가치 재평가 지속…“풍부한 모멘텀 보유”-키움
  • 나이벡, 신약가치 재평가 지속…“풍부한 모멘텀 보유”-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나이벡(138610)에 대해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벡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골재생 바이오소재가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승인받았고,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은 점이 인상적이라 강조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인트랙트파마는 경구용 딜리버리 시스템 기술 보유 업체로 지난 8월 셀트리온과도 TNF-a 제형의 램시마를 경구용 제품으로 개발에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업체”라며 “인트랙트파마는 경구용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 다국적제약사가 경구용 IBD 치료제 니즈(needs)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인트랙트파마가 글로벌 제약사(애브비, 얀센, 머크 등)와 경구 제형 등과 관련된 공동연구를 통해서 기술 검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나이벡의 품목 또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라며 “검증되면 인트랙트파마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와도 기술 계약이 가능하며, 검증에 약 1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발이 완료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의 모든 기술적 권리는 나이벡이 보유하며 인트랙트 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형 알약의 효능이 검증되면 곧바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글로벌 1상 신청은 내년으로 예상한다.허 연구원은 또 “치과용 골재생 바이오소재 중국 허가 연내 기대가 실제로 11월 중국 식품의약품 관리총국(CFDA)에 판매허가를 승인을 받아 나이벡은 차곡차곡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며 “나이벡은 동종 기업 대비 부담 없는 시가총액 매력적에 풍부한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과 신약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나이벡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나이벡은 내년 1월 JP모건 컨퍼런스 폐암 유발 마우스 모델 데이터를 공개하고, 같은 해 중순 siRNA(짧은 간섭 RNA) 동소 데이트를 도출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NIPEP-TPP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고 2022년 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다.
2020.12.03 I 박정수 기자
백신에 주춤하는 코스닥… 바이오株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백신에 주춤하는 코스닥… 바이오株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으나, 코스닥 시장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보다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던 바이오주들이 코로나19 백신이라는 변수를 맞아 조정에 들어가는 등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1.19포인트) 내린 872.10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코스닥 지수의 오름폭은 약 9.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오름폭인 15.5%에 상당히 뒤쳐지는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 현재까지 홀로 7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 덕에 지난 2001년 이후 약 9년 만에 한 달 사이의 최고 오름 폭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지수의 상승 폭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양대 시장 모두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 이후 회복장에서 코스닥 지수의 월별 오름폭은 지난 4월(코스닥 3.40%, 코스피 3.88%)과 9월(코스닥 -0.01%, 코스피 0.07%)을 제외하고 항상 코스피보다 컸으나, 이달 들어서 다시 코스피가 코스닥을 추월하는 데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코스닥의 상대적인 약세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주로 차지하고 있는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의 약세와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이후 진단키트로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9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16일에는 모더나까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넘는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흔들리는 종목들이 나타났다. 여기에 23일(현지시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백신에 대해 양호한 결과를 내며 이달 들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코스닥 제약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7% 내린 1만2151.89로 마감, 이달 들어서의 오름폭은 약 3.3%에 그쳐 시장 전체 오름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진단키트 대장 시가총액 2위 종목인 씨젠(096530)은 24일 하루에만 12.54% 하락한 18만5500원을 기록, 이달 낙폭만 29%가 넘는다. 이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7% 늘어난 209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지난 17일에는 하루에만 10% 넘게 하락하는 데에 이어 이날도 급락하며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개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기관이 각각 465억원, 397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외에도 EDGC(245620), 진매트릭스(109820),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이달 들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된 모멘텀이나, 코로나19에도 유지될 수 있는 위탁생산(CMO) 등의 생산 구조를 갖고 있는 바이오 종목들은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가까이 늘어나며 건재한 실적을 증명했으며,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덩달아 이달 들어서 18% 넘게 올랐다.이처럼 종목별로는 다소 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집중할 만한 업종으로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업체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유행이 종식돼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활발한 임상 재개, 신제품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과 기술이전 등의 활성화 등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11.24 I 권효중 기자
'보건교사 안은영' 송희준 "보는 사람 즐기게 만드는 배우 되고파"
  • '보건교사 안은영' 송희준 "보는 사람 즐기게 만드는 배우 되고파" [화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희준의 매력 포텐이 터졌다.송희준(사진=마리끌레르)송희준(사진=마리끌레르)송희준(사진=마리끌레르)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연출 이경미, 극본 정세랑, 이경미)에서 옴잡이 백혜민 역을 맡아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배우 송희준의 단독 화보가 마리끌레르 12월 호를 통해 공개됐다.공개된 화보 속 송희준은 러블리부터 시크, 몽환적 아우라까지 색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산뜻한 컬러부터 블랙톤의 의상까지 찰떡같은 소화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발산한 송희준은 빠져들 듯한 블랙홀 매력으로 화보를 가득 채웠다. 컷마다 각기 다른 무드를 완성시킨 송희준은 모델 출신답게 배우로서의 첫 단독 화보에서 프로페셔널한 포즈와 다채로운 아우라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희준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백혜민 역에 대해 “옴잡이 백혜민이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먼저 생각했다. 혜민이는 특이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라고 이해했고, 인간이 아닌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또 다른 규정을 만들지는 않았다”라며 백혜민을 완성시킨 과정을 전했다. 이어 ‘보건교사 안은영’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반응이 무척 궁금해서 리뷰를 꼼꼼히 찾아봤다. 혜민에 대한 이런저런 감상평을 읽다 보면 현장에서 만들어진 인물과 감정이 누군가에게 이런 식으로 다가가는구나 하고 느껴졌다. 그래서 연기하는 순간순간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 배우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답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이 푹 빠져서 즐기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어떤 배우가 돼야 하는지 답을 잘 모르겠다. 어떤 배우가 될 수 있을지 확신도 없다. 다만 어떤 배우가 되느냐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삶을 살아가느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내 연기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기 때문이다”는 답변으로 연기에 임하는 진중한 태도를 느낄 수 있게 했다.한편,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예 송희준의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마리끌레르’ 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다.
2020.11.24 I 김가영 기자
 멀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정덕현의 끄덕끄덕] 멀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정덕현 문화평론가] “삶에서 어떤 식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법을 전해 드리고자 나왔습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한 혜민 스님은 자신이 방송에 나온 이유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날 방송은 그 의도대로 끝나지 않았다. 방송에 비춰진 스님의 삶은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무(無)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라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마침 현각 스님이 자신의 SNS에 올린 일갈은 정신이 번쩍 드는 죽비소리처럼 울려 퍼졌다. 현각 스님은 속지 말라며 혜민 스님을 ‘연예인’, ‘사업가’, ‘배우’일 뿐이고 심지어 ‘도둑놈’, ‘기생충’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 매체는 혜민 스님이 미국 시민권자로 삼청동의 단독주택을 본인 명의로 샀다가 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는 보도를 냈고, 이 보도는 ‘건물주 논란’에 불을 붙였다. 부동산 그것도 건물주라는 단어는 현재 대중들이 가장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란 점에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혜민 스님은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이제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했다. 현각 스님도 곧바로 입장을 번복하는 글을 올렸다. 현각 스님은 혜민 스님과 70분 간 통화를 했다며 “사랑과 존중, 감사로 가득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또 “혜민 스님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인간으로 존경한다”고도 했다. 결국 현각 스님의 일갈과 혜민 스님의 사과 그리고 다시 이어진 현각 스님의 입장 번복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도대체 지금껏 베스트셀러 작가, 유명 강연자 그리고 방송인으로서도 다양하게 활동해온 혜민 스님이 어째서 이번에 갑자기 이런 논란에 직면하게 됐을까. 물론 현각 스님의 일갈이 그 논란을 폭발시킨 면은 있지만, 그 이전에 <온앤오프>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그 도화선이 되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 혜민 스님이 방송에서 보였던 강연자나 스님으로서의 멘토 역할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스님의 일에서 벗어난(오프) 사생활을 담아냈기 때문이다.실제로 방송에 등장한 스님의 일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먼저 스님은 절에서 지내지 않았다. 대신 남산타워가 보이는 빌라에서 지냈다. 눈 뜨면 시작하는 독경에 이어진 참선도 남달랐다. AI스피커로 서비스되는 명상용 오디오를 익숙하게 켜 놓고 참선을 했다. 아침 공양을 하는 방식도 달랐다. 태블릿PC로 백종원 동영상을 보며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맛나게 먹는 모습은 우리네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멋진 한옥이 양옆으로 펼쳐진 골목길을 지나 스님이 출근한 곳 역시 절이 아닌 공유오피스였다. 그 곳에서 스님은 직원들과 함께 명상 앱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다. 노트북을 꺼내놓고 앱에 들어갈 명상 음악과 음향을 체크하고,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회의를 하는 모습은 여느 스타트업 대표를 연상케 했다. 물론 혜민 스님의 이런 일상은 자신의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수행하는 과정이었다. 스님의 말대로 옛날에는 사람들을 일일이 모아 법문을 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을 공유할 수 있는 도구(SNS)가 생겼으니 이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실제로 종교의 역할은 근본적으로는 같지만, 그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또 수행의 방식도 속세를 벗어나 자신을 갈고 닦아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길이 있는 반면, 대중들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도 있다. 그러니 혜민 스님의 방식이 우리가 늘 보던 모습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볼 일만은 아니다. 또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자리한 ‘남산타워가 보이는 집’도 우리 같은 속세의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 얼마라는 현실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지만, 스님에게는 그저 산이 보이는 집일 수도 있다. 물론 혜민 스님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진실은 본인밖에 알 수 없지만, 일반론으로서 스님들이 모두 똑같은 방식이 아닌 저마다의 방식으로 수행의 길을 가는 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종교의 본질을 어지럽히는 일이 아니라면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을 <온앤오프> 같은 사생활을 꺼내놓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다는 건 다른 이야기다. 방송은 때로는 보여주려는 내용과는 엉뚱한 내용이 주목되기도 하고, 이에 따라 출연자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비춰지기도 한다. 게다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는 관찰카메라 형식은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까지(어쩌면 사적인 내용들을 더더욱) 끄집어내려는 특성이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혜민 스님이 <온앤오프> 같은 관찰카메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아가 <온앤오프>가 다양한 이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비춰주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해도, 보통 스님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스님의 사생활까지 담아내려 한 것 역시 너무 과한 욕망이 아니었을까.혜민 스님은 나름의 방식으로 종교인으로서의 수행을 해온 것이라 말해왔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그것이 과연 지혜로운 방식이었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을 게다. 그런데 지금처럼 힘겨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대중들에게 진짜 종교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사실 강연장이나 방송에 나와 많은 조언을 해주고 명상 앱을 만드는 일도 의미 있겠지만, 그보다 속세에서 물러나 무소유의 삶을 묵묵히 실천하며 살아가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더 큰 위로를 받지 않을까. 방송도 마찬가지다. 큰 공감은 때론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것보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볼 때 더 커질 수 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라고 시인과 촌장은 ‘풍경’이라는 노래를 통해 전한 바 있다. 너무 모든 것들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그래서 때론 그 흐름에 따라가다 보면 의도치 않게 제자리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종교도 종교의 위치에서 방송도 방송의 위치에서 제자리를 찾아갈 때 우리네 삶은 비로소 그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2020.11.19 I 편집국 기자
이지케어텍, 3분기 매출 213억원 전년比 61.4%↑
  • 이지케어텍, 3분기 매출 213억원 전년比 61.4%↑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헬스케어 IT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은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 213억원,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1.4% 증가했고 적자폭은 다소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63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국립교통재활병원, 제주대병원, 사우디 왕립위원회 얀부병원과 잇달아 HIS(병원정보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올해 초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EDGE & NEXT)’ 출시로 인한 운영 비용이 발생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해외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는 등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전 투자로 일부 비용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지케어텍은 캐시카우인 차세대 HIS ‘베스트케어2.0’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별 투입 자원을 효율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인 클라우드 HIS와 해외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클라우드 HIS는 서울 동부 거점병원인 혜민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서울 소재 병원에 연내 추가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반기 엣지앤넥스트 홍보 및 프로모션에 주력한 결과 인바운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 ‘K-HOSPITAL FAIR’에서 공개 시연을 실시한 이후 다수의 병원들과 도입 및 오픈 일정을 놓고 협의 중에 있는 등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해외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K-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중동 등 다수 해외 기관과 비대면으로 논의를 지속 중이며, 연내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에서도 구축형 HIS뿐 아니라 클라우드 HIS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우수한 성능과 새로운 기술의 접목으로 HIS 경쟁력을 증명한 국내 상급병원 시장을 넘어, 2차 및 중소병원과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서비스, AI 음성인식 기술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 정부기관과 협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0.11.18 I 류성 기자
박훈 "현각은 외국인 행동대장…도둑놈 혜민과 뭐가 다른가"
  • 박훈 "현각은 외국인 행동대장…도둑놈 혜민과 뭐가 다른가"
  • (왼쪽부터) 현각 스님, 혜민 스님 (사진=현각 스님, 혜민 스님 SN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훈 변호사가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을 비판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현각스님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박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각에게 묻자. 너에게 욕망은 무엇이고, 너가 도둑놈 혜민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그는 “현각이라는 자는 70분 통화로 구획을 정리하며 ‘혜민이 아름답다’고 했다”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뭐라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니들은 왜 태어났더냐. 현각에게 묻자. 당신은 자본주의 불교를 비난하면서 당신을 끼워주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면서 “당신은 하이브리드 영문 불교, 산스크리트어, 티벳어도 모르는 수덕사 숭산 문중의 하이브리드 외국인 행동대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각스님은 지난 15일 혜민스님을 향해 “부처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이후 하루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인간으로 매우 존경한다”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현각스님은 “70분 동안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통화했다”면서 “우리는 달마(불법)를 실천하는 공통의 업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그는 “나 역시 내 스스로 타락했던 일에 대한 실망감을 이야기했다”며 “영적인 삶은 비행과 같다. 끊임없이 항로를 수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난기류를 만나기도 한다.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여러 번 벗어낫고 때로는 인간답게 계속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혜민스님은 논란에 휩싸인 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라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11.17 I 이재길 기자
혜민스님, 12년 동안 안거수행 '0'…출판 성공후 사업 집중
  • 혜민스님, 12년 동안 안거수행 '0'…출판 성공후 사업 집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동산 보유 등 재산 과시 논란을 겪은 혜민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의 종교인으로서의 활동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조계종 소속 승려가 된 이후 안거수행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16일 조계종 등 불교계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2008년 이후 한국 불가 대표적인 수행인 안거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국적을 가진 혜민스님은 1990년대 후반 출가해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승려가 됐고 2008년에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아 조계종 승려가 됐다.이후 혜민스님은 2012년 명상 에세이집을 내 크게 성공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올라 각종 강연, 방송 출연 등으로 활발한 영리활동을 했다.이후 그는 사업을 확장해 서울과 부산에서 명상 센터인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명상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그러나 외부활동과 달리 전국 100여개 선원, 사찰에서 진행되는 안거 수행에는 참여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승려가 석 달의 안거를 마치면 승적부에 안거 이력을 올리지만 혜민스님의 경우 이러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안거는 승려가 여름과 겨울철 석 달 동안 외부출입을 끊곡 좌선, 참선 수학에 정진하는 것을 물한다. 구도를 추구하는 한국 불교 승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행이다. 이 때문에 안거에 든 횟수를 승려의 수행 정도를 보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한해 안거에 참여하는 승려는 400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혜민스님은 전날 미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승려로 활동했던 현각스님이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다시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나 외부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수학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기생충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종교인의 이익 추구를 비난했던 현각스님은 뒤늦게 “혜민과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비판을 철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2020.11.17 I 장영락 기자
혜민스님 활동 중단 선언..."초심으로 돌아가겠다"
  • [밑줄 쫙!]혜민스님 활동 중단 선언..."초심으로 돌아가겠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혜민스님 SNS 캡처)첫 번째/혜민스님, ‘건물주 논란’에 시끌지난 7일 혜민스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남산 뷰’ 단독주택을 공개했어요. 이후 그의 속명(본명) 주봉석씨가 지난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건물을 8억원에 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동산 보유 논란이 불거졌어요.◆‘무소유’가 아닌 ‘풀소유’ 뒷말 무성혜민스님은 지난 2018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해당 건물을 9억원에 팔았는데요.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해당 건물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어요.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이 주지로 있어요.혜민은 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 이민을 떠나 현재는 미국 국적자에요. 혜민의 미국 이름은 ‘Ryan Bongsuk Joo(라이언 봉석 주)’에요. 주란봉석은 그의 미국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보여요.◆혜민스님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이자 혜민스님은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참회하는 글을 올렸어요.지난 15일 혜민스님은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어요.그는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면서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전했어요.혜민스님은 불교계에도 미안함을 전했어요. 그는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 정진하시는 많은 승려와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말했어요.◆혜민 비판했던 현각스님 돌연 “아름다운 사람”혜민스님을 '기생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글을 남겼어요.현각스님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둘 다 같은 일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면서 “혜민 스님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아주 많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어요.그러면서 “영적인 삶은 비행기 같다. 그 여정에서 항로 수정과 난기류가 생길 수도 있다. 나 역시 비행 계획에서 여러 번 벗어났고 빌어먹을 인간인 만큼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며 “나는 그나 다른 누구보다도 더 낫거나 순수하지 않다”고 말했어요.앞서 현각스님은 페이스북 게시글에 “석(속)지 마! 연예인일 뿐이다”라며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 뿐이야”라고 강도 높게 직격한 글도 삭제했어요.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사진=뉴시스)두 번째/온통 뿌연 주말...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서울·충남·경기·인천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이틀째 ‘나쁨’ 상태를 보이면서 지난 16일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졌어요.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월 22일 이후 9개월 만이에요.◆원인은 중국발(發) 스모그 영향초미세먼지가 이처럼 ‘나쁨’ 농도를 보이는 것은 중국과 북한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 정체로 축적됐기 때문이에요.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고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사태로 잠잠했던 중국발(發)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대부분 도시 등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됐어요. 54개 도시 중 47개 도시에는 중국 스모그 경보 3단계 중 두 번째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졌어요. 7개 도시에는 3단계인 황색경보가 내려졌는데요. 오렌지색 경보는 공기질지수(AQI) 200 이상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하거나 AQI가 300 이상일 때 내려져요. 황색경보는 AQI 200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효돼요.◆“미세먼지 휴업” 대통령 사칭 20대 무죄→벌금형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해 미세먼지로 인한 단축수업 지시 문건을 보냈다가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대학생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어요.1심에서는 문서가 허술해 위조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이 추가되면서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어요.광주지법 형사3부(장용기 부장판사)는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8)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던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지난 15일 밝혔어요.박씨는 지난해 3월 8일 광주 모 대학교 우편물 취급소에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에 자신이 위조한 문서를 발송한 혐의를 받았어요.A씨는 같은 해 3월 7일 자신이 다니는 대학 교학처에 전화해 미세먼지로 인한 단축 수업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대통령 명의의 공문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어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세 번째/코로나19 신규확진 223명...사흘째 200명대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 감염이 속출하면서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가 223명 늘었어요. 사흘 연속 200명 선을 넘은 데다 지난 9월 1일 267명 이후 75일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정은경 “한 달 후 400명씩 나올 수 있어”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주 후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정 본부장은 지난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4주 후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재생산지수란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요.정 본부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대규모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어요.그러면서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 밀폐, 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어요.◆박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중대기로”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우려했어요.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어요.그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엿새째 100명을 넘었고, 특히 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까지 합하면 지난 주말 내내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어요.박 1차장은 “가족과 지인 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어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1.17 I 고정삼 기자
혜민 맹비난했던 현각스님..이젠 "영원한 진리의 형제"
  • 혜민 맹비난했던 현각스님..이젠 "영원한 진리의 형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서울 ‘남산타워 뷰’ 자택을 공개한 혜민스님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던 현각스님이 하루 만에 화해를 시사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현각스님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라고 밝혔다.이날 아침 혜민스님과 70분 간 대화를 나눴다는 그는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한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둘다 달마를 실천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나 우리의 수행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나 역시 내 스스로 타락했던 일에 대한 실망감을 (혜민스님에게) 털어놨다”고 덧붙였다.현각스님은 “영적인 삶은 비행기와 같다”며 “여정에서 끊임없이 수정과 적응이 필요하며 난기류가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여러 번 벗어나고 때로는 인간답게 계속 그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늘 아침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연락하며 지내기로 했다”며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 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일 것이고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썼다.한편 혜민 스님은 최근 tvN ‘온앤오프’에서 절이 아닌 서울 도심 자택에서의 생활 등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서는 평소 무소유를 주장했던 그의 언행과 다르다며 논란이 일었다.이후 현각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민 스님의 사진과 함께 “석(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혜민 스님이 자택을 공개한 방송 장면을 게재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 배우일 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도 했다.혜민 스님은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트위터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했다.현각스님(왼쪽), 혜민스님(사진=현각스님 페이스북,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캡처)
2020.11.16 I 김은비 기자
현각스님, 혜민스님과 대화…"'아우님'과 상호존중 나눴다"
  • 현각스님, 혜민스님과 대화…"'아우님'과 상호존중 나눴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혜민스님을 비판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던 현각 스님이 “혜민과 대화를 나눴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15일 현각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 강연 활동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혜민 스님에 대해 “연애인,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모르는 도둑놈,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는 기생충”등의 표현으로 맹비난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혜민스님이 방송에 나와 고가의 자가 주택을 자랑하는 등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영리추구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현각 스님의 글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크게 논란이 되자 혜민 스님은 당일 밤 SNS를 통해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혜민 스님은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후 현각스님은 16일 오전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혜민 스님과 이번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눴음을 알렸다. 이 글에서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에 대한 자신의 문제제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수행 과정에서의 오류’를 강조하며 당사자와 이날 자신의 비판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음을 시사했다. 현각스님은 “서로에 대한 존중”을 거론하며 혜민스님과 원만하게 입장을 정리했음도 알렸다. 현각스님은 영어로 쓴 글에서 “아우님(한글로 표기), 혜민과 대화를 나눴다”며 “70분 동안 통화를 하면서 사랑, 상호 존중,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고 밝혔다.현각스님은 “우리는 다르마(불법)를 실천하는 공통의 업에 헌신하고 있다. 나 또한 내 스스로 타락했던 일에 대한 실망감을 이야기했다”며 수행의 어려움에 대해 혜민스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현각스님은 “혜민은 인간성을 전하는 귀한 자질을 가진 아름다운 인간”이라며 앞서와 달리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영성의 삶은 비행과 같다. 끊임없이 항로를 수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난기류를 만나기도 한다”며 거듭 수행 중 만나게 되는 오류를 강조해 혜민스님에 대한 비판이 이러한 비판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현각스님은 “오늘 아침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 내가 조계종에 속하든 그렇지 않든, 혜민스님은 내 영원한 진리의 형제”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0.11.16 I 장영락 기자
“속지마! 혜민스님은 연예인이야”
  • “속지마! 혜민스님은 연예인이야”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혜민 스님의 예능 출연은 독이 됐다. 남산이 보이는 단독주택에서의 일상 공개 후 유튜버, 현각 스님이 그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혜민스님 홈페이지혜민 스님은 7일 tvN ‘온앤오프’에 출연했다. 혜민 스님은 “평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제의가 들어와서 사람들과 공감하는 법을 전해드리고자 나왔다. 삶에서 어떤 식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는지 보여드리겠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혜민 스님은 절이 아닌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좋은 서울 도심에서 살고 있었다. 집 내부는 모던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tvN ‘온앤오프’혜민 스님은 “절에서 살지 않는다. 도시에서 지내는 스님들은 상가 건물 한켠의 사찰에서 지낸다. 너무 좁아서 따로 숙소를 마련해 생활한다”라고 말했다.tvN ‘온앤오프’혜민 스님은 법화경 독송 및 참선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유튜브로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해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와 ‘라볶이’라고. 혜민 스님은 승복을 입고 공유 오피스로 출근했다. 스타트업 기업 직원이었던 것. 혜민스님은 현재 명상 앱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혜민 스님은 AI스피커, 에어팟 등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tvN ‘온앤오프’하지만 방송 이후 혜민 스님을 비판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유튜버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이하 ‘크로커다일’)는 10일 “혜민 스님은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미국 이민을 가면서 국적을 포기했다. 군대도 안 가고. 그런데 한국 들어와 승려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혜민은 취업 걱정,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등을 경험해 본 적 없다. 자기가 지친 삶에 힘이 되어 준다고 하는데 본인은 지쳐본 적 없지 않냐”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그러면서 “매일 아침 남산타워 보면서 일어나서 커피 한잔하고. 무슨 괴로운 일이 있겠냐. 이런 데서 평화롭게 사니까 본인이 느끼는 유일한 괴로움이 본인보다 잘나가는 스님과의 경쟁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 유튜버는 “힐링멘토라는 것도 웃기다. 마음치유학교 만들었는데 프로그램이 기가 막힌다. 최면을 이용한 전생체험, 타로카드를 한다. 스님이 무슨 타로카드를 하냐. 솔로들 모아 짝지어주는 솔로대첩 혜민판도 있다. 프로그램들은 수업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유튜버는 “옛날에 트위터에서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너는 왜 트위터 중독이냐’고 했는데 차단당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사람은 바로 조계종을 비판하며 한국을 떠난 현각 스님이었다. 현각 스님은 15일 페이스북에 ‘크로커다일’ 영상을 공유한 뒤 “한국 불교를 따르지마”라고 적었다. 현각스님 페이스북이어 혜민 스님 사진과 함께 “속지마. 연예인뿐이야.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X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했다. 또한 현각 스님은 혜민 스님의 ‘온앤오프’ 출연 영상을 캡처해 “그는 사업가, 배우뿐이다. 그는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 “수행자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1973년생인 혜민 스님은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 청량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UC 버클리, 하버드대 석사, 프린스턴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휘광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수계했다. 혜민 스님은 미국 햄프셔 대학교에서 약 7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미국 국적자다. 혜민 스님의 미국 이름은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uk Joo)’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공감하는 법, 마음을 치유하는 법을 보여주겠다던 혜민 스님. 공감과 치유보다는 색다른 스님의 일상이 더 화제가 됐던 시간이었다.
2020.11.16 I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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