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5000만원 넘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 유예…"2년뒤 상황보고 결정"
  • 5000만원 넘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 유예…"2년뒤 상황보고 결정"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2025년까지 유예된다.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미뤄진다. 정부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내 상장 주식의 경우 종목당 10억원 또는 일정 지분율(1∼4%)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만 양도세를 납부한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금투세 도입으로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는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정부는 이같은 금투세 과세를 2년간 유예한단 방침이다. 금투세를 유예하면서 유지되는 대주주 양도세는 과세 대상을 완화한다. 종목당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주식보유자를 제외하고는 양도세를 폐지한다. 금투세 시행과 연계해 인하할 예정이었던 증권거래세는 내년부터 인하를 단행한다.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0%로 내려간다. 정부는 금투세 유예와 함께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유예한단 계획이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금투세 유예 2년 후에는 도입 여부를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과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가상자산 과세에 앞서 가상자산 거래 등에 관한 법제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단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관해서는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의 디지털 자산 관련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이 완비되고 시장 상황이 성숙하면 과세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해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이 변수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유예에 반대 입장이다.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투자소득을 내는 투자자는 극소수로 금투세 유예로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은 지난달 추 부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 중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주식 양도세 폐지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아무 혜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 역시 “주식 양도세 유예를 민주당이 합의해주겠느냐”며 “괜히 유예를 말해서 시장 혼란만 야기한다”고 언급했다.
2022.06.16 I 원다연 기자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연다…향후 24시간 개방 추진
  •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연다…향후 24시간 개방 추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해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2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통해 이 같은 외환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정부는 먼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정부는 먼저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한국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외환시장 개장 연장은 별도 법 개정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협의하면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이 같이 시장을 열고, 향후에는 24시간까지 개장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해외 소재 금융기관 등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개장시간 연장 시행 시기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업무 범위 등은 올해 3분기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구체적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할 때 같이 발표될 예정이다.정부는 다만 이 같은 제도 개선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CI측과 만나 협의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MSCI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부족, 지배구조 문제, 외환시장 개방 수준과 제한적 공매도에 대해 지적했다. 현 정부에서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후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이달 중 발표되는 관찰국대상 등재도 불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제도개선 방안만 발표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실제로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공매도 문제 해결 등 자본시장에서의 과제도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이라고 설명했다.
2022.06.16 I 공지유 기자
유류세로 못 잡는 기름값…원유관세·석유수입부과금도 내릴까
  • 유류세로 못 잡는 기름값…원유관세·석유수입부과금도 내릴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당정이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기름값을 끌어내릴 수 있는 추가 대책 카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준조세 격인 석유수입부과금과 원유 가격의 3% 수준인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잠재적인 카드로 거론된다.정부는 원유관세와 석유수입부과금 인하로는 국내 유가를 낮추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미온적인 반응이지만, 물가 폭등에 직면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정치권의 추가 대책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L(리터)당 21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2091.35원, 2095.13원이다. 하루 전보다 각각 3.74원, 4.51원 오른 것으로, 이날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실질 인하 폭을 37%까지 늘리는 방안의 검토에 착수했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L당 573원까지 내려간 휘발유 제품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추가로 57원 더 떨어뜨릴 수 있다. 407원인 경유 유류세는 38원, 142원인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2원 각각 낮아진다.하지만 원유관세 인하 등 추가 대책을 동원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유가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기름값을 더 낮추기 위해 원유관세 인하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원유관세를 인하하면 원유로 만들어지는 모든 석유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산업계 전반의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구리, 석탄,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들에 수입관세율 0%를 적용하지만, 유독 원유에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원유관세는 가격에 일정 비율로 매기는 종가세 방식이어서 지금과 같은 국제유가 급등기에는 부과액이 크게 늘어난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원유에 관세를 매기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 칠레 등 3개국 뿐이다. 이 가운데 산유국인 미국과 칠레는 자국 원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원유관세 인하는 2004년 4월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시행된 적 있다. 당시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1%로 내린 후 줄곧 1%의 할당관세율을 적용해 오다가 2009년 3월 3%로 환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현행 3%인 원유 관세율을 0%로 낮추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2.7% 인하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기획재정부는 원유관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보다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유관세 인하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원유가 정제돼 주유소까지 가는 유통단계에서 대부분 관세 인하분이 소멸하고 정작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석유수입부과금을 우선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제품에 리터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을 매겨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에특회계)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특회계는 산업부가 운용·관리하는 특별회계로, 예산 당국의 느슨한 통제로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산업부 쌈짓돈`이라 불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석유수입부담금의 한시적 인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고유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석유수입부과금을 인하해 리터당 16원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언급했다.
2022.06.16 I 윤종성 기자
홍준표, 박지원 저격 "아직도 관종정치…그만 자중해야"
  • 홍준표, 박지원 저격 "아직도 관종정치…그만 자중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16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향해 “아직도 관종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은 이제 고쳐야 한다. 이제 부터 나라를 위해 그만 자중해 달라”고 말했다.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홍 당선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원래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거나 적합하지 않았더라도 그 자리에 갔으면 그 자리에 맞추어 처신 하는게 올바른 행동”이라며 최근 박 전 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MB 정부때 대통령께서 어느 주말 안가에서 두 사람만 조찬을 했을 때 국정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완곡하게 거절 하면서 국정원장은 인생 마지막 공직인데 검사출신인 제가 비밀경찰의 수장으로 끝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홍 당선자는 이어 “국정원장은 바로 그런 자리이고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가야 할 자리”라며 “그런데 최근 한국 사회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면서 국정원장까지 지낸 분이 퇴임을 한후에 재임중 알게된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너무 가볍게 처신하며 언론에 나와 나대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국정원 X파일’ 등을 거론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과 해당 언급과 함께 거론된 하태경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해 박 전 원장은 사과를 하기도 했다.
2022.06.16 I 박기주 기자
홍준표, 박지원 'X파일 논란'에 "관종정치 고쳐야 한다"
  • 홍준표, 박지원 'X파일 논란'에 "관종정치 고쳐야 한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국가정보원 X파일’을 거론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저격하며 “아직도 관종정치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이젠 고쳐야 한다”고 했다.(사진=뉴스1)홍 당선인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국 사회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면서 국정원장까지 지낸 분이 퇴임한 후에 재임 중 알게 된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너무 가볍게 처신하며 언론에 나와 나대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원장은 퇴임 이후 연일 방송에 출연해 ‘국정원 X파일’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경고까지 하자 박 원장은 공개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홍 당선인은 “MB 정부 때 대통령께서 어느 주말 안가에서 두 사람만 조찬을 했을 때 국정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국정원장은 인생 마지막 공직인데 검사출신인 제가 비밀경찰의 수장으로 끝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씀드린 일이 있었다”며 “국정원장은 바로 그런 자리이고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가야 할 자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홍 당선인은 박 전 원장을 향해 “원래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거나 적합하지 않았더라도 그 자리에 갔으면 그 자리에 맞추어 처신 하는 게 올바른 행동”이라며 “나는 정치를 아는 그분을 존중하고 좋아 합니다만 이제부터는 나라를 위해 그만 자중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2.06.16 I 김민정 기자
'적자 수렁' 한전, 오늘 '전기요금 인상안' 정부에 제출
  • '적자 수렁' 한전, 오늘 '전기요금 인상안' 정부에 제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기요금을 억눌러 적자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이 16일(오늘)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한 점을 들어 kWh(킬로와트시)당 3원의 최대폭 인상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한 빌라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한전 관계자는 “16일 중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매 분기 발표된다. 한전이 조정단가를 산정한 후 산업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일까지 조정 여부를 한전에 통보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3원 범위로 제한돼 있다.정부는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기후환경요금은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올리는 등 전기요금의 소폭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석탄·석유·LPG 등 발전 연료비 급등에도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유보권한’을 발동하며 올 1, 2분기 연속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을 막았다.지난 2분기에 조정 상한 최대 폭인 kWh당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았던 한전은 이번에도 최대 폭 상향 조정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간 연료비 상승분을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올 1분기 7조7869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전의 부채는 156조5352억원(3월말 기준)으로 1년새 23조316억원이 불었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연료비 조정단가의 최대 폭 인상안 제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전 세계적인 연료비 급등으로 전기요금을 더 이상 억누를 수만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일 치솟는 물가가 문제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추가 인상할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 달에는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전날(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물가당국(기재부)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기재부는 전체 물가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고, 산업부는 물가 부담은 알지만 전기요금 문제가 심각해 나중에 정말로 큰일 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고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며, 지금처럼 kwh당 1~3원 올려서는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물가와 민생 모두 중요하지만, 한전의 적자가 심각해 미루면 미룰수록 문제가 되며,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6.16 I 윤종성 기자
'빅이냐 자이언트냐' 새벽 3시 FOMC 결과에 잠못드는 투자자들
  • '빅이냐 자이언트냐' 새벽 3시 FOMC 결과에 잠못드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연준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결정 내용을 발표한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1bp=0.01%포인트)을 밟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에 속도를 내며 ‘자이언트스텝’(75bp)을 내디딜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100bp, 즉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노무라홀딩스 등은 75bp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비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50bp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고, 파월 의장은 6·7월 두 차례 정도 더 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급속히 식으면서 75bp 이상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해 41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에서는 향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투자자들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집중되고 있다.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30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달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결과를 앞둔 15일 한국 증시에서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우려가 지속되며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가 244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792.65)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주요 종목들도 연일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4%(1200원) 하락한 6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6만200원까지 내려앉으면서 ‘5만전자’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환율은 급등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286.40원) 대비 4.10원 오른 1290.5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7월 14일(1293.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6.15 I 피용익 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일부 혐의 다툼 여지"
  •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일부 혐의 다툼 여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던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 등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동부지법은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후 9시 40분쯤 기각됐다고 밝혔다. 동부지법은 아직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동부지법 측은 백 전 장관에 대해 “범죄 혐의에 대한 대체적인 소명은 이뤄졌지만 일부 혐의는 아직까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여기에 현재 피의자는 별건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고, 지위나 태도 등에 비춰보면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피의자가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을 회유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게 할 가능성이 없으며, 이미 상당한 양의 객관적 증거가 확보돼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에 구속된다면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에 심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동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신용무 영장담당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오전 동부지법을 출석한 백 전 장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며 “장관 재임 시절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3일 백 전 장관에 대해 △3개 산하기관장 사직서 징구 △A산하기관의 후임기관장 임명 관련 부당지원 △산하기관이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내부인사 취소 지시 혐의(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모두 세 가지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검찰이 지난 9일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지 나흘 만의 일이다. 당시 백 전 장관은 14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에는 백 전 장관의 한양대 사무실, 자택 등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9년 1월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4곳의 사장들이 문재인 정부 윗선의 압력을 받고 사표를 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백 전 장관을 포함, 산업부 당시 차관 등 공무원 5명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고발이 이뤄진지 3년여만인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2022.06.15 I 김경은 기자
"대출이자보다 월세가 싸요"…‘주춤’한 전세대출, 금리 얼마나 올랐길래
  • "대출이자보다 월세가 싸요"…‘주춤’한 전세대출, 금리 얼마나 올랐길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주인과 임대차계약을 갱신하면서 ‘반전세’를 살기로 했다. 보증금을 3000만원 더 올려달라는 요구에 나온 고육지책이다.A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대출은 유지하되 보증금 인상분에 대해서는 전월세전환율 4.0%를 적용해 매달 17만원 정도를 월세로 낼 계획이다. A씨는 “전세대출금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차라리 반전세로 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역대급 물가충격에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서민들의 주거 안정 역할을 했던 전세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전세 임차인들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등 고육책을 꺼내들고 있지만, 월세부담에 전세대출금리 부담까지 짊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세대출 잔액은 132조5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월)말 대비 0.08%(1031억원) 늘어난 데 그친 것이다. 이 정도 증가세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주춤한 것이다. 전세대출 증가율(전월비)은 지난 1월 마이너스(-)0.14%를 ‘깜짝’ 기록했다가 2월 1.10%로 올라섰고, 3월 0.3%, 4월 0.41%, 5월 0.44% 등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작년 월평균 증가율은 1.45%에 달했다.이처럼 전세대출 잔액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최근 급등한 전세대출금리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3.26~5.47%에 달했다. 지난달 24일(3.32~5.22%)보다도 상단이 0.25%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2년 전인 2020년 5월 1.93~3.91%와 비교하면 1.5%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이 정도 금리는 최근 전월세전환율이 4%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것이다. 전세 임차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60~85㎡)의 전월세전환율은 4.4%였다. 이 정도 전환율은 최근 5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다.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용이 4% 수준인데, 전세대출금리가 높게는 5% 중반까지 기록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반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58%가 월세로 전세(42%)를 압도했다. 1월만 해도 46%에 불과했던 월세 비중이 2~5월 49%→49%→50%→58%로 급격히 변한 것이다.이처럼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차주들이 늘고는 있지만, 동시에 전세대출금리 상승 유탄을 맞는 차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보증금 자체가 늘어나면서 빌려야 할 대출금도 줄어들지 못하고 있어서다. 결국 ‘내집’ 없는 무주택자들은 당분간 월세와 전세의 부담을 동시에 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보증금이 우상향하는 경향은 유지되고 있어, 전세대출 잔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6.15 I 김정현 기자
민주당의 대선패배 `반성문` ①文정부 ②이재명 ③검수완박
  • 민주당의 대선패배 `반성문` ①文정부 ②이재명 ③검수완박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원인 분석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오전 8시부터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를 시작으로 초선 모임인 `더민초` 그리고 재선 의원 모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개최하며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이재명 책임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각계 모임에선 패배 요인을 단순 개인 차원으로 돌릴 수 없다고 판단, 복합적 차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 중 ①문재인 정부 5년 ②이재명 한계론 ③검수완박 법안 처리는 공통된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결국 윤석열 만든 건 文 정부”…`불리한 프레임 자초``더미래`의 의견을 수렴해 대표 발제한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불리한 구도를 만든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맹목적 경제 낙관 평가`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을 잘 펼쳤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좋아질 수 없는 경제를 나아질 수 있다고 낙관한 것이 문제였다”며 “초저금리하에 과잉 유동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잡을 수 없는 집값을 잡겠다며 실패할 수밖에 없는 프레임을 자초했다”고 말했다.재선 토론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신동근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정권을 뺏겼으니 실패한 정부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와 청와대 참모 부동산 논란과 연이은 성비위는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검찰개혁 지지여론이 60%대에서 30%대로 추락하고 결과적으로 윤석열이라는 대통령 후보를 만든 게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적이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책임 벗어날 수 없는 `이재명`…“전대 출마까진 안 돼”불리한 선상에서 출발했지만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이재명 의원에게 돌아갔다. 김 소장은 `정권교체`의 여론이 높았던 이명박 정권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후보의 책임도 명백히 존재한다. 이 의원의 대장동 문제, 법인회사 카드 논란 등 이미지 요소가 지지율 상승을 눌렀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신 의원은 대선 전략을 `실패`로 규정하며 “대머리 탈모약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는 기류에 편승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이 의원의 출마 자체가 `코미디`라고 질책했다. 반면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에 반박했다. 그는 “(시민들이) `민주당에게 정권을 주지 않겠다`는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는 것이 선거 진 것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책임론을 일축했다.더 나아가 `더민초`에서도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나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지방선거와 대선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나 계파 갈등 양산, 문재인 정부 5년에도 크게 책임이 있는 분들이 이번에는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검수완박`…국회의원 선거라도 밀어붙였을까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의 강행 또한 민주당을 6·1 지방선거 패배로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김 소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 `인사 문제` 등 야당으로서 공세적 국면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며 “그런데 거꾸로 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면서 오히려 수세 국면으로 스스로 전환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대선을 지고 강성당원 요구가 많이 반영되며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게 됐다”며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남아 있었다면 검수완박을 강행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에둘러 `강성 지지자` `팬덤`에 이끌린 민주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의 (지난) 2년의 최대 성과는 태극기로부터의 결별”이라며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과 멀어진다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과감히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팬덤`과의 결별을 강조했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2.06.15 I 이상원 기자
화물연대 파업 철회에도…'여진' 남은 주류업계
  • 화물연대 파업 철회에도…'여진' 남은 주류업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주류업계에는 아직 ‘남 일’이다. 특히 하이트진로(000080)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은 3월부터 이어 온 부분파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총파업을 알리는 깃발들 앞으로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 위해 나선 주류도매업체 용달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위탁운송사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00여명은 이날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공장 앞에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 소속 기사들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하이트진로 측 화물차주들은 공장 앞 도로 차선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제품 운송을 위해 드나드는 차량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도 수양물류 측 조합원들의 농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수양물류 소속 기사 130여명(전체 10%)는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이달 7일 화물연대 총파업 전까지 26차례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으로 위탁운송사 수양물류와 협상해야 하는 내용이다.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마산 세 곳 공장에서 주류를 생산 중인데 이천과 청주공장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 2일부터 과격하게 시위를 벌인 탓에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59%가량에 그치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와 화물연대가 전날 합의를 했음에도 (이천·청주 공장 파업은) 이번 총파업 전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아직 전면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화물차주분들은 개인사업자로 수양물류와 직접 협상을 해야 하는데 하루 빨리 정상 생산·출고를 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오비맥주의 경우 이날부터 정상 출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주류 대리점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각종 유통채널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쪽 파업이 계속 장기화할 경우 주류 공급에 다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한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열린 5차 교섭에서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양쪽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한 뒤 8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을 마쳤다.화물연대는 지난 7일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운송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보수를 받는 제도)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2022.06.15 I 정병묵 기자
시멘트·레미콘, 화물연대 파업 철회에 한숨 돌렸지만…'불씨' 여전
  • 시멘트·레미콘, 화물연대 파업 철회에 한숨 돌렸지만…'불씨' 여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단락되면서 산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멈춰섰던 시멘트 출하 등을 재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운임제(화물차 과속과 운전자 과로를 막기 위한 최저 운임)라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어 각자의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그동안 멈춰섰던 시멘트 출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하 봉쇄가 풀리게 된 만큼 평소보다도 30~40%가량 더 많은 양의 시멘트를 내보내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수량을 조금씩 보충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번 사태로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불과해 누적 손실액만 1060억원을 기록했으며, 재고 급증으로 강원 및 충북 시멘트 공장은 일부 생산라인 가동까지 중단했었다.시멘트를 공급받게 된 레미콘사들도 공장 재가동에 돌입한다. 시멘트 재고가 부족해 사실상 대부분의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던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속 운영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다만 완전히 비어있는 재고를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상화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사태로 레미콘사들이 입은 피해가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서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철회에 대해 “파업이 끝나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전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관건은 ‘안전운임제’다. 안전운임제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과 안전 확보의 목적으로 지급하는 운임이다. 그동안 시멘트 업계는 보험료와 차량 구매에 따른 이자, 주차비 등까지 지급해 왔고, 경유가 인상분도 반영해 추후 정산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올해 말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견지해 왔다.하지만 정부와 화물연대는 5차 교섭에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 부담은 계속 이어지게 된 셈이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안전운임제에 불합리한 요소가 담겨있어 추가적인 논의가 있어야한다”며 “동일하게 단순연장인지, 추가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개선을 하고 갈지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레미콘사들도 이에 따른 여파를 걱정하고 있다. 자칫 시멘트 공급가격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시멘트 가격에 안전운임제와 관련한 비용을 포함해 지불해 왔다”며 “이 문제가 계속되면 시멘트 업계가 부담이 가중한다는 논리로 가격을 올리게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중기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화물연대 사태는 코로나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고통만을 남겼다”며 “새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2022.06.15 I 함지현 기자
이준석 겨냥한 정유라 “박근혜 적은 나의 적”
  • 이준석 겨냥한 정유라 “박근혜 적은 나의 적”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은 나의 적”이라며 날을 세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사진=뉴스1)13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까지 와서(정씨 페이스북) 굳이 제 욕하는 이준석 대표 지지님들, 강적들에서 이 대표가 제 생활비 1억원이라고 허위사실 유포한 캡처본이 있다”라며 “고소 안 하는 것만으로도 전 많이 존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말하는 분들 저 응원해 주실 필요 없다”라며 “전 비굴하게 아닌 것을 맞다고 하면서까지 응원받고 싶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뿐”이라며 “그분의 적은 저의 적이고, 그분의 아군은 저의 아군”이라고 말했다. 또 “그분을 싫어하시면서 저를 동정하시는 분들의 동정은 거절하겠다”라고 강조했다.정씨는 “저보다 더한 피해를 보신 분이 박 전 대통령이고 그 죄송함으로 인해서 저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무슨 욕을 먹어도 그분 편에 설 것”이라며 “그분 욕하시는 분들은 국민의힘 지지자여도 가차없이 고소한다”라고 밝혔다.한편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이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1년 전 오늘”이라며 당 대표 후보 시절 대구 합동연설회 영상을 올린 바 있다.당시 그는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영입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하지만 “저는 제 손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22.06.15 I 송혜수 기자
천하람 “이준석, 차기 당권 위해 공천 손질? 이해 어려워”
  • 천하람 “이준석, 차기 당권 위해 공천 손질? 이해 어려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1호 혁신위원’ 천하람 변호사가 15일 “당 대표가 되려면 현직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잘 보여야 될 부분이 있을 텐데 (이준석 대표가) 차기 당권 확보를 위해 공천 부분을 손댄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사진=노진환 기자)천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위가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질문에 “혁신을 기치로 사조직을 만든다는 건 별로 이 대표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측근에게 유리한 공천 룰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이 대표에게 그렇게까지 해서 챙겨줄만한 사람이 많은지 잘 모르겠다”며 “‘나는 국대다’ 출신의 대변인들, 하나의 이준석류 같은 젊은 신진 그룹이 있는 것은 맞는데, 이런 친구들의 경우 챙겨줄 만큼 숫자가 많거나 그룹화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이어 “만약에 명분 없는 공천 룰 변경이 있다면 얼마든지 차기 당대표가 또 바꿀 수 있는 것이고 애초에 혁신위원회에서 룰 변경을 하더라도 이건 최고위원회가 승인을 해줘야 되는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공천 룰을) 만든다고 하면 최고위에서 퇴짜를 놓으면 되는 것이고, 최고위에서 오케이를 한다해도 다음 지도부가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보도된 여의도 연구소 개편 관련 내용과 관련해선 혁신위원회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위원은 “여의도연구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은 혁신위의 혁신 1호 안건이라기보다는 이 대표의 여러 혁신 아젠다 중에 하나인 것 같다”며 “여의도연구원 같은 경우에는 당대표의 직속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의 최고위원 추천 2명의 명단에 대해서도 “농담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천 위원은 “국민의당 몫의 추천인데 저희 당에서 굉장히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점정식 의원이 추천됐다는 게 굉장히 의아했고, 김윤 전 시당위원장 같은 경우는 저희 당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날선 비판의,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비난의 발언을 했던 분”이라며 “이 대표 혼자만의 뜻이 아니라 최고위 내부에서 다들 이상하지 않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화합의 제스처’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조금 어색하다. 국민의당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그런 분들을 추천하는 것이 오히려 저의 당의 인재 풀을 늘리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2022.06.15 I 박기주 기자
뉴욕 증시 혼조…FOMC 우려에 미 국채금리 폭등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혼조…FOMC 우려에 미 국채금리 폭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과 함께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생산자 물가(PPI)가 급등하면서 이달 FOMC는 물론 다음달 FOMC에서 2연속 ‘자이언트스텝’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국토교통부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로 이동해 16일 오후 발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사진=AFP 제공)◇6·7월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속 S&P 0.38%↓-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3만364.8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내린 3735.48을 기록.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 오른 1만828.35로 마감. -개장 전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는 또 ‘역대급’ 폭등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이라는 점에서 사상 최고 수준. 이는 에너지 부문(45.3%)이 고공행진 탓. 식료품(13.0%) 역시 큰 폭 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 대란에 빠진 에너지·식량 위기의 충격파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에 따라 연준은 더 공격적인 긴축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평가.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여는데,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 유력. 6월에 이어 7월 FOMC에도 75bp 올릴 가능성까지 거론.◇미국 국채금리 폭등…국제유가는 1.65% 하락-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0bp 가까이 오른 3.456%까지 상승.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고 3.498%로 3.5%대에 육박. -국제유가는 모처럼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5% 하락한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3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미국 민주당이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반락.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도 나와. 배럴당 12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를 잡고자 세계 최대 산유국을 찾는 것이라는 분석.◇달러 20년래 초강세-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 올라 105.46까지 치솟아. 이는 2002년 12월 이후 최고.-전날 국내에서도 환율은 장중 1290원 돌파 후 상승 폭 줄이며 1286.4원에 마감. 장 중 한 때 1292.5원까지 상승. 이는 종전 연고점인 지난 5월 12일의 1291.5원(장중)을 넘어선 것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화물연대의 총파업 8일째인 1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5차 실무교섭에서 협상이 타결된 후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화물연대, 7일만에 파업 철회-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대화를 열기 시작한 후 2시간 40여분 만에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 시행하는 방안 등에 합의하고 협상을 최종 타결.-합의문에는 △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안전운임제 시행 성과에 대한 국회 보고 △ 컨테이너·시멘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 확대 △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보조금 제도 확대 검토 및 운송료 합리화 지원·협력 △ 화물연대 즉시 현업 복귀 등의 내용이 담겨. -협상 타결로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집단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물류 수송을 재개하기로. 또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이번 파업에 돌입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요구해 온 안전운임제를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시행키로 합의하고 후속 논의를 지속해서 이어가기로 합의.◇오늘 당정대 협의…尹정부 경제정책방향 논의-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논의. 기획재정부가 곧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놓고 당정과 대통령실이 사전에 내용을 조율·확정하는 자리가 될 예정.-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한기호 사무총장·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와 후반기 기획재정위 간사에 내정된 류성걸 의원이,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기업벤처부·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올 것으로 보여.-윤석열 정부는 규제 혁파 및 구조개혁과 함께 기업, 국민과 관련한 세제 개편을 예고한 상태. 또 작년 말 발표한 경제전망 수치와 비교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어느 정도 수정될지도 관심사. ◇누리호, 오늘 발사대로 이동…내일 발사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15일 발사대로 옮겨져.-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발사 예정 시각의 범위는 16일 오후 3시∼7시로 잡혀. 오후 4시가 유력하지만 기상 상황 등 변수가 있으면 변동 가능. -당초 계획으로는 발사대로 누리호를 옮기는 작업이 14일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현지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송 작업이 15일로 연기. 이에 발사 예정일도 16일로 연기된 것.◇BTS, 단체활동 잠정중단 선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전격 선언. 해체는 아니지만 K팝을 넘어 세계 가요계와 대중문화 분야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분석.-멤버들은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의 배경으로 팀 활동에 매몰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성장’을 꼽아.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해도 해체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만큼,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은 그대로 나올 예정.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챕터 1을 정리하는 앨범 ‘프루프’(Proof)를 발표해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음.
2022.06.15 I 김인경 기자
하이브, BTS 군 입대에 달린 운명…목표가↓-하나
  • 하이브, BTS 군 입대에 달린 운명…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기업가치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목표가를 기존보다 16% 하향한 3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기훈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과 BTS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 받고 있다”면서 “관련 뉴스 플로우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이슈지만 실적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고민해보면 2023~2024년 영업이익 각각 약 2000억원과 37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2024년 주당순이익(EPS)에 30배 적용 시 8조7000억원으로 시간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기업가치 8조원 내외에서는 불확실성을 상당히 반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혹은 병역특례에 관한 이슈는 장기화되고 있다. 면제 여부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입대 방법과 시기도 불확실하다.멤버들이 입대한다고 보고 실적을 추정해보면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나기에 2024년까지는 고성장 지속을 가정했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정이다.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각각 음반·투어 약 5000억원, MD 등 간접 매출 약 2500억원이다.이를 반영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과 2000억원(영업이익률 12%)이며, 2024년은 2조원과 3700억원(영업이익률 18%), 2025년 2조6000억원과 5000억원이다. 다만 이는 향후 모든 신인 그룹들의 흥행 실패를 가정했기에 이보다는 더 상향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BTS 투어 재개를 가정했지만 컴백에도 불구하고 투어 일정이 미발표 됐다”면서 “군대 문제로 인해 보수적인 투어 일정을 가져가는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투어 및 MD 추정을 하향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약 990억원에서 약 71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간 영업이익은 약 3200억원 내외”라고 덧붙였다.
2022.06.15 I 안혜신 기자
‘도로 위 무법자’ 전동킥보드 사망 절반 이상은 ‘단독사고’
  • ‘도로 위 무법자’ 전동킥보드 사망 절반 이상은 ‘단독사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 17세 청소년 A군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8시 26분쯤 전동킥보드를 타고 서울 노원구 상계로에서 내리막길로 이동하다가 전신주와 충돌했다. 사고 현장의 내리막길은 급경사구역으로, 빠른 속도로 우회전하던 A군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전신주에 그대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그 위험성이 높아 사망사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충돌한 것이 아닌, 단독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가해운전자 차종이 개인형 이동장치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45명으로, 이중 55%가 넘는 25명이 단독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른 차종과의 추돌·충돌과의 사고에 의한 사망이 아니란 의미다.차 대 사람 사고로는 1명, 차 대 차 사고로는 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장치 단독사고의 치사율(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은 6.6명으로 차 대 사람(0.1명), 차 대 차(1.0명) 상황보다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피해운전자 차종이 개인형 이동장치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5년간 20명에 달했다.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정부의 통계 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2000명대까지 감소했지만,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나홀로 증가세다.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지난해 19명으로 전년(1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상황이 이렇자 지난해에는 개인형 이동수단 관련 법이 개정됐다.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에게만 전동킥보드 운행을 허용하고, 인도 주행과 2인 이상 탑승이 금지됐다. 안전모 착용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시엔 2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법 개정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는 중이다. 최근엔 현직 경찰마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몰다 사고를 내고 입건되는 사례가 있었다.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인 A경장은 지난 3일 오전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상태였으며, 안전모 등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 단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개인형 이동장치의 구조인 특성을 꼽았다. 고지근 도로교통공단 교통운영연구처 책임연구원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바퀴가 이륜차나 자전거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노면 상태에 따라 균형을 잃기 쉽고 제동장치의 안정성도 떨어지므로 안전모 등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25km/h 미만의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 속도 하향 조정 등 다양한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시속 25Km 미만 규정이지만 20㎞ 미만으로 낮춰야 보행자 등과의 접촉사고에서 부상의 정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론 도로교통법 내 별도의 단원을 만들어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모든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규정으로 별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6.15 I 정두리 기자
'사실상 프리롤' 손흥민, 어디에 있건 환하게 빛났던 존재감
  • '사실상 프리롤' 손흥민, 어디에 있건 환하게 빛났던 존재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디에 있건 그곳이 손흥민(토트넘)의 자리였다. 2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풀타임 소화하면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항상 빛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전반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현대)의 연이은 헤딩골로 2-0으로 앞선 한국은 무스타파 모하메드(갈라타사라이)에게 할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조규성(김천상무)이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인저리 타임에 권창훈(김천상무)이 쐐기 헤더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일궈냈다.앞선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던 손흥민은 이날 공겨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팀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날 손흥민은 황의조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6월 A매치에서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원톱 또는 투톱으로 기용했다.그런데 이날 손흥민은 주로 최전방이 아닌 미드필드 지역에서 더 많이 움직였다. 이날 대표팀 중원은 백승호(전북현대)와 고승범(김천상무)이 맡았다. 고승범은 A매치 선발 출전이 처음이었다.기존 주전인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FC서울)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미드필드진에 어려움이 찾아왔다. 전반 초반 이집트의 압박에 막혀 전방으로 제대로 패스가 연결되지 못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았다.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방으로 공이 투입되지 않자 아예 센터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공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원에서 전방으로 공을 찔러주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정우영, 황인범이 빠진 역할을 실질적으로 대신한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전반 16분에 나온 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패스를 넘겨줬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진수는 이를 받아 다시 크로스로 연결했고 황의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5분 뒤에는 손흥민은 올린 코너킥이 황의조 머리를 거쳐 기명권의 헤딩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전에 나온 2골 모두 손흥민의 도우미 본능이 빛난 결과였다.손흥민은 후반에도 본인이 직접 골을 노리기 보다는 내려와 볼을 받아주면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이 내려올 때마다 상대 수비도 따라나왔고 그 틈을 권창훈, 정우영 등이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었다.손흥민은 이날 ‘프리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어떤 위치에서도 상대팀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앞으로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06.14 I 이석무 기자
'부활한 골 사냥꾼' 황의조, 벤투호 6월 A매치 4연전 최대 수확
  • '부활한 골 사냥꾼' 황의조, 벤투호 6월 A매치 4연전 최대 수확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황의조가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부진과 소속팀의 강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활짝 웃었다.황의조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벤투호의 4-1 승리를 견인했다.이날 손흥민과 함께 투톱 공격을 책임진 황의조는 전반 16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전북)가 받아 다시 문전을 향해 크로스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6월 A매치 4연전 첫 경기였던 2일 브라질전에서 황의조는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브라질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것이었다. 이어 12일 만에 다시 A매치 골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포함 47번째 A매치에 출전한 황의조는 자신의 득점 기록을 16골로 늘렸다.황의조의 머리는 불과 5분 뒤 또다시 빛났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딩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김영권(울산)이 머리로 밀어넣어 한국의 추가골이 됐다.황의조는 이집트에 한 골을 내줘 2-1로 앞선 후반 33분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조규성(김천상무)과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3000여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황의조에게 감사를 전했다.사실 황의조는 이번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임에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6월 고양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골을 넣은 이후 골 가뭄에 허덕였다.설상가상으로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넣었음에도 소속팀 보르도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표팀에 와서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하지만 이번 6월 A매치 4연전에서 황의조는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데 이어 이집트전에서 다시 골맛을 보면서 대표팀 ‘넘버원’ 스트라이커임을 분명히 입증했다.황의조는 이집트전을 마치고 경기 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그에게 상금보다 더 값진 선물은 바로 자신감이었다.이집트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황의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계획대로 경기를 펼치며 많은 득점도 올려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A매치 골이 없어서 스트레스도 있었기에 득점을 한 게 우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4연전 내내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모두 기분 좋게 뛰었고, 힘이 많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한 황의조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운 만큼 다음 소집 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이적 관련 질문엔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릴 뿐이고 보르도와도 얘기를 잘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저도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2.06.14 I 이석무 기자
벤투호, 이집트에 4-1 대승...6월 A매치 4연전 유종의 미
  • 벤투호, 이집트에 4-1 대승...6월 A매치 4연전 유종의 미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조규성(9번)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김영권이 팀의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전반 황의조가 첫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를 누르고 6월 A매치 4연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전반 16분 황의조(보르도), 전반 21분 김영권(울산현대)의 연속골에 이어 후반 36분 조규성(김천상무), 후반 추가시간 권창훈(김천상무)이 우가골을 터뜨려 전반 37분 무스타파 모하메드(갈라타사라이)가 한 골을 만회한 이집트를 제압했다.이로써 한국은 6월에 열린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2일 브라질전에서 1-5로 완패했지만 6일 칠레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10일 파라과이전에선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날 이집트를 이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집트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 7무 5패로 우위에 섰다. 한국이 이집트를 꺾은 것은 200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LG컵 4개국 친선 대회 2-1 승리 이후 11년 만이다.벤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와 손흥민(토트넘)이 투톱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종종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등 사실상 프리롤로 활약했다.좌우 측면 윙어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김천상무)이 맡았고 중원은 백승호(전북현대)와 함께 고승범(김천상무)이 책임졌다. 고승범이 A매치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태환(울산현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한국은 초반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손발이 맞지 않고 전방으로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패스 흐름이 막히다보니 전방에 있던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오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센터라인 부근에서 전방 반대편으로 길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황의조가 헤더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92년생 동갑내기 3명이 합작한 멋진 득점이었다.사기가 오른 한국은 불과 5분 뒤 추가골을 만들었다. 역시 손흥민이 시발점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이 황의조 머리를 맞고 굴절됐다. 이를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은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2-0으로 달아난 한국은 전반 37분 무스타파 모하메드에게 한 골을 실점했다. 이집트 공세 상황에서 우리 수비가 허둥대면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모하메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2골을 몰아쳤다.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36분 조규성이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황의조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조규성은 역시 교체 멤버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이집트 골문을 뚫었다.내친김에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권창훈의 헤더골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수의 어시스트가 빛났다. 그동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던 권창훈이 마음고생을 씻어내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2022.06.14 I 이석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