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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째 순매수…지루한 박스권場에 주식 사담는 연기금
- 자료: 마켓포인트[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들어 매도로 일관하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주식을 슬금슬금 사 모으고 있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지면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외국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수급주체는 외국인과 투신권이라며 연기금 역할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연기금 매수 업종과 종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연기금, 11일 연속 순매수…‘외국인 공백 메운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20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만 1조964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투신, 사모펀드, 금융투자는 물론 연기금도 매도에 동참하며 1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기관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 특히 연기금 매수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기관이 이달 들어 총 644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이 기간중 연기금 매수규모만 5950억원에 달한다. 지난 2~3일을 제외하곤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는데 반해 코스피는 외국인의 수급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2060~2090선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 재정, 통화정책 불확실성 모두 외환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강한 매수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연기금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내수주 중심으로 매기 형성…“장기 투자 관점”그동안 연기금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은 아니더라도 외국인 매도 국면에서 지수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지수뿐 아니라 종목 차원에서도 연기금 관심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관 및 연기금 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기관은 롯데쇼핑(023530)을 가장 많이 샀다. 매수규모는 1626억원 수준. 이어 LG화학(051910)(1275억원), 한국타이어(161390)(844억원), 현대중공업(009540)(816억원), 포스코(005490)(782억원) 순으로 샀다. 같은 기간 연기금 역시 롯데쇼핑(023530)(700억원), LG화학(051910)(438억원), 포스코(005490)(383억원), KOSEF 200(069660)(358억원), LG(003550)(341억원) 등을 주로 샀다. 특히 매수 상위 업종을 보면 유통(1134억원), 금융(531억원), 음식료(461억원), 의약품(410억원) 등 순으로 내수업종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재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증시 수급의 구조적 특성상 외국인이 매도하면 그 물량을 투신권·연기금 등의 기관과 개인이 매수하는 구조인데 최근 가계 자금이 증시에서 계속 이탈하면서 개인은 물론 투신권도 펀드 환매 여파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수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적·공격적 매수보다는 수급 공백 및 지수 조정을 이용한 장기 투자 목적의 포트폴리오 배분으로 해석되는 만큼 최근 연기금 매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장기 투자자라면 연기금 매수 업종·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는 “연기금은 주식을 싸게 매수해 장기 수익을 올리는 게 목적인데 최근 내수주 중심의 매수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즉 전기전자, 화학 등 고(高)환율(원화 약세) 수혜 종목들의 랠리 구간에서 소외되고 외국인의 손도 타지 않아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사흘 연속 '하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04%) 내린 2079.81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2084.16으로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반전한 상태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트럼프 정책 기대에 따른 강세장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02%) 상승한 2만624.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17%) 오른 2351.16에, 나스닥 지수는 23.68포인트(0.41%) 오른 5,838.5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838.58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수급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3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개인은 214억원 나홀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은 없고 비차익이 13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 종이목재, 제조업, 철강및 금속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보험, 유통, 의료정밀, 음식료품, 화학, 금융, 증권,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37%(2만6000원) 오른 19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아모레시픽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아모레G(002790)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SK(034730)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7%) 오른 619.12를 기록하고 있다.
- 인재영입 나선 구본무 LG회장.."같이 시장 선도하자"
-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LG그룹 제공)[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R&D(연구개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다.이 행사는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LG 최고경영진이 직접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다. 올해는 국내 대학의 석·박사 과정 인재 약 400여 명이 초대받았다. 구 회장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우수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 회장이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통해 만난 R&D 인재는 3000여 명에 달한다.이날 행사에는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 등 8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다.구 회장은 석·박사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서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각 사 CTO 및 연구소장, 인사담당 임원들은 회사별 기술 혁신 현황과 비전, R&D 인재육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콘서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각 사별 세션에서 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최신 기술 트렌드와 그에 발맞춘 LG의 R&D 분야를 소개했다.한편,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로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 계열사 연구인력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김정남 암살 용의자 베트남 여성 체포”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김정남 암살 용의자 베트남 여성 체포”-상장 앞둔 덴티움 ‘꼼수 매출’ 논란-“이재용 영장심사, 여론재판 안된다”△줌인-[사설]특검팀은 왜 ‘이재용 구속’에 매달리는가-[사설]김정남 피살, 추후 도발이 더 걱정이다-[줌인]JY영장심사 창과 방패 박영수 vs 조근호널 넘어야 산다...靑 한솥밥 인연, 악연되나-최순실 구속영장 발부...최경희 첫 영장은 기각△삼성 특검 운명의 하루-JY 구속 막아라...삼성, 판검사 출신 등 300명 총동원령-JY 구속 땐 ‘뇌물죄 성립’ 가능성 커져, 삼성만큼 초조하게 심사 기다리는 朴△김정남 백주에 독극물 피살-정남, 5년 전 이복동생 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 살려달라’ 했다-中, 北접경지역 병력 1000명 증파설 언론 실시간 보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김정은 다음 타깃은...조카 김한솔, 숙부 김평일?△김정남 백주에 독극물 피살-여성 2명 액체 독극물 테러→金 “어지럽다” 발작→병원이송 중 숨져△정치-北 김정남 피습...‘벚꽃대선’ 변수될까-안희정 “충청도 힘 모아 새정치 만들겠다”-더 날 선 인명진의 칼-민주, 선거인단 모집 경쟁 불 붙었다-사드 보복 논란 이후...기업, 中 투자 몸사려△경제-제조업 일자리 1년새 16만개 급감...금융위기 이후 최악-취업 못해서, 공시 준비하느라...학사모 쓸 엄두 못내는 청춘들-흡연자 줄인다더니...나라 곳간만 불렸다△금융-금감원 자제 권고에도...은행권 ‘고배당 잔치’-은행 VIP구내식당 ‘호텔보다 맛있네’-코스픽, 5개월 만에 하락...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줄어드나△산업&기업-함께 사는길 vs 무조건 반대, 현대重분사 노조에 발목-김호준 BMW사장 “조직 대수술...수입차 1위 되찾겠다”-LG화학, 中공격투자...가동률 2배로 늘린다-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亞 유렵 화주와 신뢰 완전회복...작년말부터 짐 가득 싣고 출항”-한 달 안돼 1천대 판매 크레타, 브라질 질주-테슬라 S 5월 상륙 국토부 인증 마무리△산업-짝퉁 ‘꼼짝마’...초미세 레이저 패턴 개발-또 미뤄진 UHD방송...5월 수도권 첫 전파-‘랜섬웨어’ 생큐?...보안업체 날갯짓-방수+디자인OK...스마트폰, 일체형 배터리 ‘대세’△소비자생활-신메뉴 개발 ‘치킨게임’ 후끈-롯데마트 ‘M쿠폰앱’ 맞춤형 쿠폰 드려요-정유경식 공격경영 가속화, 신세계 만들고 뷰티 승부수-CU ‘편의점 주치의’ 납시오△중소기업·벤처-가맹점주서 CEO로...바른맛 숭부, 억척 족발여왕-디스플레이 ‘디엠에스’ 매출 2489억원 대박-‘정수기 파동’에 쓴맛 본 코웨이, 올해 신뢰·수익성 두토끼 사냥-중기청, 소상공인 조합에 244억원 지원△Auto & Life-세금 적고 보조금 많고...올핸 친환경차로 갈아탈 기회-가벼워진 몸체...코너링 날렵△증권 & 마켓-“바탁 쳤다”“아직 아니다” 중소형주 ‘엇갈리는 시선’-스마트폰 혈당 측정기 국내 독점판매권 효과, 코디엠 이틀새 24%↑-회사채시장 돌아온 롯데...자금 조달 숨통-돈 몰리는 인도 주식형펀드...미래에셋 1년 수익률 42% 으뜸△마켓in-평균 53세 男, 17명 중 13명이 경영학 전공-시몬느, 뉴욕 빌딩에 투자 ‘5타임스스퀘어’ 2000억원-임플란트업계 매출 ‘고무줄 기준’...회계 논란 커진다△글로벌마켓-TOSHIBA 자금 수혈에도...앞날 ‘깜깜’-돈방석 앉은 버핏 “애플이 꿀맛일세”-中핀테크 투자 美제치고 1위-푸틴에 뒤통수 맞은 트럼프-‘프렉시트’도 현실화 하나△문화 & 스포츠-멋에 취해, 맛에 반해...팔도 명소 다 들렀네-수제초코파이 황남빵 벚꽃빵...내로라하는 명품 빵에 침 꼴깍-관광벤처 푸트테크 공모전 22일까지 참가 신청 접수△스포츠 -아이언 샷 감 좋아, 작은 그린도 문제없다-WBC 키플레이어는 ‘물음표투성이’ 이대은-바르샤 ‘굴욕’-골프존 온·오프 필드 아마추어 대회 개최△피플-보이스 신고센터장 이하나드라마서 112 전화 받다보니...침착해지는 법 배웠어요-권오준 회장, 미래 車산업 주인공들과 함께 기술 실습-오늘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해오름극장, 해 지면 엑소 뜬다-배우 임수정 한영 상호교류의 해 문화대사에 △오피니언-[목멱칼럼]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IT장비는 재난 막는 첨병-[기자수첩]이마트의 당당한 ‘시스루 마케팅’-[데스크의눈]‘달콤한 공약’은 가라△부동산-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집값 ‘도미노 하락’-분양시장 실수요자 위주 재편, 상반기 청약경쟁률 낮아질 듯-건설사 ‘중도금대출은행’ 못구해 발동동-서울시, 올해 공공임대주택 1만5600가구 공급△사회-“휴대폰, 이동직영점 대형마트 판매 제한해 달라”-차은택 “포레카 인수 압박 과정서 朴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 연결”-선거법 위반 최명길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대법 “강제낙태 한센인, 국가가 배상하라”...첫 확정판결-폐지 모은 돈까지 뜯어낸 60대女
- 공항대로 북쪽 '마곡GMG엘스타'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마곡 테헤란로’라 불리는 공항대로변 북측에 ‘마곡 GMG엘스타’가 분양 예정이다.마곡지엠지엘스타는 마곡역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 버스 정류장 포함 총 3개의 버스정류장이 3분 이내에 있다. 지하1층~지상 4층까지는 상가 64실로 구성되며 지상 5층~13층까지는 151실의 오피스가 마련돼 총 215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구내식당, 당구장, 문구점, 꽃집, 구두방 등이 입점 가능하고, 1층과 2층에는 커피전문점, 안경점, 약국, 편의점, 외식프랜차이즈 또 3층은 치과, 한의원, 안과, 이비인후과 등 건물내 메디칼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며, 4층 역시 성형외과, 어학원, 컴퓨터 및 직업학원 등으로 구성 예정이다.마곡GMG상가는 상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상가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입주민을 비롯해 상가 이용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피스 역시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돼 만족도를 높인다. 오피스 전 층에는 전용 발코니와 공용회의실(일부층) 등이 갖춰지며, 상가와 분리된 오피스 전용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입주기업들의 편의를 도모했다.업체 측에 따르면 마곡지엠지엘스타는 도보 2분 거리의 근린공원과 여의도 2배 면적을 자랑하는 서울식물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여 에코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옥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관리비 절감을 도모했다.또 국내 최대규모의 융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들어서는 LG사이언스파크가 배후로 자리잡아 오피스와 상가의 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신성장 사업분야만해도 2만 5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고 2017년 1차 입주(예정)를 시작해 오는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총 4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CNS 등 10개 계열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 사드 논란 이후 中에 한국기업 투자 몸사린다
- (2016년 투자 신고액 기준, 단위=%, 출처=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이하 신고액 기준)은 40억달러로 전년(43억9000만달러)보다 8.8%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보다 18.7% 증가해 역대 최고치(492억4000만달러)를 보였지만 중국으로의 투자는 뒷걸음질친 것이다. 한국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는 상위 5개국 중 중국으로의 투자만 유독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주로의 투자는 전년 대비 137.3% 증가했고 이어 캐나다(95.2%), 미국(66.9%), 케이만군도(29.9%)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투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대(對)중국 투자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93.9%를 기록했지만 2분기 3.6%로 주춤했다가 3분기 -12.2%, 4분기 -38.1%로 주저 앉았다. 국내 기업의 투자 증감률이 3, 4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국가는 주요 투자국 중 중국이 유일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사드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가 위축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으로의 투자가 줄어든 지난해 3분기는 정부가 사드 배치 방침을 밝힌 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3일 사드를 경북 성주의 성산포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대체부지 관련해 합의하자 중국 내 롯데 계열사 150여개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위생 점검 등을 실시했다. 작년 말부터 △제주항공(089590)·아시아나·진에어 전세기 항공노선 불허 △삼성SDI(006400)·LG화학 등 배터리 보조금 지급 배제 △화장품 반송 △비데 불합격 등 국내 기업을 겨냥한 사드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한 217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전망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97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대기업(85), 중소기업(99) 모두 BSI가 100 미만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별 투자 전략, 중국의 산업 변화에 따른 것일뿐 사드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국제경제과 관계자는 “중국이 해외로부터 중간재 수입·투자를 줄여나가면서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는 양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내기업의 사정에 따라 투자액은 시기별로 변동되기 때문에 사드 보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중국의 사드보복 논란에 대해 “(사드와의) 연관성에 합리적 의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위반한 게 없다”고 말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정적 추세·전망이 계속될 경우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