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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 포르노, 팔짱 불편”…김건희 여사 행보에 野 날 선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심장병 환우의 집을 방문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에서 팔짱을 낀 것 등 모두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장 최고위원은 “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세계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 앙코르 와트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사진 촬영을 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며 “세계적으로 의료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며 “대통령실은 배우자에 대한 공적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투명한 공개를 하시기 바한다”고 했다. 앞서 당내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도 김 여사를 향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며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라며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파미셀, 3공장으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글로벌 1위' 수성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이 3공장 설립을 통해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생산량 글로벌 1위 지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현재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연간 생산량은 27t인데 내년 말 3공장 완공 시 47t까지 늘어나게 된다.파미셀 2공장 전경 (사진=파미셀)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을 늘려 실적 증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로 임상 시료, 상업화 원료로 모두 사용된다.◇내년 말 3공장 완공 목표…총 생산량 27t→47t으로 확대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 11.97t으로 지난해 생산량(11.45t)을 넘겼다. 이는 파미셀의 1공장 생산량 13t에 인접한 수치다. 파미셀은 지난 7월 2공장을 완공하면서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을 27t으로 2배 이상 늘렸다. 같은달 파미셀은 3공장 증설을 위해 10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공단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량은 47t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미셀은 내년 말까지 3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이사회 등을 통해 3공장 시설 투자 계획이 승인되면 완공 시점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미셀은 2018년 1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2공장을 준공하는 등 공장을 직접 건설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3공장 착공에 돌입하면 1년 내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파미셀 관계자는 “공장을 짓는데 보통 1년 정도 걸리지만, 3공장의 경우 그간의 건설 경험이 있기 때문에 1년 내에 준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3공장 완공 시점은 내달쯤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영업이익률 30% 이상’ 고부가가치 기술…수익성 개선뉴클레오시드는 파미셀의 실적 개선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뉴클레오시드는 파미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의 45.1%를 차지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상태다.파미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바이오케미칼 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70억원,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은 218억원을 기록했다.파미셀은 2018년 영업흑자를 내고, 2019년에는 순흑자를 낸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미셀의 흑자 전환에는 핵산 치료제의 주원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뉴클레오시드의 마진이 높아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파미셀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 생산은 고부가가치 기술”이라며 “뉴클레오시드의 영업이익률은 30~40%가 넘는다”고 언급했다.파미셀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2017년 252억원→2018년 284억원→2019년 325억원→2020년 378억원→2021년 50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으로 첫 흑자를 낸 이후 2019년 20억원→2020년 72억원→2021년 78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순손익도 2019년 43억원→2020년 52억원→2021년 9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파미셀이 글로벌 1위 차지한 이유는?파미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한 업체다. 뉴클레오시드 생산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1위 업체인 셈이다. 글로벌 2위 업체는 중국 업체로 추정되나 연간 생산량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시장은 파미셀이 장악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파미셀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작은 규모의 시장이다.해당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출할 경우 기술력이나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파미셀 측은 “파미셀은 세계에서 뉴클레오시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극소수 기업 중 하나이며, 세계 유수 기업들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며 “뉴클레오시드는 대량생산, 고순도, 수율 등이 중요한데 파미셀은 이러한 기술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시장은 개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DNA, 리보핵산(RNA) 단계의 신약 개발이 이뤄지면서 뉴클레오시드 기반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승인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코로나19(COVID-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첫 허가를 획득해 상업화에 돌입하고, RNA 계열 신약들도 상업화가 임박한 상태다.◇뉴클레오시드 수요 감소 대비책은?다만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해두고 있다.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수요 증가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 파미셀은 3공장을 뉴클레오시드 외에도 mPEG와 5G 관련 첨단소재의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mPEG는 mRNA 백신의 필수 원료로 벨기에 다국적 제약사 UCB에 공급하고 있다. 5G 관련 첨단소재는 뉴클레오시드 다음으로 파미셀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이다. 5G 관련 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억원을 내며 전체 매출의 27.81%를 차지했다.아쉬운 점은 본업인 바이오메디컬사업부의 매출액이 13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2.5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에서 내는 수익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구조다. 파미셀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알코올성 간견병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파미셀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사업부는 성장 구간에 있기 때문에 선투자 차원에서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수익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형사록' 한동화 감독 "이성민 열연 빛나…휴머니즘·미스터리의 매력"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형사록’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이 마지막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작품 연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14일 직접 전했다. ‘형사록’은 무려 2년 이상 기획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작품이 가진 남다른 정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작품처럼 느껴져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출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첫 순간부터 강렬하게 다가온 ‘형사록’에 캐릭터부터 미쟝센 구체화까지 다각도에서 공을 들였다고 그는 전했다. 먼저 ‘형사록’의 메인 캐릭터인 ‘김택록’(이성민 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선 “무엇보다 이성민 배우님이 캐릭터를 잘 준비해오시고, 표현해주셨다”면서 배우 이성민의 흡인력 있는 열연이 가장 빛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느 장르물과 다르게 휴머니즘이 있고,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 ‘택록’이 있다. 30년차 베테랑이지만 늙고 지쳐서 뛰지 못하는 형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늙은 형사’로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기존에 보지 못한 신선한 형사 캐릭터임을 강조했다. 한동화 감독은 ‘택록’이 가진 트라우마나 쇠약한 면모를 연출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세트와 로케이션 환경을 잘 만들었다. 현실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상황을 풀어가며 희로애락을 표현하다 보니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았나 싶다”는 코멘트를 전하며 캐릭터 구체화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미스터리함과 서스펜스적 요소는 공간과 캐릭터 간의 미묘한 접점, 특정 시퀀스를 연출하는 방법에서 차별화를 뒀다고 언급했다. 한동화 감독은 “극중 금오시는 큰 변화를 시작한다. 하지만 ‘택록’은 이 변화를 원치 않는 듯 느껴졌다”면서 “‘택록’은 뻣뻣한 스포츠머리에 올드한 의상, 수첩과 노트에 기록하는 아날로그 형사다. 따라서 ‘택록’과 오래된 공장단지와 항구가 갖고 있는 ‘쇠의 질감’이 일맥상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다른 깊이감에서 세련됨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특유의 미쟝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연출적으로 신경 쓴 것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고 밝히며 에피소드 초반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 주요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한동화 감독은 “‘택록’이 산속에서 과거 살해 장면을 상상하는 시퀀스, ‘친구’와 통화하며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 시퀀스를 연출적으로 신경썼다”면서 “배우의 연기, 추격 상황, 배경 음악을 어떻게 넣을지까지 고려했다”고 이야기했다.끝으로 그는 ‘형사록’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으로 “그간 경험했던 부분들을 한 작품에 모두 쏟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작품이 가진 미스터리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꼽았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로 탄탄한 완성도로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오는 16일(수) 오후 5시, 대망의 마지막 7, 8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 현대차, 인니 아다로미네랄과 협력 "알루미늄 안정적 조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업체 ‘아다로미네랄’과 협력, 안정적인 알루미늄 조달에 나선다. 아다로미네랄은 최근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제련소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가리발디 또히르 아다로미네랄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에드윈 수리야자야 아다로에너지 프레지던트 커미셔너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는 13일 경제단체 및 기업 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비롯해 아다로에너지 에드윈 수리야자야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아다로미네랄 가리발디 또히르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크리스찬 아리아노 라흐맛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제조용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아다로미네랄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알루미늄 생산 및 공급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현대차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공급받는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알루미늄의 사양, 공정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최상의 제품이 생산되도록 협력한다.아다로미네랄은 알루미늄 제품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향후 아다로미네랄이 생산하게 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한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와 아다로미네랄은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소재, 친환경 분야 등에서 추가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친환경 미래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 내년 초 반등한다는 반도체 업황..삼성·SK 대응책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인 구매수요 둔화로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르면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재고조정 후 수급·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선두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금 늘어날 수요에 대비, 감산 없이 제품 생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반도체 빙하기 끝나간다..내년 2Q 메모리 가격 안정”13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혹한기를 맞은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는 시점을 기존 예측보다 빠른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 측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에 이른 뒤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는 수요·공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하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내년에 구매수요 둔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며 업사이클(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다.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을 예견했다. 이 영향으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모건스탠리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라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오는 2024년쯤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반도체 업황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서버용 D램 수요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강도 높은 D램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바일과 PC, 서버 등 전체 D램 재고·가격 정상화 시점을 내년 3분기로 내다봤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올 하반기 공급 과잉률이 10%를 넘어갔다. 하지만 일부 업체 감산 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수요는 인텔의 서버용 신규 CPU 출시로 응용처가 다변화하고 공정 미세화·난이도 증가로 과거와 비교해 공급물량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과거보다 재고조정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커진 만큼 진폭과 주기가 짧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D램은 내년 상반기에 가격 하락세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의 초저전력 LPDDR5X. (사진=SK하이닉스)◇“삼성·SK, 기술개발·투자 멈추면 안돼”..고부가 D램·낸드로 반등 노려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보다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운사이클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결국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매출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경쟁사들의 생산량 감소로 전체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김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상대적인 이익 방어력뿐 아니라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공정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확대,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1Tb(테라비트) 8세대 V(버티컬)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낸드플래시 제품 적층 단수를 236단으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세계 최초로 HKMG 공정을 통한 저전력·고사양 모바일 D램인 LPDDR5X 양산에 착수했다.김 단장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계획에 대해 “불황은 이제 시작인데 섣부른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여유인력 정비나 긴축 경영을 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와 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반도체 기업들의 채용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국 기술은 사람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라 경기 불황에도 적정 수준 인력은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올해와 비교해 3배 늘어난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도 했다.SK하이닉스 역시 장기 투자계획을 내놨다.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공장(M15X)을 증설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론도 최근 미국 뉴욕과 아이다호 등에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