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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 진출
  • LG유플러스,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왼쪽)과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법인장(오른쪽)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충북 청주에서 20년째 공장을 운영해온 관리자 A씨는 공장 설비마다 제어장치(PLC) 제조사가 달라 고민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비용·시간을 절감하려면 공장 내 모든 설비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관리할 수 있는 중앙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데, 제조사별로 다른 제어장치를 연동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 억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LG 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가 각기 다른 제어장치(PLC)도 한번에 연동할 수 있는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스마트공장 제조데이터 플랫폼 기업 ‘글래스돔코리아(대표 김대웅)’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대전광역시 서구 글래스돔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은 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법인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사의 5G·LTE 무선 네트워크와 글래스돔코리아의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을 함께 공급해 공장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공장 내 설비·공정 데이터를 한 데 모으고, 실시간 모니터링 및 데이터 기반의 AI분석 등 최적의 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공장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스마트팩토리의 첫 단계인 만큼, 양사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글래스돔코리아는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설립된 글래스돔코리아는 이러한 공장의 현실에 맞춰 제조사에 무관하게 설비의 제어장치(PLC)를 연동할 수 있는 설비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 보급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솔루션은 5G·LTE 무선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설비 가동의 중단 없이 빠르게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LG유플러스 서재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상무)은 “글래스돔코리아는 설립 후 단기간에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형성할 정도로 돋보이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협업을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양사가 합심해 중소·중견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첫 단추를 꿰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법인장은 “제조현장 내 직면하고 있는 고착화된 한계점들을 선진화된 기술력으로 극복함으로써, 고품질의 전국적 5G·LTE 전용망을 보유한 LG유플러스와 함께 제조기업들의 손쉬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겠다”라고 밝혔다.
2022.11.14 I 김현아 기자
이수화학,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시제품 데모플랜트 준공
  • 이수화학,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시제품 데모플랜트 준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수화학(005950)은 온산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 데모설비(Demo Plant)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1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준공식에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 김학봉 이수 대표를 비롯해 12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이수화학 온산공장 황화리튬 데모설비 준공식에 참여한 김상범(사진 왼쪽 6번째) 이수그룹 회장과 류승호(사진 왼쪽 7번째) 이수화학 대표이수화학 온산공장 부지 내 건설된 황화리튬 데모설비는 연산 20톤(t) 규모로 설계됐지만 향후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규모를 증대시킬 계획이다.데모설비 준공에 앞서 이수화학은 솔리드파워, 에코프로비엠, 희성촉매 등 다수의 고체 전해질 생산기업으로부터 황화리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생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협력사들과 구축한 관계가 판매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류승호 이수화학 대표는 “배터리 업계 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27년 경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수화학 황화리튬 데모설비 준공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4 I 안혜신 기자
“빈곤 포르노, 팔짱 불편”…김건희 여사 행보에 野 날 선 비판
  • “빈곤 포르노, 팔짱 불편”…김건희 여사 행보에 野 날 선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심장병 환우의 집을 방문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에서 팔짱을 낀 것 등 모두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장 최고위원은 “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세계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 앙코르 와트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사진 촬영을 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며 “세계적으로 의료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며 “대통령실은 배우자에 대한 공적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투명한 공개를 하시기 바한다”고 했다. 앞서 당내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도 김 여사를 향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며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라며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소방노조 "소방관 자녀도 희생, '내 자식도 못살렸다' 자책"
  • 소방노조 "소방관 자녀도 희생, '내 자식도 못살렸다' 자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희생자 중에 소방공무원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노조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소방서장이 입건된 데 대해서도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사진=AFP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1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19년차 소방관인 김 본부장은 “30년 경력의 우리 구급 담당하시는 대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아비규환이었다”며 “빨리 현장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상황 수습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돌아오는 것은 당일 날 현장에 계셨던 서장님과 지휘팀장의 입건으로 직원들이 많이 좀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실질적으로 또 어떤 부분이 있냐 하면 저희 직원분 자녀분도 사실은 현장에서 참사에 운명을 달리하셔서 직원들이 다들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 버리니까 직원들이 더 우울감에 지금, 극적인 우울감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명색이 내가 사람 살리는 소방관인데 내 자식 하나 못 살렸다, 내가 이 직업을 계속하는 게 맞냐고 자책도 하시더라”며 자녀를 잃은 소방관의 탄식도 전했다.수사당국이 소방서 대응과 관련,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지체됐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 대해 김 본부장은 “현장 확인을 하기 위해 뒤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지체됐던 것 같다. 10에서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시 현장에 몰린 인파가 워낙 많아 소방서장이 전체 현황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자신도 오랜 시간 소방공무원으로 생활했지만 이번과 같은 참사는 처음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19년 차지만 이렇게 대형 참사를 사실 경험해 보지 못했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도 30년 이상 생활을 하더라도 이런 것들은 한두 번 (경험할 것)”이라며 “서장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등 다른 기관장들은 없이 소방서장만 지휘에 나섰던 점도 거론했다. 김 본부장은 “재난을 총괄하는 분들이, 책임지실 만한 분들이 아무도 없었는데 오로지 소방서장님 한 분 계셔서 진짜 고군분투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4 I 장영락 기자
우상호 "김건희 여사, 美 대통령 팔짱…불편했다"
  • 우상호 "김건희 여사, 美 대통령 팔짱…불편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쩄든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이상하긴 하더라”라고 했고,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라며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심장질환 환아를 방문한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두 개를 병행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나는 공식적으로 그 나라 일정을 해 주고 하나는 또 본인 나름대로 하는 건 좋은데 공식 일정을 안 가고 별도 일정만 한 것은 조금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특별히 누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지는 않지만 외교 의전을 준비하는 주최 측에서는 어느 나라 정상의 부인이 오지 않았다는 걸 다 안다”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논라에 대해 우 의원은 “이번에 희생돼서 우리가 그분들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는, 이분들의 사진과 위패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다만 싫어하는 분들은 제외하면 된다”며 “그걸 일률적으로 그걸 공개하는 게 패륜이다? 난 대한민국 장사 문화, 죽음의 문화에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패륜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고 했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비엠티, 3Q 영업익 71억원 흑자전환…”전방 산업 호조"
  • 비엠티, 3Q 영업익 71억원 흑자전환…”전방 산업 호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엠티(086670)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6.8%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3%, 582.1% 증가한 1011억원, 199억원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달성했던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올해는 3분기만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3분기에도 반도체, 조선, 플랜트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증가로 높은 외형성장을 이뤘다”며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원가절감, 생산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와 환율 등도 1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주력 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고부가제품군 확대, 중동 등 신규시장 적극 공략을 통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비엠티는 부산 장안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자동화 설비 확대, 공정 동선 개선 등으로 생산 효율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일진머티리얼즈, 스페인 정부서 250억 인센티브 확보
  • 일진머티리얼즈, 스페인 정부서 250억 인센티브 확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유럽법인 ‘IMS 테크놀로지 유럽’이 스페인 정부로부터 250억원 현금 인센티브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12월까지 200억원, 내년 중 추가로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유럽연합(EU)은 스페인에 공적자금지원 프로젝트 자금 700억유로(약 98조 4000억원)와 ‘페르테’(PERTE)를 통해 전기차와 이차전지(배터리) 제조와 함께 밸류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30억유로(약 4조 1050억원) 지원금을 책정했다.일진머티리얼즈가 유치한 자금은 페르테 예산 30억유로 중 이번에 집행한 8억 7000만유로(약 1조 2100억원) 중 일부다. 페르테는 유럽연합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친환경 전환을 위해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오는 2024년까지 3만톤 규모로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동박)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최대 1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 단계적으로 수요에 맞게 증설할 예정이다.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국내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는 유일하게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 ‘Future: Fast Forward’(F3) 컨소시움에 포함됐다.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이며, 내년까지 총 25만대 전기자동차 운행을 목표로 한다.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 공장 내부
2022.11.14 I 강경래 기자
파미셀, 3공장으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글로벌 1위' 수성
  • 파미셀, 3공장으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글로벌 1위' 수성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이 3공장 설립을 통해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생산량 글로벌 1위 지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현재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연간 생산량은 27t인데 내년 말 3공장 완공 시 47t까지 늘어나게 된다.파미셀 2공장 전경 (사진=파미셀)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을 늘려 실적 증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로 임상 시료, 상업화 원료로 모두 사용된다.◇내년 말 3공장 완공 목표…총 생산량 27t→47t으로 확대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 11.97t으로 지난해 생산량(11.45t)을 넘겼다. 이는 파미셀의 1공장 생산량 13t에 인접한 수치다. 파미셀은 지난 7월 2공장을 완공하면서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을 27t으로 2배 이상 늘렸다. 같은달 파미셀은 3공장 증설을 위해 10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공단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량은 47t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미셀은 내년 말까지 3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이사회 등을 통해 3공장 시설 투자 계획이 승인되면 완공 시점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미셀은 2018년 1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2공장을 준공하는 등 공장을 직접 건설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3공장 착공에 돌입하면 1년 내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파미셀 관계자는 “공장을 짓는데 보통 1년 정도 걸리지만, 3공장의 경우 그간의 건설 경험이 있기 때문에 1년 내에 준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3공장 완공 시점은 내달쯤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영업이익률 30% 이상’ 고부가가치 기술…수익성 개선뉴클레오시드는 파미셀의 실적 개선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뉴클레오시드는 파미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의 45.1%를 차지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상태다.파미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바이오케미칼 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70억원,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은 218억원을 기록했다.파미셀은 2018년 영업흑자를 내고, 2019년에는 순흑자를 낸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미셀의 흑자 전환에는 핵산 치료제의 주원료로 쓰이는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뉴클레오시드의 마진이 높아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파미셀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 생산은 고부가가치 기술”이라며 “뉴클레오시드의 영업이익률은 30~40%가 넘는다”고 언급했다.파미셀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2017년 252억원→2018년 284억원→2019년 325억원→2020년 378억원→2021년 50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으로 첫 흑자를 낸 이후 2019년 20억원→2020년 72억원→2021년 78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순손익도 2019년 43억원→2020년 52억원→2021년 9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파미셀이 글로벌 1위 차지한 이유는?파미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한 업체다. 뉴클레오시드 생산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1위 업체인 셈이다. 글로벌 2위 업체는 중국 업체로 추정되나 연간 생산량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시장은 파미셀이 장악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파미셀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작은 규모의 시장이다.해당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출할 경우 기술력이나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파미셀 측은 “파미셀은 세계에서 뉴클레오시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극소수 기업 중 하나이며, 세계 유수 기업들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며 “뉴클레오시드는 대량생산, 고순도, 수율 등이 중요한데 파미셀은 이러한 기술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시장은 개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DNA, 리보핵산(RNA) 단계의 신약 개발이 이뤄지면서 뉴클레오시드 기반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승인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코로나19(COVID-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첫 허가를 획득해 상업화에 돌입하고, RNA 계열 신약들도 상업화가 임박한 상태다.◇뉴클레오시드 수요 감소 대비책은?다만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해두고 있다. 글로벌 뉴클레오시드 수요 증가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 파미셀은 3공장을 뉴클레오시드 외에도 mPEG와 5G 관련 첨단소재의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mPEG는 mRNA 백신의 필수 원료로 벨기에 다국적 제약사 UCB에 공급하고 있다. 5G 관련 첨단소재는 뉴클레오시드 다음으로 파미셀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이다. 5G 관련 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억원을 내며 전체 매출의 27.81%를 차지했다.아쉬운 점은 본업인 바이오메디컬사업부의 매출액이 13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2.5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에서 내는 수익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구조다. 파미셀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알코올성 간견병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LC’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파미셀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사업부는 성장 구간에 있기 때문에 선투자 차원에서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수익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I 김새미 기자
풀무원, 中 파스타 시장 공략 가속…316억 투자, 2배 증설
  • 풀무원, 中 파스타 시장 공략 가속…316억 투자, 2배 증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국 사업 진출 10년 만에 파스타 및 두부 매출 호조로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풀무원이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최첨단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한다.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현지 작업자들이 파스타에 들어갈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풀무원(017810)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 부지(건축면적 4060㎡, 연면적 3846.84㎡)에 약 316억원을 투자해 간편식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증대한다고 14일 밝혔다.풀무원은 올해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확대했다. 풀무원은 두부 제품 생산라인이 베이징 2공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중국법인의 최대 히트작인 ‘간편식 파스타’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전역에 신선 HMR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파스타’는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매출 1등 품목이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 등 총 20여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했다.중국 청두(成都)의 한 매장에 풀무원 간편식 파스타가 진열돼 있다.푸메이뚜어식품의 파스타 매출 비중은 2019년 34%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20년 41%, 지난해 43%를 돌파하는 등 푸메이뚜어식품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매출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두부, 포장두부 등의 두(豆)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파스타 등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고성장 중이다.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통해 현지 파스타 수요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파스타 면과 소스 고급화를 통해 중국 내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전망이다.푸메이뚜어식품 두진우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4 I 정병묵 기자
코스맥스그룹, 창립 30주년.."뷰티·헬스 ODM 미래 선도"
  • 코스맥스그룹, 창립 30주년.."뷰티·헬스 ODM 미래 선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고 14일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디지털 플랫폼, 맞춤형 화장품을 중심으로 ‘뷰티&헬스 ODM 시장’의 새 지평을 연다는 목표다. 코스맥스그룹 30주년. (사진=코스맥스)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창립기념일을 앞둔 지난 11일 임직원들에게 “앞으로의 화장품 시장은 과거 3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판을 바꿔야 코스맥스가 미래 30년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선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CJ온스타일과 협업한 맞춤형 샴푸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화장품 생산의 초석을 다졌다. 코스맥스는 내년부터 맞춤형 화장품 생산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맞춤형 생산하는 제형도 현재 샴푸에서 향후 에센스, 크림 등 비롯해 기초 화장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는 실제 제품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 이를 다시 내부 데이터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혁신 상품을 제안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코스맥스는 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접점 강화 차원에서 ‘코스맥스 메타버스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포함해 내년 초에 공개 예정이다.이 대표가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인공지능(AI) 활용 역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연구혁신(R&I)센터 산하에 CAI(COSMAX AI)랩을 두고 화장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연내 화장품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AI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코스맥스그룹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창립 기념행사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창립 30주년 에디션’을 전달했다. 창립 30주년 에디션은 1992년 창립 이후 코스맥스의 성장 원동력이 됐던 대표 제품 10가지로 구성했다. 이는 누적 판매량 5억개에 달하는 쿠션 파운데이션, 2억5000만개 이상 판매된 립 틴트,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등 코스맥스의 역사와 대표 특허 기술을 담은 제품들이다.이 대표는 “경기도 화성의 작은 공장에서 태동한 코스맥스가 3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은 물론 디지털까지 영역을 넓히는 명실상부 톱 ODM 기업으로 거듭난 것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여러분이 바꿔 나갈 시장에서 세상에 없던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2.11.14 I 백주아 기자
'형사록' 한동화 감독 "이성민 열연 빛나…휴머니즘·미스터리의 매력"
  • '형사록' 한동화 감독 "이성민 열연 빛나…휴머니즘·미스터리의 매력"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형사록’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이 마지막 회차 공개를 앞두고 작품 연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14일 직접 전했다. ‘형사록’은 무려 2년 이상 기획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작품이 가진 남다른 정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작품처럼 느껴져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출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첫 순간부터 강렬하게 다가온 ‘형사록’에 캐릭터부터 미쟝센 구체화까지 다각도에서 공을 들였다고 그는 전했다. 먼저 ‘형사록’의 메인 캐릭터인 ‘김택록’(이성민 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선 “무엇보다 이성민 배우님이 캐릭터를 잘 준비해오시고, 표현해주셨다”면서 배우 이성민의 흡인력 있는 열연이 가장 빛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느 장르물과 다르게 휴머니즘이 있고,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 ‘택록’이 있다. 30년차 베테랑이지만 늙고 지쳐서 뛰지 못하는 형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늙은 형사’로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기존에 보지 못한 신선한 형사 캐릭터임을 강조했다. 한동화 감독은 ‘택록’이 가진 트라우마나 쇠약한 면모를 연출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세트와 로케이션 환경을 잘 만들었다. 현실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상황을 풀어가며 희로애락을 표현하다 보니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았나 싶다”는 코멘트를 전하며 캐릭터 구체화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미스터리함과 서스펜스적 요소는 공간과 캐릭터 간의 미묘한 접점, 특정 시퀀스를 연출하는 방법에서 차별화를 뒀다고 언급했다. 한동화 감독은 “극중 금오시는 큰 변화를 시작한다. 하지만 ‘택록’은 이 변화를 원치 않는 듯 느껴졌다”면서 “‘택록’은 뻣뻣한 스포츠머리에 올드한 의상, 수첩과 노트에 기록하는 아날로그 형사다. 따라서 ‘택록’과 오래된 공장단지와 항구가 갖고 있는 ‘쇠의 질감’이 일맥상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다른 깊이감에서 세련됨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특유의 미쟝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연출적으로 신경 쓴 것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고 밝히며 에피소드 초반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 주요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한동화 감독은 “‘택록’이 산속에서 과거 살해 장면을 상상하는 시퀀스, ‘친구’와 통화하며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 시퀀스를 연출적으로 신경썼다”면서 “배우의 연기, 추격 상황, 배경 음악을 어떻게 넣을지까지 고려했다”고 이야기했다.끝으로 그는 ‘형사록’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으로 “그간 경험했던 부분들을 한 작품에 모두 쏟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작품이 가진 미스터리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꼽았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로 탄탄한 완성도로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오는 16일(수) 오후 5시, 대망의 마지막 7, 8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2.11.14 I 김보영 기자
`美최대 연기금` 캘퍼스, 3분기 애플·인텔·MS 주식 사들였다
  • `美최대 연기금` 캘퍼스, 3분기 애플·인텔·MS 주식 사들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의 공적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Calpers·캘퍼스)가 지난 3분기(7~9월)에 주가가 하락한 애플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주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캘퍼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지분변동 보고서를 통해 애플과 인텔, MS,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을 3분기 중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총 4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캘퍼스는 구체적인 지분 변동 내역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이 기간 중 캘퍼스는 애플 주식을 540만주 추가로 매수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을 총 353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애플 주가는 22%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는 덜 하락했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지금까지 8.3% 상승에 그쳐, S&P500지수 상승률인 11%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애플은 2022회계연도 4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다소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정저우시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 생산이 차질이 있다고 인정한 뒤로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캘퍼스는 또 미국 대표 종합 반도체업체인 인텔 주식을 3분기 중에 170만주 더 사들여 3분기 말 기준으로 1110만주 보유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50%나 하락했지만, 4분기 들어서는 지금까지 18% 반등하고 있다. 인텔은 팬데믹 이후 개인용 컴퓨터(PC)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 10월 말에도 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다. 다만 지난달 말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모빌아이를 분사한 뒤 상장시키며 수혜를 누렸다. 그 밖에 캘퍼스는 같은 기간 중 MS 주식을 230만주 더 사들여 1890만주까지 보유량을 늘렸고, GE 주식도 39만6145주 추가로 매수해 250만주까지 보유량을 확대했다.
2022.11.14 I 이정훈 기자
경기도 화성시 제조 공장서 화재…남양읍 일대 정전
  • 경기도 화성시 제조 공장서 화재…남양읍 일대 정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여파로 남양읍 일부에 정전이 발생했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4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화재로 연면적 1400제곱미터(㎡)에 이르는 공장 부지 내 건물 4동 모두 불길이 번졌다. 또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건물 2개동도 각각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소방당국은 해당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뒤 약 8분 만인 4시 28분쯤 현장에 도착해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원 108명을 투입, 대응 1단계에 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관할 소방서장이 현장 지휘를 맡는다. 재난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다만, 공장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소재로 이뤄져 있고, 건물 내 부직포 등 가연성 물질이 보관돼 있어 소방당국은 완전 진압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리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화재 여파로 남양읍 일부에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공사가 복구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화성시는 이날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공장 화재로 남양읍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 중”이라며 “전기기기의 전원을 끄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규모와 발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2.11.13 I 박순엽 기자
'고려인 파이터' 최 세르게이, ARC 판정승...격투기 코리안드림 이룬다
  • '고려인 파이터' 최 세르게이, ARC 판정승...격투기 코리안드림 이룬다
  • 최 세르게이가 ARC 대회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최 세르게이가 클린치 상황에서 강력한 니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려인 출신 파이터 최 세르게이(33·아산 킹덤MMA)가 ‘코리안드림’을 향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갔다.최 세르게이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8’ -63kg 계약체중 매치에서 이길수(25·팀피니쉬)를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최 세르게이는 종합격투기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이길수는 1승 1패가 됐다.최 세르게이와 이길수는 과거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만짱의 신’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경기 전에는 서로 독설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이길수가 “펀치 두 방으로 이길 수 있다”고 도발하자 최 세르게이는 “현실에서 헛소리라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게 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두 선수는 전날 계체행사에서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경기도 팽팽했다. 이길수도 특기인 복싱을 활용해 펀치로 최 세르게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최 세르게이는 적절히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면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았다. 타격전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일궈냈다.최 세르게이는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후손이다. 타지키스탄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2017년 한국에 정착해 거주 중이다. 한국에 오기 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태권도를 수련했고 현재는 아산 킹덤MMA에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다.낮에는 공장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격투기를 연습하는 최 세르게이는 “로드FC 챔피언이 돼 믾은 돈을 벌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11.13 I 이석무 기자
한국지엠 CSO "직원의 안전한 귀가가 최우선 가치"
  • 한국지엠 CSO "직원의 안전한 귀가가 최우선 가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리 모두가 안전 관리자입니다. 모두에 책임이 있으며 각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웨인 오브라이언 GM 한국사업장 최고안전책임자 (사진=한국지엠)웨인 오브라이언 GM 한국사업장 최고안전책임자(CSO·부사장)는 “GM 안전 문화는 차량 안전에 그치지 않는다. ‘모든 직원들의 안전한 귀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장을 비롯해 생활 안전까지 이어진다”며 “리더로서 안전한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분명한 메시지와 이들이 지켜야 할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오브라이언 CSO는 GM 내에서 안전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2010년부터 GM 안전 전략에 관여해왔다. 그는 “안전이 정착하는 것은 긴 여정이기 때문에 안전 문화에 ‘완성’은 없다”며 “언제나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때 그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말했다.GM 한국사업장의 올해 산업재해율은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오브라이언 CSO를 주축으로 매년 평균 6960여 건 안전 위험 요소들을 개선한 결과다.오브라이언 CSO는 “세계 각지 GM 사업장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개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여러 국가 사업장들과 수정할 부분에 대해 빠르게 논의한다”며 “세계 각지 안전 정보를 제대로 번역해 직원들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새로운 안전 시스템과 툴 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GM은 전사적으로 안전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해당 국가의 법규, 문화, 특성 등에 따라 세밀한 부분은 조정한다. 한국사업장의 안전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은 안전점검위원회(SRB)와 세이프티 맵이다. SRB는 매월 전 직원이 모여 안전 정책과 미조치 사항에 대한 지원 등을 검토한다. 이후 리더들이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개선할 때까지 추적 관리한다. 세이프티 맵은 작업 공장의 개인별 책임구역을 지정해 직원이 안전제안 및 위험요소를 발굴,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오브라이언 CSO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원의 직접 참여’라는 철학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한국사업장은 직원들이 안전에 대한 건의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이용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직원들과 직접 안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좋다”며 “직원들이 자신의 안전 관련 고충을 언제든 자신 있게 ‘Be Bold’, 즉 대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누구도 안전에 대한 이슈 제기에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한다”고 부연했다.최근 국내 산업계에선 ‘안전’에 대한 이슈가 부각된다.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브라이언 CSO는 “중대재해처벌법 목적은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있다. 법안에 포함된 요소들은 이미 우리 시스템 안에 있는 부분이 많다”며 “처벌을 걱정하는 것보다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아울러 GM은 기업의 안전 철학을 지역사회까지 확장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오브라이언 CSO는 “내 목표는 안전과 관련해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는 것이다. 지난 9월 글로벌 안전 주간에 어린이를 사업장에 초청하고,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며 “내가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하기를 바라는 가족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11.13 I 손의연 기자
현대차, 인니 아다로미네랄과 협력 "알루미늄 안정적 조달"
  • 현대차, 인니 아다로미네랄과 협력 "알루미늄 안정적 조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업체 ‘아다로미네랄’과 협력, 안정적인 알루미늄 조달에 나선다. 아다로미네랄은 최근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제련소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가리발디 또히르 아다로미네랄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에드윈 수리야자야 아다로에너지 프레지던트 커미셔너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는 13일 경제단체 및 기업 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을 비롯해 아다로에너지 에드윈 수리야자야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아다로미네랄 가리발디 또히르 프레지던트 커미셔너, 크리스찬 아리아노 라흐맛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제조용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아다로미네랄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알루미늄 생산 및 공급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현대차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공급받는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알루미늄의 사양, 공정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최상의 제품이 생산되도록 협력한다.아다로미네랄은 알루미늄 제품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향후 아다로미네랄이 생산하게 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한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와 아다로미네랄은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소재, 친환경 분야 등에서 추가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알루미늄 공급 관련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친환경 미래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2.11.13 I 손의연 기자
내년 초 반등한다는 반도체 업황..삼성·SK 대응책은
  • 내년 초 반등한다는 반도체 업황..삼성·SK 대응책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인 구매수요 둔화로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르면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재고조정 후 수급·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선두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금 늘어날 수요에 대비, 감산 없이 제품 생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반도체 빙하기 끝나간다..내년 2Q 메모리 가격 안정”13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혹한기를 맞은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는 시점을 기존 예측보다 빠른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 측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에 이른 뒤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는 수요·공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하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내년에 구매수요 둔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며 업사이클(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다.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을 예견했다. 이 영향으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모건스탠리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라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오는 2024년쯤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반도체 업황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서버용 D램 수요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강도 높은 D램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바일과 PC, 서버 등 전체 D램 재고·가격 정상화 시점을 내년 3분기로 내다봤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올 하반기 공급 과잉률이 10%를 넘어갔다. 하지만 일부 업체 감산 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수요는 인텔의 서버용 신규 CPU 출시로 응용처가 다변화하고 공정 미세화·난이도 증가로 과거와 비교해 공급물량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과거보다 재고조정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커진 만큼 진폭과 주기가 짧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D램은 내년 상반기에 가격 하락세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의 초저전력 LPDDR5X. (사진=SK하이닉스)◇“삼성·SK, 기술개발·투자 멈추면 안돼”..고부가 D램·낸드로 반등 노려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보다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운사이클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결국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매출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경쟁사들의 생산량 감소로 전체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김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상대적인 이익 방어력뿐 아니라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공정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확대,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1Tb(테라비트) 8세대 V(버티컬)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낸드플래시 제품 적층 단수를 236단으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세계 최초로 HKMG 공정을 통한 저전력·고사양 모바일 D램인 LPDDR5X 양산에 착수했다.김 단장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계획에 대해 “불황은 이제 시작인데 섣부른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여유인력 정비나 긴축 경영을 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와 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반도체 기업들의 채용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국 기술은 사람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라 경기 불황에도 적정 수준 인력은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올해와 비교해 3배 늘어난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도 했다.SK하이닉스 역시 장기 투자계획을 내놨다.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공장(M15X)을 증설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론도 최근 미국 뉴욕과 아이다호 등에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11.13 I 최영지 기자
성장 동력 잃은 중국…금리 낮춰도 소용없네
  • 성장 동력 잃은 중국…금리 낮춰도 소용없네[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막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마저 2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소비도 투자도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 중국이 연말까지 강력한 ‘제로코로나’ 방역을 계속 고수한다면 경제는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금리 낮춰도 대출 수요 없어…中 지탱하던 수출도 하락중국 경제는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2분기에만 해도 하반기 빠르게 회복하며 ‘V’자형 성장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W’자형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내놓은 수많은 부양책도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낮춰왔다. 1년 만기 LPR은 올해 1월, 지난 8월 인하했고, 5년 만기는 지난 1월과 5월, 8월 올 들어 세 차례 인하했다. 그럼에도 신용 수요는 급감했다. 인민은행은 10월 은행 대출이 9079억위안(약 16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7억위안(43.8%) 줄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리지 않는 것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주택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스팡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보통 대출이 잠잠한 시기지만 10월의 데이터는 지나치게 잠잠했다”며 “제조업 지표 및 수출입 동향을 보면 한 달 동안 예상보다 깊은 경기 둔화가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실제 중국의 지표는 하나같이 악화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수출마저 고꾸라졌다는 점은 가장 큰 충격이다. 중국 10월 수출 규모는 2983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3.3%)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 수출은 상하이 도시 봉쇄가 있었던 4월(3.9%)을 제외하곤 올해 들어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글로벌 수요 감소세로 인해 지난 7월 18.1%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한자릿수를 이어왔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9월 50.1에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격리 완화하면서도 ‘제로코로나’ 고집중국의 이같은 성적표는 경제 성장 침체 속에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만들고 있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에 빠졌으나 중국만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1% 상승에 그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중국 정부의 올해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5% 안팎’이지만 최근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조사 전망치는 3.2%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남은 연말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시 한번 다양한 조치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조만간 다시 금리를 인하(0.25%포인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언론들은 당국이 지방정부의 2023년 특별 채권을 우선 발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은 경기부양책이 국내외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지나치게 코로나 근절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FP중국 정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통제의 진일보된 최적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해외 입국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로 단축하고,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철회한다는 등 20가지 내용이 담겼다. 중국의 방역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물론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하지만 현장에서 체감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무원이 새로운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방침을 확고부동하게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입국자 격리 단축도 광저우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곤 곧바로 시행되지 않았다. 베이징 곳곳은 봉쇄되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날(1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의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이번에 내놓은 조치가 ‘코로나19 방역 방안’의 개정판이 아니라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질병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방역 방안 제 9판’을 따른다”며 “일부 조치를 최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완전히 새로운 ‘방역 방안 제 10판’이 나올 때까지 중국은 ‘제로코로나’라는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왕쥔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 책임자는 “코로나 규제가 소비와 투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 규제가 더 표적화되고 느슨해지면서 소비 압박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3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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