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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 존슨, 코비 옹호 “MVP 후보 올라야”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를 겨냥한 미국 현지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 5연패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A레이커스의 전설들이 브라이언트를 격려하고 나섰다. 1980년대 ‘쇼타임 LA레이커스’의 주역 매직 존슨(55)은 6일 트위터에 “LA레이커스가 5연패 당한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들은 흥미로운 농구를 한다. 브라이언트는 입장료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는 시즌 초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매직 존슨.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시즌 초반 두각을 나타내거나 기대를 모았던 선수로 그가 언급한 이들은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크리스 폴(29·이하 LA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25), 앤서니 데이비스(21·뉴욜리언스 펠리컨스), 카멜로 앤서니(30·뉴욕 닉스), 스테판 커리(26·이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레이 톰슨(24), 데릭 로즈(26·시카고 불스)다. 이밖에 존 월(24·워싱턴 위저즈), 라마커스 알드리지(29·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토니 파커(32·샌안토니오 스퍼스), 덕 노비츠키(36·댈러스 매버릭스) 등도 MVP 후보로 봤다. 존슨은 러셀 웨스트브룩(25·이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과 케빈 듀란트(26)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MVP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지 최대 일간 ‘USA 투데이’는 존슨이 나열한 선수들 중 브라이언트, 로즈, 제임스는 선정된 것이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5경기 평균 27.6득점을 기록,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경기하고, 슛 시도에 비해 성공률도 떨어져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그는 효율성(PER) 순위에서 리그 50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이 최상위인 선수 중 효율성이 50위에도 오르지 못한 선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뉴욕 닉스의 사장이자 전 LA레이커스 감독인 필 잭슨(69)도 ‘제자’ 브라이언트를 두둔했다. 잭슨 전 감독은 트위터에서 ESPN의 한 패널이 브라이언트의 지나친 야투 시도를 문제 삼자 “대부분의 선수들은 혼자 30개 이상 슛을 쏘아도 10개를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NBA에서 훌륭한 슛을 쏘는 것은 특별한 선수들만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보도한 바 의하면 NBA 주요 관계자들은 “LA레이커스가 내년 여름 라존 론도(28·보스턴 셀틱스)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I는 “보스턴에는 이미 론도와 같은 포지션인 포인트 가드 마커스 스마트(20)가 있는 데다 론도가 브라이언트와 같이 농구에 대단한 열정을 지녔다”며 LA레이커스가 론도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득점 2위’ 코비, 삼류 리더에 불과한 이유☞ ‘르브론 청사진’ 듀란트, 2016년 워싱턴行?☞ 피케 영입, 3파전 압축...‘최대 416억 원 장전’☞ 모예스 “레알行? 돈 많이, 필립 네빌도 함께”☞ 바클리 “NBA 역대 톱10, 코비 > 르브론”☞ 코비, 트레이드설 부인 “떠날 생각 없다”
- ‘힙후퍼’ 안희욱 “농구계 YG 설립 꿈꾼다” (인터뷰)
- △ 힙후퍼 출신 안희욱 씨의 모습.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종 꿈은 농구계의 YG를 만드는 것이다”‘전설의 힙후퍼’ 안희욱(30) 씨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00년대 초중반 그는 국내 길거리 농구계 가장 핫(Hot)한 인물이었다. 코트 위에서 화려한 드리블과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자신보다 키 큰 상대를 쉽게 제치곤 했다. 프로선수 문경은이나 이상민, 김승현과의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당시 100여 명의 인파가 둘러싼 가운데 펼쳐진 프로선수와의 1대1 대결 장면은 마치 미국 뉴욕 할렘가의 스트리트 농구 배틀을 떠올리게 했다. 아마추어 농구인들에겐 전설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지난달 31일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안희욱 씨를 만났다. 길거리 농구 대회에 출전하던 때보단 다소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강렬했으며 옷차림도 여전히 힙후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농구에 관한 이야기들로 말을 풀어갔다.안희욱 씨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그는 스킬 트레이너(Skill Trainer)라는 직함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tvN 대국민 창직 서바이벌 오디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출전해 당당히 ‘톱5’에 들며 스킬 트레이너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킬 트레이너는 국내 존재하지 않던 직업이다. 이는 수치적 통계와 영상 분석,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선수의 드리블 실력 향상 등 농구 스킬의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일종의 농구 기술 전문가인 셈이다.△ 과거 안희욱 씨(왼쪽)는 프로 농구선수 문경은과 대결을 펼쳤다.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어린 시절 그의 꿈은 사실 농구선수였다. 그러나 신체적인 조건과 현실적인 이유로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안희욱 씨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다. 농구 에이전시를 설립하는 것이다. 그는 스킬 트레이너로 그 꿈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안희욱 씨는 “국내 농구 유망주들은 체력, 전술과 전략 위주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기술을 훈련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한국 농구가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부족하게 된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농구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초, 중, 고, 대학 선수들은 물론 프로선수들까지 스킬 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 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안희욱 씨가 주도하고 있는 스킬 트레이닝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선수들은 드리블, 신체 밸런스 스킬 트레이닝과 영상 분석,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킨다. 안희욱 씨는 체대입시 실기준비 경험과 20년에 걸친 농구 경력을 바탕으로 이 시스템을 제작했다. 기존 농구교실과는 체계성에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되는 곳에는 대형 거울이 설치돼 있다. 선수들이 드리블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희욱 씨는 이 같은 모습을 촬영해 분당, 초당 드리블 수 등에 관한 데이터를 만들고 자세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다. 국내 농구계에 이 같은 시스템의 도입은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축구로 따지면 독일 축구 발전의 기반이 된 ‘SAP 매치 인사이트(SAP Match Insights)’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독일 축구 코치진은 SAP 매치 인사이트라는 축구분석 프로그램을 이용, 선수들의 운동량과 심박수, 슈팅 동작, 방향, 순간 속도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점검하고 선수 상태 확인과 선수 기용에 활용한다. △ 안희욱 씨(왼쪽)가 선수를 데리고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스킬 트레이닝 비용은 주1회 3개월 기준 150만 원 선이다. 안희욱 씨는 “재계약 여부는 3개월 후 선수 본인이 판단한다. 농구교실과 달리 자신의 기량 향상을 수치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며 “용산중학교 농구부원으로 활동 중인 정우진 선수의 경우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그는 “K팝 뮤직비디오 형태의 고퀄리티 영상을 통해 기량 발전이 있는 선수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소장용 영상을 갖게 된 선수들은 사기가 높아져 목표의식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G 엔터테인먼트 등 가요계 대형 기획사들의 선진 시스템을 농구계에 도입한 셈이다. 안희욱 씨는 스킬 트레이닝이 침체된 농구계의 선수 수급 문제에 도움일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는 프로 출신의 농구인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나타냈다. 길거리 농구 선수와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 편성 PD(KT 올레TV), 전국 힙훕 투어 기획 등을 하며 지난 20년 간 농구계에 몸담아 온 그가 농구계 YG 설립이라는 큰 꿈을 실현할 날도 머지 않았다. ▶ 관련기사 ◀☞ ‘힙후퍼’ 안희욱 “농구계 YG 설립 꿈꾼다” (인터뷰)☞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스포츠를 예술로’ 완벽에 이른 영웅들☞ 샤킬 오닐 “코비? 르브론? 난 닥터J 선택”☞ 존 월 “라이벌은 부상서 복귀한 데릭 로즈” (일문일답)☞ 존 월의 성장 비결? '당당함과 겸손함'
- '미래의 선택' 정용화, 윤은혜에 프러포즈..러브라인 지각변동!
- 정용화 프러포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월화미니시리즈 ‘미래의 선택’의 정용화가 윤은혜를 향한 달콤하고 낭만적인 ‘붉은 장미 프러포즈’를 선보인다.정용화는 오는 4일 방송될 ‘미래의 선택’에서 윤은혜에게 한아름의 아름다운 장미꽃을 건네는, 화보 같은 프러포즈 장면을 펼쳐낸다. 로맨틱한 ‘로즈(rose)남’으로 변신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붉은 장미 프러포즈’는 지난 27일 청담동에 위치한 한 바(Bar)에서 촬영됐다. 조금씩 바뀌어가는 운명 속에 서로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삼각 러브라인’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장면. 정용화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은 채 감정을 잡으며 몰입했다는 후문이다.정용화는 오랜 촬영에 모두가 지쳐있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따뜻 배려남’의 모습으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감동케 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위해 마련된 스모그가 계속해서 윤은혜의 얼굴을 가리자, 먼저 나서서 부채질로 연기를 날려 주는가 하면, 진지한 모습으로 촬영을 준비하다가도 메이킹 카메라를 발견하면 바로 브이 포즈와 함께 개구진 표정을 지어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제작사 에넥스텔레콤 측은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정용화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건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모두의 열정이 만들어낸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명장면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6회 방송 분에서는 김신(이동건 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준 미래(윤은혜 분)에게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애정을 고백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세주(정용화)에게는 묘한 질투심을, 미래에게는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던 김신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겪으며 미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KBS ‘미래의 선택’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미래의 선택' 이동건, 한밤에 농구 포착..8등신 비주얼 '우월'☞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윤은혜-정용화 다정한 모습에 '씁쓸'☞ '미래의 선택' 이동건,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소신 방송☞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위험 처한 윤은혜 구출☞ '미래의 선택' 한채아, '재벌 정용화' 정체 알았다☞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윤은혜에 "넌 특별하다" 진심 고백☞ 정용화 지하철서 포착..'미래의 선택' 현장공개 '후끈'▶ 관련포토갤러리 ◀☞ `미래의 선택` 스틸 컷 사진 더보기☞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 전도연, 英 2014 버버리 컬렉션 참가 ‘고혹미 발산’
- 2014 봄 여름 버버리 프로섬 쇼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 사진-apr 제공[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4 봄 여름 버버리 프로섬 여성복 컬렉션에 참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전도연은 컬렉션에 참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와 우아한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버버리 총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 크리스토퍼 베일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버버리 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또한 배우 나오미 헤리스(Naomie Harris), 시에나 밀러 (Sienna Miller), 가수 원 디렉션 (One Direction)의 헤리 스타일즈(Herry Styles), 모델 알렉사 청 (Alexa Chung), 인스타그램 CEO 캐빈 시스트론 (Kevin Systrom)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버버리는 애플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 출시될 iPhone 5S로 이번 쇼에 선보인 모든 콘텐츠를 담아냈다. 아이폰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비디오들은 버버리 홈페이지와 버버리 닷컴, 그리고 버버리의 모든 소셜미디어 채널 (Facebook, Twitter, Instagram, Vive, WeChat) 뿐만 아니라 버버리 런던, 밀란, 파리 등 플래그쉽 스토어 내 디지털 스크린과, 뉴욕 타임즈, 런던 크롬웰 로드, 홍콩 월드와이드하우스 의 전광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iPhone5S로 촬영된 2014 봄/여름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에 참석한 게스트 (전도연, 시에나 밀러 외). 사진-apr 제공버버리는 과거부터 패션쇼 생중계와, 패션쇼 관람 동시에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메이드 투 오더’ 서비스 등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이번 패션쇼에서 애플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어졌다.버버리 총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이 합작을 통해 버버리와 애플 양사가 가진 디자인과 장인정신이라는 공감대를 기념하고자 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제품을 창조하고 기술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iPhone 5s를 이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해본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라고 했다.한편 이번 쇼는 ‘잉글리시 로즈’를 테마로, 여성스러운 컬러와 소재, 그리고 자수와 보석 디테일 등을 통해 고급스럽고도 로맨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관련포토갤러리 ◀☞ 전도연, 마리끌레르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연애를 기대해’ 최다니엘, 여심 잡는 가을 패션☞ 전도연, 민낯-트렌치코트 ‘클래식한 공항패션’☞ 英 버버리, 아이폰5s로 패션쇼 무대 담는다☞ [포토]상큼한 패션의 김소현☞ [포토]천정명 '올 블랙 패션'☞ [포토]김민정 '과감한 탱크톱 패션이 신경쓰여'☞ [포토]김민정 '볼륨감 드러낸 탱크톱 패션'
- 23만 관객 열광시킨 초록마녀가 우리말 노래한다
- 뮤지컬 ‘위키드’의 한국어버전의 주역 6인. 옥주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선아, 이지훈, 조상웅, 김보경, 박혜나(사진=설앤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디션 당시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봉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종이를 돌돌 말아서 들어갔는데 연기를 하다 감정이 격해져서 종이를 물어뜯었다. 심사위원들이 깔깔 웃더라”(조정근·딜라몬드 교수 역). “금발마녀 글린다를 생각하니 마술봉이 딱 떠올랐다. 대걸레의 머리 부분을 떼고 예쁘게 봉으로 꾸며서 가지고 갔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이 좋게 봐줬던 것 같다”(김보경·글린다 역). 배우들이 배역을 따내기 위해 이토록 열정적인 오디션을 펼쳤던 작품은 초록마녀로 잘 알려진 뮤지컬 ‘위키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내한공연 당시에는 총 2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키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버전 초연이 오는 11월 국내 팬들을 만난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 총 7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이 확정됐다”며 “8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층이 좋아하는 ‘위키드’의 법칙이 국내서도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작품.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이 원작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엘파바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오해받는 착한 마녀고,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글린다는 사실 허영덩어리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위키드’의 한국어 초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캐스팅에도 관심이 쏠렸다. 과도한 관심 탓에 ‘캐스팅 내정설’까지 돌았을 정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엘파바 역에 옥주현과 박혜나, 글린다 역에 정선아와 김보경이 낙점됐다. 옥주현과 정성아는 지난 1월 한 월간지에서 진행했던 ‘위키드 가상캐스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엘파바 역으로 확정돼 있는 또 한 명의 배우는 오리지널 제작사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위키드’는 환상적인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과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개성 있는 350벌의 의상을 볼 수 있는데 의상의 가치는 300만달러(약 35억원)에 달한다. 설 대표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의상도 고가의 상품이라 보험을 들었는데 ‘위키드’의 경우 전 의상이 보험에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피에로 역에 이지훈·조상웅, 오즈의 마법사 역에 남경주·이상준, 마담 모리블 역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2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1577-3363.
- [버크셔 주총]`오마하의 현인`, 5시간동안 어떤 얘기를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질의응답(Q&A) 세션을 소화하며 수많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과거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고 구체적이었고 자신의 후계구도와 이후 회사의 비전, 향후 인수와 투자에 대한 생각들,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에 관한 언급이 3만70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현안별로 버핏 CEO가 내놓은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버핏(화면 왼쪽) CEO와 멍거(오른쪽) 부회장◇ “美경제 내년엔 좋아..집값도 더 오를듯”버핏 CEO는 미국경제가 지금보다는 1년 뒤에 분명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버핏의 핵심 참모중 하나로 차기 CEO 후보로도 거론되는 매튜 로즈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CEO는 “올해 미국 경제는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누구나 3.5~4% 수준의 성장을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가 더 늘어나야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버핏은 “신규주택 착공이 좀더 늘어나야 하겠지만, 주택가격은 내년까지 더 오를 것이고 이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집값이 올해보다 정체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뛰지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간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은 “기업들이 세금부담에 대해 너무 많은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체로 경영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은행들의 자본구조는 개선됐고 몇 년전에 비해 더 강해졌다”며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고 경제주체들에 대한 대출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은행시스템이 다음번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은행들이 쌓고 있는 대규모 파생상품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며 “은행업 본연의 임무 대신에 투자은행들과 같은 사업을 더 많이 영위하는 은행일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QE 종료, 쉽지 않아..오바마 재정정책 적절버핏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묻는 첫 질문에 대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만 답해 참석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러자 2차, 3차로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결국 버핏은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가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었고 아주 현명한 정책이었지만 잠재적으로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가 현실화될 경우 최근까지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것을 종료하는 것은 매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아울러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전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릴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다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참가자들은 재빨리 자신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할 것이고 시장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리는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는 H.J하인즈를 인수하면서 아주 낮은 금리에 자금을 차입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재정적자를 연계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는 “엄청난 정부부채에 대해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려야만 하며 이는 확실히 오바마 정부의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오히려 지난 4년간에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지면서 사용한 정부지출 규모는 경제 위협 정도를 감안할 때 아주 적절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남은 문제는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기업체들을 인수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며 당장 내일이라도 유럽에서 대형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은 해체되지 않을 것이며 그 단일 통화시스템은 주요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 “버크셔 시총, 세계 5위..덩치 커도 잘할 것”버핏 CEO는 주총 첫 머리에 지난해 회사의 주당 장부가치가 14.4% 상승했다고 소개하며 “버크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제 전세계에서 5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을 기준으로 볼 때 회사의 장부가치 성장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본다”며 “바로 이 때문에 작년말 장부가치 대비 120% 수준에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5년이나 3년 단위로 보면 그렇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약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뛰어넘어 잘 해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부연했다. 또 버크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유명한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크셔의 덩치가 커지면서 차츰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버핏 CEO는 “그런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그는 “우리는 몇몇 아주 훌륭한 기업체들을 인수하고 있으며 다소 높은 가격을 지급하긴 했지만 기업 인수는 잘 통제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인수는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런 면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덩치는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멍거 부회장 역시 ”회사 규모가 아주 커지긴 했지만 우리는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과거에 덩치 큰 회사들이 실패했던 경험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들보다는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보험시장 핵심기업 될것..항공업 관심없어”현재 내셔널인뎀니티와 가이코(GEICO), 재보험사인 제너럴콜론리(General Cologne Re) 등 무려 12개의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올 1분기 실적은 보험 자회사들이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몇년이 지나면 버크셔는 전세계 상업 보험시장에서도 아주 탁월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가장 최근 20%의 추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이스라엘 이스카에 대해 “그들의 최대 강점은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 중 하나이며 그 회사를 소유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H.J하인즈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3G캐피탈의 호르헤 파울로 레만 CEO가 먼저 공동 인수를 제안했었다”며 “만약 3G가 없었더라면 지급해야할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썼지만 3G는 아주 훌륭한 매니저들이며 그들 때문에 인수 결정을 잠시도 지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중인 IBM에 대해서는 “충분히 편안하다”면서도 “엄청난 연금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불안하긴 하다”고 토로했다.한편 ‘자회사인 상용 항공기 임대회사인 넷젯츠와 짝짓기 위해 미국내 항공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공산업은 아주 힘든 산업”이라며 “항공사들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노동집약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산업이기도 하며 동시에 원자재와 관련된 사업으로, 투자자들에게 죽음의 덫이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 공시허용, 결국 정책 실패될 것”기업들의 언론 발표를 대행하는 비즈니스 와이어라는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도입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기업 공시 허용을 비판했다. 버핏 CEO는 “공시의 핵심은 정확성과 동시성”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관점에서 SEC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기업들이 공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정책상 실책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그는 “기업들이 언론을 통해 사실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공시로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며, 또한 정확하게 같은 시점에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를 보려고 기업체들의 웹페이지를 계속 눌러대기를 원하지도 않고, 다른 투자자들보다 10초 이상 늦게 정보를 얻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한 주주가 그의 잇딴 신문사 인수를 거론하며 `더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다른 업종이나 기업들이 있다고 믿지 않는가`라고 질문하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버핏은 지난 2년간 28개의 신문사를 3억44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버핏은 “이들의 이익이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세후 수익률이 10% 정도될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총 1억달러 정도로 꽤 된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다른 산업이었다면 그렇게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해 원칙을 깨면서도 언론사를 인수하고 있다는 애정을 과시했다.◇ “차기 CEO, 이사회 합의..큰아들 회장에 적임”역시 가장 큰 관심은 전립선암 치료를 받았고 80세가 훌쩍 넘은 고령인 버핏 CEO를 대신할 후계 구도였다. 버핏도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했다. 후계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 이후 CEO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못박았다.특히 유력한 CEO 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에 대해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당신이 ‘A’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할 때 이미 후계자에 관한 질문이라는 걸 알아챘다”며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또한 CEO와 함께 후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사회 회장에 대해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큰 아들인 하워드 버핏의 자질을 문제삼자 버핏은 “그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버크셔 주총]"신문사를 왜 자꾸 사냐"…말말말☞ 버핏 "후계자 합의..나 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종합)☞ [버크셔 주총]버핏 "버냉키 신뢰하지만, QE는 인플레 야기"☞ [버크셔 주총]버핏 "후계자, 이사회내 확실한 합의 이뤄"☞ [버크셔 주총]버핏,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 패션그룹형지, 부산에 신사옥 신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부산에 전진기지를 마련한다.패션그룹형지는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신사옥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기공식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비롯해 공석붕 전 한국패션협회 회장, 최종열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조숙희 사하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 신사옥은 지하 1층·지상 14층에 총면적 8917㎡(약 2660평) 규모로 2014년 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신사옥에는 형지 부산지사와 형지의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병원, 교육연구시설, 오피스, 은행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문화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형지는 이번 부산 신사옥 기공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공간 확대 ▲형지의 신성장 모멘텀 확보 ▲지역 유통망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오 회장은 “부산은 패션섬유산업의 메카이자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중심지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부산 신사옥 신축은 패션그룹형지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 활동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형지는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라젤로, 아날도 바시니, 와일드로즈, CMT 등 인기 높은 남녀 의류를 생산하는 종합 패션그룹이다.최 회장은 부산 출생의 경영자로 지난 2월 부산지역 창업설명회 개최 자리에서 “지난 30년 동안 오로지 패션산업에 투신한 열정으로 고향인 부산 지역의 경제 활력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바 있다.패션그룹형지는 지난 10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신축부지에서 부산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공석붕 전 한국패션협회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종길 패션그룹형지 고문, 최종열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조숙희 사하구 부구청장, 김진한 부산일보 상무, 박경로 매트로리테일 회장, 강웅구 한국능률협회 전무.
- JYJ에 놀란 지구 반대편 칠레 기자단 "K팝이 대세"
- ▲ JYJ가 1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팬을 열광케 했다.[산티아고(칠레)=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안데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에서 펼쳐진 한국 그룹 JYJ의 공연에 지구 반대편 칠레 현지 언론도 놀랐다. JYJ는 1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팬을 열광케 했다. 오후 9시께부터 시작된 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공연장 주변은 쏟아져 나온 팬들과 이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칠레의 불안한 치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은 한국기자단에 한결같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JYJ`를 연호했다. 한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남미, 특히 한국 교민 수 2000여 명이 전부인 칠레에서의 JYJ 공연은 수치보다는 더 큰 의미가 많았다. 그 이유는 칠레 기자단의 눈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칠레 현지 기자단에게 K팝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봤다.다음은 칠레 현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K팝이 미국, 영국의 대중음악과 다른 매력은 무엇인가▲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K팝의 리듬은 귀에 잘 들린다. 언어가 다른 불편이 있어도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하고 있다. K팝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매우 흥미로워 다른 장르보다 좋다.- 칠레에서의 현재 K팝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인기가 놀랍다. 비트와 멜로디, 강한 퍼포먼스를 우린 사랑한다. JYJ, 빅뱅, 슈퍼주니어 등 K팝 가수들이 현지 (라디오) 노래 차트에서 톱10을 차지하고 있다. 팬과 아티스트가 앨범을 통해 가까워지면 칠레뿐만 아니라 남미에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소수 마니아 팬에 국한됐던 K팝이 바뀌었다. 이제 많은 사람이 K팝을 듣기 시작했다. - K팝 인기가 오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음반이 정식 유통된다면 더욱 인기를 끌 것이 확실하다.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팬들은 현재 정품 CD가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원래 25달러에서 30달러인데 인터넷에서 사기 때문에 300달러에서 400달러를 지불한다. 정식 CD가 유통된다면 K팝은 빨리 퍼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유명해 질 것이다.- 그래도 언어 문제는 풀어야 하지 않나 ▲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없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 스페인어로 100% 소통은 아니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팬들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언어가 장애라고 생각한다면 미국 팝이나 케이팝이나 다를 것이 없다. - K팝에 대한 반감은 없나▲ 반감은 거의 없다. 정말 가끔 있는 반한류는 언어가 다르고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다.- 칠레에서 인기 높은 K팝스타는 누구인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JYJ, 2ne1- `K팝 혹은 한류가 대단하다고 느낀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지난해 한류 스타들이 칠레를 휩쓸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국 스타는 물론 한국어, 한국 음식 등 K팝 팬이 되면서 한국의 팬이 되는 것이다.- 현지 언론이 보는 K팝 팬층의 특성은(연령, 학업, 소득수준 등)▲ 15~25세의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칠레 내 K팝 규모는▲ 확실한 열성팬은 약 2만~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칠레의 음악 시장은 주로 어떤 가수들이 주류인가▲ 1년 전만 해도 레게가 점령했었다. 올해는 일렉트로닉이나 팝과 K팝이 대세다.<인터뷰에 응한 칠레 기자단 명단>스테브로즈 마티오즈(Stavros mosjos)=CNN Chile클라우디오 산 멀튼(Claudio San Martin)=Cuarenta Principales(Radio)펄리나 쎄이페다(Paulina Cepeda)=Mega TV캐롤라이나 구티에레즈(Carolina Gutierrez)=Chilevision캐롤라 레이즈(Carola Reyes)=TERRA클라우디오 아르세(Claudio Arce)=Publi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