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KCC·노루 등 페인트 업계는 지금 '친환경' 개발 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페인트 업계가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줄이고 환경오염까지 막을 수 있는 페인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사진=강남제비스코)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인트 업계 1위인 KCC는 페인트 포장 캔을 4도 인쇄로 줄인 ESG캔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8회 코팅 사양으로 인쇄한 캔을 절반 수준인 4도 인쇄로 적용해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효과를 기대한다. 다음 달부터 18리터(ℓ) 사각형 캔을 4도 인쇄가 적용되는 ESG캔으로 우선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페인트 포장용 ESG캔을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KCC는 무림P&P와 신소재 나노셀룰로스를 적용한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한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나노셀룰로스는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뒤에 펄핑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더 뛰어나다. 특히 생분해가 가능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차세대 신소재다. 또한 숲으로퍼티 워셔블, 전기차용 저온경화 페인트, 수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수믹스’ 등 친환경 수성 페인트 개발에 앞장서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노루페인트는 건축용·가전용 도료 외에 자동차 내장재·가구·모바일도료 등에 바이오 매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도료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도료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과 같은 자연 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도료 필수 요소인 수지와 용제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자원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고 원료인 시굴 등이 자라는 과정에서 식물 재배 면적 증가를 촉진해 산소는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는 흡수한다. 노루페인트는 미국 농무부 USDA 인증을 받은 화이트 바이오 도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폐자동차 앞 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을 활용한 리사이클 도료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앞서 노루페인트는 한솔제지·LX하우시스와 바이오 원료 공급과 이를 적용한 도료 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한솔제지와는 한솔제지가 개발한 나무에서 유래한 나노셀룰로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 개발 생산 협약을 진행했다. LX하우시스는 마이크로파우더 소재인 도료용 첨가제를 노루페인트에 공급키로 했다. 노루페인트는 이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바이오 도료 제품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25년까지 친환경 건축용 도료 비중을 86%까지 높인다는 목표다.또한 강남제비스코는 기존 유성제품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적인 수용성 제품으로 전환하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및 곰팡이 방지 도료뿐만 아니라 스크레치 최소화 등 다양한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ESG경영을 위한 바이오매스 인증을 획득하고 다양한 분야 바이오 도료를 출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페인트 개발과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강남제비스코는 관련 상품도 잇달아 출시했다. ‘푸른솔 듀라쉴드 프라이머’는 DL E&C와 공동 개발해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 콘크리트 탄산화 저감 및 균열 발생 대응이 가능하다. 내부 철근부식을 보호하고, 콘크리트 강도를 오랜 기간 유지해 건축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프로아 에코레탄’은 실내 카페, 사무실, 병원, 체육시설, 공장 바닥 등을 위한 경보행용 수용성 투명 페인트로 냄새가 거의 없어 기존 유성제품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드림코트 월페이퍼’는 다양한 실내 벽지, 실내 콘크리트 벽면 도장이 가능한 친환경 수성 페인트다. ‘드림코트 우드&메탈’은 목재·철재 부위에 도장하는 수성 페인트로실내는 물론 외부의 목재와 철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페인트는 사람의 호흡기, 신경계 장애, 발암성 및 백혈병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적게 함유한 페인트로 유해한 물질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며 “나아가 최근 관심이 높아진 탄소 저감에도 기여하고 환경오염을 막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비주얼캠프, 비앤빛안과와 ‘AI 근시 예측 솔루션’ 개발 협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주얼캠프가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비주얼캠프 제공인공지능(AI) 기반 시선추적 기술 기업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가 국내 대형 안과 병원인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비앤빛안과)와 전략 제휴를 맺고 ‘AI 기반 근시 예측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비주얼캠프는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 멤버사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근시 예측 솔루션은 시선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분야 DX(디지털 전환) 사업의 하나로, AI를 이용해 근시 진단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비주얼캠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김진국 비앤빛안과 대표원장을 전문 의학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정부 지원 AI 바우처 사업 수주양 사는 2019년 6월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AI 바우처 사업’을 수주해 연구 개발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비주얼캠프는 비앤빛안과에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SeeSo) SDK’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비앤빛안과의 의료 콘텐츠와 접목해 안과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협업 중점 과제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악의 근시 국가로 불리는 오명을 줄이기 위해 양 사가 팔을 걷어붙였다.사용자가 안과를 이용한 정보와 솔루션을 사용할 때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병 확률이 높은 사용자는 자가 진단을 통해 늦지 않게 병원에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시선 기반 거리 측정 및 알람 생성 기능 △눈 깜빡임 감지 기능 △눈 건강 운동 및 분석 기능 △안과 질환 헬스케어 안드로이드 앱 개발 등을 하고 있다.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해 교육(학습 집중도 향상), 이커머스, UI/UX 등 분야뿐만 아니라 치매, ADHD, 발달 인지 장애 진단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쪽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유·아동 시력 보호 애플리케이션 ‘키미’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는 등 의료 분야에도 꾸준히 연구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비앤빛안과는 1994년 개원 이래 28년간 국내 최다 시력 교정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참여’, ‘어린이 눈 건강 교실 개최’ 등 유·아동 눈 건강 지킴이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참여했다.양사는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디지털 의료 서비스 및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진국 대표원장은 “정교하고 높은 정확도의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기술을 보유한 비주얼캠프의 연구 개발 및 사업 다각화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비주얼캠프와 안과 질환 연구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박재승 비주얼캠프 공동 창업자는 “지난 28년 동안 국내 최고 시력 교정술을 자랑하는 비앤빛안과, 김진국 원장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세정→최다니엘 '오늘의 웹툰', 관계성 담긴 포스터 공개
- ‘오늘의 웹툰’(사진=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오늘의 웹툰’이 14명을 한데 모은 ‘웹툰人’ 포스터를 공개했다.16일 ‘웹툰人’ 포스터를 공개한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 이재은 연출 조수원, 김영환 기획 스튜디오S 제작 빈지웍스, 스튜디오N)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웹툰 업계를 배경으로 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신입사원 온마음(김세정)과 구준영(남윤수)을 필두로 부편집장 석지형(최다니엘), 편집장 장만철(박호산), 권영배(양현민), 기유미(강래연), 최두희(안태환) 등 네온 웹툰 편집자들이 간절하거나 치열하게, 혹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며 웹툰 작가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만화계의 거목 백어진(김갑수) 선생님을 따르는 나강남(임철수), 신대륙(김도훈), 뽐므(하율리), 오윤(손동운), 이우진(장성윤), 구슬아(전혜연) 등 작가진은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뒤도 돌아보며 쫓기고 있는 중이다.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때론 작가들과의 밀당도 필요한 편집자들, 여유로워 보일지 몰라도 머릿속으론 스토리와 그림을 바쁘게 그리고 있는 작가들의 전쟁 같은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제작진은 “웹툰 제작 업계의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는 리얼 드라마의 기획 의도에 맞춰, 작품에 등장하는 업계 사람들 14인을 한 자리에 모아 포스터를 촬영했다. 각각의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얼굴 표정과 포즈에서 리얼리티가 살아났고, 그래서 더 생동감 넘치는 포스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웹툰’은 ‘왜 오수재인가’ 후속으로 오는 7월 29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지구 끝까지 엄벌" 경찰 찾아가 "조사 거부" 외친 사연[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을 때 조사받으러 가겠습니다.”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를 받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혜화 경찰서에 자진출두 했지만, 장애인 시설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경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앞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0일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가리켜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풀이됩니다.흉악범에게나 할법한 발언이라고 서울청장에 사과를 요구했던 전장연은 서울경찰청의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장애인에 대한 불법과 차별행위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의 지하철 시위 조사에 대해 엘리베이터 설치 후 자진출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진 출두 10분 만에 조사 거부…“엘리베이터 없어서”전장연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혜화서 경무과장에게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박 대표는 “엘리베이터 미설치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법을 집행하는 국가기관이 불법을 저지르고 장애인 차별행위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도로 점거 등으로 전장연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된 모습입니다.장애인 등 편의 법 제6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등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과 설비를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각종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자체 청사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단 또는 승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경찰서, 파출소 등도 포함됩니다.건물이 오래 되고, 예산 문제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못했다는 혜화서는 “1층에 조사 공간을 마련했는데도 조사를 거부하니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전장연은 혜화서뿐 아니라 종로서, 용산서, 수서서, 영등포서, 남대문서 등 6개 경찰서에서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전장연의 지하철·도로점거 시위 등과 관련해 단체 관계자 2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각 경찰서에서 정당한 편의 제공을 하는지 확인한 후 조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1월 2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부동산 분양합숙소 감금’ 동거인들이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감금·가혹행위’ 부동산 분양합숙소 일당 대부분 실형 폭행·감금·고문이 판친 공포의 ‘부동산 분양합숙소’ 사건의 1심 판단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분양 관련 업무로 직원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20대 남성을 가두고 가혹행위를 일삼은 일당 7명에 대부분 실형이 내려졌습니다.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특수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팀장 박모(28)씨에게 징역 6년을, 나머지 5명에게는 각 징역 2∼4년을 선고했습니다. 미성년자이자 부동산 분양팀에서 가장 어린 서모(17)씨에게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일당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 7층에서 함께 합숙하던 김모(21)씨에게 삭발과 찬물 끼얹기, 폭행, 테이프 결박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혹행위를 피해 세 차례 도주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붙잡혀 돌아왔으며 사고 당일엔 외부 지붕으로 건너 도망가려다 추락해 중상에 빠졌습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7층에서 추락해 전치 12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고, 현재도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팀장인 박씨에 대해선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시했고, 피해자가 사망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사건 은폐와 진술 맞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공익인권법재단 공감·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관계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경찰, 성매매 여성 알몸 촬영 후 메신저 공유 ‘논란’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성매매 단속 중인 경찰이 여성의 나체를 촬영하게 됐습니다. 해당 성매매 여성은 알몸으로 무방비 상태였는데 갑작스럽게 촬영을 당했으며, 경찰이 해당 촬영물을 단체 메신저 방에 공유하기까지 했다며, 인권침해를 호소했습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등은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단체들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알몸 촬영은 자백 강요나 수사 편의를 위한 것으로써 적법절차를 위반한 강제수사일 뿐 아니라, 성매매 여성의 인격권과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위헌적인 공권력 행사”라고 비판했습니다.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성매매 여성 신체 불법 촬영 중단 △성매매 단속·수사 시 성매매 여성 인권 보호 대책 마련 △수사기관에 보관 중인 성매매 여성 나체 촬영물 및 복제물 영구 삭제·폐기 등도 촉구했습니다.반면 경찰은 성매매 단속 중에 촬영한 증거물로 수사 목적으로 공유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르포]"고기없는 푸줏간"…신세계 '대체육 정육점' 가보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그룹 푸드 계열사 신세계푸드(031440)가 국내 최초로 ‘식물성 정육점’ 매장을 열고 비건(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육식을 즐겨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대체육 전파에 나섰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더 베러’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신세계푸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점 ‘더 베러’를 열었다. 지난해 7월 대체유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대체육을 판매한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이 직접 더 대체육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베러’를 열었다.15일 방문한 ‘더 베러’는 마치 유럽 여행에서 볼 법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내부는 여느 정육점처럼 다양한 햄과 육절기(미트 슬라이서)이 구비돼 있었지만 모든 제품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식물성’이다. 매장의 핵심인 ‘부처 존’에는 지난해 출시한 돼지고기 대체육 슬라이스 햄 ‘콜드컷’이 놓여있었다. 콜드컷 종류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에 더해 식물성 재료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 3종으로 늘었다. 햄 외에도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형태의 돼지고기 대체육 구매가 가능하다.통상 동물성 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 아질산나트륨을 비롯해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항생제, 방부제가 들어간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햄은 대두단백을 기본으로 식물성 지방과 식이섬유가 함유됐고 항생제와 방부제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더 베러’ 매장 델리존. (사진=백주아 기자)식물성 재료로 만든 요리와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 등 메뉴는 20여 종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은 대체육이 활용된다.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과자, 케이크, 귀리 음료, 비건 빵, 치즈, 드레싱, 소스 등 모든 게 식물성이다.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더 베러’ 매장 샌드위치. (사진=백주아 기자)실제 맛은 어떨까. 편견 없이 눈을 감고 한 입 배어 물은 대체육 샌드위치 맛은 대체육 특유의 이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 콩고기가 처음 나왔을 때 이취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베러미트 론칭과 B2B 사업을 통해 대체육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제거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대체육에 대한 긍정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더 베러’ 매장을 경험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신세계푸드의 타깃 고객은 채식주의자(비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평소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고기 본연의 풍미와 질감은 동일하지만 식물성 원료 100%의 건강한 제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를 통해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과 같은 굵직한 사회적 가치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더 베러를 즐거운 대체육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래픽, 스티커, 포스터를 매장 곳곳에 비치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선보인다.송보현 신세계푸드 운영파트장은 “단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 육식을 즐기는 분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체육을 선보이고자 이번 공간을 마련했다”며 “자신이 무엇을 먹는가는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학원 강사 전남친 험담 인터넷에… 벌금 1000만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의대, 치대, 약대 입시 등을 위한 화학 전문 강사인 전 남자친구의 험담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그 어머니까지 협박한 여성이 법정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광영 판사는 지난 11일 명예훼손,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조모(32)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는 2015년 말부터 2018년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화학, 유기화학 등을 전문으로 가르쳐 온 강사 김모(30)씨와 교제하던 사이었다. 김씨는 소수 정예 강의를 전문으로 의대, 치대와 약대, 미국 대학 등의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 이후 김씨와 헤어진 조씨는 김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등에 김씨를 험담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그 어머니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조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김씨의 실명을 언급하고, 김씨가 자신의 학력을 속이고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내용을 거듭 적었다. 조씨는 ‘업계에서 김씨가 퇴출 당해야 한다’, ‘사실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준 돈으로 유흥업소를 열심히 다닌다’ 등의 글을 올렸다. 조씨의 이러한 행동에 김씨는 명예훼손 혐의 고소로 맞섰다. 고소를 당하고 연락처 차단을 당한 조씨가 선택한 다음 대상은 김씨의 어머니었다. 조씨는 김씨의 어머니에게 소송을 취소해달라고 아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구하며 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를 통해 협박을 일삼았다. 조씨는 ‘아줌마가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아줌마 아들이나 잘 관리하라’, ‘틱 장애, 고졸 사기꾼, 재기 불능하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하루에도 몇 통씩 보내며 협박을 이어갔다.이러한 거듭된 협박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진 조씨. 재판부는 조씨에게 벌금 1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게시 방법과 내용, 횟수 등에 비춰 보면 비방의 목적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범죄 전력 등은 없지만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조씨는 현재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11일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 '7월15일' 강남스타일 발매…한류 새 역사 쓰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2년 7월 15일, 대한민국 대중문화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상에 나왔다.싸이의 6번째 정규 앨범 ‘싸이6甲 Part1’의 타이틀곡이었던 강남스타일은 발매 이후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후렴구와 말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며 한국어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싸이는 앨범 발매 한 달 후인 2012년 8월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글로벌 활동을 이어나갔다.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등에 출연했고 같은 해 9월엔 VIP 자격으로 MTV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31일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연에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강남스타일은 발매 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됐다. 코믹하게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각종 기록을 깼다. 유튜브 게시 100일 내에 5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유튜브에서 10억뷰와 20억뷰를 처음 달성했다. 뮤직비디오 엘리베이터신에서 특유의 ‘저질댄스’를 선보였던 방송인 노홍철도 덩달아 ‘엘리베이터 가이’로 유명세를 탔다.동영상 게시 4개월 후인 2012년 11월 24일 유튜브 내 조회수 1위를 기록한 후 2017년 7월 10일까지 4년 8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역대 최장 1위 기록이다. 15일 현재 조회수는 44억 7815만뷰를 넘겼다. 2010년대 빌보드 통합 스트리밍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고, 발매 당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곡이다. 아시아 국가 중심이었던 K팝의 인기는 강남스타일 이후 서구권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싸이 역시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는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만을 공략한 노래였기에 한국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에 올렸을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싸이는 이번달 9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싸이 흠뻑쇼’를 개최한다. 싸이의 흠뻑쇼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