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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②자금흐름의 선순환-종합대책
- [edaily 피용익기자] (정책목표)
◇ 강남 등 투기유발지역에 대한 주택금융의 과도한 유입을 막고, 소득 등 상환능력을 고려한 신중한 가계대출을 유도
ㅇ 주택가격 급락시 예견되는 부실채권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확보
◇ 이와 함께 시중여유자금이 기업이나 증시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수 있도록 자금선순환 체제를 확고히 구축
ㅇ 주식상품에 대한 투자위험은 줄이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상품개발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유인을 부여
ㅇ 기업의 재무제표를 신뢰하고 기업금융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그동안 추진한 대책)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내 주택담보 인정비율 축소
ㅇ 70~80% → 60%(’02.10월) → 50%(‘03.6월)
□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유도
ㅇ 비과세 간접주식투자상품, 주식투자연계증권(ELS) 판매(’03.5월)
* 판매실적 : 비과세상품(6,900억원 : ’03.9월), ELS·ELF(5.5조원 : ’03.9월)
* 주식투자연계증권 :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반드시 돌려주며, 주가지수가 상승한 경우에는 원금에 더하여 주가지수상승분의 일정부분(예 : 80%)을 원금과 함께 돌려주는 상품
ㅇ 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배당지수」개발(’03.7월)
(이번 대책)
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실태 종합점검(’03.11월)
ㅇ 주택담보인정비율 위반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제재
* 점검대상 : 주택담보대출 취급 17개 은행본점 및 영업점
* 집중 점검사항
: 차주의 개인신용평가 실태, 주택담보인정비율 준수 여부,
주택담보대출 대손충당금적립 적정성 여부 등
② 주택담보인정비율 하향조정·적용대상 확대(’03.11월)
ㅇ 투기지역내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를 담보로 하는 신규대출시 담보인정비율을 현행 50%→ 40%로 하향조정
* 투기지역주택담보대출/전체주택담보대출 (’03.9말) : 59.3%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주택담보대출/전체주택담보대출(’03.9말): 81.3%
ㅇ 적용대상을 3년이하 → 10년이하 주택담보대출*로 확대
*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 (3년이하) 74.2%, (3~10년이하) 15.6%
ㅇ 담보가치 산정시 공신력있는 기관의 평가자료(예:국민은행)를 활용토록 유도
* 호가위주로 산정되는 일부 인터넷 부동산업체 자료 사용 제한
ㅇ 제2금융권 담보인정비율도 단계적 하향 조정 유도
* 현재는 보험 50%, 저축은행·상호금융은 70% 수준
③ 개인신용평가결과를 적극 반영하는 주택담보대출 유도(’03.11월)
ㅇ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직장·소득·금융권 총대출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출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 후 개선
ㅇ 제2금융권도 개인신용평가에 근거한 주택담보대출을 유도
⇒ 동일인(동일가구)이 복수의 신규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신규대출을 받기 어렵도록 함
④ 담보대출 규제강화로 인한 신용대출 증가 억제(’03.11월)
ㅇ 근저당 설정한도를 “담보인정비율×1.2” 이내로 제한 유도
⇒ 담보인정비율보다 훨씬 높게 근저당을 설정한 후 신용대출을 증가시키는 등의 대출 행태를 차단
⑤ 주식 투자 활성화
ㅇ 주식연계증권(ELS) 개발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 주식담보대출과 같이 ELS를 담보로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대출해 줄 수 있도록 허용(’03.12월)
- 증권사의 ELS에 대해서도 유가증권 발행 및 감독분담금을 면제(’04.1월)
- 일괄신고서 제도*를 활용하여 ELS 발행절차를 간소화(’04.1/4)
* 증권발행시마다 정식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기간과 발행예정물량을 사전에 정하여 일괄신고하면 그 기간중에는 약식서류 제출만으로 즉시 유가증권 발행·판매 가능
ㅇ ELS 등과 같은 주식연계 투자상품은 원금이 일정부분 확실히 보장되는 만큼 은행등이 동 상품에 투자할 경우 그 비율에 상응하게 BIS 위험가중치를 조정
* 예시 : 원금보전율이 50%인 ELS는 50%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를 20%로 하고, 나머지 50%는 위험가중치를 100%로 산정
ㅇ 다양한 주식투자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배당제도를 개선
- IT지수 ETF(상장지수펀드)를 거래소에 상장(’03.12월)
- 재무안정성·경영투명성이 높은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 도입(가칭 STAR 지수, 04.2월) 및 투자상품 개발 유도
- 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하고 분기별배당 투신상품 개발을 유도
⑥ 장기 주식투자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유인 확대
ㅇ 소액주주*에게만 인정되는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확대(’03.12월)
* 발행주식총수의 1% 또는 액면 3억원중 적은 경우
⑦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ㅇ 기업투자의 관건이 되는 회계투명성등 신뢰 확보에 필수적인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회계선진화 법률을 조기 입법(’03.12월)
ㅇ SOC 등 수익성을 갖춘 사업에 민간자금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법」의 입법 추진(’03.12월)
(향후 시장동향에 따른 추가 대책)
①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대한 개인신용평가 강화
ㅇ 투기·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분에 대해서도 개인신용평가 기준을 강화
- 개별금융기관이 금융차입금, 소득 등 차주의 상환능력에 따른 보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취급기준을 마련토록 유도
ㅇ 이지역에서 복수의 주택담보대출과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의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도래하면 상환되도록 유도
②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시 담보인정비율을 신규대출 이외에 만기연장분에도 하향 조정하는 방안 검토
* 그동안 사업자금·학자금 용도로 사용되는 주택담보대출자금의 예상치 못한 상환요구에 직면하는 선의의 차입자 양산 등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하여 신규대출분에 대해서만 적용
③ 주택담보대출 총량제 실시 방안 강구
ㅇ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가계대출 증가율 이내로 억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 한국전력 등 삼성 모닝미팅(8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8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신도리코 : 투자의견 BUY 제시, 6개월 목표주가 85,000원 제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우량주
- 6개월 목표주가를 현금흐름할인방법에 의해 산출된 85,000원으로 설정하며 BUY 투자의견을 제시함. 현 주가 대비 46.3% 상승 여력 보유.
- 대규모 수출 계약에 힘입어 매출액은 금년과 내년에 각각 58.4%, 37.5% 증가하여 5,428억원, 7,461억원에달할 것으로 예상됨.
- 매출 증가에 따라 동사의 주당 순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8.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됨.
- 높은 배당성향(과거 5년 평균 42.7%)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는 회사 주식이 장기 투자에 적합함을 나타냄.(7/5 기관투자가에게 사전배포된 뉴스)
* 포스코 : 국내가격 인상으로 2002년, 2003년 EPS 각각 0.1%, 3.3% 상향조정; 투자의견 BUY 유지
- 포스코는 8월초 (7월20일 계약)부터 철강내수가격을 10% 인상시켜 2003년 주당순이익을 3% 상향조정.
(연간 5,000억원의 매출및 영업이익증가효과가 있지만 올해에는 2,100억원의 효과만 발생) 따라서 주당순이익은 지속적인 국내외 가격상승으로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4% 와 40% 증가 전망.
- ROE도 동사의 ROE도 2001년의 8.3%에서 2003년에는 13.7%로 상승 전망.과거 94년과 99년에 포스코 주가는 다음연도의 주당순이익기준 (이익피크)의 12배에서 16배까지 상승. 올해말 혹은 내년초까지는 높은 이익증가속도와 철강가격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안정된 주가흐름 전망.(7/5 기관투자가에게 사전배포된 뉴스)
[뉴스 코멘트]
* D램 가격동향; DDR 현물가 중심으로 급반등세 시현중. 가격 강세 지속 예상
- 전주 D램 가격은 주후반 들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DDR중심으로 급반등세를 시현함. 북미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아시아에서는 128MD DDR 28%, 256MD DDR는 10% 상승함.
- D램 현물가격은 6월말을 전후로 하여 일단 3월 중순이후의 하락세에서 탈피하는 양상이며 향후 급격한 반등은 없겠으나 DDR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소폭의 상승세가 3/4분기중 진행될 것으로 판단함.
- 이는 ① 삼성전자를 제외한 DRAM업체들의 재고가 6주내외로 추정되고(01년 하반기초 8주 수준이었음),
② 3/4분기 생산라인 가동도 보수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③ DDR를 중심으로 신규 모델 출시 등이 3/4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임.
이에 따라 고정거래선 가격도 선두업체 기준으로 7월초 128MD DDR은 3달러대 초반, 128MD SD는 3달러내외에서 향후 서서히 반전을 예상함.
* 마이크론, 하이닉스와 재협상 의지 밝혀 : 진정한 협상의지 의심됨
- 마이크론이 중단된 하이닉스 인수 협상을 재개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미국 전자관련지가 보도함.
동사의 CEO인 애플턴은 하이닉스와 협상재개 용의가 있으며 협상의 걸림돌인 하이닉스의 노조문제와 노후설비문제를 해결, 극복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짐.
금번 마이크론 CEO의 발언은 빠른 시일안에 진정한 협상 해결 의지를 갖고 발언을 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움.
- 동사는 하이닉스의 재무부담을 가중되고 있음을 충분히 활용하여 작년말~금년초의 계약조건보다 유리한 상황하에서만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판단함. 그렇지 아니하면 D램 가격 안정을 위한 선언적 발언 내지 하이닉스로 하여금 다른 대안을 없애 투자를 지연케하려는 의도로 풀이됨.
- 향후 D램 사업의 경쟁력이 단일품종, 양산체제에서 메모리 솔루션 비즈니스화하면서 제품구성력, 12인치 라인 가동능력, 세트업체와의 대응력 등 비즈니스의 핵심요소화한다고 볼 때, 당사의 판단으로는 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이나 D램 사업에서 향후 힘든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보며 다만 그 차이가 문제라고 봄.
- 동사가 다시 재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생산라인 가동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면 01년말~02년초와 같은 D램 가격의 상승이 재연될 수 있으나, PC업체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은 기대할 수 없을 것임.두 회사의 보수적 라인 운영은 또 하나의 D램 Big3업체인 삼성전자에게는 M/S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임.
* 한국전력 : 투자의견 BUY 유지
* 데이콤 :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유지
* 하나로통신 : 투자의견 BUY 유지
- 파워콤 지분 매각 또 유찰됨,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됨
데이콤, 하나로통신 및 두루넷사가 참여하여 지난달 21일 마감된 파워콤 지분 30%에 대한 입찰이 또다시 유찰되었음. 강동석 한전사장은 유찰된 이유를
① 입찰참여자들이 제시한 응찰가격이 한전의 희망가격 20,000원보다 낮았으며,
② 한전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대금 납입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히고, 매각 방식과 한전 희망가격에 대한 논의를 거친 다음 10일 이내에 구체적인 대책방안을제시할것으로 밝힘.
언론보도에 의하면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15,000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또 다시 파워콤 지분 매각이 지연된 사실은 부정적이나 시장에서는 한전의 높은 예정가격으로 인하여 이번 입찰이 원활하게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이미 예측되었기 때문에 이번 유찰이 한전, 데이콤, 하나로통신 3사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됨.
* 포스코 내수가격인상은 전반적인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기여
- 포스코의 내수가격인상으로 수입품의 가격경쟁력도 좋아져 수입증가도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긍정적. 세분업종별 영향을 보면, 강관업체는 안정된 건설경기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강관업체는 원재료인 열연코일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고 과거 열연코일가격상승과 함께 제품가격상승시 원가개선이 된점을 고려할 때 세아제강(15,500원)에 대해 긍정적, 투자의견 BUY 유지.
- 냉연강재업체(현대하이스코,동부제강, 연합철강)는 지난 6월말에 10% 가격인상을 발표하였고 원재료인 열연코일가격인상폭(3만원)보다 냉연가격상승폭(4만원)이 커서 수익성개선도 기대.
- 열연코일유통업체(한일철강, 문배철강 등)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임. 이는 포스코가 내수가격을 인상하여 수입품과의 경쟁이커지지만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가격인상전의 재고품에 대한 가격인상효과가 발생하여 긍정적.(7/5 기관투자가에게 사전배포된 뉴스)
* 풍산 : 동래공장 폭발사고 재산피해 규모 1억원으로 미미
- 지난 금요일 오후 2시경 풍산의 동래공장내 뇌관저장실에서 폭발사고가 남. 뇌관저장실 전소. 권총이나 소총용 소구경뇌관을 저장하는 뇌관저장실은25평 넓이의 단층건물로 생산라인과는 멀리 떨어져 있음.
- 피해원인은 조사중. 이번사고로 직원 3명이 사망하였지만 재산적피해는 1억원규모 (창고건물 4,000만원,뇌관재료 4,500만원) 에 그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 투자의견 BUY 유지. 동래공장의 매출규모는 400억원규모로 전체매출액의 4%를 차지
[금일 스팟]
* 신도리코 : 투자의견 BUY 제시, 6개월 목표주가 85,000원 제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우량주
* 포스코 : 국내가격 인상으로 2002년, 2003년 EPS 각각 0.1%, 3.3% 상향조정; 투자의견 BUY 유지
- (이진우의 FX 칼럼)돌아 온 장고(?)(!)
- [edaily] 11월 30일(금요일) 종가 1273원과 12월 7일(금요일) 종가 1274원만을 놓고 본다면 12월 첫 주의 서울 외환시장은 아주 평온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의외로 주간 변동폭 10원 90전(저가:1263.80원, 고가:1274.70원)에 불과한 시장에서 한 주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유혈이 낭자했으니 참 아이러니컬 합니다. 그만큼 시장이 어려웠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1280원의 붕괴가 참 컸습니다. 그 이후로는 1280원대의 회복에 앞서 지난 8월 16일 의미있는 저점으로 형성되었던 1275원이라는 레벨이 쉽게 넘기 힘든 저항선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한 주간 그렇게 장 중 출렁임이 심했던 와중에도 객기로나마 한 번쯤은 찍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은 1275원 터치를 구경 못했으니까요. 또 만만치 않을 한 주를 맞이하면서 두루두루 짚어 보고 갈까요?
◇엇박자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장세에서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더 많아.
11월 마지막 주간과 12월 첫 주는 요즘 청소년들이 즐기는 D.D.R. 장세였다. (정신없는 장이었다는 뜻). 11월 27일 1261.90원을 찍고 나서 급등 이틀 후 Gap-up 장세로 출발한 뒤 9원 가량의 급락장세(11월 29일), 이후 11월 말일의 상승, 12월 들어서는 월요일 하락, 화요일 상승, 수요일 하락, 목요일 급락 후 급등장세(수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다친 날), 험한 꼴 본 다음 날 흔히 있기 마련인 금요일 숨고르기 장세 등은 한 마디로 시장참여자들의 일중 수급을 내다 보고 펼치는 숏플레이나 롱플레이가 꼬이면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들이 하이닉스와 관련하여 쌓아야 할 충당금 수요가 부각되던 날은 거기에 기댄 롱플레이가 대기물량에 얻어 맞는 꼴이 펼쳐져 장 막판 롱스탑에 의한 급락, 하루나 이틀 전의 외국인 거액 주식순매수에 기댄 과도한 숏플레이로 개장 초 급락세를 보였던 환율이 실제 공급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에 충당금 수요나 저가결제수요가 많음으로 인해 야기된 시중 포지션 부족으로 장 막판 급등... 이러한 장세가 하루씩 엇갈리다 보니 실제 충당금 관련 매수분이 있다고 해서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들이 꼭 재미를 본 것도, 네고나 주식자금을 처리하면서 숏플레이에 주력하였다고 해서 꼭 그 날 수익을 낸다는 보장도 없는 장세였다. 시장을 만들어 간다고 자부하는 메이져급 은행들은 그들 나름대로, 감았다 풀었다 할 물량도 변변치 않은 Market follower들은 또한 그들 나름대로 피곤하고 힘든 하루하루가 이어졌던 셈이다.
거기에다 주가지수가 빠진다 싶은데도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보이고(반대로 외국인이 더 많이 파는 날에도 주가지수는 오르기도 하고), 뉴욕 증시 또한 거침없이 오를 듯 싶다가는 다음 날 큰 폭의 조정을 보이기도 하는 와중에 달러/엔 마저 125엔을 언제든지 넘어설 듯한 기세를 지속하였으니 지난 번 칼럼에서 지적한대로 이게 도대체 계속 환율이 떨어지자는 장인지 바닥 찍고 올라가자는 장인지 갈피를 잡기 힘든 장세가 되고 말았다.
◇의외로 조정 4파가 길어질 가능성
그렇게 올라서기 힘들어 보이던 1275원은 결국 12월 10일(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1279원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갭 업(Gap-up)으로 해치워 버렸다. 주말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이 125.74까지 치솟은 데에다 주식시장마저 제법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였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시세가 1280원대를 올라서 버린 결과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틀간에 걸쳐 5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라는 달러공급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종가가 전일 대비 40전 하락에 불과한 1274원으로 마감된 채 주간거래를 마쳤다는 데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기도 하다.(쉽게 말해 이모저모 따져 환율이 하락할 만한 요인이 많았음에도 잘 밀리지 않았으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 만큼 사자세력이 만만치 않았고 그 공급물량들을 받아 칠 만한 실수요들이 있었다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되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 번 칼럼에서 설명하였던 Hourly chart 상의 조정 4파가 시간적으로나 환율 레벨로나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아직도 조정 4파라는 표현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큰 그림은 달러/원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추세라는 견해를 수정하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첫째,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라는 복병(?)이 출현하였다.
이미 달러 과다매입상태에서 수요일(12일) 오전에 발표될 단칸(短觀)지수의 결과에 따라 "뉴스에 파는(Sell on fact)" 거래행태가 이루어지며 그 동안의 상승폭을 까먹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기술적으로는 125엔의 상향돌파가 확실하게 이루어지며 최소한 지난 번(4월 3일) 고점인 127엔이나 그 이상까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S&P를 비롯한 국제적인 신용등급평가 회사들의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본의 경제지표들, 엔화약세라는 카드 이외에는 이렇다 할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일본 관료들, 반면 점차 회복되어 가는 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지표들... 이래저래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일 이유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그 동안의 수급장세에서도 시달리기만 한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이 슬며시 달러/엔의 강세에 관심을 기울일 만한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달러/엔을 쳐다보긴 하되 지난 연말연시와 같은 맹목적인 추종은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이루어졌듯이 지금 일본과 중국 사이에는 통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조르는 반면 중국은 그러한 요구에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는 반응이다. 일본의 요구는 쉽게 말해 "요즘 그나마 형편이 낫고 잘 나가는 나라가 너희 중국 아니냐? 우리가 엔화약세를 유도해 나가자면 한국, 대만 같은 이웃 나라들도 같이 살겠다고 자국통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해 나갈 터인데 그렇게 서로 피곤한 국면을 만들어 가는 것 보다는 너희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해서 지금보다 조금 덜 벌면 어떻겠느냐?"는 것이고 중국은 이에 대해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에도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넘겨 가며 그나마 이만큼 꾸려 왔는데 이제 너희들 좀 먹고 살아야겠다고 우리한테 올 손님을 옆 집으로 보내란 말이냐?"는 반응이다.
일본의 해외채권 매입 가능성을 언론에 흘렸다가 슬쩍 부인하기도 하는 등 일본 관료들의 발언을 따라가다 보면 엔화의 급격한 절하보다는 중국 위안화의 절상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을 바라는 그들의 내심이 읽혀진다. 그리고 지금 이루어지는 달러의 엔화대비 강세는 작년 말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작년 말의 달러/엔 급등세는 주변여건들과 어우러져 우리에게 위기감을 조성할 만한 팩터(factor)였지만, 지금 미국이 좋아지면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달러/엔 강세는 우리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처럼 그렇게 폭발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심하게 얘기한다면 내년 1/4분기 중에는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내려서는 엔/원 환율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쉬운 일은 아닐 것이고 시장과 정부당국 간의 컨센서스도 필요한 대목이긴 하지만, 미국, 일본,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상대적 평가가 강화되고 국제자본의 유출입이 환율결정에 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면 꼭 불가능한 얘기인 것은 아니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돌아 온 장고가 왕년의 그 깡(?)을 그대로 갖고 있는지, 이젠 늙어 허리춤의 권총을 빼다가 오발탄을 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둘째, 달러/엔보다는 국내외 증시동향이 더 중요하다.
주식 쪽이야 대한민국에 전문가 천지이니 짧게 써도 될 것 같다. 한 마디로 뉴욕증시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펼쳐 갈 것인가의 여부로 문제는 축약된다. 11일 FOMC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이지, 그에 따라 나스닥을 비롯한 뉴욕증시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 조정국면에 돌입할 것인지의 여부가 여의도의 조정 폭을 결정할 것이다. 아니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Buy Korea"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의 문제다. 이젠 과거처럼 그렇게 만만치 않은 "약아진 기관과 개인"들을 상대로 외국인들이 서울 증시 띄우기를 이어 갈 것인지 표시 안 나게 털어 먹고 나갈 것인지의 게임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워낙 당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의외로 이번 주가지수 급등장세에서도 국내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의 태도는 차분(?)하다. 한 번 짤린 중년들은 웬만해서는 번듯한 재취업을 좀처럼 이루어 내지 못하고 이 땅의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일할 곳을 찾지 못하는 현실 하에서 외국인들의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당신네가 그나마 투자할 만한 곳이오."라는 설명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저들이 진정 짧게 치고 들어 와 챙기고 나가는 전략으로 서울에 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가 바닥을 쳤고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건실하다는 판단 하에 장기투자 목적으로 흥분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의 좌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가?
1275원의 돌파를 이루어 낸 월요일 오전에 1280원대 진입마저 이루어 내고 말았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 묘해서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아주 낮아 보이는 레벨이던 1279원 정도의 환율이 1262원을 보고 난 후에는 꽤 높아 보이니 아침에 또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그 동안 누적된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에 의지해 숏플레이를 펼치다가 만만치 않은 달러 매수세에 놀라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아직 추세는 달러 하락, 지금은 단기 급락에 이은 반등 장세라 보기에 고점매도의 기회를 어느 정도에서 살필 것인가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지난 번 칼럼에서도 밝혔듯이 우선 1284.50원 정도가 보인다. 그 레벨도 딛고 올라서면 1289원 언저리까지...... 9자를 다시 한 번 보자고도 덤빌 수 있는 형국이다.
반면, "역시 우리 형편에 1260원대는 과했다."라고 생각해 온 분들이라면 1280원대도 손 쉽게 올라서는 월요일 장세를 보면서 70원대만 들어서면 무조건 달러를 잡아 두겠다고 생각할 만하다. 누가 맞는지는 며칠 혹은 1~2주 지나면 판가름 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금 우리가 경기침체의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인지, 반짝 회복세에 흥분하고 있는지의 판단여부이다. 연말을 맞아 가뜩이나 엷어진 장에서 투기적 거래에 나서는 세력들은 이익창출보다는 손실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과도한 포지션 운용은 삼가야 할 때다.
- 주택은행,외국인 순매도 1위..조흥 등과 대조
- 외국인투자자들은 29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 한빛 외환은행 주식을 사고 우량은행인 주택 신한은행 주식을 파는 "파격"을 구사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주택은행 16만주 ▲신한은행 7만주 ▲부산은행 3만주와 ▲현대증권 6만주를 순매도했다. 특히 주택은행은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주식은 기관투자자도 이날 120만주를 순매도해 외국인과 행동일치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조흥은행 5만주 ▲한빛은행 4만주 ▲외환은행 3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신한은행 38만주 ▲국민은행 30만주 ▲LG투자증권 28만주 ▲부산은행 22만주를 각각 순매수해 외국인투자자와 엇갈린 모습이었다.
이같은 은행주 매매동향과 관련, 분석가들은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이 우방의 법정관리행으로 타격이 예상되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다른 은행주에 관심을 돌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택은행에 대한 비중 내지 리스크 분산움직임이 다른 우량은행주에 영향을 줬고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은 여기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대신증권에 따르면 금융권총여신은 1조61억원으로 채권자별로는 서울은행은 1812억원, 주택은행 3347억원, 대구은행 1257억원, 경남은행 584억원, 국민은행 540억원, 한빛은행 463억원, 신한은행 53억원, 조흥은행 19억원, 신용보증 1050억원, 대한주택보증 847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