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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속 9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이 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액면분할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포인트(1.15%) 오른 937.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29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7일(3284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크게 지갑을 열었다. 전날 매도 우위였던 기관도 844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569억원, 16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전날 2242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며 2027억원을 팔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뉴욕 증시의 훈풍 속에 아시아 증시 모두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10% 오른 2만8252.42를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0.42% 오른 2741. 07을 가리켰다. 대만가권지수도 0.16% 상승세였다. 코스닥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과 종이목재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IT부품, 화학,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도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건설, 금속, 운송, 기타제조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오름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00원(1.87%) 오르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2.72%, 5.05%씩 강세를 보였다. 천보(278280) 역시 4.93% 오르며 33만2000원을 기록했다.테슬라의 오름세 속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 분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3% 오른 1091.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현대사료(016790)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사료(016790)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일 거래중지된 바 있다. 거래중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830개 종목이 올랐다.하한가는 없었지만 537개 종목이 내렸고 108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4억2692만주, 거래대금은 10조 1812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피 마감]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에 2차전지 업종도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2745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가까이 올랐다가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이 맞물렸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이날외국인은 2834억원, 개인은 8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327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운수창고, 서비스업, 유통업, 의약품, 증권, 금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가 1% 미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은행,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음식료품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다. LG화학(05191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75만9000주, 거래대금은 9조8786억46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6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김윤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반도체 칩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전기차가 목표입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가장 성장 여력이 큰 ETF 시장에선 트렌드 순으로 테마형, 해외형에 이어 자산배분 솔루션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액티브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신뢰로 무너지지 않을 운용자산(AUM)을 쌓고, 5년 내 유의미한 순위 변화를 이루겠습니다.”한국에서 ETF 시대를 연 주역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하며 운용업계에 몸담은 그는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국내 ETF를 첫 도입한 장본인이다. 2002년 10월 한국 첫 ETF ‘코덱스200’을 첫 선보였고, 이후에도 채권형 상품 등으로 ETF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2월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한투운용 수장으로 공식 취임해 패시브 혁신까지 불어넣을 전략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인터뷰◇ 배 대표가 ‘패시브’ 외치는 이유배 대표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벽 하나를 덮은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숫자들이 눈에 띄었다. 2026년까지의 사업부문별 구상들로 가득했다. 취임 후 5년 이내 전체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업계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단 목표다. 배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운용 트렌드가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넘어갔다”며 패시브를 주안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단순하다. ‘ETF 달인’인 만큼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커 새 먹거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강점인 액티브를 꾸준히 살리면서 우선적으로 ‘빈 곳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두겠단 것이다. 액티브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지만 패시브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무엇보다 투자 아이디어, 즉 상품개발이 관건이다. 이에 당분간 ETF 트렌드로 떠오른 테마형, 해외형 순으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메가 트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너지·데이터·신산업을 꼽으면서 그속에서 소비자를 승부처로 꼽았다. 배 대표의 책상에는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책들이 쌓여있다. 배 대표는 “투자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며 “당장 인류에 놓인 당면 과제들로 중장기 테마가 이어질 전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개발 측면에선 그중에서도 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2030세대들이 원하는 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사업별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그는 “모든 사업의 축은 상품개발, 제조, 마케팅으로 이뤄지고 각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통 사업에 강한 한투운용의 우수한 인력들과 함께 앞으로 확장시킬 사업들에 맞는 인력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테마형→해외형→자산배분형 공략…고객가치 지향이 답”다만 단순히 덩치(AUM)를 키우는 것이 해답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투운용이 궁극적으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기 위해선 자산배분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산배분 키워드를 23차례 언급했다. 이미 대형 운용사가 다양한 ETF들로 꽉 잡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그는 ETF를 ‘반도체’에 자산배분을 ‘전기차’에 비유했다. 배 대표는 “향후엔 ETF 단품 하나의 수익률보다 이를 여러 개 모아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전기차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데 이들 칩 하나하나 성능이 미달이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ETF들을 다양화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면, 이는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용은 다른 금융업과 달리 고객의 자산이 들어온 순간부터 거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AUM을 쌓아봤자 신뢰를 쌓지 못하면 결국 사라지게 돼 있다. 고객가치를 지향해 자연스럽게 AUM 성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비즈니스 목표”라며 “ETF 시장도 커질수록 점차 자산배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에 50~70%를 넣어서 전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ESG 시스템 개발해 ‘네거티브 스크리닝’…패시브형 TDF 목표”아울러 그는 “ESG는 투자의 기본”이라며,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쫓는 것에서 벗어나 내부적으로 조직·운용 문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 대표의 의사로 한투운용은 ESG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전체 운용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배 대표는 ESG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목을 포함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자체 개발 중인 TDF 역시 패시브형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덱스 펀드, 인덱스 ETF를 담은 패시브형 TDF는 저비용 등이 장점이다. 배 대표는 “티로프라이스사가 액티브에 강하다면, 패시브에 강한 뱅가드와 같은 TDF를 만들고 싶다”며 “단기 수익률이 반짝 좋은 상품보다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 배재규 대표는?△1961년생 △연세대학교 졸업 △1989년 한국종합금융 △SK증권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 △삼성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CIO 등 △2022년 2월~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 “中전기차 투자, 옥석 가려야…폐배테리 시장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충격을 확인하기 전까지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완성차 업체의 경우 가격 전가 능력 여부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는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올해에 들어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영향도 있겠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마진 훼손과 전기차의 판가 인상이 결국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최종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월 테슬라와 샤오펑(Xpeng)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는 비야디(BYD), 3월에는 허중, 지리, 상하이자동차 등 더 많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의 행렬에 동참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 사이클의 충격이 얼마나 클 것인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4~5월 판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체 밸류체인에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리튬, 소재 기업들의 주가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며, 완성차 기업들은 이번 가격 인상에 서 제품 경쟁력에 따라 가격 전가 능력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개화에 대비해 산업 내 선두기업들을 제시했다. 중국은 전세계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대량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본격적인 교체 주기에 진입하는 데다 코발트, 리튬, 니켈 등 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경제효익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2만4000여개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 기업들은 대부분이 중소형 기업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대량의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0년에 ‘고폐법(固廢法)’을 발표하여 기업들의 무분별한 폐배터리 회수 및 처분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지정하는 재활용 정규기업을 화이트리스트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최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2차례 화이트리스트 편입 기업수는 27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기업들은 양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조기 진입하여, 산업 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빠른 성장에 편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