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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총수에 오른 뒤 ‘경영권 안정’이 최대 목표였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숨을 돌렸다. 델타항공이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다.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경영권 위협 속에서 조인트벤처(JV) 사업 시너지 효과는 물론 경영권 방어까지 델타항공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기사를 등에 업은 조 회장은 새 리더십을 발휘할 시험대에 올랐다. 경영 안정화를 통해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하며, KCGI와 표 대결을 벌일 내년 주주총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 회장은 내년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에 대한 표 대결이 경영권 분쟁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어 상속세 마련, 국민연금의 지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복귀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의 시세 평균으로 상속세를 평가하는데 이 기간 한진칼 주가는 73% 상승하면서 내야 할 상속세는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 활용 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03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1년 차 상속세는 조 전 회장의 퇴직금 상속을 통해 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조 전 회장의 예상 퇴직금을 1018억~1333억원, 퇴직금에 대한 상속세(509억~666억원) 납부 후 509억~666억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년 차 이후로 내야 하는 2519억원의 상속세는 대주주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100% 담보 대출로 해결 시, 대주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은 2년 차 20억원, 3년차 40억원, 3년 차 60억원, 4년 차 80억원 수준으로 배당과 연봉 등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에서 구광모 LG 회장은 LG 주식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 중 연부연납 1차분을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납부 완료한 바 있다.이 밖에도 정석기업 매각이나 정석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을 통한 배당 지급도 상속세 마련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칼 48.27%, 조 전 회장이 20.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건물 관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국민연금의 지지 여부도 관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26일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반면 조 전 회장의 오른팔 격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조 회장과 KCGI가 한진칼 지분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가 될 전망이다. 사내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 독립성, 충실의무 수행, 과도한 겸직 여부 등 기준을 위배하지 않는 사내 외 후보를 임명하면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그룹 회장 등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대주주(특수 관계인)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20년 주총에서 사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원태 후보의 퇴진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4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조원태(왼쪽부터), 조현아, 조현민 한진그룹 3세(사진=연합뉴스)마지막 변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 문제다.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3남매가 결국 힘을 합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에 비춰보면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사측 일가를 동정하는 시각이 커졌다는 점도 무시 못할 변수”라며 “경영권 위협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형제간 분쟁보다 KCGI와 대결에 화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23 I 이소현 기자
'친서외교'로 북미 협상 가능성 '꿈틀'..金 "심중히 생각해볼 것"
  • '친서외교'로 북미 협상 가능성 '꿈틀'..金 "심중히 생각해볼 것"
  •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냉각기를 가진 북미가 ‘친서 외교’를 통해 다시금 협상 가능성을 높이는 모양새다.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최고령도자동지(김정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정상간 편지를 직접 주고받는 ‘친서 외교’의 완연한 부활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6월10일 약 5개월 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고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화답했다. 그가 김 위원장에게 이번에 보낸 친서는 답장인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북미 정상 간 친서가 오가고 서로의 메시지에 대해 “따뜻하다”, “흥미롭다” 등 우호적인 감상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톱-다운 방식’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북미는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양쪽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예우는 지켜왔다.
2019.06.23 I 김영환 기자
文정부 '주택정책' 집 가진 여부 따라 '찬반' 팽팽
  • 文정부 '주택정책' 집 가진 여부 따라 '찬반' 팽팽
  • 서울시내 건축 중인 한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집권 중반기를 향해가는 문재인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반으로 갈렸다. 무주택자이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다주택자와 소득이 높아질수록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오른다’고 보는 국민이 더 많았으며 특히 서울시민 중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들이 다른 지역보다 다수였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주택 매매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6.3%), ‘잘하고 있다’(42.7%) 등 긍정적인 평가는 49%였다. 반면 ‘매우 못하고 있다’(11.4%)와 ‘못하고 있다’(39.6%) 등 부정적인 평가는 51%였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무주택자일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무주택 응답자의 54.7%가 ‘매우 잘하고 있다’와 ‘잘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1주택자의 52.6%와 다주택자의 56.1%는 ‘못하고 있다’와 ‘매우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구별 월소득수준 차이 따라 ‘문 정부 주택정책’ 긍정·부정 달라월소득수준별로는 200만원 이내 가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비중이 16.1%로 가장 높았고 ‘매우 못하고 있다’는 3.2%에 불과했다. 그러나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매우 못하고 있다’는 비중이 12.7%에 달했다. 순자산 수준별로는 순자산이 5억원 이상인 가구 응답자 중 57.6%가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대 2개의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정부가 잘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22.4%가 ‘실수요,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19.1%가 ‘양도세 및 보유세 인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건축 규제 강화’에는 응답자 중 불과 4.9% 정도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는 앞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묻는 설문에도 반영됐다. 주택 공급에 대해 ‘확대해야 한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47.2%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TV와 DTI등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현대경제연구원)◇서울시민 ‘주택가격 오른다’ 전망 비중 높아앞으로 주택가격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오른다’는 응답은 26.4%, ‘내린다’는 응답은 20.0%로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 서울지역 응답자의 43.3%는 주택가격이 ‘오른다’고 전망해 강원도(35.5%), 광주(34.5%) 등보다 높았다. 올해 주택가격을 오름세로 본 이유로는 지역 내 개발이슈, 대체투자처 부족이 꼽혔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국민은 ‘신규 공급물량 증대’와 ‘국내 경기 부진’,‘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어려움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주택을 매수하려는 가구의 경우 대다수가 매수 시점을 2020년 이후로 잡았다. 주택을 사려는 응답자 가운데 73.3%는 2021년 이후를 적정한 시점으로 봤다. 2019년 이내(10.0%), 2020년 상반기(8.0%)·하반기(8.7%)는 비중이 작았다.주택을 팔겠다고 응답한 이들의 53.0%도 2021년 이후를 적정 시점이라고 보았다. 다만 올해 안(25.5%), 내년 상반기(12.8%)·하반기(8.7%)가 적정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매수하려는 시점과 매도하려는 시점 사이가 어긋난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급 안정에 바탕을 둔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일관성 있는 정책 유지를 통해 시장 내 경제주체들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별 주택매매시장의 차별화가 진행되는 만큼 맞춤형 정책과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안정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설문조사는 지난 5월 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으며 표본수는 총 1008명으로 최대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9%다.
2019.06.23 I 김용운 기자
산업부, 내주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전방위 활동
  • 산업부, 내주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전방위 활동
  • 전기차 충전 모습.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주(6월24~29일) 전기자동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친다.정부는 지난 19일 시스템반도체와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바이오를 3대 핵심 신산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도 이에 발맞춰 관련 지원과 제도개선을 본격화하는 것이다.산업부는 오는 23일 앞서 열린 전기차 무선충전 및 충전 인프라 국제표준화회의 개최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 기술을 국제적인 표준으로 삼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또 오는 26일엔 제주도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산업부 소속기관인 국가표준개발원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전기차 충전기 이해관계자 대상 워크숍을 연다.국내 전기차 충전 기술을 통일하고 이를 국제표준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전기차 확대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환경 저해 요소인 폐 배터리의 재사용 방안도 모색한다.산업부는 오는 2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선 3대 신산업 중 하나인 시스템반도체 부문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공트랙(대학 내 다중전공 체계) 출범식도 연다.통상 부문은 오는 28일부터 7월3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26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식협상에 참여한다.다음은 내주 산업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24일(월)15:00 공공기관 감사 책임자 회의(정승일 차관, 산업부 회의실)△25일(화)08:00 국무회의(성윤모 장관·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0:00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 트랙과정 출범식(차관, 한국반도체산업협회)11:10 티앤알 바이오팹 판교연구소 방문(차관, 판교)△26일(수)15:00 글로벌 코리아 포럼(차관, 서울 더케이호텔)15:30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면담(장관, 서울 플라자호텔)△27일(목)08:30 현안조정회의(장관, 세종청사)10:30 차관회의(차관, 서울청사)15:00 나노융합 2020사업 성과보고대회(차관, 경제과학진흥원)△28일(금)10:00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장관, 서울청사)12:00 암참 간담회(본부장,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주간보도계획△23일(일)11:00 정부, 수출기업 발목잡는 해외기술규제 개선 나서11:00 한국,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개발11:00 산업부, 지방투자보조금으로 상반기 지방투자 6400억원 창출△24일(월)11:00 산업부, 공공기관 공직기강 확립 및 적극행정 활성화△25일(화)06:00 필리핀 마닐라 FTA 활용지원센터 개소06:00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양성을 위해 설계전공트랙 출범식 개최11:00 숨겨진 우수 지역기업, 청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알린다△26일(수)06:00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협력 MOU 체결06:00 한국산업표준(KS) 용어 도입으로 특허 심사의 품질 높인다06:00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중간재심 공청회 대응11:00 국표원, 전기자동차 충전기 이해관계자 대상 워크숍 개최11:00 2019 제2차 해외마케팅정책협의회 개최△27일(목)06:00 2019 신재생에너지 정책 순회 협의회11:00 골목상권 보호 강화를 위한 상권영향평가 내실화11:00 2019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11:00 제26차 RCEP 공식협상 개최11:00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기술, 사업화 매출액 5000억원 달성으로 보여줘11:00 KC인증 디지털 도어록 보안성 실증시험 결과 발표16:00 국표원,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위해정보 공유 업무협약 체결△28일(금)06:00 기계장비산업 디지털 제조혁신 컨퍼런스 개최11:00 통상교섭본부장, 주한상의와 본격 소통 행보11:00 2019 제품안전혁신 포럼 개최11:00 인정제도로 공급망에 가치를 더하다17:00 산업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지원
2019.06.22 I 김형욱 기자
'붉은 수돗물' 공포가 20일 넘게 계속 됐다
  • [사사건건]'붉은 수돗물' 공포가 20일 넘게 계속 됐다
  • 자원봉사자들이 인천 수돗물 피해 지역에서 생수를 옮기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이번주는 분노와 웃음이 함께 했던 한 주였습니다. 인천 시민은 20일 넘게 ‘붉은 수돗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그 원인으로 무리한 수계 전환을 꼽았습니다. 관리 소홀을 인정한 셈인데요. 붉은 수돗물 때문에 먹는 것도, 씻는 것도 불편한 인천시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웃을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U-20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는데요. 15번의 남자 U-20월드컵 경기 중 최고 성적입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붉은 수돗물 △U-20 △손혜원 의원입니다.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 “무리한 관로 전환”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물이 이번 주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붉은 수돗물 사태인데요.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지역에는 맑은 물이 아닌 붉은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시민의 고통은 점점 가중됐는데요.알고 보니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 때문이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자연유하방식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을 이번에 수계 전환하면서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상수도 수계를 바꾸면서 발생한 인재(人災)였단 소리입니다. 환경부는 “정상화까지 주민 식수 불편과 학교급식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가 필요물량을 요청할 경우 병입수돗물, 급수차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한 달 가까이 붉은 물로 불편을 겪은 인천시민은 인천시의 미흡한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가 제대로 된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원인 분석 등도 나서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18일 인천 시민은 모여 “이번 수돗물 재난사태와 관련해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 인천시의 모든 행태를 규탄한다”며 “지역 주민을 대표해 강한 분노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인천시는 이번 붉은 물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한 상태입니다. 인천시는 “인사 공백으로 인해 복구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임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했습니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서울시가 사태파악에 나섰는데요. 시는 민원이 들어온 문래동 일대 아파트 5개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탁한 물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현재 원인 파악 중입니다.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와의 후반 시작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그라운드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U-20 남자 축구 대표팀 준우승…우크라이나 1-3 패배속상한 일만 있던 한 주는 아니었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것인데요. 한국이 U-20 월드컵에 15번 도전해 얻게 된 성과입니다. 심지어 이번 준우승으로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축구대표팀에게 국민의 격려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막내 형’ 이강인은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MVP로 선정된 셈인데요. 2001년생 이강인은 18살로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형들이 경기장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골든볼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골든볼은 내가 아닌 팀 전체가 받은 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도 나서서 대표팀을 축하하고 나섰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 사랑하는 국민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주었다”고 격려했습니다.이데일리 손혜원 의원(사진=이데일리 DB)◇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불구속 기소손혜원 무소속 의원에게는 이번 주가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제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는데요.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이 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부패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수사결과 손 의원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 18일과 같은 해 9월 목포시장 등을 만나 ‘목포시 도시 재생전략 계획’이라는 자료를 건네받았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이 자료를 받은 뒤 해당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을 통해 매입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확보한 자료가 도시개발계획과 관련돼 일반인에게 공개돼서는 안 되는 대외비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손 의원이 매입한 부동산은 토지 26필지, 건물 21채로 모두 14억원 상당. 검찰은 이중 손 의원이 창성장을 포함한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7200만원 상당)를 조카 명의를 빌려 매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손 의원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손 의원이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목포시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국회의원 입장으로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건데요. 검찰은 또 목포시가 손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협의해야 하는 공무원의 정당한 업무라고 봐 문제삼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손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손 의원은 문제가 된 자료가 공개된 문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적인 정보를 사적 이익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요. 검찰의 불구속기소 발표가 난 이후, 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목포시가 당장에 반발했다. 목포시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은 구민들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문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9.06.22 I 황현규 기자
英 차기 총리 최종 후보, 보리스 존슨vs.제러미 헌트
  • 英 차기 총리 최종 후보, 보리스 존슨vs.제러미 헌트
  • I영국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AFP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집권 보수당 당대표가 될 후보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 2명으로 압축됐다.2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수당 의원 313명을 상대로 진행한 보수당 당대표 5차 경선에서 존슨 전 장관이 전체의 51%인 16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헌트 장관이 25%인 77표를 얻어 2위로 올라왔다. 이날 오전 실시된 4차 경선에서 헌트 장관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던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5차 경선에서는 75표를 얻어 2표차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존슨 전 장관은 결과 발표 후 “최종 투표에서 50% 이상의 표를 확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영국 전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을 이행하고, 국가를 통합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브렉시트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예선 경선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존슨 전 장관은 오는 10월31일 시한에 맞춰 어떠한 협상이 없더라도 EU 을 탈퇴하겠다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수당 대표 경선에는 모두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후 1~5차 투표를 거처 최저득표자를 경선에서 제외했다. 최종 결선은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을 대상으로 16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에 의한 우편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되며 오는 7월22일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결과. 사진=BBC 캡쳐
2019.06.21 I 신정은 기자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제약업계 M&A 대표주자 한독이 둔 ‘신의 한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한독이 마침내 툴젠이라는 걸출한 바이오기업을 집어삼켰다.이번에 한독은 직접 툴젠을 인수하는 대신 16.7%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는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합병키로 하는 우회전략을 펴면서 전면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제넥신이 19일 툴젠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주역을 맡았다.한독(002390)이 제넥신을 통해 툴젠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시도하고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적지않은 자극을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이번 M&A는 두 회사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규모의 ‘메가 딜’이라는 점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넥신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의 몸값은 5000억원을 각각 넘어서고 있다.그간 거침없는 M&A로 사세를 키워온 한독은 이번 제넥신을 통한 툴젠 인수로 한독의 M&A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 한독이 국내 제약업계의 M&A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는 김영진 한독 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한다. 이번 제넥신의 툴젠 인수과정에서도 김회장은 “두회사간 결합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합병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은 젊었을때 유럽에 건너가 경영수업을 훽스트에서 2년가량 받으면서 M&A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김회장은 평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A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한다.한독은 지난 4월에도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바 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임상 및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업체다. 올해 초 한독은 제넥신과 함께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인 레졸루트사 지분 54%를 280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일본의 기능성 원료 업체 테라벨류즈를 인수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2013년 한독은 글로벌 제네릭 제약사인 이스라엘 테바와 합작법인인 한독테바를 세웠다. 그 이듬해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는등 한독의 주요 성장과정마다 M&A가 빠짐없이 등장한다.제약업계는 제넥신과 툴젠의 이번 결합에 대해 “두 회사가 기존 사업에 있어 겹치는 분야가 거의 없으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환상적인 궁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특히 제넥신의 주력분야인 면역세포 치료제와 툴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인 유전자 편집기술은 신약개발에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툴젠 부사장은 “무엇보다 제넥신이 미국에서 다양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확보한 노하우와 경험은 툴젠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제넥신도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에 있어 툴젠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두 회사는 △융합단백질치료제와 면역치료제 기반으로 차세대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보강하여 세계 일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적 성장동력을 확보해 한국의 차세대 바이오기업의 모델을제시하겠다는 것을 통합법인의 목표로 삼고 있다.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통합법인 ‘툴제넥신’은 M&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미국의 암젠(Amgen)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980년 항체생산업체로 출발한 암젠은 1992년 10억달러 매출달성 이후 잇단 기술기업 인수로 발판삼아 지난해 매출 23억 달러를 돌파했다.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임상3상 준비단계인 GX-H9 성장호르몬과 임상2a상 단계인 GX-I7 하이루킨 제품의 기술이전계약을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에 대해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적용 하는 제품개발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제넥신과 툴젠은 오는 7월30일 주주총회를 거쳐 8월3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9.06.20 I 류성 기자
기아차, 인도서 전략모델 ‘셀토스’ 첫 공개
  • 기아차, 인도서 전략모델 ‘셀토스’ 첫 공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인도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20일 인도 구르가온에서 셀토스를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비롯해 현지 미디어, 딜러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아차 인도법인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했다.박 사장은 “글로벌 전략 모델인 셀토스를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인도에서 처음 소개해 기쁘다”며 “셀토스만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자신했다.셀토스는 글로벌 SUV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출시한 기아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디자인·성능·안전·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차명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의 아들 켈토스(Celtos)와 영단어 ‘스피디(speedy)’를 조합했다. 켈토스의 용맹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갖췄다는 이미지를 연상케했다. 모던한 디자인은 물론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 출시시점은 다음 달이다. 하반기 인도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셀토스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판매시장(중국 제외)에서 동일한 차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 별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인도에서 셀토스를 첫 공개하는 이유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시장에 대한 상징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자동차 내수시장이 연 평균 6%대 성장률(2013~2018년)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에는 전년대비 8.3%증가한 517만대를 생산하며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성장잠재력도 여전히 높다. 인도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했으나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5명에 불과하다. 업계는 2020년까지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실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차 관세율로 인해 인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하반기 셀토스 론칭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3년 내 인도 시장에서 5위권으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2017년 10월 착공, 올해 1월 셀토스의 시험 생산에 돌입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2019.06.20 I 임현영 기자
SK텔레콤 '5G 현장' 찾은 장관들과 공정거래위원장, 발언은 온도차
  • SK텔레콤 '5G 현장' 찾은 장관들과 공정거래위원장, 발언은 온도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T 5G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해 빈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결제할 수 있는 ‘T맵 주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T 5G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해 시연을 본 뒤 간담회를 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20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건의로 SK텔레콤의 5G 스마트 오피스를 찾은 4개 부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최첨단 ICT 기술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5G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5G 장관의 초청..유영민·성윤모 산업융합 강조유 장관은 “장관님들이 5G가 뭔지 알아야 전부처가 합심해 기업들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5G 세계 최초는 잊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로 가야한다”고 행사 개최 의의를 밝혔다. 그는 ‘5G 장관’ 답게, 딜리버리 로봇을 볼 때 “LTE와 다른 점은 초저지연이고 뒷 단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조 4대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담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근저에 있는 게 5G”라며 “맞춤형 화장품이나 유연생산시스템이 제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5G 딜리버리 로봇을 장관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다. SK텔레콤 제공◇유은혜, VR교육..박능후, e스포츠 멀티뷰 역기능 관심보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이나 역기능 해소가 관심이었다.유 부총리는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 학교에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토론이나 체험 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5G, 6G에 맞춰 정서를 안정되게 하는 것도 큰 숙제”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최대 12개 중계화면을 한 화면으로 시청하거나 시청자 본인이 원하는 프로게이머 시점으로 시청하는 e스포츠 중계를 위한 멀티뷰 서비스를 볼 때 “게임이 질병은 아니죠. 게임 중독이 문제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5G B2B 활성화를 위한 민관 간담회’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김상조, 네이버와 달리 SK 칭찬 눈길 ..“기업도 포용경제 동참하라”가장 관심을 끈 인물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었다. 전날(19일) SNS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혁신기업인 네이버의 이해진 글로벌책임자(GIO)에게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해진 GIO가 공개 강연에서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정부 혼자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포용경제 동참을 촉구했다.같은 맥락에서 그는 개인 노트북이 없어도 5G 스마트폰 하나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5G VDI 도킹 시스템을 TV와 연동한 시연을 보고 “이러다 TV 회사가 다 망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전시 막바지에 “전시품의 디스플레이는 삼성 밖에 없네요”라고 하는 등 5G로 일자리가 줄거나 1등 기업만 살아남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던졌다.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곳은 최첨단 5G 기술과 최태원 회장님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SK도, 다른 기업들도 함께 혁신과 포용이 함께가는 세상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의 성공은 시장의 성공이다. 내일 도이치텔레콤에서 50명 정도 와서 일주일 정도 본다”며 “오늘 시연은 SK텔레콤이 아니라 5G를 하는 수많은 생태계를 대표해 한 것이다. 각 부처 장관님들이 와주셔서 업계 대표로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AR글라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업무회의를 할 수 있는 5GX 텔레프레즌스를 지켜보는 참석자들. 과기정통부 제공
2019.06.20 I 김현아 기자
4차산업혁명 기술 국제표준 선점 나선다…"2023년 세계 4강"
  • 4차산업혁명 기술 국제표준 선점 나선다…"2023년 세계 4강"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류기업은 노동력을 팔고, 이류기업은 제품, 일류기업은 특허, 초일류기업은 표준을 판다.”(중국이 2000년대 이후 국제 표준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쓰는 표현)정부가 4차산업혁명 기술 국제표준 분야에서 미국, 독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급성장 중인 중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이제 선진국을 추격하는 과거 방식이 아니라 혁신 분야를 선도해 우리가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300-60 프로젝트)을 발표했다.정부는 2023년까지 혁신산업 분야 국제표준 300건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 기간 ISO나 IEC, ITU 등 국제표준화기구가 혁신산업 분야에서 1500여건의 국제표준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20%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제안 비중은 12%(550종 중 60종)였다. 우리가 제안한 국제표준의 채택률은 통상 70~80%이므로 계획대로라면 5년 내 우리 주도로 약 240 건의 국제표준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셈이다.전기·자율주행차 부문에선 자율주행차 긴급대응 시스템과 고속 충전시스템 등 52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한다.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 제조·저장·계량 표준과 수소충전소 안전성 표준 등 28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진단용 렌즈프리 반도체 센서 등 33건을 각각 제안한다. 그 밖에도 지능형로봇 18건, 스마트제조 27건, 바이오·헬스 41건, 드론·해양구조물 25건, 스마트씨티·홈 23건, 디스플레이 39건, 스마트팜 14건 등 국제표준 개발 목표를 세웠다.정부는 이를 위해 ISO·IEC·ITU 3개 주요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도 현 41명에서 2023년까지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ISO는 6명에서 20명, IEC는 20명에서 30명, ITU는 현 15명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이들 기구 의장단은 국제표준 제정 과정을 주도하는 만큼 진출이 늘어날수록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에도 유리하다. 미국, 독일, 일본의 의장단 진출은 우리보다 두 배 많다. 우리나라는 이와 함께 ISO·IEC 내에 우리 주도의 기술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고 ISO 이사국 재진출도 노린다.정부는 이와 함께 2023년까지 표준화 추진 여력이 적은 300개 신생 기업(스타트업)과 중견·중소기업의 표준화를 지원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기업 중심의 국제표준 활동이 저조한 편이다. 대부분(75%) 학계나 연구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기업 비중은 9%에 그치고 있다.우리나라가 지금까지의 추격형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인 혁신 트렌드를 우리가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9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라는 3대 핵심 신산업을 키워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선진국이 만든 산업표준을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을 만드는 포스트 무버로서 2023년까지 미국, 독일, 일본에 이은 국제표준 세계 4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2019.06.20 I 김형욱 기자
英총리 선거전 3차 투표도 존슨 1위…변수는 2위 다툼
  • 英총리 선거전 3차 투표도 존슨 1위…변수는 2위 다툼
  • I△영국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영국 차기 총리를 뽑는 보수당 당 대표 선거전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3차 투표에서 45%의 득표를 해 선두를 지켰다. 가장 합의 없는 유럽연합(EU) 이탈(노 딜 브렉시트)에 신중했던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은 낙선했다.18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13명은 현재까지 남은 5명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존슨 전 장관이 45%(143표)를 득표해 1, 2차 투표에 이어 큰 격차로 1위를 지켰다. 2차 투표보다 17표를 추가로 더 얻었다. 만약 50%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 진출이 보장된다.합의 있는 EU 이탈이 중시하는 온건파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54표, 역시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51표로 뒤를 이었다. 4위는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는 신중한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38표를 기록했다. 가장 ‘소프트 브렉시트’를 중시하는 스튜어트 장관은 이전보다 10표 줄어든 27표로 최하위가 확정됐다.향후 사퇴자가 나오지 않으면 20일 2번 투표를 진행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자가 확정된다. 10월 말 계획대로 이탈하기 위해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 존슨 전 장관이 순조롭게 득표를 늘려가는 가운데, 헌트 장관과 고브 장관의 2위 다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서 브렉시트 시점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흡수한 스튜어트 장관의 표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2019.06.20 I 정다슬 기자
②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비전 없었던 정부
  • [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②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비전 없었던 정부
  • 성동조선해양 주요 일지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김정남 기자] 성동조선해양(이하 성동조선)이 세 차례에 걸친 매각 추진 불발로 파산의 기로에 섰다. 성동조선에 8년여간 총 4조원이 넘는 사실상 국민 혈세가 투입됐지만 인공호흡기를 낀채 식물인간 상태로 연명하면서 결국 남은 것은 빚 잔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구조조정 난맥상의 축소판인 성동조선 사태를 빚은 ‘5적(敵)’을 짚어본다.①기술 낙후2004년 설립된 성동조선은 한때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8위 조선사였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조선사들의 맹추격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정홍준 창업주 겸 회장이 경영난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난 뒤 그해 4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성동조선은 원유나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중대형 탱커 등 일반상선이 주력이었는데, 중국 조선사들이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해버렸기 때문이다.손실이 나는 염가 수주를 통해서라도 유지해 보려고는 했다. 그러나 갈수록 부채는 늘고 수주 건수는 줄었다. 결국 성동조선의 신규수주는 2016년 이래 계속 ‘0건’이다. 성동조선은 최근 발주가 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친환경 선박을 만들어본 경험도 기술도 없다. 이 때문에 국내 대형 조선사들처럼 재기를 꿈꾸기 어렵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잇단 성동조선 매각 유찰은 결국 기술력이 도태되면서 독자 생존할 경쟁력을 모두 잃어 기업가치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②강성 노조성동조선 노조의 근시안적인 태도도 골든타임을 놓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의 입김은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에도 계속됐다.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산경장)에 제출된 외부 컨설팅 보고서는 성동조선의 기능 조정을 위해 당시 1200명이던 인력을 40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고정비를 줄여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지난해 4월 법원이 회생절차를 시작하자 성동조선은 자체 인력 구조조정안을 내놓고 4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희망퇴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가자, 성동조선 노조와 지역 노동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왔다. 결국 인력 구조조정에 실패하는 결과는 낳았고, 이는 세 차례 매각이 무산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한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성동조선에) 관심을 보였던 인수 의향자들은 하나같이 과잉 인력과 강성 노조를 부담으로 꼽았다”며 “노조의 비협조적 태도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③정치권 압력노동계의 반발 뒤에는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셈법도 깔려있었다. 지난해 지방선거로 당선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발언은 상징적이다.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해 희망퇴직을 추가로 할 필요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고는 안 됩니다.”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후 구조조정에 있어 노조 측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팽배했다.문재인 정부 뿐 아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해 2010~2015년 2조7000여억원의 신규 자금이 투입된 데에도 지역·인적 관계가 있는 정치인들이 채권단을 압박해 지원을 이끌어 낸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따른다.한 채권단 관계자는 “당시 금융권에서는 ‘성동조선에 지원하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경고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에서 (성동조선을) 어떻게든 지원해서 살려야 한다는 기조였기 때문에 시장논리에 어긋나더라도 정책금융으로 부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④무능 정부시장 논리가 아니라 노조와 정치권에 휘둘려 중소 조선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지 못했던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특히 신규 수주에 꼭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 역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채권단은 RG 발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월 2차 매각 당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한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는 채권단의 안정적인 RG 발급이 거절되자 곧장 인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창렬 용인대 정치학 교수는 “민간이 섣불리 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지원은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시장경제가 정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⑤옛날식 구조조정 문법“쓰러져가는 기업을 정부가 붙잡고 있으면 업황 회복기에 다시 살려낼 수 있다.” 과거 고속성장 과정에서 산업계에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던 논리다. 정부와 정치권, 노조 등의 입김이 먹힐 수 있었던 건 전통산업이 주류를 이루던 때의 구조조정 문법이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산업구조 자체가 바뀌는 대변환기라는 분석이 많다. 전통산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마냥 기다리는 천수답식(式) 구조조정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부 교수)은 “구조조정에 임하는 국가기관의 인센티브는 성동조선을 회생시키거나 자금 회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일단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시장이 최선을 다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존중하고 밀어붙이지 않으면 구조조정 문제를 풀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전반에 시장논리를 중심에 두는 구조조정 컨센서스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9.06.20 I 김범준 기자
'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 숨 쉬는 CJ ENM
  • '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 숨 쉬는 CJ ENM
  •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콘텐츠와 상거래를 결합한 ‘미디어 커머스(Media Commerce)’를 표방하며 깃발을 올린 CJ ENM(035760)이 출범 1주년을 한 달 앞두고 시름에 빠졌다. 지난해 7월 CJ오쇼핑 합병과 ‘미스터선샤인’ 방영 효과로 26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10개월 새 30% 넘게 빠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 넷플릭스와 `푹수수`(가칭) 출범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지난 17일 시행한 ‘VOD 서비스 전면 유로화’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CJ ENM 내달 합병 1년…주가는 32,4% 빠져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EN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 상승한 18만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25만~28만5000원)와 최대 58%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CJ 오쇼핑과 CJ E&M은 지난해 1월 커머스와 콘텐츠 역량에 집중하겠다며 합병을 선언했다. 오쇼핑이 E&M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주주총회와 주식매수권청구 행사 등을 거쳐 같은 해 7월 18일 코스닥시장에 시가총액 2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CJ ENM 주가는 합병상장 후 이뤄진 첫 3거래일(18~20일)간 18.8% 급락하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약 48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tvn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8월 1주당 26만원(27일 종가 기준 26만6500원)의 벽을 허물기도 했다. 미디어 대장주(株)로 꼽히던 CJ ENM은 지난 17일 신라젠(215600)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1~3월) 미디어 영업이익이 상각·인건비 증가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상황에서 약 54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드라마 ‘아스달연대기’가 시청률 부진에 빠지며 연이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영향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스달연대기가 BEP(손익분기점) 측면에서 사실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면서도 “센티멘털(투자심리)이 민감한 개인투자자로서는 (대작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중요한 투자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D 전면 유로화…콘텐츠 경쟁력이 주가 영향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던 CJ ENM은 지난 17일 자사 VOD(주문형 비디오)에 대한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다. 종전까지 방송 60일 이후에는 1년간 VOD를 무료로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능이나 드라마 1편당 1650원을 내거나 월정액(1만1900~1만5900원)을 가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CJ ENM의 유로화 결정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책(自救策)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1월 드라마 ‘킹덤’으로 국내에 상륙한 넷플릭스와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017670)이 의기투합한 ‘푹수수’(가칭) 론칭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탄 확보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까지 SVOD과 OTT 플랫폼을 검토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가 국내외 경쟁사(社)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 반등의 열쇠도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 ENM이 최대주주(71.3%)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아스달연대기로 고전하고 있지만 후속작에 대한 경쟁력이나 기대가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드라마나 예능 부문 등 차후 미디어 부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가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2019.06.20 I 김성훈 기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압승‥"英, 노딜로 떠난다"
  •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압승‥"英, 노딜로 떠난다"
  • 보리스 존슨 전(前) 외무장관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급부상했다. 그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존슨 전 장관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론자다. 총리에 당선되면 영국은 어떤 형태로든 EU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존슨 전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보수당 의원 313명이 참여한 2차 경선 투표에서 126표를 얻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46표)을 다시 한 번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13일 1차 경선 투표에서도 114표를 얻어 2위인 헌트 외무장관(43표)에 압승했다. 2차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이 남으면 다음달 22일부터 약 12만5000명의 전체 보수당원들이 우편 투표를 통해 차기 총리를 결정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리스 전 장관에 대해 “다우닝 스트리트 10번지(영국 총리 관저)까지 한 걸음 남았다”고 평했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부유한 집안 배경, 솔직함을 넘어선 막말과 산만한 언행, 각종 스캔들, 금발의 백인, 보수적·인종차별적 성향 등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았다는 평가한다. 특히 고소득층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 정책을 선호하는 등 보수적 색채가 뚜렷하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점이다. 존슨 전 장관은 최근 2차 경선을 앞두고 영국 채널4 방송이 주최한 TV 토론회에 예고 없이 불참했다. 참석 후보들은 “우호적인 동료 5명과도 함께 (토론을) 하지 못하는데, EU 27개 회원국과 (브렉시트 재협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그만큼 예상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지난 2016년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와 브렉시트를 국민투표를 주도했다. 모두가 그가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을 깨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이 벌여 놓은 브렉시트 후폭풍 책임을 교묘하게 피해간 것이다. 정치인으로는 경력도 이색적이다. 그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더 타임스, 텔레그래프 기자, 더 스펙테이터 편집장 등 언론사에서 일했다. 이 기간동안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 2001년 국회의원에 당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8~2015년엔 런던 시장을 지냈으며, 2016년 7월 이후엔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각종 정치적 구설수와 문란한 사생활 등으로 빈축을 사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친(親)서민 이미지가 한몫한 덕분이다. 존슨 전 장관은 조지 이튼스쿨, 옥스포드 대학교를 나온 소위 엘리트로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 자제다. 그럼에도 트레이드 마크인 헝클어진 머리와 구겨진 양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런던 시민들과 편하게 대화한다. 영국인들이 이례적으로 그를 ‘존슨(성)’이 아닌 ‘보리스(이름)’라고 부를 정도로 친숙하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고 피로감을 해소해 줄 인물로 존슨 전 장관보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점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이유로 꼽힌다. 그는 지난 8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U 탈퇴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영은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며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데도 당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6.20 I 방성훈 기자
'황일수 결승골' 울산, 우라와 원정서 2-1 역전승...ACL 8강 청신호
  • '황일수 결승골' 울산, 우라와 원정서 2-1 역전승...ACL 8강 청신호
  • 울산 현대 황일수가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현대가 일본 원정에서 우라와 레즈를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우라와와 대회 16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스기모토 겐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2분 주민규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0분 황일수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이로써 울산은 26일 안방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심지어 원정에서 2골을 터뜨렸기 때문에 2차전에서 0-1로 져도 16강에 진출한다.아울러 울산은 이날 승리로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울산은 최전방 원톱에 주민규를 2선에 김보경, 믹스, 이근호를 배치했다. 경기 초반에는 우라와의 적극적인 공세에 고전했다.계속 수세에 몰린 울산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줬다. 모리와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스기모토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와 강민수가 마크를 했지만 스기모토의 헤딩을 막지 못했다.울산은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역습 찬스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점프하면서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로 연결했다. 주니오 대신 주민규를 최전방에 기용한 김도훈 감독의 선택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중반 황일수와 주니오를 잇따라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승부수는 적중했다. 교체로 들어간 황일수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35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는 스피드를 이용해 빠르게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우라와 골문을 활짝 열었다.
2019.06.19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구조조정 난맥상 다 보여준 성동조선…8년 허송세월 보내다 결국 청산-정부 “고령화대책 급해” 속도…與 “청년票 잃을라” 제동-“한·일 기업 돈 거둬 강제징용 위자료 주자”-[사설]60년 쌓아올린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사설]노후 지하시설물이 안전 위협하는 현실△줌인&-기업 크다고 규제? 반칙할 때만 제재…혁신 기업, 시장 독과점은 책임집시다-정부, 北에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회생비전 없었던 정부-텅 빈 야드…750명 직원 중 130명만 출근 썰렁-더 끌고 가기에는…법원 ‘직권파산’ 선고 후 자산 공매 유력△국제·경제-“미국을 계속 위대하게…”-트럼프·시진핑, 6개월 만에 마주 앉지만…3000억弗 추가 관세 남았다-브렉시트 문제 끝낼 사람 ‘보리스’뿐이라는 영국인들△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아버지가 아들 일자리 뺏는 꼴 vs 희망 업종 달라 청년취업 영향 적어-한해 80만명 은퇴…“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 빠를수록 좋다”△나는 국회 보좌진이다-“국감서 한 건 했을 땐 뿌듯…세상 바꿀 수 있는 자리지만 파리목숨 신세”-의원들 상임위 활동 중요해져…전문성 갖춘 보좌진 몸값 쑥-정부 산하·유관기관으로 옮겨…전업 코스는 ‘대관’ 업계△정치-정부, 장고 끝에 강제징용 해법 내놨지만…日 “받아들일 수 없다”-北목선 ‘정박 귀순’…58시간 동안 우리 영해 휘젓고 다녔다-한국당, 기재위 회의 돌연 불참…‘국회 복귀 수순’ 시선 부담됐나-한발 물러난 이인영 “경제 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가능”△경제-“2030년 4대 제조 강국” 선언했지만…새로운 것 없는 ‘재탕 전략’-5만원권 발행 10주년…발행금액·장수 1위 -내년 최저임금 심의 ‘초반 기싸움 팽팽’…使 “동결” vs 勞 “1만원 공약 지켜라”△금융-삼성생명의 반격…“계약자, 약관 빌미로 보험금 더 받아내려는 것”-상호금융 순이익 줄고, 연체율 뛰고-100년 전, 백범이 먹었던 주먹밥 맛은…-삼성카드, 화물차주·운송사업자 전용복지몰 운영△산업&기업-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 큰 투자’-삼성전자, 부서장 평가 부서원이 한다-주요 산유국 ‘LNG선 발주’ 쏟아져…조선 빅3, 하반기 ‘잭팟’ 터트리나-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넘었다-한전, 괌 가스복합발전소 사업 수주-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최고 랜드마크에 ‘LED 전광판’ 달았다△산업-대기업 끌고 중기 밀고…세계 최고 ‘5G 생태계’ 만든다-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지금은 초연결 시대 보안·안전 책임질 것”-툴젠 품은 제넥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할 것”-주차 앱으로…빈자리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소비자생활-‘소상공인 돕자’…온라인 플랫폼社, 오프라인 교육에 팔걷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후 매출 37%↑-속부터 예뻐지세요…‘이너뷰티’ 건기식 출시 봇물-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철퇴…주류중앙회 “환영”△중소기업·바이오-정부, 임상시험 없이 자동심장충격기 허가해 불량 난립-덕신하우징, 베트남 간다-“국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웅진코웨이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돕는다”…동반위와 협약 맺어△증권&마켓-금감원 ‘초단타 매매, 시장 교란’ 시타델·메릴린치 제재하나-‘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숨 쉬는 CJ ENM-새내기株 마이크로디지탈 보름 만에 주가 반토막, 왜△증권-경쟁사 상품이면 어때…증권사, 투자매력 커진 ‘스팩’ 쇼핑 중-복지시설 관리 ‘골프앤리조트’…공무원연금 자회사 내달 설립-애플·아마존…해외주식 투자 셋 중 둘은 2030세대-“제약 접목한 제품 늘려…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로 설 것”△문화-퍼포먼스+라이브 모두 잡을래…‘제2 신화’ 꿈꿔요-‘건달, 시민영웅 되다’ 순정마초의 성장담-또 다른 언어, 國樂으로 느끼는 대만의 역사△스포츠-“강력한 한 방 날리고…PGA 신인상 탈래요”-女골프 넘버원 고진영 “켑카~ 만나는 게 소원”-박성현 ‘메이저 퀸’ 본능 깨우나-‘요즘 대세’ 서요셉 vs ‘베테랑’ 이태희 vs ‘매치킹’ 이형준-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온다△피플-장애인·新중년·경단녀 일자리 대기업과 함께 만들어요-“올해만 벌써 문화재 3점 환수 기여…해외 떠돌던 왕실 유물 찾아 뿌듯”-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정치하는 엄마들’ 수상-평창올림픽 길 안내 앱 개발…조은영씨 ‘국민훈장 동백장’-예보 ‘청년 예술가들 꿈 이루는 공간 드립니다’△오피니언-잘못된 전략이 침몰시킨 ‘유보트’-[생생확대경]과도한 위기론이 불러올 위험△부동산-‘규제 무풍지대’ 광주…인접한 두 아파트 분양가 차이 ‘1.5배’-“고액 전세 사는 무주택자 아파트 청약 혜택 줄여야”-아파트값 고점~저점 순환주기 5년…수도권은 내년 2분기 바닥 찍을 듯-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사회-또 ‘급식대란’…우리 아이 밥은 누가 주나요-“하반기 건강보험 보장률 65% 넘어…재정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에 86억원 투입-인사청문회 준비해야지만…“중요사건 수사 차질 없도록 해야”-“김성태 딸 KT 근무 몰라” 채용비리 부인한 이석채-소상공인 돕는 지역화폐 목표액 돌파…교육·문화·출산 정책도 연계해야죠
2019.06.19 I 박정수 기자
文대통령 "순방 중 휴대폰으로 결승전 시청...소리 질러"
  • 文대통령 "순방 중 휴대폰으로 결승전 시청...소리 질러"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 등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결승전을 보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문재인 대통령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틀 태극전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선수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 정말 반갑다”고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이어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대표팀이 해산하면 이런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당시 북유럽 순방 중이었던 문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 결승전이었다. 공식환영 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다“며 ”우리 부부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 앞 좌석에 앉은 스웨덴 경호관도 경기 상황을 물어보더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가 골을 먹고, 지고 있다고 하니 함께 안타까워했다“며 ”결승전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며 ”여러분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축하의 큰 박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며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가운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한 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가 참 좋았다“며 ”우리도 기술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축구는 투지와 정신력을 강조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기를 즐기는 것, 창의적인 기술과 전술로 고급 축구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더해져야 한다“며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줘 기뻤다. 대한민국 축구의 차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잘 할 자신이 있나“라고 물은 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 더 힘차게 전진할 것을 기대한다. 나와 국민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운 골든볼 수상을 축하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6.19 I 이석무 기자
신개념 R&D특구 '강소특구'에 안산·김해·진주 등 6곳 지정
  • 신개념 R&D특구 '강소특구'에 안산·김해·진주 등 6곳 지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경기 안산, 경남 김해·진주·창원, 경북 포항, 충북 청주 6개 지역 일원이 새로운 개념의 연구·개발(R&D) 특구인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 6곳의 강소특구를 공공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6개 강소특구 지정 지역. 그래픽=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제29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지역을 강소특구로 지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7개 접수 지역 중 유일하게 탈락한 경남 양산은 전문가위원회 심사 의견 등을 고려해 추후 조건 충족 시 재협의 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역 혁신성장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있으면 가급적 기회를 주는 것으로 했다”며 “떨어진 곳도 해당 사유를 보완한다면 얼마든지 재도전의 기회는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강소특구 지정은 강소특구 모델 도입 후 첫 지정이다. 강소특구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로 지난 2017년 12월 계획 발표 후 17개 광역 시·도 대상 정책설명회 개최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법령 정비로 도입을 완료했다.◇지역 혁신성장 주체…연구·주거·산업·문화 집적 자족형 공간 지향 강소특구는 대학,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Innovation)을 중심으로 소규모ㆍ고밀도 집약 공간(Town)을 R&D특구로 지정·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 주거, 산업, 문화를 집적한 자족형 공간을 지향한다. 과기정통부는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지역이 자율적인 육성 의지를 갖고 지역 주력 산업의 고도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지역 주도의 혁신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기존 대전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의 5개 R&D특구는 대학·출연(연) 3개 이상, 연구기관 40개 이상 등 양적요건을 맞추기 위해 광역 공간을 지정함으로써 미개발지 장기화 및 집적·연계 효과 저하 등의 한계를 보였다. 이에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의 신규 R&D특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소특구 모델을 도입했다.과기정통부는 강소특구에 관심 있는 지방정부와 사전 협의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1월까지 4개 광역 시·도에서 7개 지정 요청 건을 제출했다. 이후 지정 심사를 위해 1월부터 전문가위원회를 운영해 5개월 간 6차례에 걸쳐 요건 충족 여부와 효과성 등을 검토하고 조정했다.전문가위원회에서는 개별 대상지의 지정요건 충족 여부와 특화분야 적합성, 배후공간 타당성 등을 중점 검토했고 일부 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조건으로 제시해 조치계획을 제출받았다.이어 전문가위원회 심사 의견 등을 바탕으로 부처 협의까지 완료한 6개 강소특구 지정(안)을 이날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 상정하고 심의?의결을 거쳐 지정을 확정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지정한 6개 강소특구를 공공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혁신의 큰 틀인 ‘자생적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소특구는 각 지역의 강점분야를 특화분야로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진흥을 담당할 예정이다.6개 강소특구 지정 현황. 표=과기정통부.◇2024년까지 9조3000억 원 경제 효과 기대…“기존 특구 혜택 주는 일 없어”각 강소특구별 특화 분야는 안산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부품소재, 김해 의생명ㆍ의료기기, 진주 항공우주 부품ㆍ소재, 창원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포항 첨단 신소재, 청주 스마트정보기술(IT) 부품ㆍ시스템이다.강소특구별 기술핵심기관은 각각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김해 인제대, 진주 경상대, 창원 전기연구원, 포항 포스텍, 청주 충북대이다.지역 내 제품 개발, 애로 해결 및 투자 유치 등은 물론 연구소기업 설립 등 신규 창업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과기정통부는 6개 강소특구에서 오는 2024년까지 강소특구를 통한 직·간접 효과로 1500개 기업 유치, 1만8600명 고용 창출, 9조3000억 원 매출 증대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강소특구를 통해 지역 수월성 극대화와 지역 균형발전 강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운용 방향을 담은 방안을 이번 특구위원회에 보고했다.지역에 균등한 강소특구 지정요청 기회를 부여하되 심사 과정에서 엄격한 역량 평가와 컨설팅을 실시하자는 것과, 강소특구 성과종합평가 시행 등 경쟁시스템을 적용하고 엄격한 환류(인센티브ㆍ패널티 적용)를 통해 성과 중심 관리를 추진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또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4개 기존특구와 강소특구 간 연계·협력 구조를 구성해 하나의 유기적인 체제로 연결함으로써 효과적인 R&D특구 추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번 강소특구 지정으로 기존 R&D 특구가 예산 축소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강소특구는 별도 예산 체계를 수립하기로 예산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기존 R&D 특구가 예산 등을 포함해 혜택이 줄어들거나 불이익이 생기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19 I 이연호 기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英 차기 총리 0순위
  •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英 차기 총리 0순위
  • 보리스 전(前) 외무장관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려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향방이 달려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강경론자다. EU와 재협상이 안된다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EU와 약속한 10월31일까지 ‘무조건’ 브렉시트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그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18일 보수당 의원 313명이 참여한 2차 경선 투표에서 126표를 얻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46표)을 다시 한 번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13일 1차 경선 투표에서 가장 많은 114표를 얻었다. 2위인 헌트 외무장관(43표)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2차 투표는 최종 후보 2명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이 중 1명은 다음달 22일부터 약 12만5000명의 전체 보수당원들이 참여하는 우편 투표를 통해 차기 총리로 간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리스 전 장관에 대해 “다우닝 스트리트 10번지(영국 총리 관저)까지 한 걸음 남았다”고 평했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이유‘헝클어진’ 머리와 ‘자전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빗지 않은 머리와 구겨진 양복 등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런던 시민들과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모습 등으로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가장 신사답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친(親)서민적 이미지가 그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영국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그를 ‘존슨(성)’이 아닌 ‘보리스(이름)’라고 부르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영국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부유한 집안 배경, 솔직함을 넘어선 막말과 산만한 언행, 각종 스캔들, 금발의 백인, 보수적·인종차별적 성향 등을 거론하며 곧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한다. 특히 고소득층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 정책을 선호, 보수적 색채가 뚜렷하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닮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공개적으로 존슨 전 장관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한바 있다. 존슨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못지 않은 돌발행동과 기행으로도 유명하다. 17일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2차 경선을 앞두고 영국 채널4 방송이 주최한 TV 토론회에 예고 없이 불참했다. 경선 선두주자가 불참한 것을 두고 참석 후보들은 “우호적인 동료 5명과도 함께 (토론을) 하지 못하는데, EU 27개 회원국과 (브렉시트 재협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지난 2016년 7월 외무장관에 취임한 뒤 가졌던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선 한국 대통령 이름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앵커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앵커는 “만날 수도 있지 않겠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알려줬다. 지난해에는 불륜과 여성편력 등 문란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25년 간 동거동락한 아내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런던 시장 재임 시절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적도 있다. 대통령 취임 전 트럼프는 “런던 일부 지역은 이슬람주의자들로 인한 접근금지 구역이 됐다”고 하자 “트럼프와 마주칠 수 있다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뉴욕에 가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엘리트 코스 밟은 언론인 출신…이색적 이력존슨 전 장관은 이튼칼리지, 애쉬다운 하우스 스쿨, 브뤼셀 유럽피언 스쿨, 옥스퍼드대학교 등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727~1760년 영국을 통치한 조지 2세 후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뒤의 행보는 영국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이색적이다. 존슨가(家)는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존슨 전 장관의 증조부는 터키 오스만제국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터키계 언론인 알리 케말 베이로 1920년대 영국에 정착했다. 변호사 출신 외조부는 유럽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냈으며, 아버지 스탠리 존슨은 유럽위원회(EC) 의원과 EU 집행위원회 간부를 역임했다. 존슨 전 장관은 부모가 모두 영국인이지만 미국 뉴욕 태생이다. 그가 다섯 살 되던 1969년 영국으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꿈은 ‘세상의 왕’이었다고 한다. 1973년 아버지가 유럽공동체(EC)에서 일하게 되면서 벨기에 브뤼셀로 거처를 옮겼다. 덕분에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독일어, 스페인어, 라틴어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장관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더 타임스, 텔레그래프 기자 및 더 스펙테이터 편집장을 맡는 등 언론사에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BBC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각종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지도가 크게 오르면서 2001년 보수당 국회위원으로 당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2008년 런던 시장에 당선돼 2016년 사디크 칸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기 전까지 8년 간 런던 시장을 역임했다. 런던 시장 재임 시절엔 일명 ‘보리스 바이크’로 불리는 공유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런던에 가면 공공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나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정책은 세계 각국의 공유 자전거 사업에 롤 모델이 됐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도 보리스 바이크를 벤치마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 2016년 7월부터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하지만 하드 브렉시트를 선호했던 그는 지난해 7월 메이 총리의 소프트(질서 있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굴욕적”이라며 자리를 내놨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공공연하게 차기 총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와 관련,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엔 브렉시트를 주도하며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를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총리 불출마를 선언해 영국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가 캐머런 전 총리 사퇴 캠페인을 벌인 것이 본인이 총리가 되고 싶었기 때문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결국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후폭풍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아직까지도 자질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메이 총리가 휴가 중 국정 운영을 존슨 전 장관에게 일임했을 때 야권에선 “몸개그 어린이 프로 진행자에게 BBC 뉴스 앵커를 맡긴 격”이라는 비난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전(前) 외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자전거를 타고 런던 국회의사당에 가고 있다[사진=AFP 제공]◇브렉시트 강경파 존슨이 총리가 되면 무슨 일이?존슨 전 장관이 총리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이유는 좌중을 휘어잡는 특유의 연설이나 친서민적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각종 논란이나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마디로 유명하기 때문이란 얘기다.하지만 대중의 인식 저변에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고 피로감을 해소해 줄 인물로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다만 외무장관직을 맡은 뒤 브렉시트 협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존슨 전 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노딜을 불사하더라도 EU 탈퇴는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8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U 탈퇴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영국은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며 “(국민투표 후) 3년이나 지났고 두 차례나 연기했다”면서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를 의미한다. (또 다시)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데도 그가 보수당 내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영국 하원에서 정부가 갖고 있는 의사일정 주도권을 의회에 부여, 노딜 브렉시트를 막겠다는 야당의 법안이 부결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각종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 11월1일 브렉시트를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존슨 전 장관을 차기 총리로 선임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앞서 경고했던 것처럼 그가 영국 총리에 취임했을 때, 그 곳이 “지옥”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2019.06.1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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