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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서울 전대 ‘후끈’..金 ‘실명 거론 비판’·李 ‘문심 비판’· 秋 ‘굳히기’
- 왼쪽부터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1강 2중으로 평가받는 세 후보의 연설 스타일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1강으로 분류되는 추미애 후보는 안정적인 연설로 굳히기에 돌입한 반면, 2중으로 분류되는 김상곤 이종걸 후보는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선거 막판 균열을 노렸다.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기호순)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승리를 놓고 목소리를 높여 지지를 당부했다.김 후보는 기존 연설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이 후보와 추 후보의 실명까지 언급하면서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간 비유적인 표현으로 에둘러 상대 후보를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김 후보는 실명을 입에 올리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추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만 있으면 된다. 야권연대 필요없다고 한다”고 했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버리자, 문재인으론 야권연대 안된다고 한다”고 하면서 “이래서야 정권 교체가 되겠나”고 비판했다.김 후보 역시 추 후보처럼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추 후보 측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비판하는 ‘문심의 낙점만을 바라는 당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문재인 불가론’에도 일침을 놓은 셈이다. 그는 특히 원외인사인 자신을 ‘초보운전자’로 비판한 추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를 받은 추미애 후보가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은 것”이라고 강하게 맞불을 놨다.이 후보는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추 후보를 겨냥, “문심(文心: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의 낙점만을 바라보는 당대표로는 안된다”며 비주류 세력의 결집을 도모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까지 모두 참여해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경선을 시작도 하기 전에 특정후보 수호천사 자처하는 당대표가 (강한 후보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오직 비주류 독립파 연대파 이종걸만이 우리당의 전통 지지층을 회복하고 야권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추 후보는 양 후보와 날을 세우는 연설은 피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 18일 충남·대전 연설에서 “두 후보의 연설이 훌륭했지만 은근히 저를 난타했다. 그래도 우리는 형제고 동지니까 두 분을 가슴으로 안겠다”고 밝혔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추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대구 달성이 제가 태어난 동네”라면서 “그분 금수저였고 저는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운을 떼며 양 후보와는 결이 다른 연설을 했다. 그는 “흙수저를 모르는 대통령은 자기 나라를 조롱하고 비하한다고 국민을 꾸짖는다”며 “국민의 불안과 좌절에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한편 더민주는 이날 서울시당과 인천시당에서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서울시당에는 김영주·박홍근 의원이 경선을 벌이고 인천시당에서는 박남춘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 ‘음악의신2’ 박준수PD “비주류 예능, 결국 내 이야기”[릴레이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Mnet ‘음악의 신2’를 연출한 박준수 PD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지난 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Mnet ‘음악의 신2’이다. ‘음악의 신2’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LTE엔터테인먼트를 공동설립하고 탁재훈을 복귀 시키는 과정을 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시즌1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리얼리티와 가상이 섞인 독특한 콘셉트로,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선 지난 3월 온라인 콘텐츠로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정규편성은 미지수였다.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약 한 달여 만에 정규편성이 결정됐다. ‘프로듀스101’ 출신인 김소희와 윤채경, ‘18년차 연습생’ 이수민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C.I.V.A는 이름 탓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음원까지 발매했다. 프로그램의 구심점인 이상민과 탁재훈은 지상파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현재 예능인으로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중심에는 박준수PD가 있다. ‘UV신드롬’(2010), ‘음악의 신’(2012), ‘방송의 적’(2013), ‘엔터터이너스’(2104) 등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답이 나온다. 비주류 감성과 B급 유머라는 공통점을 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음악의 신’ 시즌1은 ‘레전드’로 꼽힌다. 연예계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이상민을 재기시킨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그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한 박준수PD를 만나봤다. (인터뷰②에 이어)―프로그램이 끝난 시점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다 내 마음 같지 않았다. 시즌1 때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시즌2를 꼭 가야한다는 그런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포맷이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도 아니다. 4년이 지났으니 나도 까먹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상민이형도, 제작진도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꾸준히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매력은 무엇인가. △리얼리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리얼한 상황으로 믿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극한의 리얼리티를 찍고 싶은 거고, 시청자들이 진짜로 믿어줘야 진짜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정두리씨가 나타난 것도, 헬기가 정말 뜨는 것도 상민이형과 재훈이형은 몰랐다. 알고 접근하는 상황과 모르고 접근하는 상황이 섞여있다. 예를 들어 재훈이형이 신사동 거리를 다니면서 일반인 여성과 인터뷰를 하는데, 그중에는 연기자도 있고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도 있다. 2화에서 노래방에서 수민이가 갑자기 등장하는데, 그것도 다들 몰랐다. 오히려 정말 모르고 접근하니까 더 크게 놀라지 않더라. 그래서 각자 대본이 조금씩 다르다. 사람에 따라 상황이나 대사를 다르게 준다. Mnet 제공-시즌3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고개를 저은 후)이러다 할지도 모른다. 앞일을 누가 알겠나. 시즌2를 할 줄도 몰랐고, 방송이 될 줄도 몰랐다. -시즌2를 시작할 때 생각했던 목표는 이뤘나.△재훈이형의 복귀와 음원 발매가 정해진 결말이었는데, C.I.V.A가 대신 음원을 내줬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그 과정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렇게 반복해서 비주류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비주류니까, 내 이야기를 하는 거다. (웃음) ‘음악의 신’은 주류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모든 걸 희화화한다. 욕도 하고, 성형도 이혼도 희화화 시킨다. 사회적 약자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풍자하고 재미있게 풀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비주류 예능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인가. △잘 모르겠다. 결론을 지어놓고 가도 모르는 게 삶이다. 내 인생도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막 끝나서 그런지 뭐든 하기 싫다. (웃음)▶ 관련기사 ◀☞ ‘음악의신2’ 박준수PD “이상민, 진정한 음악의 신”[릴레이 인터뷰①]☞ ‘음악의신2’ 박준수PD “춤신춤왕 정진운, 웃길지 몰랐다”[릴레이 인터뷰②]☞ ‘싸우자귀신아’, 역대 tvN 월화극 첫 방송 시청률 1위☞ 김태호PDX하현우, 급만남…“넘나 좋은 것”☞ 스테파니, 중앙선 침범 차량에 교통사고
- `앱 택시 진화`..T맵 택시, 요금 할인·결제 기능 제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플래닛의 ‘T맵 택시(T map Taxi)’가 택시 안 결제기와 연동해 국내 최초로 택시 요금 할인·요금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SK플래닛은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로 택시 안에 설치된 카드결제단말기로부터 택시 요금정보와 택시 운행상황 등을 제공받게 됐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앱 택시 서비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결제 관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졌다. SK플래닛이 15일 출시한 T맵 택시 2.0 버전에는 T멤버십 요금 할인 기능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승객은 T멤버십을 통해 택시 요금의 10%, 최대 3000원까지의 요금 할인을 월 4회 제공받을 수 있다. 택시를 부를 때 T멤버십 적용을 선택하면 하차 시 멤버십 할인이 적용된 요금으로 결제 된다. 신용카드 결제 시에 적용되며 따로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지 않아도 T맵 택시를 통해 정보가 전송되는 방식이다.또한 T맵 택시 승객은 현금이나 카드 등, 따로 결제수단이 없어도 T맵 택시 앱에서 ‘시럽 페이(Syrup Pay)’의 결제비밀번호 만으로 택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기사가 결제기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T맵 택시 앱에 요금이 나타나고 이를 결제하는 방식이다. 시럽 페이는 국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시럽 페이 결제에도 T멤버십 할인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여기에 시럽 페이 최초 결제 시 1000원 요금할인과 이후에 다시 탑승 시 이용할 수 있는 1000원 쿠폰 등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T맵 택시의 결제기 연동은 현재 서울지역 택시를 대상으로 적용 완료됐다. 상반기 중에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SK플래닛은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승객의 하차와 함께 요금결제가 이뤄지는 시럽 페이 자동결제 방식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SK플래닛은 결제기와의 연동을 통해 요금할인 및 결제를 지원함은 물론 택시 서비스의 품질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플래닛 이해열 LBS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개편한 T 맵 택시 2.0은, 택시 승객과 기사를 앱을 통해 연결해 주는 단순한 방식의 1세대 서비스에서 국내 최초로 앱을 통해 결제와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결제기를 연동해, 기사와 승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2세대 서비스로 발전시킨 것”이라며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사와 승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서비스로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10월 지역 콜택시 사업자와의 제휴를 시작한 T맵 택시는 현재 서울(나비콜, 하나모범), 대전(한빛콜), 대구(한마음콜), 부산(나비콜) 등 전국 주요도시의 사업자와 손잡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약 9만명의 택시기사 회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2200여대의 모범택시와 6~10인승 대형택시 등 이용 가능한 택시 종류도 추가했다. 서울 기준 80%의 높은 배차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
- 한국국토정보공사, 대학생 300명에 현장실습 제공
-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지난 18일 5개 대학과 장기현장실습 산학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홍윤식 인천대 연구산학처장, 조광문 목포대 학생취업 부처장, 이상기 대구대 부총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배재홍 강원대 부총장, 박수홍 인하대 IPP전담 센터장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LX][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대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했다.LX는 지난 18일 전북혁신도시 본사에서 강원대, 대구대, 목포대, 인천대, 인하대 등 5개 대학과 장기현장실습(IPP) 산학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IPP란 산업체 현장에서 4개월 이상 실무경험을 거쳐 학점을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산학 훈련제도다.이에 따라 LX는 올해 5개 대학을 대상으로 상반기 150명, 하반기 150명을 선발해 4개월 이상 장기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일·학습 병행제 사업추진과 취업활성을 위한 상호협력 외에도 △학생 전공직무 관련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인력교류 및 양성 △현장훈련 향상 위한 지원 및 관리 등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김영표 사장은 “이번 협약이 능력이 우선시되는 사회 만들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인재교류와 창의적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결싱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야권, 개성공단 중단 햇볕정책 놓고 부조화 빠져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계기로 불거진 대북정책을 놓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간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간에 부조화를 노정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대북포용정책)을 계승했다고 하는 두 야당이 당내에서 개성공단 중단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야권 공동대응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 더민주 대표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 궤멸론·와해론을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비대위-관련 상임위 연석회의에서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은 함께 갈 수 없다. 과거 소련이 핵이 없어서 국가가 무너진 것이 아니다. 국민의 삶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핵을 개발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철저히 갖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당 대표가 그동안 야당에서 터부시해온 북한체제 궤멸론, 붕괴론을 공개 회의석상에서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도 인정했다.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지만 주변 강대국들의 북한제재 움직임을 우리나라만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현실에서 안보문제를 놓고 봤을 때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발사 등이 단순하게 우리나라 홀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과 연관해서 봐야 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찬반론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고 정부여당을 거들었다. 당내의 개성공단 중단 반대 여론과는 상반된 입장이다.반면 원내사령탑인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안보에 화상을 입히는 냉온탕 정책을 일삼아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개성공단부흥법을 만들어 개성공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성공단 폐쇄에 조치에 대해 “‘통일대박’을 외치다가 돌연 국민들에게 ‘분단쪽박’을 남기는 것”이라면서 “결단코 올바른 대북 제재 방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의 투톱인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더민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러한 부조화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이 원내대표의 연설이 김 대표의 최근 행보와 겹쳐져 혼란스럽다”며 “이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를 강하게 비판하고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고 하니 도대체 같은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중에서 어느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꼬집었다.더민주를 비판한 국민의당도 처지가 비슷하다. 더민주 김 대표와 함께 박근혜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결별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민의당에 입당해 내놓은 일성이 햇볕정책 실패였다. 안 대표와 천정배 대표 등 국민의당 최고위원들과는 결이 다른 인식이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북핵-미사일 문제는 한국 역대정부가 다 실패했다. 노태우 정부의 비핵화, 김영삼 정부의 제네바 협약,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도 실패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비핵개방 정책도 다 실패했고, 미국 역시 아버지 부시, 클린턴, 아들 부시, 오바마 대통령 모두 다 실패했다”며 ‘햇볕정책 실패’를 단언했다. 이 교수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관련해, “국제제재가 불가피하다면 그것도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며 찬성하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내부 분란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18일 바로 정면 반박하는 발언이 나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발사 등 북한의 무력도발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이를 저지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정부가 갑자기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개성공단이 문제의 근원이었던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공과를 다 봐야한다고 하면서도 햇볕정책을 인정했다. 안 대표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해 가야 한다”며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등은 모두 남북관계의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의 인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얘기다. 당이 다른데도 영입 인사인 김 대표와 이 교수, 안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한 상황 진단과 처방이 비슷하다.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대목이다.당내에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자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야권의 공동대응 논의도 없다. 박지원 의원 등이 햇볕정책을 계승한 두 야당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전부일 정도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 전북지구JC 주최 강연회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야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만 하다”면서 “16년 전인 2000년 6·15남북합의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의 계승자라고 말하는 이들은 야당이 아니라 준여당”이라고 질타했다. 한 전직 의원은 “야당의 분열이 야당의 정체성이라고 할수 있는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도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평화의 안전판이자 남북경제공동체였던 개성공단에 대해 야권이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정동영 “朴대통령, 햇볕정책 끝냈다..역사 역행하는 것”☞ 김문수측 “김부겸 햇볕정책 여전히 지지하나” 공개 질의☞ 국민의당 “새누리당이 햇볕정책 탓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