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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전문가시각(5일)..반도체 랠리의 의미
  • [edaily] 어제 장마감후 향후 실적전망을 재확인한 자일링스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여타 기술주들까지도 강하게 끌어올렸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더구나 오늘은 거래가 비교적 많이 실리면서 명실공히 강세장을 연출해냈다. 일부 투자자들의 너무 성급한 기대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기술주들의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를 지배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랠리에 대해 내심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로벗슨 스티븐즈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로스도이치는 "반도체 산업이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다고는 믿기 어렵지만 자일링스의 실적전망 발표로 인해 해당부문의 전망이 다소나마 밝아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노스타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린다 래이도 "기업 실적과 관련해 호재성 뉴스에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자일링스와 같은 회사가 향후 전망을 재확인해주는 것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버타 어소시에이츠의 찰스 화이트 대표는 "인텔, 루슨트, 휴렛패커드 등과 같은 기술주들은 악재가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자신은 노벨러스 시스템즈와 같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선호, 이미 매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셉 군너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인 클라크 잉스트는 "지수들이 이미 견고한 바닥을 구축한 증거가 늘고 있으며 금리 민감주들이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해 인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지수들이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들의 움직임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잉스트는 "나스닥지수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으며 기술주 주가는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면서 실적전망 발표시즌을 전후해 증시에의 충격은 과거와는 양상을 달리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 "대단한 호재는 아니지만 일부 부문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리고 있으며 이는 실적과 관련해 다소 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도 "올 여름 막바지께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확연하게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늘 랠리는 바로 그 전조라고 풀이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수석 주식거래인인 데이비드 브릭스는 "증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난 4월초의 2년반래 최저를 기록한 지수수준이 진정한 바닥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도 "지수들은 여전히 거래 범위대의 상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임 차터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스캇 블레이어는 "지수들이 거래범위 상한선에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범위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면서 "바이오테크주들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는 바이오테크주들의 새로운 국면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장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 1/4분기 노동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수정발표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그린스펀 의장이 이미 지적했듯이 이들 지표들은 경기사이클과 관계가 있다"면서도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에 생산성은 0.2%를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사이클의 골이 훨씬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단위노동비용이 11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은 기업 마진율의 감소와 미래의 인플레 우려라는 측면에서 아주 좋지 않은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2001.06.06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일)..긍정적인 해석이 긍정적
  • [edaily] 오늘 상반된 내용의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결과적으로 지수들이 상승세로 마감한데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세가 비관적일 경우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의 감소로, 그리고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제조업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의 경우는 정반대로 해석을 했다는 것이다. 브리언 머레이의 시니어 거래인인 피터 쿨리지는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후 오후장 들어 보인 랠리는 긍정적인 것"이라며 "증시는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는 식의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거래가 많지 않은 점이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 JP모건 플레밍 자산운용의 미국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헨리 카바나는 "증시가 이번 분기 들어 랠리를 보인 것은 지수들이 바닥을 확인했고 제조업부문의 부진이 소비부문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기대감에 근거한 것이었다"면서 오늘 발표될 고용지표는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그 메이슨 우드 워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리차드 크립스는 "증시의 근저는 강세"라며 "지수들에 대한 하방압력이 존재할 때 그 힘이 상방압력의 경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크립스는 덧붙였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고용사정이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오는 26-27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될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하기 위한 명분은 충분해 보이며 그때까지 발표될 경제지표의 내용에 따라서는 50bp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번햄 증권의 CEO인 존 번햄은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은 단지 과거의 수치일 뿐 미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4/4분기까지는 경기회복의 확연한 징후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의 바닥은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 리먼 브러더즈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슬라이퍼는 "4월중 큰 폭의 일자리 감소로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확산됐었지만 5월중 고용지표의 내용은 이보다 훨씬 양호한 것"이었다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NAPM 제조업지수에 대해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제조업부문의 경기침체가 여전히 우려할 수준임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으며 결국 이는 연준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변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전략가인 조 리로는 "증시가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전망시즌으로 접어듦에 따라 향후 수주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증시는 쏟아지는 악재를 견뎌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시장전략가인 토비어스 레프코비치도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이 하반기 실적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년의 실적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01.06.02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3일)..조정, 단기에 그칠 것
  • [edaily] 오늘 뉴욕증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 일단 누구나 예상하던대로 급등에 이은 조정이 전개됐지만 여기에 미국반도체장비업협회의 반도체장비 BB율 발표로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컸고 정치적인 요인도 있었다. 미 상원이 감세안을 1조3천5백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승인하기는 했지만 현재 민주-공화가 50대50 동수인 상원 구성에서 공화당의 제임스 제포즈 상원의원이 공화당을 탈퇴하고 민주계 무소속으로 남음으로써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할 것이라는 소식도 장후반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오늘의 조정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워낙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오늘 정도의 조정은 무난한 수준이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의 폭과 기간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기관대상 주식거래인인 마크 도나호는 "오늘 낙폭이 비교적 컸지만 전혀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그동안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오늘 조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린 홀딩즈의 시장 전략가인 토니 드와이어도 "조만간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면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임 차터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스캇 블레이어는 "그동안 증시는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경이적인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증시는 여전히 상승모멘텀을 타고 있으며 그동안 상승폭에 비추어볼 때 오늘의 조정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니 매니저들이 여전히 매수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에 조정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베스텍 언스트의 테리 대니쉬는 "과거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이 지난 4월말 이후 점차 감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는 했지만 그동안 지수들이 너무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증시는 향후 수일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으며 특히 블루칩의 조정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일 공식적으로 공화당을 탈퇴할 것으로 알려진 버몬트주 출신의 공화당 3선의원인 제임스 제포즈 상원의원이 민주계 무소속으로 남게 될 경우 미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게 된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분석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이와 관련, ""제포즈 의원이 민주계로 돌아설 경우 세금관련 법안을 다루는 상원재무위원회 등을 포함, 민주당이 상원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다"고 말하고 "월가는 대체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당선 초기에 있는 부시대통령이 향후 정책수행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크레센치는 내다봤다.
2001.05.24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2일)..추가랠리 위한 건강한 조정
  • [edaily] 나스닥지수가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이기는 했어도 지난해 2월이후 처음으로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장중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조정의 조짐을 보이다가도 폭넓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지수를 반등시키는 등 기술주의 상승에너지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늘 특별한 경제지표나 실적관련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특히 어제 나스닥지수가 폭등한 이후임에도 불가하고 지수가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한데 대해 경탄하는 분위기다. UBS워버그의 플로어 거래담당 이사인 아더 캐쉰은 "오늘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은 거의 믿기 힘들 정도"라면서 주식들은 과매수된 상태로 일부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매수세가 그같은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그나마 조정의 조짐을 보인데 대해 커린 홀딩스의 시장 전략가인 토니 드와이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드와이어는 "장중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은 정상적이면서도 건강한 징조"라고 말하고 투자자들은 그같은 징후에 불안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와이어는 여타 월가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다섯차례에 걸친 금리인하가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며 기업실적을 호전시키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증시는 경제 펀더멘털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측면"이라고 드와이어는 덧붙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앨런 스크레인카는 "침체장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간단하게 평했다. 밀러 태백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나스닥지수가 어제 폭등한 이후에 오늘도 비교적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한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라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은 적정수준 이하의 투자행태를 보여왔었기 때문에 실적시즌이 일단락되고 실적전망 시즌을 앞둔 상태에서 모든 강세 요인들이 일시에 터져나오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부크바는 이같은 랠리는 펀더멘털의 지지를 받아야만 하지만 오히려 약세요인이 다시 등장할 경우 지수들의 낙폭은 비교적 클 것으로 내다봤다.
2001.05.23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7일)..변동성 증폭의 의미
  • [edaily] 연준의 금리인하에 진공관식 반응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일부 기업의 실적호조 소식과 후속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중 등락이 심해 저항세력의 파워도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다보니 월가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아직 확신을 가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반응들이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는 "현재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동시에 감안해볼 때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믿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문제는 과연 그같은 기대감의 강도"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덧붙여 경기회복기의 최대 수혜업종은 경기민감주, 원재료, 그리고 자본재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UBS 워버그의 수석 블락트레이더인 빌 쉬나이더는 "오늘 장세에서 어제 랠리이후의 견조한 후속매수세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도 향후 장세의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라고 지적하면서 과거에는 대부분 지속성의 결여로 랠리시도가 번번히 무산됐었다고 말했다. 뉴 밀레니엄 어드바이저즈의 마이클 카티 대표는 "투자자들이 현재 경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지만 낙관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워낙 경기와 관련된 비관론이 오랫동안 만연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제는 악재의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카티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주가의 V자형 회복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제와 같은 랠리가 있을 경우 투자자들은 일단 조금 물러서서 지속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게 마련"이라며 급격한 랠리가 이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또 카티는 "올들어서만 연준의 다섯차례에 걸친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이 경기회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믿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에 호의적인 연준의 태도가 장세전환에 대단한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늘 증시의 변동성이 컸던 점을 들어 브리언 머레이의 시니어 트레이더인 피터 쿨리지는 다소 부정적이다.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상승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아직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지수가 완전히 바닥을 쳤다고 믿는데 주저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뒤늦은 반응에 대해 일부 차익매물을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2001.05.18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4일)..50bp vs. 25bp
  • [edaily] 월가의 온갖 촉각이 내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 쏠린 가운데 뉴욕증시는 짙은 관망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섣불리 포지션을 취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보니 거래도 지극히 한산했다. 결국 문제는 연준이 내일 연방기금금리를 과연 예상대로 50bp 인하할지, 혹은 인하폭이 25bp에 그칠지로 귀결된다. CBS 마켓워치가 2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50bp의 인하폭을 점쳤으며 오늘 거래된 연방기금금리선물 가격도 내일 연준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시 CBS 마켓워치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비공시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는 오히려 25bp 인하폭이 많게 나타났다. 물론 이 조사는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긴 해도 상당수가 인하폭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어서 무시할 성격은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연준이 월가의 대다수 예상에 반하는 25bp 인하를 단행할 경우 증시의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이는 그나마 최근들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올들어서만 이미 4차례에 걸쳐 금리를 2%포인트나 인하한 상태에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소매매출실적과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해 연준이 큰 비중을 두는 동시에 최근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물가불안 문제에 대해서도 예사롭지 않게 평가하는 경우에는 25bp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웰스 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손 성원은 "예상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증시가 곧바로 반응할 것이고 이는 다시 경기둔화를 심화시키게 될 것임을 연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50bp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수익률곡선에 반영되고 있듯이 올 하반기이 후 인플레 문제가 부각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피터 부크바는 내일 결정될 금리인하폭은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한다. 즉 25bp를 인하할 경우에는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의미이고 만일 인하폭이 50bp로 결정될 경우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은 종결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부크바는 "금리인하폭이 50bp로 결정될 경우 증시의 향후 관심사는 경기와 기업 실적에서의 호전 징후를 찾는 쪽으로 모아질 것"이라면서 내일 연준의 회의결과문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도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최근들어 소비심리의 호조와 물가불안문제로 인해 경제상황이 불투명해져 있기 때문에 내일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증시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플릿보스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에이어즈도 "내일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은 명확하다"면서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징후와 더불어 향후 예정된 대규모 감세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의 종결은 일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어메리카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훨씬 조심스럽다. 리저는 "소매매출과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물가 코어지수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것"이라면서 25bp 인하폭을 점쳤다.
2001.05.15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1일)..김빠진 금리 재료
  • [edaily]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냈지만 오늘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연준의 금리정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지난달과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그만큼 경기보다는 금리쪽에 증시의 무게중심이 치우쳐있다는 얘기다. 일단 오늘 증시는 그동안 암암리에 장세를 지배하던 금리재료가 희석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예상보다 작은 25bp 인하하거나 50bp 인하한다 해도 추가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상태다. 윌리엄즈 캐피털 그룹의 수석 채권거래인인 데이비드 코어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소매매출과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내주 화요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예상보다 작은 25bp인하에 그치거나 혹은 50bp 인하한다고 해도 추가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졌다"고 말했다. 스톤 앤 맥카시의 주식 전략가인 조 리로는 "증시에서는 경제지표들이 손쉬운 희생양이 되곤 한다""면서 "오늘도 역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인 11050과 2250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게 된 요인으로 경제지표들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리로는 수차례에 걸친 저항선 돌파 시도가 실패함으로써 현재 장세는 일정한 거래범위내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지난달 큰 움직임을 보인 이후 다소 지친 모습이다"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강력한 저항선임이 수차례 확인됐으며 결정적인 계기가 없는 한 증시는 지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먼은 "내주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지만 오늘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과연 그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제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인베스터즈 서비스는 조사자료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소비지출의 급격한 둔화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오늘 나타난 것처럼 소비지출이 다시 모멘텀을 회복한다면 내주 화요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인하한다고 해도 이는 마지막 금리인하가 될 소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장기채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연준은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50bp를 인하하는 대신 회의결과 발표문에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투명하다는 논조의 문구를 삽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연준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즉 당초 증시가 예상한 대로 50bp 인하하고 추가인하를 시사할 경우 장기금리가 크게 오를 것이며 이는 주택시장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다소 낙관적이다. 그는 "가계가 소비지출을 크게 줄일 정도로 경제와 노동시장이 악화될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소비지출이 호황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4월의 소비지출 증가가 2월과 3월의 감소분을 벌충하는 수준이라고 내로프는 지적했다. 그는 "소비지출이 불황을 걱정한 정도가 아님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경기가 확연하게 회복되고 있는 징후로도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정책을 변경할 정도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1.05.12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4일)..8월까지 금리 100bp 인하
  • [edaily]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대형악재를 곧바로 호재로 뒤집을 만큼 긍정적이다. 개장초만해도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고용지표의 발표로 큰 충격을 받았던 증시는 그러나 개장후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부정적인 시각을 낙관론으로 뒤바꿔 놓을 만큼 체질이 강화된 상태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내용 자체만으로도 섬뜩한 것이었다. 2년반만에 최고의 실업률이라는 헤드라인도 그렇지만 4월중 고용감소가 90년대초의 불황기이후 최대폭이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따라서 개장초만해도 연준의 금리인하 재료는 전혀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증시에의 충격은 컸다. 그러나 최근 수주간 랠리를 경험하면서 증시가 쌓아온 낙관적 투자심리는 고용지표를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부각되면서 일부에서는 연준이 오는 8월까지 금리를 현재보다 100bp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패시픽 그로우스 이쿼티즈의 수석 거래인인 스티브 매소카는 "오늘 고용지표의 발표는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의 추가인하를 공고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면서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장초 증시의 반응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소화하는 과정이었으며 그 이후의 장세는 다시 올 하반기이후의 경기를 내다보는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매소카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와 관련, 증시는 추가로 감내해야 할 과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는 "오늘의 경우 악재가 호재로 바뀌는 대표적인 사례를 볼 수 있었다"면서 고용지표의 악화라는 악재가 바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시장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항상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수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90년과 91년 불황기에 실업률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증시도 역시 상승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실업률이 지난 90년 10월의 5.9%에서 92년 6월에는 7.8%로 급등했지만 이기간중 S&P500지수는 45%나 올랐다고 지적하고 이전 불황기였던 81-82년에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BOA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오늘 고용지표는 증시로 하여금 최소한 단기적 관점에서 상반된 해석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었고 결국 증시는 낙관적인 해석을 선택했다"면서 "증시는 고용시장의 불안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을 불안해하면서도 금융완화정책과 감세가 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호프만은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연준의 아픈 곳을 찌른 것이었다"면서 연방기금금리 50bp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고용지표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기존의 경기 예측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불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가중"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오는 15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인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오는 8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현재보다 100bp인하한 3.5%로 낮출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 적극적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1.05.05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7일)..랠리 지속의 필요충분조건
  • [edaily] 예상보다 크게 높은 GDP 성장률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잔뜩 부풀었다. 경기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기업들의 실적호전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3월말께 지수들도 바닥을 쳤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주 발표될 4월중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내달 15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게 되며 그럴 경우 증시의 상승에너지는 더욱 힘을 얻게 되리라는 예상이다. 결국 올들어 네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 조짐의 가시화와 함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증시 랠리를 지속시켜줄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늘 뉴욕증시의 화두였던 국내총생산 성장률과 관련, 도이치 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캐리 리헤이는 성장의 내용이 미국 경제의 "V"자형 회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고조정이 대단히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을 들어 그 이유로 들었으며 자본지출과 무역에 있어서 대단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리헤이는 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연준이 금리인하를 소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볼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연준이 주목하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수이기 때문이다. UBS워버그의 모리 해리스는 "재고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론 노동시장과 제조업 지표들은 경기가 부진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같은 재조조정의 진전은 장기적 성장 전망을 극히 밝게 해주는 내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역시 GDP성장률 자체가 연준의 금리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주 발표될 4월중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최근 발표된 주택경기와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대해 증시에서는 경기가 이미 바닥을 벗어난 징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성장률이 올 하반기에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크바는 그러나 "희망의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기업들이 향후 전망을 내놓지 못할 정도로 아직은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의 호전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견지할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데인로셔의 로버트 딕키는 "지수보다 상승 대 하락종목수를 볼 때 증시가 강세장임이 더 잘 나타나 있다"면서 이번주는 지난주의 랠리를 적절하게 이어가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의 경우 대체로 주가 자체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석유, 식당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주가가 이미 장기적 거래범위를 상향돌파한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휴 존슨은 "증시의 반응에 투자자들이 매우 고무된 상태인 것으로 보이고 침체장은 지난 3월 22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였지만 기술과 텔레콤에 대한 비중은 줄이고 경기방어주 및 일부 경기민감주에 촛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주와 텔레콤주들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한 서둘러 이들 주식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2001.04.28 I 김상석 기자
  • 미 국채가 하락...신뢰지수하락은 금리인하 반영안돼
  • [edaily] 미 국채가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잠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수가 18일 연준리(FRB)의 금리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시장에 확산되자 다시금 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는 10/32포인트 하락한 98-11/32에 거래되며 수익률은 5.22%로 상승했다. 2년물은 1/32포인트 떨어진 100-7/32, 5년물은 3/32포인트 하락한 104-8/32로 각각 4.13%, 4.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물의 경우 15/32포인트 떨어져 5.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인 소비자신뢰지수가 4월 109.2를 기록, 지난달 116.9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지표에도 주요 국채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의 시장경향으로 보아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경기회복 전망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러태백의 채권시장 담당 애널리스트 토니 크레슨즈는 "국채매수세가 없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조사는 FRB의 18일 금리인하가 있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는 만약 컨퍼런스보드의 조사가 18일의 금리인하 후에 이루어졌다면 소비자신뢰지수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04.25 I 박소연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4일)..매수 타이밍 근접
  • [edaily] 뉴욕증시가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하늘을 찌를 듯한 랠리와는 전혀 다른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급등이후의 차익매물이 일부 애널리스트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과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 등과 어우러지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냉각시켰다. 오늘 아침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로 지수들이 곧바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시간경과와 함께 이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면서 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하로 인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인플레가 우려될 것이라는 이유로 채권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도 "경기회복"보다는 "인플레"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약세장이다보니 투자심리도 무척이나 소극적인 상태다. 그렇지만 상당수 월가 전문가들은 적절한 매수타이밍에 근접해 있다는 지적이다. 라브랑쉬 앤코의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인 린다 제이는 "현재 증시는 도달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거나 거의 근접한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IBC 월드마켓의 수보드 쿠마도 "채권의 수익률곡선이 계속 가파라지고 있다는 점, 연준의 분명한 태도, 그리고 전반적으로 실적악화 소식이 많은 가운데서도 증시가 랠리를 보인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과 올해말과 내년초에 시작될 새로운 기업실적 사이클로 인해 기술주, 경기민감주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윗 사운드뷰의 애니 버먼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증시를 떠나있는 것이 참여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것"이라면서 "최적의 매수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스트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는 "증시는 현재 바닥구축과정을 진행중이며 지난주 설정된 거래범위의 상단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살러먼스미스바니의 주식 전략가인 마샬 에이커프는 "점차 투자를 늘여갈 때가 다가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를 하더라도 반드시 위험관리를 위한 분산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관련,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8일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날 하루동안에만 거의 1조달러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회복됐지만 이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못한 지수는 상당부분 과소평가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서베이가 조금 늦게 늦게 집계됐다면 분명 오늘보다는 호전된 수치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04.25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9일)..실적호조, 랠리지속 전망
  • [edaily] 어제 연준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에 이어 오늘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달아올랐다. 나스닥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면서 추가 랠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장마감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뉴욕증시가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조심스럽던 월가 전문가들도 서서히 낙관론을 펴기 시작했다. 이제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오늘 메릴린치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크게 늘려 증시의 주목을 받았다. 메릴린치는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40%에서 60%로 크게 늘린 반면, 채권의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췄다. 메릴린치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현재도 여전히 현금보유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현 장세는 연준에 의한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현금을 적정비율보다 높게 가져가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연준의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살러먼스미스바니의 토비어스 레프코비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이 있었던데다 IBM도 증시를 실망시키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S&P500지수 편입종목중 실적을 발표한 102개중 59개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의 모멘텀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따라서 주가 모멘텀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즈 앤코의 아트 호건은 "1/4,2/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제는 4/4분기에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실적과 관련, 주가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내벌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내벌리어는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었다"면서 문제는 과연 현재의 랠리가 지속성이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랠리는 숏커버링에 따른 매수세 유입의 탓이 컸기 때문에 실제 실적호전에 따른 매수세유입이 어느정도인지가 향후 랠리 지속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러 태백 앤코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논조를 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상황이 다시 악화될 우려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2001.04.20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2일)..연준으로부터의 자유(?)
  • [edaily] 오늘 발표된 소매매출,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 그리고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지만 증시에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얼마전만해도 이정도 지표들의 발표는 거의 증시를 들썩거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양상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종전에는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일 경우 더 이상 연준이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혹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상례였지만 오늘의 경우는 다소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수들이 장후반 상승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료로 상승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들어 분명히 확연하게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은 증시가 연준의 금리정책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기술주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악재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데 따른 위험을 불안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랠리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듯하다"고 낙관했다. 그는 또 하나 긍정적인 면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정책에 더 이상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에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그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퍼시픽 그로우스 이쿼티즈의 스티브 매소카는 "지난 1월이후 찾아볼 수 없었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의 재고문제가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결국 최근의 랠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로 지속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또 다시 지수들의 바닥확인과정에 돌입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오늘 부진한 매출실적을 발표한 유통주들과 관련,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3월중 유통업체들의 매출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경제가 더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는 증거로는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매출실적의 경우 오히려 상향수정됐다는 점을 들어 3월중 매출부진을 액면 그대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S&P의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에서 "역사적으로 침체장을 벗어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S&P500지수의 경우 지난 74년 바닥을 확인하는데 3개월이 소요됐고 82년에는 5개월, 91년과 92년 침체장에서도 5개월이 소요됐다. 지난 98년에는 1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최근 나스닥지수의 침체정도를 봤을 때 바닥확인과정이 끝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 내지 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01.04.13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4일)..숙취효과
  • [edaily] 뉴욕증시가 어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그럭저럭 지수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또 다시 98년 10월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다우존스지수가 공식적인 침체구간에 돌입했지만 추가로 폭락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지수의 바닥확인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며 침체장으로부터의 급반등은 지수 최저수준을 확인한 후 발생한다고 말했다. 어제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지난 3월 22일의 장중최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크레센치는 지적했다. 로프먼 밀러 앤 어소시에이츠의 마빈 로프만 대표는 "금융계 경력 40년동안 어제와 같은 패닉에 의한 투매는 본 적이 없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웨스트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는 "도산위기설이 나돌았던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워낙 완강하게 부인하는 바람에 장중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지만 바닥확인을 위해서는 다우지수가 침체국면에 좀 더 머물러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가 바닥에 근접하게 되면 최근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호전되지 않고서는 의미있는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베어스턴즈의 수석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맥케이는 "동일한 뉴스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큰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지 못하는 한 바닥에 사고 꼭지에 파는 투자행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주가가 더 하락하리라는 불안감이 지수 바닥의 형성 자체를 막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내블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블리어는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술주들의 경고가 많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실적악화의 규모다"면서 기업들의 IT지출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매도공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은 없다. 그나마 가장 매력적인 종목은 경기침체에 강한 저PER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세계 기술전략가인 스티브 밀러노비치는 "기술주들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들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IT지출이 늘지 않는 한 기술주 전망은 비관적"이라면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술주들의 실적악화는 애널리스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향후 6-9개월간 기술주들은 고전하겠지만 일단 장애물이 제거되면 상황은 급속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럴 경우 기술주 중에서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반도체주들이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2001.04.05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일)..외우내환의 뉴욕증시
  • [edaily] 그렇지 않아도 무기력한 증시에 미-중간 긴장고조라는 외부로부터의 악재가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뉴욕증시는 정오무렵 전만해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물론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지수 10000선을 넘볼 정도였다. 그러나 강성 일변도의 부시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잔뜩 움츠리게 만들었다. 클린턴 행정부만해도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strategic partner)고 간주하는 외교정책을 폈지만 부시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competiter)로 간주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미-중간의 긴장관계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적인 충격보다는 증시 내부의 악재, 즉 기업 실적과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늘 장세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전략가인 클라크 잉스트는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과매도상태에서 지난주 랠리를 보였었기 때문에 다시 하락한다고 해서 별로 놀라울 것은 없다"면서 "문제는 나스닥지수"라고 지적했다. 즉 기술주, 특히 그동안 바닥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온 반도체주들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잉스트는 밝혔다. 잉스트는 "반도체주들이야 말로 가장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인데 이들 종목이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의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룬털 앤코의 기술적 전략가인 토드 골드는 "지수의 바닥확인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스닥지수의 경우에도 진정으로 지탱가능한 바닥을 찾을 때까지는 이같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애버타 어소시에이츠의 찰스 화이트 대표는 "오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경기침체상황을 더욱 확연하게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지수들이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다"면서 "오는 금요일까지는 증시가 크게 움직이기 힘들 것이고 금요일에는 또다른 악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한 NAPM 제조업지수와 관련, 태백 앤코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NAPM 제조업지수가 일시적으로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관련한 불안감이 매수세를 주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지수가 여전히 50 이하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들어 브랜디와인 자산운용의 수석 거래인인 도나 반 블랙은 "제조업지수가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기준선인 50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제조업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증시는 보다 노골적인 경기회복의 시그널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줄이어스 배어의 미국담당 수석 주식거래인인 브렛 갤러거는 "제조업지수가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한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경기와 관련된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지만 실제로 바닥을 지났을 수도 있다"면서 최소한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된 암시는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은 다소 희박해지고 있다고 내로프는 지적했다.
2001.04.03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8일)..소비자신뢰지수의 신뢰성
  • [edaily] 요즘 월가 전문가들은 무척이나 당혹스럽다.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룻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넘나들 정도로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자신의 말을 뒤집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도 없다. 어제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는 달리 주간단위로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와 머니 메거진이 주간단위로 서베이를 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주의 플러스 5수준에서 금주에는 플러스 4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97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더구나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49%는 경제가 더 악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2월중의 45%, 1월의 40%, 그리고 지난해 여름의 28%에 비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어제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의 신뢰성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반대로 말하면 어제 증시를 들뜨게 했던 경기회복론 자체가 하나의 넌센스였다는 말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혹스러운 월가 전문가들의 논조도 돌변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관련,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 채권전략가는 "ABC와 머니지의 서베이는 15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아주 잘 반영해왔다"면서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서베이는 우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 서베이는 전화를 통한 것이기 때문에 훨씬 최근의 현실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의 변화는 컨퍼런스보드보다는 이 서베이가 훨씬 정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크레센치는 덧붙였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자 월가 전문가들은 허탈한 분위기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기업실적이 과연 얼마나 악화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최근과 같은 증시의 극단적인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도 "요즘과 같은 장세에서는 한때 랠리를 보더라도 완전히 확인되기 전에는 일단 의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증시가 초단기 급등세를 보인 이후 기업들의 실적관련 악재로 인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바람이 더 빠져야 한다. 대형기술주들은 아직 반등의 준비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 노텔의 실적악화 경고는 대단히 당황스러운 것이었으며 증시 전체에 대단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01.03.29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7일)..지수바닥론과 경기회복론
  • [edaily] 오늘 발표될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주말부터 월가에 나돌기 시작한 지수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단기적 바닥론에 수긍하면서도 그에 따른 반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부 긍정을 하는 분위기였다. 즉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지표면에서 가시적인 시그널 없이는 반등의 지속성은 장담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면에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증시가 그토록 갈구하던 시그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주가지수가 기업실적에 최소한 2분기 정도 선행한다고 본다면, 올 4/4분기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게 된다는 설명이 가능해지고 이것이 바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그중에서도 기대지수에 반영됐다는 논리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웨스트팔리아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는 "결국 월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그렇게 갈구하던 뉴스가 도착했다"면서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올 하반기의 경기회복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소비자신뢰도가 크게 호전됨에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공개되기 시작할 2/4분기 기업실적 추정치가 당초의 예상치를 상회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부터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중에서는 안정적인 국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와 정크본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워버그의 기관담당 수석거래인인 빌 쉬나이더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지만 금주들어서는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크게 호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시니어 기술적 분석가인 데이비드 파워즈는 "소비자신뢰지수의 내용은 경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최소한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토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만일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연준의 금리정책이나 불황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수년간 주가가 소비자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때 주가와 소비자신뢰도와는 확연한 2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지난 1월 주가가 랠리를 보였고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1월이후 나스닥지수는 12%나 하락했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신뢰지수도 다시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인베스텍 언스트 앤코의 기술적 전략가인 테리 대니쉬는 "기술적인 면에서 현재의 랠리는 기업실적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속에서도 과매도에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수가 9983포인트선을 가볍게 통과한 점을 감안할 때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있어 보인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2001.03.28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6일)..죽어야 산다
  • [edaily] 나스닥지수가 지난 80년이후 처음으로 주간단위로 7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곡소리"가 나야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은 곡소리가 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과연 지수가 얼마나 더 하락해야 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제조업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에 들어있는 것은 분명히 내주 화요일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는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조셉 군나르의 도날드 젤킨은 "인플레 우려가 불식되는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증시가 50bp의 금리인하폭을 예상하면서도 은근히 75bp의 인하폭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으로써 큰 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면서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스미스바니 미드캡 코어펀드의 펀드매니저인 래리 와이스만은 "경기침체와 관련, 향후 수분기동안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의 골과 폭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도 "이번주는 한마디로 재앙이었다. 기업실적의 불황국면이 얼마나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제는 기업들이 단기전망조차도 내놓기 힘들정도로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더욱 장래는 암울한 상태라고 그는 지적했다. 피스코로브스키는 또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상황과 관련해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결국 금리인하폭이 75bp가 될 것으로 예상하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경제지표의 내용으로 장세반전을 기대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시카고 후지선물의 선물거래인인 홀리 리스는 "오늘 장세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어느정도 실적악화 발표가 끝난 것으로 생각될 때마다 다시 실적악화 경고가 새로 돌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적악화 경고가 계속 추가되고 그러면서도 더 이상 지수가 하락하지 않을 때까지는 반등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 전략가인 조 리로는 "저돌적인 매도공세 이후의 반등폭이라는 것이 결국 어제정도라고 한다면 매수세력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한탄했다. 그는 그동안 나스닥지수의 바닥을 찾으려고 했던 사실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었으며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까지 경기침체가 확산되는 한에서는 기술주의 반등은 당초 생각보다 훨씬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1.03.17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4일)..침체장을 덮친 금융위기론
  • [edaily] 전세계적 금융공황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다우존스지수가 결국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지수 10000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오던 기업실적 관련 악재들이 결국에는 금융시스템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악재를 만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전세계적으로 파급되면서 사업영역이 글로벌화돼 있는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진 상황이다. 더구나 항상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던 일본이 지난 1월중 흑자폭이 60%나 감소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요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결국 경기침체는 은행들의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럴 경우 전세계적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금융시스템 자체가 위협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계 19개 은행에 대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부정적 감시대상에 올려놓은 데다 유럽계 은행과 미국내 투자은행에 대한 연이은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미국 증시에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더구나 전형적인 침체장(bear market)에 들어서 있는 미국 증시의 입장에서는 절망감을 배가시키는 소식들이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일본 금융불안의 확산이 세계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본내 회계제도의 변화와 니케이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일본계 은행의 상당수가 지급불능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고 결국 이같은 상황은 일본계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의 유가증권을 처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동반폭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마켓츠닷컴의 제프 쿠퍼는 "어제 뉴욕증시가 급반등했지만 해외증시는 이를 뒤따르지 못했다"면서 이는 이달말로 끝나는 일본의 회계년도에서 일본의 시중은행들이 보유주식의 가치를 회계상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고갈문제와 관련,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연준이 금융시장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그같은 징후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의 거래수준을 감안하면 연준이 내주에 7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67%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는 그럴 확률이 반반이라고 내다봤다. 카우프만 브러더즈의 시니어 주식거래인인 스캇 커티스는 "시장참여자들은 그동안 지수바닥의 징후를 찾기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침체장의 경우 투자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야 침체국면이 끝나게 된다"면서 결국 장세를 전환시킬 촉매제는 연준의 수차례에 걸친 금리의 추가인하와 함께 기업 실적호전의 가시화 밖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낙관론을 피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맥캘린든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끝나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증시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떠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달중에는 분명히 지수가 한단계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오늘 문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이 모두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라면서 오늘의 증시폭락은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1.03.15 I 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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