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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었다" vs "8.5%가 낮나"…미 인플레 논쟁 '들썩'
  • "정점 찍었다" vs "8.5%가 낮나"…미 인플레 논쟁 '들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을까. 올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8.5%로 나타나면서, 정점론 논쟁이 월가를 달구고 있다. 올해 증시가 조정받고 있는 게 물가 폭등 때문인 만큼 인플레이션 논쟁의 금융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유가 하락 영향…일각서 ‘정점론’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 지수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했다. 중고차(-0.4%), 교통서비스(-0.5%),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월가는 이날 물가 지표가 나오자마자 환호성이 터졌다. 시장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더는 치솟지 않았다는 안도감에서다. 일각에서는 8%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물가가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정점론까지 나왔다. 경기가 하강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운용 헤드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이 지나갔고 하반기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수석전략가는 “연준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누그러졌다.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2.5%다. 빅스텝 확률(57.5%)보다 낮다.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졌고, 이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주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은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공식 약세장(베어마켓·직전 고점 대비 20% 하락)에서 벗어났다.◇“인플레 끈질겨” 반박 목소리도 커그러나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 자체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8.5% 수준이면 1980년대 초에 견줄 만하다.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7월 CPI가 예상을 밑돈 것은 유가 영향이 컸다. 아울러 미국 내 임금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워버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를 뜯어보면 여전히 임대료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끈질기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식료품 가격(1.1%)도 폭등세를 이어갔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주요 품목의 오름 폭은 더 크다. 휘발유(44.9%), 식료품(10.9%), 신차(10.4%), 교통서비스(9.4%), 주거비(5.7%) 등이 대표적이다.연준 고위인사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월 CPI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를 올해 말 3.25~3.50%까지, 내년 말 3.75%~4.00%까지 각각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것”이라고 전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로 인해 인상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2022.08.11 I 김정남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2510선 안착
  •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2510선 안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증시 모두 동반 상승 중이다. 11일 오전 11시 27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4포인트(1.38%) 오른 2515.5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56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0원 내린 130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가 659억원, 연기금이 1013억원을 순매수하며 1988억원 순매수 중이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개인은 3511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매도 중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전날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에 1981년 11월 이후 최대 CPI인 9.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8.7%)보다도 낮았다.이에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또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를 올리기보다 50bp를 올리는 등 속도 조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전망까지 나왔다. 코스피에서는 대형주가 1.45% 오르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20%, 0.83%씩 상승 중이다.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철광금속과 비금속광물, 서비스업이 2%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증권과 화학, 전기전자, 금융, 기계, 제조, 섬유의복, 종이목재도 1%대 강세다. 방어주 성향이 강한 음식료업만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600원(1.02%) 상승하며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2.18%, 2.07% 오르며 2%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들이 일제히 오르며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91%, 3.99% 강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를 앞두고 수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두산퓨얼셀(336260)이 14.08% 오른 4만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 태양광 패널·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세액공제, 자동화 생산시설·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 담기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아시아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49%, 0.45%씩 오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1.40% 강세다. 이날 일본은 ‘산의날’로 휴장했다.
2022.08.11 I 김인경 기자
성수품 역대최대 공급하고 3만원 할인쿠폰…"추석물가 작년수준으로 관리"
  • 성수품 역대최대 공급하고 3만원 할인쿠폰…"추석물가 작년수준으로 관리"
  •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가 일정 물량의 수입품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춰주는 할당관세를 일부 농산물에 확대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주요 성수품 가격이 뛰면서 정부가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성수품 공급 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할인쿠폰과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으로 적어도 작년 추석 수준으로 성수품 물가를 유지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추석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에 7월말 기준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추석기간 대비 7.1% 높은 수준이다.정부는 올해 추석기간중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이 1년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개 품목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려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급한다. 최근 가격 상승폭이 큰 배추, 무 등 채소류에 대해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공급한다. 또 양파에 대해선 10%의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고 비축물량도 2만t 방출한다. 마늘은 저율관세적용물량을 1.4t에서 2.4t으로 늘린다. 감자 또한 국영 수입물량과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추석 전 3주일간 집중 방출한다. 소와 돼지고기는 추석 성수기 동안 도축수수료를 각 10만원, 1만원씩 지원하고 할당관세 물량 도입 속도를 당겨 공급을 늘린다. 병아리 입식을 늘려 닭고기 공급을 뒷받침하고, 계란은 양계농협 가공용 출하물량 가운데 하루 6t씩을 시중 출하용으로 전환한단 계획이다. 명태와 고등어는 비축 전량을 방출한다.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도 대폭 늘린다. 정부는 작년 추석 대비 1.8배 수준인 650억원의 예산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할인행사별로 20개 성수품에 대해 20~30%, 1인당 최대 1만원(전통시장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 한도를 2만원(전통시장 3만원)까지 높인다. 정부는 할인쿠폰에 더해 마트 자체 할인 등을 유도해 성수품 가격이 전년 수준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관리하겠단 계획이다. 또 전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식용류와 밀가루는 국제곡물가 하락과 관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지 상시 시장점검체계를 구성해 점검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20개 성수품에 대해서도 물가안정 범부처TF 중심으로 수급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추석 선물세트와 74개 성수품 수입가격에 대해서도 가격을 조사해 공개한다. 아울러 성수품이 차질없이 수송될 수 있도록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수송 화물차의 도심권 통행을 허용하고, 성수품 중심 신속통관도 지원한다. 또 추석 전후 4주간 명절 배송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택배 터미널 보조 인력과 배송기사 등 임시인력도 추가로 투입한단 계획이다. (자료=기재부)
2022.08.11 I 원다연 기자
코스닥, 美물가 피크아웃 기대에 832선 상승
  • 코스닥, 美물가 피크아웃 기대에 832선 상승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11일 코스닥지수가 1%대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1포인트(1.53%) 상승한 832.7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831.99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834.27까지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51억원을 나홀로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27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6월 9.1%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오락문화, 건설,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IT하드웨어가 2%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전기전자, IT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비금속, 화학, 제약,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제조, 인터넷, 종이목재,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운송장비, 의료정밀, 컴퓨터서비스, 금융, 유통, 통신방송은 1%대 오름세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운송, 금속, 정보기기, 기타제조는 강보합권에서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5%) 에코프로비엠(247540)(1.55%) 엘앤에프(066970)(2.89%) HLB(028300)(2.03%) 카카오게임즈(293490)(3.87%) 셀트리온제약(068760)(1.80%) 알테오젠(196170)(1.89%) 에코프로(086520)(2.35%) 천보(278280)(2.07%)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펄어비스(263750)만 4.95% 하락하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지투파워(388050)가 무상증자 테마를 타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원개발(046940)과 대명에너지(389260)도 각각 26%대, 19%대 급등하고 있다. 반면 바른전자(064520)는 26.57% 급락하고 있다. 형지I&C(011080)와 모아텍(033200)도 각각 15%대, 4%대 하락 중이다.
2022.08.11 I 김겨레 기자
CPI 안도 속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2.89%↑
  • [뉴스새벽배송]CPI 안도 속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2.8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날 2.89% 상승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물가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를 쏟아붓던 정체전선이 충청권으로 내려가며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폭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빅테크 폭등-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 -특히 나스닥은 107거래일 만에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에서 탈출. 미국 금융가에서는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으로 규정하고 있음.-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 빅테크주들 일제히 올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침.◇ 美 7월 CPI, 전년비 8.5% 올라…인플레이션 정점론-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고 월가 예상치(8.7%) 역시 하회.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는 해석.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는데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져.-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평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2.0%)를 훨씬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누그러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3.5%다. 전날(68.0%)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다만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 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중간선거 호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I에 대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그는 “우린 일자리 급증 등 더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언급-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기록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완화 판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며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말해-이번 지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요인이 가장 큰 부담인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로 간주. 로이터통신은 노동부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유권자를 직면한 정부에는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각각 평가.-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의회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北 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김여정 “南에 보복 검토”-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 김 위원장은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혀.-이어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언급-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 김 부부장은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해◇ 기상청, 홍천군평지·용인·화성 등 호우경보에서 해제-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를 기해 홍천군평지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해제. 용인·화성·광주·오산·이천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도 해제. 횡성·강원중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수원·성남·평택·안성·양평·여주에서는 호우주의보가 해제.-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11일 오전 6시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혀.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임.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중부지역과 전북,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강원·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4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224.5㎜, 세종 173mm, 경북 문경 139mm 등.10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가 지난 폭우에 발생한 산사태로 목재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피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을 곳곳에 설치했으나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 및 여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윤석열 대통령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언급. 폭우 사태를 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표명하기는 처음.-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정협의회에서 “수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예비비 지출, 금융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당정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시설(대심도 터널)과 같은 대규모 지하저류시설을 강남구 등에도 신속히 설치하기로 함.◇윤석열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 재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을 재가.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치안 공백 장기화를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 임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으로서는 11번째.-윤 후보자는 이른 시일 내 화상으로 취임식을 열 계획-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이라며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혀서 하려는 것은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고 비판.◇ 여당,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만나 투자자 보호책 논의-여당인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제3차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 국민의힘 의원들과 금융당국,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책, 거래소 자율규제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규제개혁 과제’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시장 리스크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보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이 자리할 예정.-업계에서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고팍스 이준행 대표가 참석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율규제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할 계획.-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무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의원, 당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 등이 참석.
2022.08.11 I 김인경 기자
“인플레 정점 지났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상승
  • “인플레 정점 지났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상승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아 긴축 공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내놓는 메시지가 향후 금리와 가상자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20분 기준) 전날 대비 3.11% 올라 2만3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07% 올라 3164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2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 1조달러대를 회복한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0일 기준 62.08점으로 ‘탐욕’으로 나타났다. 전날(55.47·중립), 1주일 전(54.04·중립), 1개월 전(29.52·공포)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이같은 회복세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7월보다 8.5% 올라 6월 CPI(9.1%)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7%)보다 낮은 것이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 변화가 없어, 6월의 1.3%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다”며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10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5% 급등했다.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유가 상승 등 향후 상황이나 추가 지표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이 오는 25~27일 잭슨 홀 미팅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9월 FOMC 회의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밝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준은 내달 20~21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자이언트스텝(75bp·0.75%)’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시장을 주목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1 I 최훈길 기자
인플레 정점 논쟁 달아오르나…나스닥 2.9% 급등
  • [뉴욕증시]인플레 정점 논쟁 달아오르나…나스닥 2.9%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완화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추후 인플레이션 정점을 둘러싼 논쟁은 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사진=AFP 제공)◇7월 CPI 상승률 8.5% 예상 하회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5% 급등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8.7%) 역시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했다. 중고차(-0.4%), 교통서비스(-0.5%),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를 훨씬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078%까지 떨어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압력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2.62%), 마이크로소프트(2.43%), 알파벳(구글 모회사·2.68%), 아마존(3.53%), 테슬라(3.8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82%), 엔비디아(5.92%) 등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폭등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누그러졌다.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9월 연준 기준금리가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3.00~3.25%로 올라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43.5%다. 전날(68.0%)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운용 헤드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이 지나갔고 하반기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며 “연준이 다시 75bp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제유가는 아직 배럴당 90달러대에 달한다. 아울러 미국 내 임금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월가 한 인사는 “앞으로 연말까지 나오는 지표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정점을 둘러싼 논쟁이 월가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연준 인사들 “아직 멀었다” 신중론연준 고위인사들의 발언은 신중론에 가까웠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월 CPI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를 올해 말 3.25~3.50%까지, 내년 말 3.75%~4.00%까지 각각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로 인해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45만 7000배럴 증가한 4억 3201만배럴로 나타났다. 재고가 늘었다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497만 8000배럴 감소하면서 원유시장은 다소 안도했다.
2022.08.11 I 김정남 기자
금리 오를 때 신경 쓰이는 '변동금리 비중'…왜 韓만 유독 높아?
  • 금리 오를 때 신경 쓰이는 '변동금리 비중'…왜 韓만 유독 높아?[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리 인상기 때마다 우리나라의 유독 높은 ‘변동금리 비중’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차주들이 ‘더 싼 금리’를 찾아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다고 해도 다른 나라 대비 변동금리 비중이 큰 폭으로 높은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효과 없음이 증명됐음에도 일시적이나마 변동금리 비중을 낮추기 위해 ‘안심전환대출’이란 대증요법을 쓰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특히 9월 15일부터 접수되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기존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될 경우 해당 대출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서 제외돼 외려 저소득 차주에게 돈을 더 빌릴 기회만 제공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출처: 한국은행)◇ 은행 자금조달 구조도, 소비자 선호도 다르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2020년 기준 31.9%로 90% 안팎인 미국(98.9%), 영국(91.4%), 독일(89.5%), 이탈리아(81.5%), 네덜란드(85.1%) 등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본이 39.5%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이 작년 8월부터 금리를 계속해서 올렸지만 올 6월말 현재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1.9%로 더 쪼그라들었다. 금리 인상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변동금리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변동금리 비중은 78.1%로 2020년말(69.4%), 2021년말(76.1%) 대비 더 높아졌다. 절대금리가 높아질수록 금리 민감도가 커지면서 한 푼이라도 더 싼 ‘변동금리’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만 유독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방식에서 차이가 벌어진다는 분석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고정금리인데 미국은 은행이 투자은행(IB) 중심으로 발달하다보니 ‘고정금리’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주택저당증권(MBS)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은행이 주로 상업은행(CB) 중심으로 발달해 자금 조달 자체가 예금 또는 은행채 발행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MBS를 발행하는 주체는 주택금융공사가 거의 유일하다. MBS의 경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고정금리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만 담보로 잡게 된다. 한은도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장기 MBS나 커버드 본드 시장 활성화 여부가 국가별 변동금리 대출 비중 차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고정금리는 만기 30년, 40년까지 고정된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를 말하나 우리나라는 ‘5년 고정금리’만 지키면 그 이후 변동으로 전환되더라도 ‘고정금리’로 분류, 100% 고정금리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소비자 선호도도 다르다. 우리나라는 금리가 더 싼 변동금리 선호도가 높지만 미국의 경우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변동금리 비중이 2005년 35%에서 2020년 3%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금융위기로 집값 폭락을 겪으면서 차주들의 선호도가 변한 것이다. 그러다 올해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자 변동금리 비중이 10%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미국의 변동금리는 ‘5년이나 7년 고정금리를 하다 변동금리로 전환’된 경우다. 변동금리의 경우 금리 인상 상한선을 두는 방식으로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에 제약을 두고 있다. 미국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현황(출처: 모기지은행가협회)◇ 대증요법 ‘안심전환대출’만 세 차례…‘효과’ 의문 은행 자금 조달 구조, 소비자 선호로 인해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변동금리 비중을 낮추는 대증요법으로 안심전환대출이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등장했다. 올해 안심전환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차주의 4억원 이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연 최저 3.7%로 2억5000만원 한도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안심전환대출이 가장 인기를 끌었던 2015년의 경우 1월 변동금리 대출 비중(잔액 기준)이 71.5%에서 4월 65.8%로 떨어졌으나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되자 곧바로 70%대를 넘어서며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해와 내년 안심전환대출로 낮출 수 있는 변동금리 비중도 고작 5%포인트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가 최저 3.7%로 기존 주담대 변동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잔액 기준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6월 기준 3.1%로 안심전환대출 최저금리보다 낮다. 금리 메리트는 없지만 차주 입장에선 기존 주담대가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된 경우 해당 대출이 DSR 산정에서 제외돼 돈을 더 당길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긴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DSR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과는 상반된다.*8월 10일 기준 출처: 각 은행경기침체 우려에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장기금리가 하락, 일부 은행에선 주담대 고정과 변동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10일 최저 기준 각각 4.19%, 4.50%로 변동금리(4.28%, 4.673%)보다 낮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수록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단기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안심전환대출이 상대적인 금리 매력을 갖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변동금리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자금 조달 구조, 소비자의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나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은) 더 싼 금리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 선호의 문제이고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면 복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통상 변동과 고정금리가 20~40bp(0.02~0.04%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금리 리스크를 보전할 만큼 충분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2022.08.11 I 최정희 기자
경매 나온 타워팰리스도 유찰 …거래절벽에 낙찰률 14년만에 최저
  • 경매 나온 타워팰리스도 유찰 …거래절벽에 낙찰률 14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인식 탓에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도 줄면서 낙찰률과 경매 취하율도 급감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유찰되는 등 부동산 침체가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낙찰률은 26.60%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매 물건 10건 중 3건 정도만 낙찰된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50%대를 기록해왔다. 지난 1월(48.6%), 5월(35.60%)을 제외하고 줄곧 50% 이상을 기록했던 낙찰률은 지난달 평균 응찰자가 3명으로 줄면서 20%대로 급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매 취하율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1월 43%에 달했던 취하율은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14%, 7월 17%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경매 취하란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가 경매신청을 철회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경매 취하는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하면 증가한다. 일반 매매로도 거래가 잘 이뤄져서 굳이 경매로 내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경매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매매시장에서 형성한 시세보다는 낮은 가격에 낙찰된다. 경매로 물건이 나와도 도중에 일반매매를 통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면 경매를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일반 매매도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경매가 그대로 진행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 시장에도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매 참여자 수가 줄어들면서 유찰되는 경우도 잦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경쟁이 치열해 낙찰가가 감정가를 대부분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유찰되는 사례가 늘었다.실제로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84㎡는 감정가가 23억1000만원에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5월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같은 면적이 27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실거래가보다 4억40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었지만 유찰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컸던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11단지 58㎡ 또한 감정가 8억원에 나왔지만 3차례 유찰됐다. 상황이 이렇자 낙찰가율도 100%를 밑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 96.8%에서 6월 110%로 올랐다가 7월 96.6%로 다시 하락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도심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경매 시장 분위기도 한동안 냉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작년 상승장에서는 경매를 신청하면 채무자나 채권자로서 경매보다 매매시장에서 처분하는 게 어렵지 않고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었다”며 “최근 하락 장세에서는 매매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매로 처분이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매 취하건수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경매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부동산가격에 대한 전망이 안 좋다는 인식으로 작년과 달리 1~2번 유찰되는 건수가 늘어나면서 낙찰률도 많이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10 I 오희나 기자
동학개미 '6만전자' 사수 나섰지만…삼성전자, 5만원대로 털썩
  • 동학개미 '6만전자' 사수 나섰지만…삼성전자, 5만원대로 털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한 달여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500억원 이상 쓸어담으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눌려 ‘6만전자’ 사수에 실패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5%)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5만8600원까지 떨어졌으나 개인들이 ‘사자’로 적극 방어하면서 5만9000원대를 겨우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전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달 14일(종가 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3.47% 내린 9만1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충격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PC와 게이밍 산업 수요 약화로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7% 하락하면서 다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앞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던 엔비디아는 3.97%, 웨스턴디지털은 2.67% 하락했다. 엔비디아(-3.97%), 엔텔(-2.43%), AMD(-4.53%) 등도 약세를 보였다.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9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매도세에 가세해 2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홀로 6만전자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인 반도체 업황 둔화에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서버 수요 하락 전환을 우려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급감 속에서 4분기~내년 1분기 서버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 ‘기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8.10 I 양지윤 기자
'QD-OLED·97형 OLED.EX' 국내 첫선…한자리서 신기술 뽐낸 삼성·LGD
  • 'QD-OLED·97형 OLED.EX' 국내 첫선…한자리서 신기술 뽐낸 삼성·LGD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발광층의 빛이) 퀀텀닷(QD) 물질과 레드와 그린으로 변환되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블루는 그대로 사용되겠죠.”10일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2)’에서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가 해당 제품을 이같이 설명하자 많은 인파가 한데 모여 집중해 듣기도 했다.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2’에 참여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 전문 전시회다. 업체들은 패널 수요 둔화 및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등 디스플레이시장의 위기 타개하기 위해 OLED에 주력한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2’에 참가해 전시부스를 꾸린 모습.▲‘K-디스플레이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QD-OLED 제품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D, QD-OLED 최초 공개 이어 TV·모니터로 일상공간 꾸며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QD-OLED를 공개했다. 95평 규모의 전시관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놀라운 테크버스를 만나다(Meet amazing techverse in Samsung Display)’를 주제로 미래 초연결 사회의 핵심 기술인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했다.QD-OLED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와우(WOW) 존은 가로 5m, 세로 3.5m 벽면의 대형 멀티 비전이었다. 65형 QD-OLED 3장, 55형 4장, 34형 4장으로 제작된 화면에서 QD의 완벽한 색재현력과 블랙 표현력을 보여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2’에서 선보인 QD-OLED 화질 비교 전시▲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2’에서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존’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은 ‘라이프 스타일 존’이었다. 라이프 스타일 존은 OLED를 탑재한 노트북, 인공지능(AI) 스피커, 포터블 모니터, QD-OLED를 탑재한 TV와 모니터 제품을 선보였다. 라이프 스타일 존은 거실·주방·침실 등 우리 일상 공간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평가받았다.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 Z 폴드 4’에 처음으로 적용된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와 UPC 플러스 기술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는 지난해 ‘갤럭시 Z 폴드3’에 첫 적용했던 에코 스퀘어 OLED보다 한층 향상된 무편광 저전력 기술로 일반 OLED와 비교해 패널 소비전력은 37% 감소했고 빛 투과율은 1.6배 향상됐다.또한 UPC 플러스는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홀을 없애고 진정한 풀스크린을 구현한 혁신적인 기술로 전작 ‘갤럭시 Z 폴드3’와 비교했을 때 인지 해상도가 1.4배 향상됐다. ‘플렉스 OLED 존’에서는 안팎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노트북형 폴더블, 슬라이더블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가 될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였다.▲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에서 55인치 투명 OLED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LG디스플레이 ‘투명 포토월’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해 별도의 TV나 모니터 없이 벽 자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개방감도 유지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42형부터 97형까지 OLED 풀 라인업…투명 OLED 자신감LG디스플레이는 △OLED.EX 타운 △투명 OLED 타운 △OLED 플라자 등 3가지 공간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OLED.EX 타운에서는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했다.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차세대 OLED TV 패널이다.이번에 공개한 97형 OLED.EX에는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CSO’ 기술을 적용해 5.1 채널의 웅장하고 입체감있는 사운드까지 더했다.게이밍에 최적화된 ‘48형 및 42형 OLED.EX’도 전시해 초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모두 아우르는 LG디스플레이만의 OLED TV 패널 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투명 OLED 타운에서는 쇼핑몰, 사무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들을 대거 전시해 투명 OLED의 무한한 확장성과 차별적 고객 경험을 부각했다.OLED 플라자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산학협력 등을 통해 발굴한 ‘투명 OLED에 곡선형 선반을 결합한 가구형 디스플레이’, ‘이동식 OLED TV’ 등 6종의 신개념 OLED TV 콘셉트 제품을 전시했다. 55형 투명 OLED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투명 포토월’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었다.
2022.08.10 I 최영지 기자
농식품부 “추석 물가 안정 최우선…밀·콩 자급률 높인다”
  • 농식품부 “추석 물가 안정 최우선…밀·콩 자급률 높인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반기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다음달 추석을 지나고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물량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급망 교란으로 식량 위기가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밀·콩 등 저조한 곡물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활성화도 추진한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새정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정황근 장관 “추석 물가 관리 집중”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실시한 새정부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7% 오르며 점차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석을 정점으로 농식품 분야는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도 “추석 물가 관리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국내 공급과 해외수입을 확대하고 서민·농가 부담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추석 성수품에 대해서는 별도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감자 등은 신규 재매면적을 확보하고 사과·배 등 작황 관리에 들어간다. 필요 시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방출해 수급 조절을 실시할 계획이다.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은 수입을 확대한다.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에 대해선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양파·마늘은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린다. 감자와 배추 수입도 추진한다.대두유 등 식품 원료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적용과 TRQ 물량을 확대해 식품·외식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비료 가격 상승분 80%를 보조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연장하는 문제와 시설채소 재배 시 난방료 문제에 대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중심으로 자급률 제고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2020년 기준 식량자급률은 45.8% 수준인데 쌀은 92.8%에 달하는 반면 밀(0.8%), 콩(30.4%)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다.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식품부는 밀·콩의 공공 비축을 강화하고 직불금 지원을 늘려 생산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11월에는 적정농지 확보 계획도 수립키로 했다. 10월 중에는 중장기 식량 안보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재설정하고 국내 자급 기반과 해외 공급망 확보 대책을 발표한다.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가공용으로 개발된 쌀인 분질미를 활용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10%를 대체한다는 게 골자다. 정 장관은 “사람이 먹는 식량 자급률은 한계가 있지만 상당 부분 국내에서 자급을 하는 게 맞다”며 “식량 자급률은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상향 유턴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래화·공간개선…농업·농촌 문제 대응고령화와 지역 소멸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농촌 공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먼저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농업인을 2027년까지 3만명 키우는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육·농지·자금·주거 등 청년 대상 통합·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농업을 가공·관광 등과 연계한 융복한 산업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농업 전·후방 산업을 수출 산업화해 청년농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인구 유출과 고령화, 축사·공장 등 난개발로 얼룩진 농촌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산업·서비스 등 기능에 따라 구분하고 생활권별 주거·생활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농촌 공간계획’ 제도를 도입한다. 정부는 지자체와 농촌협약을 체결해 지원할 예정이다,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려인구와 관련해 동물보호와 관련한 제도도 개선해나간다.동물 학대에 대해선 현재 최고 3년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으로 처벌하는데 사육 금지 처분도 추가한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개 물림 사고는 맹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예방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반려동물 진료 항목 표준화와 중요 진료비 공시 등 진료비 부담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동물 보유세에 대해서도 용역을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선다. 지난 정부가 공론화했던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이미지=농식품부)
2022.08.10 I 이명철 기자
기시다 日 총리, 개각 단행…19명 중 14명 교체
  • 기시다 日 총리, 개각 단행…19명 중 14명 교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개각을 단행했다.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했으나, 이 중 5명은 전직 장관으로 유임된 각료 5명까지 합하면 내각의 절반 이상이 유경험자들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안정감을 중시했다는 평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 AFP)일본 공영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를 열고 기존 각료들의 사표를 정리했으며, 오후에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한 후 개각을 실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심기일전해 난국 돌파 정책 단행에 매진하겠다”면서 “일본은 지금 전후 최대급의 난국 속에 있으며 정치적 공백은 한시도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당초 개각과 자민당 인사 등이 다음달 초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일부 자민당 의원과 통일교 간 관계와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한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국면 타개를 위해 개각 및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각료 19명 중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비롯해 14명의 각료가 교체됐다. 기시 방위상 등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의 관계를 스스로 인정한 7명의 각료가 모두 교체됐으며, 새로 임명된 각료 중 5명은 기존에 장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각료 19명의 파벌은 당대 소속 위원 수가 가장 많은 아베파와 3위인 아소파가 각각 4명, 2위인 모테기파와 4위인 기시다파가 3명씩이다. 아베파와 기시다파 각료 수는 유지됐으며 아소파는 1명 늘고 모테기파는 1명 줄었다. 이밖에 니카이파가 2명, 공명당 출신은 1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은 인사도 2명 발탁됐다. 새로운 방위상에 오른 하마다 야스카즈 중의원은 대표적인 무파벌 인사다. 방위상과 방위청 부장관 등을 역임한 안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임 경제안보담당상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파벌이 없다. 지난해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 총재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디지털상으로 재입각했다. 유임된 각료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상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신형코로나대책담당상 등 총 5명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개각에 앞서 자민당 임원에 대한 인사도 확정했다. 모테기 도시미쓰(모케기파) 간사장과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 아베파인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유임됐다.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조회장에는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하기우다 고이치 전 경제산업상이 임명됐다.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과 인사를 통해 파벌간 균형과 아베파에 대한 배려를 보임으로써 안정감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장기 집권을 노리고 당내 배려를 우선시했다”며,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아베파와 보수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행보라고 봤다.
2022.08.10 I 장영은 기자
"집값 떨어질라"…강남·목동 아파트 침수에도 '쉬쉬'
  • "집값 떨어질라"…강남·목동 아파트 침수에도 '쉬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집중호우에 서울 강남·목동 아파트가 혼쭐났다. 아파트 건물과 배수시설이 시간당 100㎜가 넘는 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아파트 벽체가 뜯겨 나가고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가득 차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일부 단지에선 “집값 떨어진다”며 비 피해 사실을 숨기며 입단속에 나선 곳도 있다.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시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8~9일 서울에 내린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과 목동 재건축 단지에 다수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 서울 서초구 서초동 A아파트는 내부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인근 서초구 반포동 B아파트는 주차된 차들이 물에 잠겼으며 서초동 G아파트는 주차장 입구와 주차장 내에도 빗물이 새고 흘러 넘쳤다.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집중호우 이후 아파트 벽체가 뜯겨나가듯 무너지면서 아래에 주차됐던 자동차 위를 덮쳤다.A아파트 입주민은 해당단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하주차장이 수영장이 되고 집 내부 천장과 엘리베이터에서도 물이 몰아쳤다”며 “앞으로 비 예보가 이어져 있던데 하루빨리 건설사에 보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재촉했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콘크리트 벽체가 떨어졌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또 다른 B아파트 관계자는 “세입자에게 물이 샌다는 연락을 받아 급히 확인하고 왔다”며 “지은 지 얼마 안 된 아파트에서 이렇게 비가 샌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 정도면 하자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건설사의 시공문제를 지적했다.물난리의 직접적인 피해를 쉬쉬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고품질 아파트라는 이미지로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상황인 만큼 비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피해를 본 단지는 전용 84㎡ 거래가가 30억~40억원을 호가하는 단지다.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인 한 아파트는 작년 8월 전용 75㎡가 1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 아파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외부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이름을 언급하면서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며 “아무리 기록적인 폭우라고 하지만 비 피해 사실이 발생했다는 건 아파트 이미지에 좋지 않다”고 관리에 나섰다.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 단지의 불안감은 더 크다. 실질적인 배수시설이 낡은데다 안전성 진단을 통과하기 위해 적극적인 보수관리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재건축 단지 관계자는 “아파트 자체가 오래되기도 했고 그동안 안전성 진단을 위해 눈에 보이는 외부 벽의 콘크리트 갈라짐 현상 등을 수리하지 않았는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일부 가구에서 물이 샌다는 민원도 들어오면서 재건축 진행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2.08.10 I 신수정 기자
美 물가지표 경계, 달러매수…환율, 1310원대 상승
  • [외환마감]美 물가지표 경계, 달러매수…환율, 1310원대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이상 오르면서 1310원대로 상승했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며, 환율이 131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우리시간으로 10일 밤 9시 반 발표를 앞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결과를 대기하면서 역내외 달러화 매수 심리가 장을 주도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도 확대됐다. 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4.6원) 대비 5.8원 상승한 1310.4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310원대에서 마감했다. 장중엔 13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1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1310.1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3.4원 오른 1308.0원에 시작한 뒤 4원 안팎으로 등락하며 좁은 움직임을 나타내다가 국내증시 하락 전환, 달러 매수 심리 확대 등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좀 더 키웠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여전히 큰 변동이 없으나, 7월 CPI를 대기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가 확대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06.3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8.9% 상승해 6월(9.1%) 보다 낮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월(5.9%) 보다 높은 6.1%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CPI 결과나 근원 CPI 수치가 시장예상 수준보다 높다면 달러화 강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중국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웠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9% 오른 6.76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가 장을 주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면서 “원화, 위안화 모두 7월 미국 CPI 경계를 받고 있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전환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050억원 가량 팔면서 전일 대비 0.9%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전환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81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6%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4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8.10 I 이윤화 기자
‘책임 경영’ 어디로? 대기업 CEO, 하락장에 자사주 2300억원 매도
  • ‘책임 경영’ 어디로? 대기업 CEO, 하락장에 자사주 2300억원 매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주식 하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2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 매도 금액은 2270억원으로 매수액(709억원)의 3.2배로 나타났다.현직 대표이사 705명 가운데 자사주를 보유한 CEO는 468명(66.4%)으로 전년 말(444명) 대비 24명 늘었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43조965억원에서 올 7월 말 36조136억원으로 7조829억원(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7.7% 급락했다.이 기간 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이사는 69명이다. 이중 오너 경영인이 22명, 전문 경영인은 47명이다. 이들이 매수한 자사주는 총 344만3520주다.개인별로는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가 지난 3월 중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사주 166만9492주를 200억340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조사 대상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총액의 28.3%에 달하는 규모다.또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129억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91억6400만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38억200만원),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22억7300만원),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22억2100만원) 등 오너 경영인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가 15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11억3900만원),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10억7600만원) 등이 10억원 이상씩 출연했다.같은 기간 자사주를 매도한 CEO는 총 13명으로, 이 중 코리아센터의 오너인 김기록 대표가 886억62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전체 매도 금액의 39.1%에 해당한다.이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392억4만원), 함영준 오뚜기 대표(384억4600만원),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275억4000만원),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96억5300만원) 등 오너 경영인이 자사주를 많이 팔았다. 전문 경영인 중 매도액 규모가 가장 큰 사람은 김도형 노터스 대표로 총 105억7800만원어치를 팔아 치웠다.CEO스코어 관계자는 “CEO들이 여러 이유로 자사주를 매도했지만, 주가 하락 속에 자사주를 대량 매도하는 것은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500대기업 대표이사 자사주 취득 출연금 상위 20명. (사진=CEO스코어)
2022.08.10 I 이다원 기자
나경원, 당권 도전 시사…"언제나 몸 풀려 있다"
  • 나경원, 당권 도전 시사…"언제나 몸 풀려 있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당권 도전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나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고민하려 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2등으로 이준석 대표에 당권을 놓친 바 있다. ‘이번의 경우 도전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전 의원은 “그 자리가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 제가 적합하다면 어떤 자리를 갈 때마다 그렇게(도전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공부모임과 토론회 등으로 일찌감치 당권 레이스 몸풀기에 나선 것에 대해선 “저도 다선 정치인이다. 그 사람의 정치 역사, 정치 이력은 국민들이 더 잘 아신다. 당원들이 더 잘 안다”며 “정치인들은 언제나 몸이 풀려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선 “정기 국회 기간이 있어서 (조기 전당대회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정감사 기간을 피해서 빨리하자는 게 몇 분의 생각인 것 같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정기국회 다 끝내서 하자고 얘기하는데 그 중간에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관련해 “사실 돌이켜 보면 득점할 수 있는 곳이 어느 곳도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표적인 것이 새로 출범하는 대통령과 정권을 강력하게 지지해줘야 할 당내에서 권력 갈등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역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는데, 상당히 ‘망사(亡事)’였던 게 맞는다”며 “대표적인 것이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나 전 의원은 당 비대위 전환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뜻대로 안 될 때는 한걸음 물러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본질로 돌아가 보면 당 대표로서는 성 비위 사건을 무마하려고 비서실장을 통해 각서를 써 줬던 게 문제의 시발점 아니냐”고 꼬집었다.
2022.08.10 I 배진솔 기자
코스닥, 830선 깨지며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 매도
  • 코스닥, 830선 깨지며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일 코스닥지수가 830선을 하회하며 하락 출발했다. 간밤 일제히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6.19포인트) 내린 828.46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3.65)보다 4.36포인트(0.52%) 내린 829.29에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닥 지수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나홀로 21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203억원어치, 기관이 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10억원), 투신(-4억원), 기타법인(-2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05억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통신서비스, 반도체, 비금속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디지털콘텐츠,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IT종합,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기타서비스, 제조, 화학, 금융, 출판·매체복제, 유통, 섬의·의류 등이 일제히 1% 미만 하락세다. 이에 반해 금속, 기타제조, 건설 등만 1% 미만 소폭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펄어비스(26375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 천보(278280), 위메이드(112040), 에스티팜(237690), 셀트리온제약(068760), 엘앤에프(066970),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HLB(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 미만 소폭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와 CJ ENM(035760)이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58.13포인트) 내린 3만2774.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2%(17.59포인트) 떨어진 4122.47에, 나스닥 지수는 1.19%(150.53포인트) 하락한 1만2493.93에 각각 장을 마쳤다.
2022.08.10 I 김소연 기자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약세…2480선 하락 출발
  •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약세…2480선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보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13.37포인트) 내린 2490.09를 기록 중이다.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58.13포인트) 내린 3만2774.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2%(17.59포인트) 떨어진 4122.47에, 나스닥 지수는 1.19%(150.53포인트) 하락한 1만2493.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우려를 키웠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179억원, 545억원 어치 순매수를, 외국인은 773억원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건설업과 통신업이 1%대 오르는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운수장비, 의약품, 기계, 유통업 등이 1% 미만 오르는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는 1%대 하락 중이며 섬유의복,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하락세다.시총 상위 종목은 반도체 대형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005930)가 2%대,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하락 중이다. 이어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1%대 약세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 기아(000270)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2022.08.10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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