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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대학입학 시험을 바꾸자
-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날씨가 추워지고 고등학생과 재수생들이 대학입학 시험을 치른다. 지금의 대학입시와 그에 따른 교육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보다는 2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했던 대량 생산 체계에 맞는 지나간 역사 속의 구시대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그 결과로 현재의 교육 방식이 암기식, 주입식, 일방통행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다.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는 슬프고 슬픈 추운 입시 계절이 왔다.그런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과연 이러한 대학입학 시험의 가치와 방식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 보아야 하는 절실한 시점에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강력한 국가와 기업이 등장한다. 당연히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계산 능력과 판단력이 앞선다. 인공지능은 세상의 모든 데이터와 지식을 겸비해서 모든 것을 알고 미래를 예측하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외국어 동시 통역도 한다. 수학 문제 풀이는 보통 사람보다 수학자보다 컴퓨터가 더 빨리 신속하게 푼다. 실수도 없다. 당연히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구글은 학교 선생님 보다 많이 알고 현명하다. 당연히 대학 입시 문제 출제 위원보다 지식의 범위가 넓고 깊고 정확하다. 더 나아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우열을 가리는 시험은 무의미 하다. 이제는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 지능과 경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찾지 못하면 인간은 인공지능에 종속되고 단순 노동일만 하게 된다. 그리고 입시 문제라는 것도 이미 정답이 나와 있는 문제이다. 그건 인공지능이 훨씬 잘한다. 쉽게 얘기해서 구글 검색기에 탐색하면 모두 답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인공지능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대학입시 시험 방식을 다음과 같이 바꾸자고 과감히 제안한다. 먼저 대학입학 시험에 컴퓨터와 계산기를 들고 들어가게 하자. 그래서 문제가 나오면 구글이나 네이버 탐색기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도록 하자.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자. 영어 해석 문제도 인공지능 번역기를 이용해서 시험을 보자. 수학의 계산 문제는 계산기를 이용해서 답을 구하고 복잡한 미적분 문제나 확률 문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웍에 연결된 인공지능 컴퓨터 보고 풀라고 하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들어간 소프트웨어도 제공하자. 다음으로 추가해서 제안하는 입시 방식은 문제를 푸는 주고 시간을 충분히 주자는 것이다. 빠른 시간에 연습한 기계처럼 누가 누가 빨리 푸는 가 하는 현재의 대학입시 시험 방식은 전혀 가치가 없다. 빨리 하는 것은 인간이 컴퓨터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더 나아가 여러 명이 같이 그룹으로 시험을 보자는 것이다. 그룹이 토론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협동 능력이 개인 간의 경쟁보다 4차 산업혁명에 더 맞다.마지막으로 제안하는 입시 방식은, 아예 문제 자체를 제시하는 시험을 보자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를 푸는 능력 보다 문제를 제시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문제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 과학, 기술 전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융합 능력이 필요하고 그에 맞추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정답은 있어도 좋고 오히려 없는 것이 더 독창적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은 슈퍼 파워를 갖고 있다. 일단 무한대의 데이터를 갖고 있고, 이 데이터는 데이터 센터의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데 지워지지 않는다. 알파고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는 수 천대가 병렬로 협동해서 계산한다. 인간이 정답이 있는 문제 풀이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길 방법이 없다. 지금처럼 교육해서 인재를 양성하면 인공지능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예로 전락한다. 대학 입시 방식의 변화 없이 한국 교육 변화가 없고, 교육에 변화가 없으면 인재 혁신이 없다. 대학입시 방법을 하루 빨리 바꾸자. 생존의 문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익률 0.91% AI의 굴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수익률 0.91% AI의 굴욕- 트럼프 “北, 미국 시험 말라...동맹국 협박 허용 안 해”- 유커도 돌아오나...3000여명 단체관광 협의 중- [사설] ‘외교 다변화’의 실리를 거두려면- [사설] 직장 내 성범죄 가볍게 볼 게 아니다△줌인&- 이부진의 한식사랑, 미쉐린 별이 총총총- “짝수달 지급 상여금은 통상임금” 만도 통상임금 소송 2심서 뒤집혀△종합- ‘알파고’ 로봇펀드 셋 중 하나, 알파수익은 커녕 바닥뚫고 아래로- 强달러에 환차익 노렸는데..强원화 역풍맞고 ‘휘청’△25년만에...트럼프 국빈 방문- “지금 항모 3척, 핵잠수함 한반도 둘러싸...평화 지키려면 강력해야 한다”- 예정보다 긴 34분 연설...北 독재체제 조목조목 비판△25년만에...트럼프 국빈 방문- “北 이단 국가” “韓 자유롭게 번창”...스트롱맨 날카롭지만 부드러워진 입- DMZ까지 5분 거리 남기고... 안개 때문에 발길 돌린 트럼프- 日 “독도새우 메뉴, 위안부 피해자 초대는 외교결례”△25년만에...트럼프 국빈 방문- 美 무기 판매 실리 챙기고, 코리아패싱 불식 시켜...‘비즈니스맨’ 본색- 핵잠수함 도입 가시화...정찰자산 협의도 즉시 개시- 미·중, 오늘 정상회담...‘무역불균형·북행’ 논의할 듯△정치- 트럼프와 ‘북핵’ 매듭지은 文대통령...시진핑과 ‘사드’ 담판 지을까- 이상돈 “安, 정치적으로 종친 사람” 박주원 “당 명예 더럽히지 말라”- 김무성 포함 바른정당 8명 탈당계 내...주호영은 13일 제출 예정△경제·금융- 윗선 눈치보느라..금감원 부원장 인사 ‘오리무중’- 종교인 과세 신경전, 사이비 논란으로 번져- P2P협회, 대출업체 ‘펀듀’ 제명△산업&기업- 지문으로 시동, 추우면 자동 히터...아이디어 쏟아낸 ‘현대차 끝장대회’- 삼성전자 승진 임원 ‘200명’ 넘기나- LIG넥스원 ‘대전R&D센터’ 준공...“첨단무기 개발 거점”- 올들어 누적영업익 1조...대우조선 3분기 뱃고동- ‘포스트 차이나’ 잡아라..베트남 한류박람회△산업- 에잇! 안팔려...조기출격 ‘아이폰X’- KG모빌리언스 폰결제 옥션·지마켓에서 ‘OK’- SKT망 임대료 인하...알뜰폰 더 싸질까△소비자생활- 벌써 찬바람...유통업계 ‘월동 준비’ 뜨겁네- 롯데백화점 직원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아모레보다 급여 1.5배 높은데...13% 더 올려달라는 LG생건 노조- 스타벅스, 경주 황남골목길 관광지도 배포△중소기업·벤터- “로봇 손 잡은 의사들...수술 흉터·통증·합병증 확 줄였죠”- 이케아·시몬스·시디즈...‘한 지붕 열 가구’ 된 사연- JW중외제약, 美학회서 통풍신약 임상 발표△식품박물관 ⑩풀무원녹집- 유기농 씨 뿌린 ‘생명 농부’ 덕에...현대인, 아침마다 건강을 마시다- 단일→혼합→발효 진화하는 ‘녹즙’△Auto&Life- 우아하고 실속있개 SUV로 달려보개- [타봤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디젤△증권&마켓- ‘트럼프 리스크’ 해소...IT·바이오株 다시 뛴다- 에이블씨엔씨 증자 ‘전화위복’ 되나- 사드봉합·깜짝 실적...파라다이스 한달새 56%↑△증권- DGB금융, 하이투자證 품고 종합금융그룹 도약 노린다- “대체투자 상품도 온라인 슈퍼마켓서 쉽게 고르세요”- 20곳 관심보인 대우건설...2兆 베팅할 큰손 나온다△문화&스포츠- DMZ·이국땅·학교에서...날선 ‘3色 화두’ 던져- [문화대상 이 작품] 한국합창지휘자협회 ‘한국합창대제전’△스포츠- 김민휘 “점퍼 탓에 티샷 실수...날아간 첫승- 손흥민 ‘투톱’ 변신...내일 콜롬비아 깰 묘수되나- 홍명보·박지성, 한국축구 구할 ‘특급 조커’로 나선다△사람&나눔- 중·고급 대상 교육기부 나선 김수천 아시아나 항공 사장- “30년 넘게 연기했는데...여전히 이 일 맞나 고민해요”△오피니언- [목멱칼럼]文 정부 한계 드러낸 트럼프 외교- [데스크의 눈]‘개저씨’로 가는 지름길- [기자수첩] ‘촛불정신’ 잃은 이는 누구인가△부동산- 그린벨트로 묶인 강남 노른자땅, 신혼부부에 터 내주나- 오픈형 발코니에 테라스까지..저층이 오히려 ‘귀한 몸’- 집주인들 콧대 꺾였나..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6개월 만에 최저△사회- 우이신설선 ‘제2 의정부 경전철’ 될라- ‘軍 여론조작’ 김관진 구속영장 청구- 檢 “朴, 국정원 상납금 수수..조사 불가피”- ‘3D프린팅’ 특허보호법 2년내 마련키로
- [전문]트럼프 "北, 미국 시험하지 말라..총체적 비핵화하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재은 유태환 기자]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미 국민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님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 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 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3대의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 있으며 15대의 전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positioning)해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그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 넘치는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릅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렇게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분들은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행운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을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부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마음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 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이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드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US오픈의 여성 골퍼들은, 올해 그 대회가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퍼 분이, 박성현 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이십니다. 그리고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고, 여러 성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시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에만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바로 거기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조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100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에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 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사진에 얼룩을 실수로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다른 기타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서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왜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 간다라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열 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라는 말씀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북한 사회들은 국가에 선전에 의해서 매일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습니다. 바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미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바로 그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이러한 현실과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이런 여러분들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 프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들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 지도자 암살 시도를 했으며, 또한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하여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이 독재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협상한 무기를 실험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관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북한 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들을 사망케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이웃 국과 일본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하여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선은 여기에 그어졌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선이라는 것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군인들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합니다. 늘 강력해야 합니다.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또한 이곳 한반도에 제가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 왔습니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의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들의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입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단지 몇십년 동안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 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들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보호합니다. 폭군들의 잔인한 야심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기고]'K-City' 자율주행차 안전성과 편의성 높인다
- 조성우 교통안전공단 K-City준비팀장[조성우 교통안전공단 K-City준비팀장] 최초의 자동차가 만들어진 이래 20세기 공상영화 속에 스스로 알아서 달리는 자동차가 소재로 쓰이는 등 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는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대상이었다. 차츰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율주행차를 타고 다니는 장면이 등장하였고, 차츰 우리의 실생활에 근접하고 있다.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매력은 운전자 인적요인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2013년 전 세계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경기도 수원시 인구와 비슷한 124만 명이다. 부상자는 우리나라 인구와 비슷한 5000만 명 수준이다. 교통사고 발생원인은 90% 이상이 운전자 실수이다.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자율주행차에 의한 편익이 미국의 경우 1조3000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연간 5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 세계는 지금 안전성과 편리성, 그리고 시장 확대에 따른 잠재적 경제이익에 근거해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자율주행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운전자의 75%가 자율주행기술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에 자율주행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얼마 전 미국에서 발생한 테슬라 자동차의 Auto pilot 주행모드 중 사망사고도 자율주행차의 안전성능이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음을 보여준다.자율주행차가 도로 이용자들에게 나와 주변을 지켜주는 동반자로서 신뢰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도로유형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테스트베드의 구축 및 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통안전공단은 국토부와 함께 지난 8월 30일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인 K-City를 착공했다. K-City는 약 36만㎡ 규모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도로 및 교통 환경과 평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정한 도로상황을 설정하고 반복재현시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고위험 상황 등을 구현해서 테스트가 가능하다.해외에도 비슷한 시설은 있다. 미국의 M-City가 대표적인데, 몇 가지 점에서 K-City는 이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K-City는 최초로 5G 통신시스템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차량주행정보의 수집과 분석, 차대차 통신이 가능한 도로환경이 만들어진다.주행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M-City의 경우 72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나 K-City에서는 8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추후 확장 운영이 계획된 고속주행로(연장 5.5km)에서는 250km/h까지 주행이 가능해 진다.또한, M-City는 미시건 대학교 부지 내에 구축함에 따라 평가내용이 한정적이지만, K-City는 현재 구축 예정지에서의 평가뿐만 아니라 204.6만㎡(약 62만평) 규모의 종합 주행시험장에서 주행시험 관련된 모든 항목을 연속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공단은 자율주행차 전용 실험도시의 구축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하여, K-City를 조기에 구축하고 정부 R&D과제 수행 뿐 아니라 민간 제작사 및 대학 등 연구기관의 개별 연구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하여 자율주행차 관련 제작사 및 국내 연구기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율주행차가 상용화가 되면 교통사고 발생원인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운전자 요인을 제어 가능하기에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인적·물적 사회적 비용이 감소한다. 세계 최고의 시설로 만들어 질 K-City가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 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아시아 커피로드]스타벅스, 커피로 중국 삼켰다
- 스타벅스는 지역에 어울리는 매장 인테리어로 관광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삼국지 유적들이 남아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 금리 거리에는 당시 건물풍을 재연한 스타벅스가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차이나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스타벅스가 2017년 중국서 꽃을 피우고 있다. 중산층이 많아지는 중국에서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하루 평균 1.4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고 있다. 미국 기업은 이제껏 이질적인 문화와 각종 규제 탓에 중국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사업을 축소하거나 진출을 철회하기 일쑤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이나 애플도 중국 대륙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공부하려는 각국 경영진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 2021년까지 中서 5000개 매장 연다이달 초 스타벅스는 합작 회사인 유니프레지던트엔터프라이즈(UPEC)와 프레지던트체인스토어(PCSC)로 부터 13억달러(1조4600억원)을 들여 이들이 가지고 있던 보유 지분 50%를 사들였다. 이로써 상하이와 장쑤, 저장 등 스타벅스 매장 1300개가 완전히 스타벅스 본사의 소유가 됐다.스타벅스가 이처럼 합작사의 지분을 사들인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될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중국 내 매장은 2800여 곳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국가다. 그런데 지난해에만 500개 매장이 문을 여는 등 성장 잠재력은 미국을 넘어선다. 스타벅스는 2021년까지 매장 수를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정부가 대놓고 자국 기업 육성을 하는 데다 특히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적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불매운동이나 집회가 일어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은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마찰이 생겼고 2010년 결국 철수했다. 현재 중국은 구글 검색서비스나 지메일, 유튜브 등을 차단하고 있다. 애플 역시 중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중국 매출은 80억달러로 2년 전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화웨이와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다 이들 기업들의 현지 판매망을 장악한 탓이다.요식업체도 마찬가지다.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식음료업체 얌브랜드는 돈이 되지 않는 중국 사업을 포기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에 사업부를 분사했다. 코카콜라 역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채 중국 본토의 일부 사업부를 매각했다. 스타벅스 역시 진출 초기 난항을 겪었다. 2007년엔 베이징 자금성 내 매장을 세웠다가 문화재 훼손을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며 강제로 퇴거당하기도 했다. 당시 자금성 스타벅스 반대 서명자만 5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스타벅스에 대한 중국 국민의 반감은 심했다. 2013년 중국 내 카페라떼 가격이 미국보다 3배가량 비싸단 사실이 보도되며 불매 운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이나 손실을 이어오다보니 안팎으로 중국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중국 내 스타벅스 성장 전망을 묻는 말에 “얼마나 커질 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다만 미국보다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게, 또 다르게…아시아 삼킨 스타벅스 전략스타벅스는 중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며 중산층이 증가하기 시작하던 1999년 베이징 국제무역센터에 1호점을 열었다. 중국 한 중심에서 미국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가 내걸었던 당시 홍보였다. 스타벅스는 원두 관리나 제조방법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하고 내부 규정 역시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전세계적으로 커피맛이 균질하다.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 역시 철저하다. 처음 스타벅스에서 일하면 초록 앞치마를 입지만 시험에 통과하면 검정 앞치마를 입는 ‘커피마스터’가 될 수 있다. 중국 스타벅스에도 커피 마스터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는 젊은이들이 왕왕 있다. 하지만 중국 특성을 살리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안착하기 시작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의 묘와 제갈량의 사당이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 금리 거리에는 당시 건물을 재연한 스타벅스가 자리 잡고 있다. 명나라와 청나라 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푸젠성 푸저우시 싼팡치상엔 명나라 양식의 스타벅스와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가 중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미국 문화에 거부감이 있는 중국인들에게 빠르게 스며들었다. 중국 특성을 살린 계절 한정 메뉴도 인기다. 최근 중국에서는 올여름 ‘마차 얼그레이 젤리 프라푸치노’가 여름 음료로 한정판매 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프라푸치노와 달리 젤리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버블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타피오카와 비슷한 질감의 젤리를 넣었다. 또 중국에서만 팥이 든 스콘이나 다식을 팔기도 한다. 스타벅스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다식[스타벅스 차이나 제공]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건강보험도 도입했다. 2년 이상 근무한 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본인과 그 부모에게 암과 심장질환 등에 대한 건강보험을 제공 중이다. 사회 복지시스템이 허술해 부모님 간병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조치라고 스타벅스측은 설명했다. 이 보험제도로 스타벅스는 효심을 강조하는 중국에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독톡히 봤다. 슐츠 회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던 건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한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진출 초기에는) 본사의 고위 임원을 보내 우리의 철학이나 문화를 심으려 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말한다. 이어 “고객이나 직원,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도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며 “스타벅스 차이나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의 성공을 발판으로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ASEAN) 지역으로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13년엔 베트남에, 2015년엔 캄보디아에 첫 매장을 열었다. 동남아 지역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며 중산층이 늘어나는데다 서구 문화에 호의적이라 스타벅스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미얀마 양곤 나잉그룹 오피스 타워에 첫 매장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미얀마플라자, 양곤 국제공항, 인민공원, 정션시티에도 매장을 열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할 예정이다.
- [일상이 된 인공지능]'진단하고 수술까지'…로봇수술 9년새 17건→8840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간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하는 등 각계에서 인공지능 연구와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인간의 질병을 진단, 치료, 임상시험 등에 나서며 맞춤형 주치의 역할을 하는 등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 수술장에서도 인간은 습득이 불가능한 대량의 수술 정보를 학습한 수술로봇이 인간의 신체를 보면서 로봇 팔로 직접 외과수술을 하는 등 인공지능과 로봇이 의료분야를 빠르게 잠식 중이다. 미래에 사라질 대표적 직업으로 의사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봇수술 9년새 17건에서 8840건으로 폭증 미국 정보기술(IT)업체 IBM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개발해 지난 2011년부터 뉴욕의 메모리얼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폐암환자를 진단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후 MD앤더슨 암병원,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 유수한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질병 진단과 치료, 임상시험 등 다양한 의료분야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왓슨은 미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미국의사국가고시(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도 준비 중에 있다.슈퍼컴퓨터 왓슨이 의료계에서 널리 쓰이는 이유는 60만 건의 의학사례와 200만 페이지의 의학저널이 내부에 저장돼 있어서다. 그만큼 환자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가 높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한 명의 의사는 왓슨이 보유하고 있는 분량의 지식을 머리에 담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복강경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술로봇이 등장했다. 과거 의사가 직접 환자 신체 중 수술부위를 칼로 개복해 수술하는 것과는 달리 몇개의 구멍을 뚫어 로봇이 직접 수술도구를 집어넣고 수술하는 방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7건에 그쳤던 국내 로봇수술은 후 2014년에는 8840건으로 급증했다. 수술용 로봇 보유 대수도 2005년 17대에서 지난해 55대로 늘어났고 로봇수술을 도입한 병원 수는 44곳이다.로봇을 이용해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로봇수술은 사람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정교한 수술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수술과정에서 의사의 실수로 발생하는 손상을 막을 수 있어 급증하고 있다. ◇ 지치지 않는 인공지능 24시간 진찰 가능 또한 환자의 유전자 검사, 운동량, 수면패턴 등을 정보를 매일 분석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주치의 역할도 가능하다. 사람과 달리 24시간 무한대로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경험중심 의학은 도태되고 미래에는 컴퓨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통해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근거중심 의학이 의료분야에서 영역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술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의사와 환자가 상호 소통하고, 심리적인 불안정을 해소하는 부분은 로봇의사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앞으로 바이러스 백신·치료법 등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의사의 활약이 커질 수 있지만 의사와는 달리 로봇의사는 헌신, 리더십, 창의, 소통 등 의사가 갖춰야할 덕목을 갖기 어렵다”며 “적어도 이번 세기 안에서는 로봇이 의사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5급 공채 및 국립외교원 시험 헌법, 1~2월이 준비 적기
- [온라인부] 2017년부터 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 시험에 헌법 도입이 결정되면서 수험생들의 고민거리가 늘었다. 시험 주관처인 인사혁신처는 국가관과 헌법관 등 필수 공직가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서 헌법을 도입한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취지야 어찌됐건 1차 시험을 대비해 PSAT만 공부하던 수험생들은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베리타스 법학원 금동흠 원장은 “헌법 시험 난이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부터 진지하게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는다면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없다. 특히 2017년을 대비하는 초시 수험생이라면 2016년 1~2월이 5급 공채 헌법을 시작해야 하는 적기”라고 조언했다.금 원장은 1, 2차를 동시에 통과해야 되는 5급 공채(국립외교원 포함) 시험의 성격 상 초시생은 1~2월에, 재시생은 1차 시험 직후나 늦어도 1차 발표 직후인 3,4월 중에는 반드시 헌법을 공부해 둬야 향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학습의 순서로 볼 때도 헌법의 이해를 기초로 행정법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선(先) 헌법, 후(後) 행정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는 게 금동흠 원장의 설명이다.또한 “난이도 면에서는 ‘7급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방침이지만 현재 7급의 수준 자체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5급 공채 헌법, 외교원 헌법을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7급 시험은 20문제만을 출제하므로 중요한 주제만을 다룰 수밖에 없는데 반해 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은 40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세부적인 논점에서까지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난이도는 7급 수준보다는 약간 높고 법원행시 보다는 낮은 정도, 혹은 변호사 시험 수준으로 예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 시험의 헌법 과목은 6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이수제(PASS/FAIL)이지만 7급 시험 평균 성적이 42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이 불안하다는 결론이 난다. 일반적으로 시험은 고난이도 문제 25%, 무난한 수준 문제 75%의 비율로 출제가 되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은 75%에서 15% 이상 실수하면 불합격으로 이어진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볼 때 속단할 수는 없지만 1차 헌법에서 적어도 약 30~35%, 높으면 40%까지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그렇다면 행시 헌법/외시 헌법은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먼저, 금동흠 원장은 헌법은 행정법 이해를 위한 기초과목으로써 이해가 우선이지 암기하려고 덤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암기나 문제집으로만 공부한다면 지식의 휘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부 초기에는 기본서로 이해를 하고, 12월 이후에는 문제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을 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헌법에 들이는 공부기간은 수험생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이론 정립 14일(1일 4시간), 모의고사 문제풀이 8일(1일 4시간), 마지막 정리 3일(1일 8시간) 등 총 112시간(10~11일) 정도는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마지막으로 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 시험 헌법은 절대 독학으로 공부해서도, 7급 강의와 교재로 공부해서는 안 된다. 독학으로 하다가는 암기에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 돼 효율성이 저하된다. 또한 7급 강의와 교재는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5급 공채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5급은 5급에 맞게 공부해야 한다.금동흠 원장은 “2017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2016년 1~2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의미 없이 PSAT에 응시하기 보다는 법과 경제학, 행정법의 기초를 다지는 것과 동시에 헌법을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베리타스 법학원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고시닷컴’(www.passonpass.com)에서는 2015년 12월 30일 출간된 최신 교재와 차별화 된 커리큘럼을 갖춘 ‘5급 공채 및 외교원 시험 전용 헌법 강좌’를 오는 1월 11일 개강을 앞두고 있다.금동흠 약력 성균관대학교 법대 졸업 / 성균관대학교 법대 대학원(헌법전공) / 금융감독원 근무 /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전북대학교 특강 / 금동흠 공법연구소 소장 / 現 베리타스 법학원 원장 / 現 베리타스 법학원 헌법 대표강사
- "나체의 세 여성…경제학적 관점서 고르라면"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여기는 영국 옥스퍼드대다. 면접시험이 있는 날이다. 지구인 1% 최고의 지성에게만 허락한다는 이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해보겠다고 모여든 학생들이 잔뜩 긴장한 채 앉아 있다. 그들 앞에 이름만으로 많은 이들을 기죽였던 한 석학이 나섰다. “세 명의 벌거벗은 여성이 있습니다. 누구를 고를지 경제학적 관점에서 답해 보십시오.” 짧은 웅성거림 끝에 나타날 반응 몇 가지가 눈에 선하다. ‘장난이겠지’ 싶어 키득거리고 있는 부류, ‘정말 그 석학이 맞나’ 시니컬한 부류, ‘정답이 뭘까’ 머리를 굴리기 바쁜 부류. 아마 개중에는 황급히 책을 들춰보는 학생도 있겠지. 도대체 그 질문과 그 자리가 의도하는 것이 뭐길래 수재소리 꽤나 들었을 학생들을 단체로 바보로 만드나. 이 장면은 상상이다. 하지만 충분히 그림이 그려지는 상상이다. 목적은 당연히 면접을 통과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그 형식적인 절차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질문을 대면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 명문대의 인재로 크는 진짜 필요한 사고법이란 걸 알리는 일이다. 책은 그 숨은 뜻을 전달하는 매개쯤으로 보면 된다. 세계 지성의 산실로 꼽히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시도한 기상천외한 면접질문 37가지를 뽑아 근거와 해석, 풀이를 붙였다. 철학·과학·수학·문학·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100여권의 저술로 파격적인 논리전환을 시도해온 저자가 나섰다. 취지는 이렇다.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900년 대학역사 속에서 파닥파닥 살아온 교육방법을 알려주겠다는 것. 그런데 공개하지 않은 게 있다. 정답이다. 왜냐고?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37가지 질문에 꼼꼼히 붙인 해설 역시 추론일 뿐이다. 대신 광범위하고 깊이가 남다른 추론. 만만치 않은 질문에 붙인 만만치 않은 판단이다. ▲벌거벗은 여성을 통해 경제학을 뚫어보는 법잠깐 앞으로 돌아가 그 문제의 질문을 뜯어보자. ‘나체 여성’을 운운한 의중에는 고의적인 도발로 경제학 아니 경제학자의 본질을 꿰뚫어보라는 ‘가시’가 숨어 있다. 가공의 상황을 설정하고 선택을 종용하는 엇나간 정통경제사상 말이다. 이를 파악하려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1776)까지 거슬러야 한다. 시장을 자유롭게 놔두면 항상 적당한 재화를 생산하게 돼 있다는 것이 핵심. 사리사욕의 보이지 않는 손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란 건데, 결국 이는 인간의 선택이란 논리다. 자유로운 선택을 하게 놔두면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는 도식인 거다. 인생의 선택은 욕망의 합리적 추구일 뿐이고. 그런데 과연 그런가.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오히려 드물다. 게다가 타인과의 관계와 우호를 중시해 이기적 욕망을 자주 능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경제·정치이론의 기본체계가 그 정통경제학 위에 세워졌다. 그러다 종국에 2008년 금융위기의 재앙을 불러오게 된 거고. 저자에 따르면 ‘나체의 세 여성’은 미끼다. 말도 안 되는 이 같은 보기를 던지고 여기서 고른 답이 현실 속 대중의 선택이라고 믿는 경제학자가 여전히 많은 게 문제란 얘기다. 다시 말해 질문의 의도는 정통경제학과 딜레마를 내세워 질문 자체가 지닌 부조리에 도전케 하는 거였단 말이다. ▲질문의 행간을 이해하는 게 관건 특히나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충실하게 공부했다면 평생 처음 봤을 ‘어처구니없는’ 질문 몇 가지만 뽑아보자. ‘달은 생치즈인가(수의학), ‘공정무역 바나나는 정말 공정한가’(지리학), ‘경찰에 들키지 않고 누군가를 독살할 방법을 계획해보라’(약학), ‘남편이 달걀에 오렌지 잼을 발라먹는 게 이혼사유가 될까’(법학), ‘국가의 운영을 이케아 경영진에게 맡기면 어떨까’(사회·정치과학). 관건은 질문의 행간을 이해하는 일로 보인다. 가령 ‘달걀에 오렌지 잼을 발라먹는 이혼사유’의 경우를 보자. 질문의 의미는 이렇다. 이혼법률과 관련한 낯설고 모호한 지점을 들여다보라는 거다. 이혼을 하려면 반드시 사유가 필요한데, 이런 문제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영국에서 ‘무과실 이혼’이 가능하겠느냐는 거다. 여기서 무과실은 ‘달걀에 오렌지 잼을 발라먹는 행위’다. ‘이케아 경영진에 맡겨보자는 국가 운영’ 문제도 다르지 않다. 질문 자체에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이케아 경영진은 수익을 내는 데 선수일 테고. 질문의 속내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즈니스로 국가를 운영해도 괜찮겠느냐는 것이다. 국가 운영은 수익을 내는 일 그 이상일텐데. ▲정답? 있을 리 없다…열의로 설득해야 포장하지 않았다. 단도직입적으로 ‘유도질문’을 던진다. 사실 이런 질문은 정당하지 않은 추정에 근거한다. 덫에 걸리지 않고 답변을 하기는 어렵단 소리다. 논리학에서는 이를 ‘복합오류질문’이라고 한단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 자연스럽게 걸려들면 된다. 꼬리처럼 물고 늘어지며 생각의 입체적 확장을 보여주는 거다. 다만 가미해야 할 덕목은 있으니 전공에 대한 이해와 열의, 사고의 민첩성과 유용성, 의견을 설득력 있게 펼치는 힘이다. 원제는 ‘여전히 스스로를 영리하다고 생각하니?’(Do You still Think You’re Clever?) 정도가 된다.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영리함’은 지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라니까. 저자는 머릿속 생각을 “휘어보고 꼬아보는” 자질을 영리함이라 단정했다. 허둥대며 답부터 찾으려 들었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실수를 한 거다. 그 과오를 알아채기만 해도 한결 말랑해진 뇌가 만져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