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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50bp 금리 인상…"계속 더 올린다" 매파 면모
  • ECB, 50bp 금리 인상…"계속 더 올린다" 매파 면모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대로 인상 속도를 다소 완화한 것이다. 다만 인상 폭이 줄었을 뿐 매파적인 기조는 여전했고, 금융시장은 움츠러들었다.ECB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00%에서 2.50%로 50bp 올렸다. 지난 9월과 10월 당시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이후 빅스텝으로 그 폭을 축소한 것이다. 2.50% 레벨이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00%와 2.75%로 50bp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이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5bp가 아닌 50bp 금리를 올린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등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긴축 속도조절에 나서는 기류다. 이를테면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0%(예비치) 상승해 전월(10.6%)보다 둔화했다.다만 ECB는 인상 폭만 축소했을 뿐 매파 기조는 여전함을 보여줬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 전망을 상당히 상향 조정함에 따라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석 달 전 5.5%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 내후년 역시 2.3%에서 3.4%로 올렸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50bp 인상은 상당한 기간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ECB는 또 내년 3월부터 자산 축소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2월 회의 때 세부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ECB가 지난 수년간 매입한 자산 규모는 8조5000억유로(약 1경1900조원)에 달한다.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금리를 3.00%에서 3.50%로 50bp 인상했다. BOE는 지난 회의에서는 75bp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는데, 이번에 인상 폭을 줄였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E는 다만 물가 상방 압력 등을 거론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스위스 국립은행(SNB)은 0.50%에서 1.00%로 50bp 금리를 올렸다. 스위스는 지난 9월 당시 마이너스 금리(-0.25%)에서 75bp 인상했고, 이번에는 속도조절에 나섰다.ECB가 여전히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8%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9% 떨어졌다.
2022.12.16 I 김정남 기자
파월, 물가 잡기 '올인' 천명…"당분간 금리 인하 없다"
  • 파월, 물가 잡기 '올인' 천명…"당분간 금리 인하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 밖 ‘매의 발톱’을 들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동시에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하면서다. 연준 내 일부 인사는 5% 후반대까지 내다봤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추가 악화를 전제로 “최종금리가 (지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월가의 반응은 다소 복잡미묘하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긴축 강도는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5%까지 하향 조정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매파 파월 “당분간 금리 인하 없다”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 올렸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4.25~4.50%로 높아졌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린 이후 1년이 채 안 돼 425bp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인데, 이를 4번 연속 강행했고 이날 추가로 빅스텝을 밟은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더 주목 받은 것은 점도표였다. FOMC 위원 19명 중 10명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연준이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최종금리는 5.1%다. 나머지 5명은 5.25~5.50%로 찍었다. 더 나아가 2명은 5.50~5.75%까지 올릴 것으로 봤다. 4.75~5.00%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은 2명에 그쳤다. 적어도 5% 초반대까지는 인상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6% 가까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 근거는 고물가다. 연준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 2.8%에서 3.1%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1%에서 3.5%로 높여 잡았다.파월 의장은 FOMC 결과를 공개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강한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사실상 물가 잡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직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며 “위원 19명 중 17명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를 5% 이상으로 적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안 좋아진다면 최종금리는 (지금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들이 둔화하는데 대해서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많은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지금쯤이면 (물가 측면에서) 많은 진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너무 늦어서 최종금리 전망치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추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금은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웰스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피봇이 임박했다는 암시를 기대한 투자자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연준은 당장 금리 인상을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5%로 큰 폭 하향한데 대해서는 “침체가 아니라 완만한 성장세”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 “연준 5% 이상 못 올린다”다만 월가 일각의 반응은 파월 의장의 긴축 의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성장률을 0.5%로 하향하고 실업률은 4.6%로 끌어올린 것은 연준이 내년 경기 침체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덜 매파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보였다. RBC는 “물가가 정점을 지났고 경기 모멘텀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내년 말까지 5%를 상회하는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부터 디플레이션 징후들이 많이 드러날 것”이라며 “연준은 점도표에 나타난 높은 금리 전망을 (더 낮추는 식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한 것은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이번 FOMC 직후 CNBC에 나와 “경기가 이미 약해지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15 I 김정남 기자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코스피 산타랠리 어려울 것"
  •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코스피 산타랠리 어려울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들어 네 번의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이후 처음으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했다. 다만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산타랠리가 전개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5일 간밤 미 증시가 1% 미만 하락 마감한 점을 짚었다.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았던 레벨의 점도표 상향, 내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장 중 1%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회복하면서 마쳤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최종금리 범위 5.00~5.25%, 중간금리 5.1%로 예상하며, 9월 FOMC 4.6% 대비 상향 조정했다.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에 이르러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경제성장률은 하향조정, 실업률은 상향조정됐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를 기록한 뒤 2023년 0.5%, 2024년에 1.6%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 지난 9 월 올해 성장률 0.2%, 2023 년 1.2% 예상했다. 2023년 실업률은 4.6%로 지난 9월 4.4% 대비 상향했다. PCE 물가지수는 9 월 4.5%에서 4.8%, 2023 년 헤드라인 물가는 2.8%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이후 시장은 하락전환했다”며 “오는 15일에 있을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긴축 속도조절 불확실성 역시 부각됐다”고 전했다.12월 FOMC 는 향후 정책 경로가 전적으로 데이터에 의존적일 것이라는 모호성을 시장에 제공했지만, 장 후반 지수 낙폭 회복 현상이 시사하는 것처럼 시장이 감당 가능한 범위에 있는 매파적인 결과였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여부 등 국내 고유의 변수가 잔존해 있으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등 순수 매크로 이벤트 결과를 반영한 연말까지 코스피는 저점을 높여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 역시 급격한 긴축에 대한 충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물론 파월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속적인 하락을 반기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은 연준 내부적으로도 인플레 피크아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의장이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물가는 임금과 고용시장에 달려있으며 이와 관련한 인플레 상방 위험이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 시 긴축 종료까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한 연구원은 “매파적인 기조를 자체는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함과 동시에,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최종금리 레벨 및 유지기간(Higher for longer)에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제부터는 인플레이션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관련한 문제(침체 여부, 침체 강도 등)도 실물 경제지표를 보고 대응을 해야 하는 국면으로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PI와 FOMC 이벤트 이전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었던 본격적인 산타랠리가 전개될 여지는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결과와 올해 남은기간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 시 연말까지는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중립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은 연준 정책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곳이 채권, 외환시장인 만큼,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들 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중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화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2022.12.15 I 이은정 기자
"美연준 내년 2월 50bp, 3월 25bp 인상할 듯"
  • "美연준 내년 2월 50bp, 3월 25bp 인상할 듯"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50bp(1bp=0.01%) 인상하며 지난 네 차례 75bp 인상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다만 물가가 2% 수준으로 돌아설 때까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만들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이 내년 2월 50bp, 3월 25bp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15일 “지난 네 차례 자이언트스텝 인상 이후 물가 둔화세에 따라 11월 FOMC에서 제시했던 속도 조절 기대가 현실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은 2023년 최종 금리 수준 중간값을 5.1%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제시한 4.6%에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는 일부 제시됐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정도였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제시한 수정 경제 전망 값들은 모두 매파적”이라며 “내년 실업률을 4.4%에서 4.6%로 상향했고 성장률 또한 1.2%에서 0.5%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 전망치는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고 근원 물가 또한 3.1%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안 연구원은 “2023년 성장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대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내년 금리인상 속도는 향후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확실한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기대인플레가 반등하는 것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의미”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2023년 최종금리 수준으로는 5.00~5.25%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물가 레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2023년 첫 FOMC에서도 50bp 인상을 단행한 이후 3월 25bp 인상을 단행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채권 매수 전략에도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경기 하강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채권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며 “향후 물가와 고용보고서 등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2022.12.15 I 김보겸 기자
연준, 12월 빅스텝 단행…내년 최종금리 전망 5.1%(상보)
  • 연준, 12월 빅스텝 단행…내년 최종금리 전망 5.1%(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주목한 최종금리 전망치는 5.1%로 제시했다. 연준 내 일부에서는 5% 후반대까지 찍었다.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 올렸다. 4회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50bp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이로써 연준 금리는 4.25~4.50%로 높아졌다.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25%)와 차이는 125bp로 벌어졌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이 채 안 돼 425bp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인데, 이를 4번 연속 강행했고 추가로 빅스텝을 밟은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더 주목 받은 것은 점도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9명 중 10명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연준이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 금리 수준은 5.1%다. 나머지 5명은 5.25~5.50%로 찍었다. 더 나아가 2명은 5.50~5.75%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4.75~5.00%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은 2명에 그쳤다. 최소한 5% 초반대까지는 인상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6% 가까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점도표 쇼크’라고 부를 만하다.이는 내년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 2.8%에서 3.1%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1%에서 3.5%로 높여잡았다.아울러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2%에서 0.5%로 대폭 낮춰잡았다. 실업률 전망치는 4.4%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강경 긴축으로 경기 하강이 불가피하다고 연준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연준의 성명서 공개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 전환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발표 이후 이어지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2022.12.15 I 김정남 기자
영국 물가 10.7% '예상 하회'…정점 찍어 vs 갈 길 멀다
  • 영국 물가 10.7% '예상 하회'…정점 찍어 vs 갈 길 멀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에 이어 영국까지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긴축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절대 수치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14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7%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0.9%)를 하회했다. 전월인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까지 치솟았다가, 약간 꺾인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전월(6.5%) 대비 소폭 내렸다.이는 전날 미국의 CPI와 맞물려 더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미국의 CPI 상승률은 7.1%로 월가 전망치(7.3%)를 밑돌았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시 10.0%(예비치)로 전월(10.6%)보다 낮아졌다. CNBC는 이날 영국의 CPI를 두고 “물가 목표치(2.0%)를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미국과 독일처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신호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BOE의 긴축 부담은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BOE는 오는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통해 금리를 3.00~3.50%까지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BOE는 지난 회의에서는 75bp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시장 일각에서는 BOE가 내년 2월과 3월 각각 50bp, 25bp 추가 인상을 통해 4.00~4.25% 레벨까지 올린 후 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최종금리가 예상치인 4.50%에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BOE와 같은 날 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도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CB는 지난 회의 때 75bp 인상에 나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그러나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너무 이른 얘기라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 높은 조기 퇴직 등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만한 구조적인 공급 이슈들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두자릿수 상승률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물가 목표치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거프리트 길 거시전략가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핵심 결정 요인인 영국 임금 상승률이 약 6%”라며 “구조적인 공급 문제가 임금 상승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영국에서는 철도, 우편, 의료 등 공공 노조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번달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라지 바디아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영국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야 너무 높은 물가 탓에) 수요가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ONS의 그랜트 피츠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니 몇 달 더 지켜보자”라고 지적했다.
2022.12.15 I 김정남 기자
주춤해진 美소비자물가…금리인상 속도조절 힘 실리나
  • 주춤해진 美소비자물가…금리인상 속도조절 힘 실리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물가 정점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명분이 강해진 만큼 예상보다 빠른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7.7%)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로, 월가에서 예상한 추정치(7.3%)보다 낮았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9.1%)을 찍은 이후 줄곧 완만하게 폭을 줄이면서 다섯달 만에 2%포인트 하락했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로 지난 10월(0.4%)보다도 낮았다. 0.2%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도 낮은 수치다.이는 그간 물가 상승 주범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2% 하락하면서 전체 에너지부문의 물가가 1.6% 내린 영향이 컸다. 교통서비스(-0.1%), 의료서비스(-0.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식료품(0.5%), 의류(0.2%)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고, CPI의 30%를 차지하는 주거비도 0.6% 오르면서 에너지가격 하락폭을 상쇄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한달 전의 6.3%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다11월 물가상승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금리를 50bp 인상할 확률은 89%를 찍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연 4.25~4.5%로 올라간다.이제 시장의 시선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연준이 공개할 새 점도표(예상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쏠린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충분히 늦춰 미국의 기준금리 고점(5.0% 이상)이 당초 예상보다 내려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스카는 “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 비둘기 진영에서 가능한 한 빨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자고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1년 만에 크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0%) 대비 높다는 게 변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워 임금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어 미국 연준이 긴축 강도를 과감히 낮추기는 쉽지 않기도 하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달초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을 경우 내년 피봇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폰드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임금 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버팀목”이라며 “인플레이션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14 I 김상윤 기자
코스피, 상승출발 후 2400선 앞두고 횡보… 2395선
  • 코스피, 상승출발 후 2400선 앞두고 횡보… 239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사이 최소폭 상승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 오름세를 탔으나 상승폭을 넓히진 못하는 모양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22.63포인트) 오른 2395.03에 거래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다는 물가 지표에 상승 출발하며 오전 한때 2397.91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772억, 기관이 2566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3377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전월의 7.7%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7.3%를 밑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1월 CPI 상승률 둔화에 간밤 뉴욕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FOMC 변수를 경계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4,108.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긴 했으나 물가 안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종이 전일에 이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군의 약세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결국 FOMC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업종별로 비금속광물이 2%대, 기계, 운수장비, 화학, 의약품, 제조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금융업, 철강금속 등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상승하며 6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오전 중 하락세였으나 오후들어 양전에 성공했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가 3%대 상승 중이다.종목별로 한양증권우(001755)가 18%대 상승 중이며 에이프로젠(007460)이 8%대, 웰바이오텍(010600)이 7%대 오르고 있다. 반면 케이카(381970)는 6%대, 삼일제약(000520)은 5%대, 보락(002760)과 조일알미늄(018470)은 4%대 내림세다.
2022.12.14 I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낸드 추월' 호재 ‘6만전자’ 회복
  • [특징주]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낸드 추월' 호재 ‘6만전자’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시 ‘6만전자’로 올라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낸드플래시 사업을 넘어선데다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사진=연합뉴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1%(600원) 오른 6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5만전자’로 내려앉은지 3거래일 만에 6만 원대로 주가를 회복했다.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이 처음으로 낸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3분기 매출은 55억8400만 달러(7조4881억원)로 집계돼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매출 43억 달러(5조7654억원)보다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던 만큼 의미있는 변화다. 파운드리 산업의 경우 메모리에 비해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일반적이라 경기 변화에 비교적 덜 민감하다.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사이 최소폭 상승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전월의 7.7%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7.3%를 밑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12.14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미국 CPI 상승률 둔화에 반색… 2391선
  • 코스피, 미국 CPI 상승률 둔화에 반색… 2391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4일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다는 물가 지표에 상승 출발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사이 최소폭 상승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9%(18.84포인트) 오른 2391.24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 기관이 310억 원어치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이 228억 원, 개인이 82억 원 가량 내다 팔고 있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전월의 7.7%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7.3%를 밑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1월 CPI 상승률 둔화에 간밤 뉴욕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FOMC 변수를 경계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4,108.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긴 했으나 물가 안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종이 전일에 이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군의 약세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결국 FOMC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의료정밀이 1%대 오르는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강보합이다. 종이목재와 통신업은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오르며 ‘6만전자’ 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 대부분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하락하고 있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항생제와 해열제 등 감기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제약 관련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이 11%대, 제일약품(271980)이 8%대 상승 중이다. 이밖에 대우부품(009320)도 4%대 오르고 있다. 반면 백광산업(001340)이 4%대, 인디에프(014990)와 아시아나IDT(267850) 등이 3%대 약세다.
2022.12.14 I 이정현 기자
인플레 완화에 소폭 상승…파월 입 주시
  • [뉴욕증시]인플레 완화에 소폭 상승…파월 입 주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2~3%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거래량을 줄이고 경계모드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사진=AFP 제공)◇CPI 시장예상치 또 하회..1년 만에 최소 상승폭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3만4108.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오른 4019.65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256.81를 기록했다.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더 둔화한 게 시장을 끌어 올렸다. 물가 정점론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7.7%)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월가에서 예상한 상승률(7.3%)보다 낮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9.1%)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완만하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로 지난 10월(0.4%)보다도 낮았다. 0.2%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2.0% 내리면서 에너지부문의 물가가 1.6% 내린 영향이 컸다. 교통서비스(-0.1%), 의료서비스(-0.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식료품(0.5%), 의류(0.2%)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이를 상쇄했다. 주거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0.6%를 기록했다.11월 물가상승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서는 것은 이미 상수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4.25~4.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완화로 내년 첫 회의인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커졌다.◇파월의 입 주목..“긴축 강도 변화 확인할 것”다만 시장을 화끈하게 올리기엔 한계가 있었다. 소비자물가폭이 1년 만에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0%) 대비 높긴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여기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미국 연준이 긴축 강도를 과감히 낮추기는 쉽지 않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피봇(금리인하) 카드’를 빠르게 꺼내기보다는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초반 랠리가 장후반으로 갈수록 둔화된 것도 투자자들이 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긴축 강도여부가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준은 FOMC성명과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리처드 카터 퀼터 쉐비오트 인베스트먼트의 고정금리 조사부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역전을 보이고 있지만 승리 선언까지 하기에는 요원하다”면서 “Fed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있음에도 당분간 강경한 (긴축)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개별 종목의 경우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지속해 4.09% 하락했다. 주가가 장중 6%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한때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다양한 전기차가 나오면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고, 일런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테슬라의 혁신에 대한 기대치도 줄어든 상황이다.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보잉의 드림라이너 787 여객기를 최소 100대 이상 주문했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향후 여객 수요에 대응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리스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의 주가는 0.4%가량 올랐다.모더나의 주가는 리보핵산(mRNA) 백신이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봤다는 소식에 19.63% 올랐다.◇달러화 하락에 유가도 상승..국채금리 하락세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2%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이날 1% 이상 하락한 104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0.16%포인트 떨어진 4.2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0.09%포인트 하락한 3.52%를 기록했다.국제유가 역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격 상대적 하락에 원유 수요를 자극, 상승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보내지는 원유 송유관이 몇주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3% 오른 75.39달러에, 브렌트유는 3.5% 오른 배럴당 80.68에 거래를 마쳤다.
2022.12.14 I 김상윤 기자
美11월 소비자물가 7.1%↑…1년 만에 최소폭 상승(종합)
  • 美11월 소비자물가 7.1%↑…1년 만에 최소폭 상승(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여만에 최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명분을 명확히 준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7.7%)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월가에서 예상한 상승률(7.3%)보다 낮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9.1%)을 찍은 이후 완만하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로 지난 10월(0.4%)보다도 낮았다. 0.2%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2.0% 내리면서 에너지부문의 물가가 1.6% 내린 영향이 컸다. 교통서비스(-0.1%), 의료서비스(-0.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식료품(0.5%), 의류(0.2%)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이를 상쇄했다. 주거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0.6%를 기록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한 달전의 6.3%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11월 물가상승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서는 것은 이미 상수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4.25~4.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관건은 내년에 충분히 긴축 강도를 늦추느냐다. 소비자물가폭이 1년 만에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0%) 대비 높긴 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미국 연준이 긴축 강도를 과감히 낮추기는 쉽지 않기도 하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 고용 상황이 여전히 뜨거워 임금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이 때문에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금리인하 카드를 빠르게 꺼내기보다는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긴축 강도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예상보다 내려간 물가에 미국 시장은 환호했다. CPI 발표 직후 스탠더드앤드퓨어스(S&P) 500 지수 선물이 3% 이상 뛰어 올랐고, 나스닥 지수 선물도 4%이상 급등했다.
2022.12.13 I 김상윤 기자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횡보…FTX청문회·FOMC 주목
  •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횡보…FTX청문회·FOMC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청문회에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까지,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진 분위기다.13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상승한 1만7161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55% 상승한 12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0.2% 줄어 8508억달러가 됐다.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기대하며 상승했지만, FTX 청문회 영향까지 살펴야 하는 가상자산 시장은 관상세를 유지 중이다.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인 12월 FOMC가 13~14일(현지시간) 열린다. 연준이 이번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자이언트스텝)씩 인상한 것에서 한발 물러날 것이란 예상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74.7%에 달한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25.3%에 그쳤다.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뉴욕증시는 12일 일제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43%, 1.26% 상승했다.사진=AFP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3일 청문회를 통해 FTX 사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거래소의 부실 운영 문제와 당국의 관리감독 부재를 포함해 다양한 가상자산 시장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이 쏟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존 레이 3세 신임 FTX 최고경영자(CEO)는 청문회를 앞두고 하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회사의 붕괴가 “극히 경험 없고 거친 몇몇으로 구성된 리더십”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기업 통제를 완전히 실패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FTX에서는 회사 고위 직원이 고객 자산에 접근하고, 트레이딩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고객 자산을 사용해 투자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관행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존 레이 3세는 과거 엔론 파산절차를 진행했던 구조조정 전문가로, FTX의 파산보호 신청 직후 새 CEO로 임명됐다.
2022.12.13 I 임유경 기자
"강달러 진정되며 신흥국 주식펀드 투심 회복 중"
  • "강달러 진정되며 신흥국 주식펀드 투심 회복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인덱스 주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강달러가 진정되며 신흥국 주식 관련 펀드를 둘러싼 투심도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국내인덱스주식(ETF 포함)과 해외주식형펀드(ETF 포함)로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채권형펀드는 단기채권펀드를 중심으로 환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종합채권 유형의 펀드는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국내액티브펀드는 일반형, 중소형, 배당형, 테마형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형 전체적으로도 설정액이 순감소했다. 단, 액티브주식섹터펀드는 기술주펀드에 대한 기대로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그는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 마이너스(-)1.68%, 연초 이후로는 -23.22%의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며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던 채권펀드는 최근 3개월 0.25%, 6개월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북미주식형과 중국주식형 등의 부진으로 3개월 수익률 -5.56%를 기록했고 해외주식형 유형 중에서는 소재섹터, 헬스케어터, 금융섹터. 유럽주식펀드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함)과 강달러 현상은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 “실제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일본제외)주식펀드 등은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9월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신흥국주식 ETF로는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 그는 “신흥국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11월에는 신흥국주식펀드와 ETF가 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일본제외)주식펀드와 ETF는 6월 이후 25주째 순유출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9월 이후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일본제외) 주식 ETF의 순유출이 거의 잦아든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주식펀드는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주식 ETF는 9~11월 순유입을 이어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는 유럽 주식펀드는 연초 이후의 순유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인경 기자
연말 산타랠리, 이번주에 판가름…美 11월 CPI·FOMC 주목
  • 연말 산타랠리, 이번주에 판가름…美 11월 CPI·FOMC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연말 미국 주식시장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이번주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전망,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한 경제 일정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올해 마지막 FOMC…금리인상 폭보다 향후 전망우선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려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서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경 발표된다. 시장은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며 “과잉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이번 달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우리시간으로 1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78.2%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빅스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12월 기준금리보다 내년 금리인상 속도 및 경제전망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달마다 한 번씩 공개되는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최종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늠하고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4.75~5.25% 사이에서 최종 기준금리 상한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전 4.6%에서 5.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회의 마지막 날인 14일 파월 의장의 연설과 함께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전망치를 담은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를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1월 물가지표도 발표…인플레 둔화 지속될까FOMC 회의 첫 날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CPI도 주목된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전년동월대비 9.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1월 CPI가 반등하느냐, 하향 추세를 지속하느냐에 따라 연준의 판단도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연준 내부에선 여전히 더 빠르고 더 높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전년동월대비 7.3%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브릭스 내트웨스트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경기 판단 및 전망, 내년 긴축 속도 및 최종 금리 등이 11월 CPI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이번 기자회견 톤이 11월 CPI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준에 이어 오는 15일엔 ECB와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며 33년 만에 최대폭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BOE는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의 10월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1.1%로 전달(10.1%)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지난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던 ECB는 유로존 11월 CPI 상승률(예비치)이 전년동월대비 10.0%로 전월(10.6%)대비 소폭 둔화한 만큼, 빅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2.12.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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