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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 섬, 거제도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날씨의 수은주가 연일 30도를 오르내린다. 그늘 아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복중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땀이 흐르게 놀아보는 것도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우리나라의 여름 풍경은 저녁 9시 뉴스마다 부산의 해운대 해변을 언급하며 하루 수 만 명이 찾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해변의 모래알만큼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물 반, 사람 반으로 해변을 채우며 여름 한 때를 보낸다. 하지만 여름휴가 여행이라면 복잡함보다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조용한 해변 썬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얼음이 든 음료수 한 잔과 더불어 책 한권을 읽고, 가끔은 바닷가에서 서핑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일상과 다른 시간을 보낸다. 휴양지의 양면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거제도가 좋겠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 번째 큰 섬으로 부산의 가덕도와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생긴 후 부산에서 1시간 이내 생활권이 된 육지섬이 되었다. 그렇지만 거제도는 여전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이다. 섬 여행은 왠지 여유로움이 따라오는 듯하다. 더 가야할 것만 같고, 그곳에서 보내는 휴가는 좀 더 특별할 것만 같은 기분.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 흑진주 몽돌 해변 등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거제도의 대표적인 여행지이지만 식상하다. 최근에 거제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여행지는 매미성이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자신의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바닷가에 쌓아올린 벽이다. 마치 유럽의 중세시대 섬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기를 반복하며 그 넓이를 넓히는 중이다. 설계도 한 장 없이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이곳을 지었다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 이제는 이곳 근처의 버려진 폐가에 커피집이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여름 해양 수상레저로 서핑이 인기를 끈 지 오래이다. 서핑이라면 강원도의 해변을 생각나게 하지만 거제도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흥남해수욕장이다. 섬의 지형적인 영향 덕분에 외해와 접해 있어 적당한 파도와 질 좋은 모래가 깔린 천연 해변은 예전부터 아는 사람만 다니던 숨겨진 해변이었다. 최근 2~3년 전부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서핑샵은 이곳이 남쪽의 서핑 명소로 알려지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서핑보드 대여도 가능하고, 초보라면 강습도 받을 수 있어 이곳 해변에서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흥남해수욕장 아래 외포리의 조용하고 아담한 포구마을에 위치한 거산리조트는 다양한 단체객실이 준비된 거제도 단체펜션이다. 외포리는 14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 마을로 알려진 곳으로 대통령의 고향인 것을 착안해 청와대, 청남대, 영빈관이라는 명칭이 붙은 룸 이름이 독특하다. 전객실 오션뷰로 콘도형, 원룸형으로 된 객실에는 히노끼라 불리는 편백나무 개별수영장과 개별테라스가 준비되어 있다. 커플, 가족, 단체가 머물 수 있는 편의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펜션 앞 대계해수욕장은 작은 몽돌 해변으로 아담하며 물빛이 깨끗하며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곳으로 거제도의 숨은 낚시 포인트다.
- “단풍여행부터 온천까지”…쿠팡이 추천하는 ‘늦가을여행’
- (자료=쿠팡)[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커머스기업 쿠팡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지인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쿠팡은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등산, 트래킹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단풍 여행 기획전’을 실시한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 설악산, 전라도 내장산, 경상도 봉황산 등 쿠팡이 엄선한 전국 20여개의 단풍 명소 관광 인기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지역별로 단풍 명소 인근에 있는 숙박 상품도 함께 소개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취향에 따라 여행을 계획하고 가을 단풍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대표상품인 ‘전라도 4색 단풍 명소 관광’은 단풍 터널이 유명한 내장산, 구름 다리 위 단풍 절경을 갖춘 대둔산, 단풍나무가 호위하는 천년고찰 선운사, 한국 아름다운 길100선에 선정된 백양사 등 전라도 지역의 인기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과 경기지역 중 원하는 버스 출발지를 선택해 이용하면 되며 가격은 2만1900원대 부터다.산을 오르내리는게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트래킹하며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하는 ‘아산 은행나무 가로수 길’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남대’를 하루 동안에 둘러볼 수 있는 ‘아산 은행나무길/청남대 단풍 트래킹’ 상품을 쿠팡에서는 2만6000원대의 저럼한 가격에 찾아 볼 수 있다.사랑하는 사람들과 빛축제를 감상하며 가을밤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쿠팡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유명 빛축제 인근 지역에 있는 숙박 상품을 한곳에 모아 놓은‘빛축제 인근 숙박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녹이며 피로를 푸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쿠팡에서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의 인기 온천 명소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모아놓은 ‘해외 인기 온천 여행 기획전’을 22일까지 선보인다.김성익 쿠팡 서비스사업부장은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늦가을을 즐기려고 여행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실속 있는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제의 향기' 넘치는 충청…인삼·국화 먹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백제문화제, 대전오월드 국화축제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시간과 비용 등을 이유로 해외여행 등 고가의 여행계획을 꺼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알찬 지역방문도 눈여겨볼 만한 하다.◇대전오월드 국화대축제·대전시티투어 버스·엑스포과학공원에선 즐길거리 한마당대전시는 내달 9일까지 다양한 이벤트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우선 대전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동물원인 대전오월드에서는 멋진 카니발 퍼레이드와 함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더 카니발 O! WORLD!’가 펼쳐진다. 오색단풍이 만드는 그림같은 풍경과 함께 은은한 국화향이 가득한 ‘국화대축제’가 열흘간 열리고, 옛놀이 즐기기, AR증강현실 전래동화 보물찾기 등 추석특집 이벤트가 개최된다.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에서는 추석 당일 놀이한마당이 벌어지고,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연휴 내내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과학공원 내 분수대에서는 1일 2회 야간 분수쇼가 예정돼 있고, 엑스포다리 경관조명도 연휴 기간 동안 계속 밝혀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대전시티투어 버스는 내달 6~8일 3일간 운행하며, 코스는 계족산황톳길, 대청호오백리길과 인근지역인 부여나 청남대도 가볼 수 있다. 대전의 대표적 힐링명소인 장태산과 만인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당일코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대전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국내관광 및 지역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시설의 요금을 할인한다.대전시티투어 이용요금을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 할인하고, 대전오월드는 더 카니발 오월드 자유이용권을 티켓몬스터에서 구입하면 2만 900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할인해준다.대전아쿠아리움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20% 이상의 할인혜택과 함께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1만원에 입장이 가능하다.우승제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각종 행사와 이벤트, 관광지 할인혜택을 적극 활용해 외지에서 방문한 친지와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를 대전에서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충남=금산세계인삼엑스포·백제문화제·계룡군문화축제까지 볼거리·먹거리 풍성충남 금산군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체험,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개최되며, 인삼 관련 산업과 과학, 역사와 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이 있는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는 ‘제63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된다. 백제문화제는 주간 프로그램도 많지만 개막식 불꽃놀이를 비롯해 야경이 더 멋지다. 대한민국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에서는 내달 8~12일 5일간 군만의 특별한 매력을 문화로 승화시킨 ‘계룡군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육·해·공군·해병대의 멋지고 늠름한 군악·의장을 비롯해 어울림콘서트, 열린 음악회,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계룡 밀리터리 댄싱 경연대회, 밀리터리 패션쇼, 어린이 군가 페스티벌 등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이 펼쳐진다.충남 아산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옛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하는 아산레일바이크를 타면 왕복 4.8㎞ 구간을 탁 트인 풍경을 즐기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추억의 기찻길 옆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곳에는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또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충청도 고유격식을 가진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등이 잘 보존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라면 엿 만들기, 다식 만들기, 한지 손거울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고, 이번 추석 당일인 내달 4일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특히 충남은 서해 바다와 내륙지역을 끼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해 맛있는 과일도 풍부하다.올 가을에도 서산 어리굴젓 축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무창포 대하 전어 축제, 서산 뻘낙지 먹물 축제, 연산 대추축제, 강경 젓갈축제, 굿뜨래 알밤축제, 예산 사과축제 등의 먹거리 축제가 이어진다.이번 연휴기간 중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는 대하·전어 축제가 개최되며, 내달 6~10일 신비의 바닷길도 열릴 예정이다.설기호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충남은 여유롭게 즐기고 여행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며,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라며 “올 가을 즐거운 축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충남의 축제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르포]"어서 오셔유. 없는거 빼고 다 있어유" 봄내음 축제 '청주 육거리 시장'
- 2017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는 이달 14일까지 열린다. 청주 육거리 종합시장은 이번 축제로 일일 유동인구가 기존(3만명)보다 5000명 늘어난 3만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박경훈 기자)[청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없는 거 빼고 다 있어유. ‘만물상’이라고 할 수 있쥬.”2017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를 맞아 지난달 29일 찾아간 충북 청주 ‘육거리 종합시장’. 첫인상은 ‘없는 거 빼고 다 있다’가 무슨 뜻인지를 실감케 했다. 육거리 시장은 충북권의 모든 산물이 한곳에 모이는 대표적인 종합시장이다. 불과 3미터 반경에 해산물·육류·채소 가게 등이 몰려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또 다른 골목에는 의류, 잡화점 등이 일렬로 들어서 있다. 50년동안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가게부터 막 자리잡은 젊은 부부의 강정집까지 담고 있는 이야기도 천차만별이다.충북권 최대 전통시장인 육거리 시장의 기원은 19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한말 현재 위치(청주시 상당구)가 교통 중심지로 발전하며 하나둘씩 상점들이 모여들었다.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인 시장으로 모습을 갖췄다. 육(六)거리의 어원은 과거 시장 입구를 중심으로 여섯개의 도로가 나 있다는 데에서 나왔다. 현재 육거리 시장은 점포 1200여개, 일일 유동인구 3만명, 일평균 매출규모가 3억원에 달하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시장이다.청주 육거리 종합시장은 다양한 품목이 즐비하다. 의류 상점이 몰려 있는 골목. (사진=박경훈 기자)◇‘충북 투어’와 함께하는 육거리 시장…상품권은 덤근래 수많은 전통시장이 심각한 쇠퇴를 겪고 있지만 육거리 시장은 다르다. 이곳 역시 근처에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최경호 육거리종합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공산품에서는 대형마트를 따라가기 어렵지만 1차 식품은 가격과 신선도 등 모든 면에서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주차타워(70면 규모), 아케이드 신설 등 자구책을 실현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이번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는 이달 14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한다. 청주 육거리 시장은 △스탬프 투어 △나전공예 체험행사 △푸드쉐어 △충북 투어 △외국 관광객 기념품 증정 등을 준비했다. 눈에 띄는 행사는 투어 상품이다.충북 투어 상품은 충북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야심작이다.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1만8900원짜리 ‘충북 봄 여행주간 2탄 상품’을 구매하면 ‘서울시청’·‘교대역(서울지하철 2·3호선)’ 앞에 준비된 버스를 타고 충북으로 떠날 수 있다. 대통령의 휴식지로 사용됐던 ‘청남대’, 육거리 시장,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배경이 되기도 한 벽화마을 ‘수암골’이 투어 코스다. 특히 이 상품을 즐기는 관광객에겐 온누리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이를 이용해 육거리 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장보기를 체험할 수 있다.연경환 글로벌명품시장육성사업단 전문위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청주공항에 따로 직원을 배치해 ‘기념품 교환권’을 나눠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미화 청정식품 사장, 이종민 바른강정 사장, 금강설렁탕, 꼬마족발. (사진=박경훈 기자)◇정성 들어간 음식 “한 번 맛 보셔유”육거리 시장은 한가지 특화 메뉴로 시장을 도배하다시피한 여타 전통시장에 비해 맛 선택폭이 넓다. 40년동안 2대째 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신미화(48)씨는 “기름부터 원초까지 저희가 직접 만드는 게 저희 가게의 비결”이라며 “직접 생김을 산지 공장에서 주문 제작해 가져온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로는 꼬마족발이 있다. 이미 각종 맛집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 족발 가게는 시장 초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외 곱창전골, 보리밥 등도 추천 음식이다. 육거리 시장의 먹거리는 가격도 ‘착하다’. 51년 된 설렁탕 집의 한 그릇 가격은 단돈 7000원. 서울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모든 식재료는 직접 만든다. 역시 2대 동안 설렁탕 집을 운영 중인 박재연(52)씨는 “4년째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건물이 저희 거라 파격적 가격이지만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이번 축제에서 최 회장은 “‘카드 받기’, ‘친절하기’, ‘환불·교환 철저히 하기’ 등 3대 혁신 서비스를 상인회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 중”이라며 “전통시장을 많이 사랑해주고 잊지 말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본 휴양림 속 ‘스카이웨이’ 전경.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낯익다. 강렬하고 화려한 단풍잎, 은은하게 변색해가는 울창한 숲, 노란빛 품은 나뭇잎이 만든 푹신한 낙엽길. 가을빛이다. 늦가을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낙엽으로 나날이 아늑해지고 있을 무렵, 대전을 찾았다. 대전은 이미 가을로 물들었다. 차분하게 빛깔을 바꿔가며 여전히 매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마 이번 주말을 지나면 울긋불긋한 가을의 본색도 바래질 거다. 호숫가도 가을이 무르익었다. 울긋불긋한 빛깔을 다 걷어치운다면, 호반 사이로 어렴풋이 흔들리는 빛무리, 갈대가 드러난다. 슬쩍 건드리는 바람 한점에 하염없이 은빛물결을 일렁이는 모습이 한없이 가녀린 여인의 마음 같다. ◇낙엽 떨구는 침엽수 죽죽 뻗은 ‘장태산자연휴양림’단풍 못지않은 가을 빛깔로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나무가 메타세쿼이아다. 충북 청주의 청남대, 전남 단양, 서울의 월드컵공원 산책로 등이 유명하다. 그래도 메타세쿼이아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찾아야 한다.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각선미를 자랑하듯 도열해 있다. 정확한 위치는 대전 서구 장안동 259번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특이한 것은 한국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이란 것이다. 대체로 국·공립인 자연휴양림과는 달리 일반인이 조성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창봉 선생이 20여년에 걸쳐 조성했다. 2002년부터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 입구에는 임창봉 선생의 흉상이 있다. 그의 유산에 감사를 표해야 한다. 입장료도 받지 않는 휴양림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숲은 가을이면 단풍보다 더한 색감을 자랑한다. 숲속의 집 부근이 유난히 돋보이는데 수령에 따라 키 재기하듯 열을 지어 서 있는 자태가 장관이다.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처럼 도열한 모습이 꽤나 든든하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추색이 완연한 가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이곳에서는 놓치면 반드시 후회할 게 두 가지 있다. 숲속어드벤처와 스카이웨이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숲속어드벤처길의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스카이타워까지 갈 수 있다. 숲속어드벤처길은 잘 단장한 나무길인데 땅보다는 약간 높아 ‘중층의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보다 높이 조성한 길이 스카이웨이다.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들어 높은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평소에 손이 닿지 않아 만져볼 수도 없는 메타세쿼이아 잎새를 탐닉할 수 있다. 또 길 아래서 가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흐뭇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걷다 보면 어느새 스카이타워에 도착한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타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즐길거리를 하나 더 덧붙이면 ‘등산’이다. 등산로는 숲속의 집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휘휘 돌아가면 어느새 전망대로 향하는 나무계단을 오를 수 있다. 전망대인 장태루에서 보면 장태산자연휴양림 숲 아래 산촌이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장안저수지의 모습이 아련하게 눈 속으로 들어온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가을의 수채화 ‘대청호 호반낭만길’ 가을이 그린 수채화는 대청호에서 정점을 맞는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넓은 호수가 대청호. 호반을 따라 이어진 ‘대청호오백리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녹색생태관광로드다. 총 길이가 220㎞에 달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유물유적지가 넘쳐나는 이곳에 총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21구간 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히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찾았다. 가을 대청호의 진수는 새벽에 나서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조언을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에게 들은 터. 김 지사장은 새벽내음을 맡으며 둘레길을 걷는 ‘새벽힐링투어’를 추천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늦은 오후에나 찾을 수 있었다. 시작점은 대전 동구 마산동삼거리의 ‘할먼네집’이다. 여기서 추종 방면으로 500여m를 걸어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호반 풍경이 펼쳐진다. 소박한 호반 풍경을 눈에 담았다가 다시 도로길로 접어들어 마산동정류장 삼거리 맞은편을 향하면 호수변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웃자랐던 수풀이 가을볕에 노곤한 듯이 주저앉은 푹신푹신한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이때쯤이면 4구간의 핵심인 무성한 갈대밭을 만난다. 키 큰 갈대들이 한들거리며 군무를 추고 그 사이로 난 길은 S자로 굽어 있다. 이 주변에서 2005년에 방영한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했단다. 극중 준영과 혜인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점에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졌다. 여기서는 앞서 가는 사람도 그냥 한 장의 풍경이 된다. 갈대밭을 나와 길을 건너면 ‘가래울마을’이다. 여기서 대청호자연생태공원을 지나 주산동 연꽃마을로 향하는 나무테크로 길은 이어진다. 주산동에는 조선 중기 때 문신인 송기수 선생의 사당과 묘지가 있고, 연꽃마을에는 ‘대전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송영호 화백의 화실이 있다. 거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는 농가는 화가의 집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현관 옆의 자전거도 무심하게 내다 놓은 진열장도 멋스럽게 보인다. 길을 재촉해 비룡동에 들어서면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신선봉은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신선바위 한쪽 면에는 ‘佛’(불) 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백제의 한 왕자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봉을 내려와 신상동에 이르면 오리골이다. 약 5시간을 소요한 10㎞ 4구간이 막을 내리는 지점이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 ‘베어트리파크’세종시 전동면의 베어트리파크에는 한해 중 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이 있다. 바로 단풍낙엽산책길이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인 이재연(85)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30여년을 가꾼 비밀의 정원이었으나 2009년 전격 개방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졌다. 33만여㎡ 대지에 오랜 세월 정성스럽게 가꾼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160여마리의 반달곰이 재롱을 부리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특히 베어트리정원은 좌우대칭 구조의 입체적 조형미가 아름답고 향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이 든다.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은 베어트리파크의 핵심이자 숨은 명소다. 화려한 열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과 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이러저러한 촬영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어트리정원’.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분재원.곳곳이 사람의 손으로 잘 가꿔진 정원이지만 단풍낙엽산책길은 자연 그대로의 단풍길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로로 꾸몄다. 하이힐을 신고도 단풍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남쪽 전망대 인근에 자리잡은 산책길은 둥글게 이어져 한 바퀴 돌 수 있게 돼 있다.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길 옆에는 ‘당신과 함께 걷는 잊지 못할 오늘’ 등 감성적인 문구가 쓰인 포토존, 대형액자 포토존 등이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평탄한 길이 끝나고 오르막길에 오르면 굵직한 느티나무가 기다린다.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이 길의 산허리를 따라 조성한 흙길에는 낙엽이 쌓여 낭만을 더해준다. 길 주변의 울긋불긋 단풍은 가을이 절정에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데는 20여분이 걸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흰구름 두둥실 흘러가는 푸른하늘 아래 사시사철 푸른빛을 내뿜으며 입체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는 향나무·소나무 등과 함께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베어트리파크를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나무 하나, 돌 하나에 관리자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배어 있다. 그 사이를 서로 손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유치원생의 재잘거림은 가을풍경을 더욱 아름답고 포근하게 해준다. ◇여행메모◇가는길=서대전IC에서 대전방향으로 우회전해 약 4㎞ 직진하면 가수원사거리다. 여기서 우회전을 해 다시 8㎞ 직진한 후 흑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0여분 정도 가면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대청호 낭만호반길은 서대전IC에서 대전 방면으로 우회전해 대전남부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 판암IC에서 옥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어 비룡삼거리에서 대청호 방면으로 좌회전해 대청호수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베어트리파크는 서세종IC교차로에서 ‘청양·공주’ 방면으로 우회전해 20여㎞ 직진하면 좌측에 보인다. 공주분식의 칼국수◇먹을곳=베어트리파크 인근 ‘뒤웅박고을’(1588-0093)에서는 한정식(2만 5000~3만원)을 맛볼 수 있다.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자리잡고 있다. 직접 담근 장으로 반찬이며 국을 조리해 맛이 강한 편이다. 칼국수의 고장 대전에서 매운칼국수의 원조로 통하는 ‘공주분식’(042-582-8284)은 칼국수(5000원)과 돼지고기수육(2만 1000원~2만 4000원)이 주요 메뉴다. 최근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며 더 유명해졌다. 칼국수에 쑥갓을 넣어 먹는다. 걸쭉한 국물에 향긋한 쑥갓의 조화가 특이하다. ◇잠잘곳=롯데시티호텔대전(042-333-1000)이 꽤 괜찮은 패키지상품을 내놨다. 토요일에 예약 가능한 ‘오, 해피 위크엔드 패키지’다. 스탠더드 또는 할리우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에 세금 포함 14만 3000원이다. 일요일에는 ‘선데이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할리우드 더블, 패밀리 트윈 또는 패밀리 트리플 객실을 세금 포함 9만원에 누릴 수 있다. 공주분식의 칼국수공주분식의 돼지고기수육뒤웅박고을의 된장찌게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산책로.단풍으로 곱게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 전경.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내 오색연못.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이세돌, LG배 첫판 라이벌 구리와 대결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 후 상승세에 오른 이세돌 9단이 세계대회인 LG배 첫판부터 중국의 라이벌 구리 9단과 맞붙는다.29일 충북 청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는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식이 열렸고, 추첨으로 본선 1회전 32강 대진표를 작성한 결과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과 첫판을 치르게 됐다.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지난 2014년 자존심을 건 10번기 대국을 펼친 라이벌이다. 10번기에서는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6승 2패로 승리, 우승 상금 500만 위안(약 8억5천만원)을 차지했다.이후 두 기사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두 차례 대국했고, 모두 이세돌 9단의 패배로 끝났다. 10번기 이후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세계대회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세돌 9단은 구리 9단 상대 통산 전적(공식 대회 기준)에서 22승 1무 23패로 밀려 있다. 30일 오전 9시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리는 LG배 32강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 둘의 전적은 무승부가 된다.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와 5번기를 펼친 이후 9전 9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서 이번 대국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이번 32강에는 한국 12명, 중국 15명, 일본 4명, 대만 1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전기 챔피언 강동윤 9단은 중국의 멍타이링 6단과 대결한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제16회 LG배 우승자인 중국의 장웨이제 9단과 32강전을 벌인다. 여자기사로는 LG배 통합예선 사상 최초로 본선에 오른 최정 6단은 중국의 판윈뤄 4단과 대결한다.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은 일본의 쑤야오궈 9단과 맞붙는다. 우승상금 3억원, 준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 제공한다. ▶ 관련기사 ◀☞ [포토]이세돌,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알파고' 대국 후원금 전액 기부☞ 이세돌9단, 알파고 대국 LG전자 후원금 전액 기부☞ 이세돌 9단 "지금 기사회 와해시키고 새 기사회 만들수도"☞ 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바둑 기사 중 처음☞ 이세돌, 맥심배 통산 5번째 우승… 알파고 대국 후 7연승 질주
- 대통령기록관 세종에서 첫 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에서 문을 열었다.행정자치부는 14일 세종시 다솜로 호수공원 옆에서 대통령기록관 신축 개관식을 개최했다.대통령기록관은 총 2만 7998㎡의 부지에 연면적 2만 5000㎡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국내 최초의 유리큐브 건물로 ‘기록으로의 산책’이라는 주제가 주변의 호수공원, 운수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총 공사비만 1094억원이 투입됐다.세종에 신축된 대통령기록관 전경보존서고는 21개, 총 서가 길이는 36.1㎞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이다. 보관 기록물로는 대통령서명헌법, 대통령 서한, 대통령 선언문, 정상회의자료 등 1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 기록물까지 총 1968만 8049건(문서 270만건·시청각 235만건·행정정보데이터 398만건, 웹기록 1059만건 등)이 있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기록관에서 기록물 이송에만 1개월이 소요됐다.기록관에는 초대형스캐너, 비파괴검사기 등의 첨단시설을 갖춘 9개의 보존·복원작업장이 설치됐다. 대통령 기록물을 영구보관할 수 있도록 제반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대통령기록관 신축 서고에는 비밀번호와 정맥, 얼굴인식 등 삼중 보안장치를 설치해 외부로 문서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했다.기록관은 내달 초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월 10일 설명절 이후부터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신승렬 대통령기록관 기록제도과장은 “기록관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국립세종도서관, 청남대 등과 함께 세종시의 문화·전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광공사-SK플래닛, ‘여름휴가지 생생특파원’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플래닛(사장 서진우, www.skplanet.com)과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김영호, www.visitkorea.or.kr)가 최근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국내 휴가지들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국내여행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름휴가지 생생 특파원’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7, 8월 두달간 T맵의 목적지 설정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9개 시도지역(인천, 강원, 충북, 충남,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9곳의 여행지(소래포구, 경포해수욕장, 청남대, 대천해수욕장, 죽녹원, 전주한옥마을, 해운대해수욕장, 안동하회마을, 쇠소깍)를 각각 선정했다.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생생 특파원’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먼저 T맵을 통해 목적지를 검색해 실제 여행지를 방문해야 한다. 여행지에 도착한 후 직접 그 곳의 사진, 주변 혼잡 상황, 관광지 상황, 교통 및 날씨 상황 등 생생한 현장에서의 여행정보들을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m.visitkorea.or.kr) 혹은 SNS채널을 통해 댓글이나 사진 게재로 공유하면 된다. 한국 관광공사 김화숙 관광정보실장은 “대표 여름휴가지 실황중계 사업을 통해서 메르스로 위축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어 침체된 내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여행정보 제공을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SK플래닛 이해열 LBS 사업본부장은 “전국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보다 의미있는 협력사업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T맵을 통해 길안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정보와 위치기반 관련 서비스들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폭넓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벤트에 응모한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약 700여명에게 아이패드 에어2, 캠핑용품, 자전거, 국민관광상품권,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 홈페이지(http://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깊어가는 가을 전국에 주말 나들이객 북적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번 주말 전국의 산에는 가을 단풍 구경에 나선 나들이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유원지와 하천, 공원 등에는 각종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수도권 및 강원도에는 산과 유원지에 인파가 크게 몰렸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과 수원시 광교산 일대에도 하루종일 수천명의 등산객들로 붐볐다. 과천시 서울랜드에는 약 8000명, 용인 민속촌에 5000여명이 찾는 등 유원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도는 단풍이 한창인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들이 몰려 장관을 이뤘다.충청권에는 국립공원과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찾는이가 많았다.충북 소백산과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여명이 산행에 나서 등산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는 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대청호의 뛰어난 경관을 감상하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대구와 부산, 울산 등에서는 도심 인근 산과 하천, 공원 등에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대구시 앞산과 팔공산, 봉화 청량산 등에는 등산복을 입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부산시 금정산과 승학산에는 군락을 이룬 억새가 가을바람을 타고 은빛물결로 출렁이며 나들이객의 발길을 유혹했다. 울산시 태화강 둔치에서는 ‘제8회 울산 119대축제’가 열려 차량전복 체험장, 피난 체험기구, 암벽 오르기, 소방헬기 이륙 구경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제주지역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을 비롯해 억새가 가득한 산굼부리나 올레길, 오름 등에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거문오름에는 자연 속 휴식을 주제로 ‘휴휴 페스티벌’이 열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일요일인 20일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절정을 맞은 가을 단풍으로 보려는 등산객들로 크게 붐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