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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62건

한식당 경영 교육의 메카, 국제한식조리학교
  • 한식당 경영 교육의 메카, 국제한식조리학교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바른 먹거리와 정성이 담긴 맛있는 한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한식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하여 국제한식조리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요식업계 2세들과 이미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셰프들까지 요리와 경영을 배우기 위해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찾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국제한식조리학교 출신인 전주지역의 중견 외식업체 ‘이중본’의 이충재 기획실장은 이철재 대표의 대를 이어 이중본을 이어가고 있다. 이충재 기획실장은 “조리 전반과 주방에 대한 이해는 외식업체 전문 경영인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선택해 입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충재 기획실장은 브랜드 디렉터로서 2015년 ‘컬처플렉스장’을 오픈하여 호평 받고 있다. 이곳은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텐츠와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곳이다. 컬처플렉스장에서는 국제한식조리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테스트키친, 팝업레스토랑 등을 진행하며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678769251"} -->컬처플렉스 장<!-- EMBED END Image {id: "embedded6678769251"} -->이 밖에도 이미 한정식 집을 운영하던 오너셰프들도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전주 한정식 맛집으로 알려진 ‘만성한정식’의 심재호 대표는 식당이 자리를 잡은 후 국제한식조리학교에 입학했다. 이미 한식에 대한 조예가 깊었지만 더욱 깊이 있는 한식연구를 위해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찾은 것이다.심 대표는 “한식분야의 권위 있는 교수님들에게 직접 교육 받으면서 다양한 메뉴들을 구상할 수 있었다”며 “졸업 후에는 후배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국제한식조리학교 관계자는 “국제한식조리학교는 단순 조리 교육을 넘어서 한식의 트렌드와 창업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적인 한식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리 기본부터 실무, 창업준비까지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교육과정과 입학정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제한식조리학교 홈페이지와 상담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1.11 I 김민정 기자
성동구웨딩홀 H스퀘어, 트렌드에 앞서는 웨딩홀로 인기몰이
  • 성동구웨딩홀 H스퀘어, 트렌드에 앞서는 웨딩홀로 인기몰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성동구웨딩홀 ‘H스퀘어’는 트렌드를 앞서는 웨딩홀로 최근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H스퀘어는 한양대 동문회관이 새롭게 리모델링되며 재탄생 됐다. 헤리티지홀은 클래식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연출했으며, 품격있는 웨딩을 추구하는 신랑신부들에게 아티스트적인 감각으로 웨딩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게다가 신부대기실은 단순히 신부가 예식을 기다리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가치를 두고 만들어졌다. 고풍적인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특별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서 신부 입장을 위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H스퀘어는 한정식웨딩홀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객 한분 한분을 배려한 넓고 쾌적한 좌석배치로 하객들에게 최고의 편리함을 주며 한정식 뿐만 아니라 양식, 뷔페 메뉴로 웨딩과 각종 행사 컨셉에 맞게 최고의 요리를 준비해 주고 있다.이렇게 새롭게 출발한 H스퀘어는 특별한 프로모션 혜택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식사 10% 할인, 예식 기본 사용료 50% 할인, 음주류 무료, 포토 테이블 서비스, 플라워 세레모니 서비스, 웨딩카 리무진 서비스, 전문 사회자MC 서비스, 주례없는 결혼식 진행시 사회자 서비스 및 진행기획, 피아노+4중창 세레모니 연출 50% 할인, 결혼기념 선물지급 등 10가지가 넘는 특별한 이벤트로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한편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에이치스퀘어는 왕십리역과 2호선 한양대역 주위에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하다. 또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대규모 주차시설 이용이 가능해 방문에 있어 불편함을 많이 해소할 수 있다.
2017.01.09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외국인 투자 '속 빈 강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 ‘성동격서’에 냉가슴 앓는 기아차-CES서 일렁이는 제4의 물결…미래 50년 비추다-“박대통령, 탄핵심판 직접 변론 검토”-김영란법 한파에 한정식집 2500곳 매물로△줌인-[사설]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개인 조직인가-[조선업의 몰락, 일본에도 다시 밀린다니-금값된 식용유 가격 왜...아이고 豆야-北 만수대예술단, 쿵푸팬더·라이언킹 연주△김영란법 시행 100일의 그늘-사라진 국산 설 선물세트…“수입산 촉진법 만든 꼴”-직장인·공직자 ‘저녁있는 삶 만족’ 요식·화훼업자 ‘먹고 살기 힘들어’-기업 협찬 끊긴 공연계…뮤지컬 제작 취소되기도△정치-서청원 “印, 탈당하면 국회의장 약속” 인명진 “徐에게 그런 말 한 적 없다”-즉시 34명 vs 내년 2명…대선 전 개헌 가능할까-올 대선 ‘고3’ 투표땐…41만표 유입△경제-수출 기지개 켠 한국…‘불황형 흑자’ 탈출하나-납품업체 불공정 거래 개선“ 온라인 쇼핑 표준거래 도입-유일호 부총리, 내주 미국 방문 트럼프행정부와 협력관계 구축-민변 “한·미 FTA 문서 공개 미루면 2차 소송”△금융-민영 우리은행 “첫 행장은 전·현직 임원에 맡긴다”-교통사고 형사합의금 보험사가 직접 지급한다-주담대출 문턱 갈수록 높아진다△산업&기업-통뼈 차체, 7개 에어백…안전성 굿~모닝-4600억 시추설비 인도 대우조선, 유동성 숨통-“퀀텀 닷 QLED TV로 화질경쟁 종지부”-자율주행 기능 무장 BMW ‘뉴5 시리즈’-얼굴 싹 바꾼 코란도C 2243만~2877만원-유창근 “동남아 항만 인프라 인수 추진”△CES 2017-AI·자율주행·5G…내가 50번째 잭팟 주인공-목소리 듣고 음악 틀어주는 냉장고 사람 있는곳만 바람 보내는 에어컨-라스베이거스 시내 홀로 달린 아이오닉-‘소시’ 태연 목소리 AI 비서…포스트잇 프린터△산업-키오스크·모바일앱 주문 햄버거집 줄 줄어들겠네-관세 빼도 더 비싼 수입란 계란가격 폭등 못 잡는다-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한전-LGU+ 함께 만든다-5G시대 KT 리더 선임 스타트-향수도 아이라이너도…쿠션 톡!톡!-게임 트렌드 한자리에…‘플레이 엑스포’ 5월 열기로△중소기업·제약-“환자에 음식은 약”…병원 급식용 배선카 국산화 선두주자-모나리자·쌍용C&B 외국회사로 팔리나-젊어진 제약업계…신약 연구개발 탄력△라이프&스타일-옥상달빛 ‘바’…하늘 출렁 ‘풀’…낭만 겨울나기△증권&마켓-중기 자금 조달 창구? 경영권 펀법 강화 수단?-증권사 수수료 할인제 구체적으로 공시해야-금리·환율·유가 ‘삼중고’…날개 꺾인 항공주-다시 보자! 수출주△마켓in-“용량요금 인상, 투자매력 ↑”…봄 기다리는 한진重 발전3사-DK아즈텍 새 주인 찾았다 법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한신평, 이랜드월드 BBB- 강등에…이랜드 반박 셋△글로벌마켓-달러 더 오른다…中 기업 달러빚 갚기 러시-투자자 中 엑소더스에 텐센트 시총 42조원 증발-인텟도 자율주행차 개발-인종차별자 지명 철회…세션스 법무장관 인준 빨간불-日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이 노인△문화&스포츠-대담한 쇼팽, 노련한 드뷔시…명불허전 조성진-올해 최고 클래식 성찬은…베를린필 vs 베를린필△스포츠-돌아온 좀비 정찬성…더 묵직해진 아빠 하이킥-매너남 이승엽, 신년인사 거절한 까닭은-김시우 새해 첫 ‘왕중왕’전 출격-고진영, 하이트모자 썼다-비싼돌, 이세돌△이코노 팀장-“채용됐습니다. 통장 사본 보내세요” 믿고 덜컥 넘겼다가…-기관 사칭보다 대출 빙자 20대男·40대女 주타깃△People-한한령 걱정 안해요, 재미만 생각했죠-김준기 교수, 투자자-국가 분쟁 재판관 됐다-김명환·정유성·정칠희…28명 공학한림원 정회원에-삼성가 두올장학재단 여대생 100명에 장학금-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부부 나란히 1억 기부 클럽 들어△오피니언-말싸움 아닌 비전을 듣고싶다-4차 산업혁명의 성공 조선-생존 몸부림 유통업계 옥죄는 정치권△부동산-절세혜택에…주택임대사업자 6년새 10배 ↑-수도권서 아파트 2만가구 대기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어-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시총, 두달새 1.7조 증발-위례 아파트값, 한강이남 11개구 넘었다△사회-崔게이트 불똥에…박근혜표 의료정책 제자리걸음-저소득·서민층 로스쿨 학생 등록금 70% 이상 지원받아-직원 월급 떼먹은 악덕 사업주 239명 공개△사회-최순실 조카 “다섯 번째 부인 임선이가 최태민 막후조종했다”-강도 줄고…강제추행 늘어-“김기춘·조윤선 다음주 소환할 수도”
2017.01.04 I 김경은 기자
김영란법 시행 100일 '저녁이 있는 삶' Vs '먹고살기 힘들어져'
  • 김영란법 시행 100일 '저녁이 있는 삶' Vs '먹고살기 힘들어져'
  •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이 알아야할 청탁금지법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김영란법’의 적용 기준과 법리 해석 등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대기업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는 안모(34)씨는 요즘 퇴근 뒤가 더 바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회계 공부에 푹 빠져 있어서다. 내친 김에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CPA) 준비에도 나설 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 동료들과 하는 그룹 스터디도 벌써 공책 한 권을 가득 채웠다. 안씨는 “야근과 잦은 술자리 탓에 퇴근 후 공부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는데 저녁이 생긴 지금 생활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정모(54)씨는 올 겨울이 유난히 혹독하게 느껴진다. 연말마다 북새통이던 대기업과 관공서 직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2~3배 많던 연말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인근 식당에서 2만 9900원짜리 한정식 메뉴까지 내놓자 그마저 오던 손님들도 줄었다. 정씨는 “만성적인 경기 침체에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었다”며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부정청탁을 없애고 접대 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김영란법’이 5일로 시행 100일차를 맞으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가 시간이 늘어난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요식·화훼업계는 불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직장인·공무원들 “잃었던 저녁 되찾은 기분”초반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대기업 건설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최모(32)씨는 “점심·저녁으로 술자리에 참석하는 게 주요 업무 중 하나였는데 하루아침에 업무가 사라진 기분이 들어 어색했다”면서도 “헬스클럽도 등록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사는 맛’이 난다”고 말했다. 긍정적은 변화의 바람은 공직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어와 자격증 공부 등 자기계발에 한창인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골프 접대도 자취를 감췄다. 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주말마다 이어지던 골프 행사가 줄어 대학원 공부를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반응은 조사로도 확인된다. 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리서치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3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0%는 부조리·부패 해소 등 긍정적 효과가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 ‘땀흘려 키운 꽃이 뇌물이 웬말이냐?’라고 적힌 김영란법 반대 문구가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식·화훼업계 ‘울상’반면 요식·화훼업계 측은 식사 대접과 축·조의금 상한선 탓에 가뜩이나 어려운데 허리띠를 더 졸라매게 생겼다며 울상이다. 특히 인사철과 경조사 때 축하난이나 화환을 보내는 관행이 사라진 화훼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화훼협회 관계자는 “꽃은 축재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닌데 왜 규제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화초와 농·축산물 등은 규제 대상에서 빠지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인근의 K꽃집은 ‘꽃꽂이 교실’이나 가정용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개발해 연말 수입이 쏠쏠했다. 이 업체 대표 김모씨는 “경조사 화환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늘어난 여가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선 결과 상당 부분 떨어진 매출을 메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행 100일을 맞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에 만연한 뒷거래를 걷어내기 위해서라도 김영란법은 반드시 정착해야 한다”면서도 “규제 대상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집행 강도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행 성과와 영향을 점검하고, 농·축·수산물 등 종합적인 소비촉진방안을 이달 중에 내놓기로 했다.
2017.01.04 I 김성훈 기자
  • '김영란법'에 무너진 고급 식당가.. 2559곳 매물로
  • [이데일리 정다슬 김인경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우집과 장어구이집 등 고급 음식점 2곳을 운영하던 이모(56) 사장은 지난해 11월 한우집을 매물로 내놨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 임대료 내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식당 인테리어 비용과 시설 완비 등을 이유로 1억 2000만원의 권리금을 붙여 가게를 넘기려고 했으나 한 달 넘게 임대 문의가 없자 얼마 전 권리금을 5000만원으로 낮췄다. 그런데도 가게는 나가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가게 매출이 3분의 1로 떨어졌다”며 “장어구이집도 매물로 내놓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5일로 시행 100일을 맞는 김영란법 여파가 서울 주요지역 고급 식당 임대차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한정식과 일식 등을 판매하는 고급 음식점 매물이 쌓이고 있고, 가게 권리금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강남이나 광화문, 여의도 상권도 위축되는 모습이다.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매물로 나온 서울·수도권 소재 한정식집은 2559곳으로 전년 대비 1022곳 늘었다. 매물이 넘쳐나면서 평균 권리금도 전년과 견줘 1819만원(18.82%) 하락한 7846만원으로 떨어졌다. 일식집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서울 일식점 매물 수는 129곳에서 201곳으로 늘었고, 평균 권리금 역시 1억 1090만원에서 9834만원으로 10.5% 내렸다. 삼성동 H공인 관계자는 “요즘 같은 때엔 권리금도 아예 못받고 나가야 하다 보니 매출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악착같이 버텨보겠다는 가게 주인이 한 둘이 아니다”고 귀띔했다.공공기관과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정도가 더 심하다. 점포라인 통계 자료를 보면 비즈니스 미팅 수요가 많은 여의도의 경우 2015년 점포 매물이 382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3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평균 권리금 역시 1억 1200만원에서 8900만원으로 20.5%나 빠졌다. 염정오 점포라인 팀장은 “여의도에 위치한 고급 음식점의 권리금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김영란법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건물주들도 울상이다.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여의도 한 공인중개사는 “가뜩이나 오피스 빌딩이 많이 공급되면서 임대수익성이 나빠졌는데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요식업종에 상가를 빌려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올려달라는 얘기를 아예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경기 불황에다 김영란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고급 음식점 임대차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점포주들은 3만원 이하 음식 메뉴 개발 등 김영란법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1.04 I 정다슬 기자
가스요금 인상 걱정에 입 닫은 주형환 장관
  • [현장에서]가스요금 인상 걱정에 입 닫은 주형환 장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은 비공개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B 한정식집에서 만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두발언조차 비공개여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다른 취재진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산업부 관계자들은 주형환 장관에게 질문하는 취재진을 말렸고 주 장관은 급하게 자리를 떴다. 이 자리는 주 장관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 유정준 SK(034730) E&S 사장, 하영봉 GS에너지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구자용 E1(017940) 회장 등 가스업계 CEO들의 오찬 간담회였다. 산업부는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를 주로 논의한다고 알렸지만 참석한 업계는 당장 연내에 급한 현안이 있었다.◇‘가스요금·규제완화’ 연내 처리 화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우선 가스공사는 가스요금 인상 건을 앞두고 있다. 산업부는 연내에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연료비 인상 승인요청서’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승인 시 도시가스(1660만 가구) 주택용 요금과 영업·산업·수송용 가스요금을 비롯해 이에 연동된 지역난방(256만 가구) 요금이 1월1일부터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내년까지 미수금(1조3400억원, 9월말 기준)을 모두 회수할 계획이다.(참조 12월22일자<[단독]내년 1월 가스·난방비 인상 검토..서민물가 들썩>) 민간업계는 가스 판매시장 관련 규제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SK E&S, GS에너지 등 LNG 직수입 사업자들이 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직수입한 LNG를 직수입자 간에 판매(직도입 물량의 10% 이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오는 28일 관련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가 끝나면 국무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계획이다. 처리 일정이 앞당겨질수록 민간업계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가스업계는 들뜬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산업부에서는 강력한 의지로 도와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100분간 진행된 비공개 오찬도 웃음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민간업계 의견을 반영해 ‘가스공사 배관시설 이용요금 산정기준’도 내년에 바꿀 예정이다. 지난 6월 발표된 공기업 기능조정 방안에 포함된 ‘가스 도입·도매시장 경쟁체제 도입’ 정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시장 개방을 수용하되 가스요금은 인상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1916만 가구 부담↑, 野 “민영화 신호탄”(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한국은행)하지만 이는 국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환율·유가 등 원가 상승 요인에 따른 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감안하더라도 체감요금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 (99.90 잠정치)을 기록했다. 11월에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평균 6.1%)된 게 영향을 끼쳤다.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오를 수 있다. 1월에도 가스요금이 인상되면 계란, 라면, 맥주 이외의 다른 서민물가도 들썩일 수 있는 셈이다. 규제 완화의 경우 야당 반발로 정치적인 논란만 커질 수 있다. 일부 물량으로 한정했지만 야당은 가스 판매시장 규제완화에 대해 대기업 특혜, 민영화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게다가 절차적 문제도 불거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10일 이내에 소관 상임위에 제출해야 하나 산업부는 홈페이지에도 게시하지 않고 몰래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장관은 실무상 착오였다며 지난 8일 상임위에서 사과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만난 주 장관은 이 같은 논란에도 입을 닫았다. 주 장관은 ‘가스요금이 인상되는지’ 여러차례 묻는 질문에도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나”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주문대로 공공요금 서민부담을 줄여나갈지, 원가 상승 등 시장요인만 고려해 인상을 할지, 탄핵정국에서 가스 판매시장 개방정책을 그대로 추진해 나갈지 모두 불투명했다. 경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탄핵 정국에 경제부처 산업부는 여전히 모호했다.▶ 관련기사 ◀☞ [단독]내년 1월 가스·난방비 인상 검토..서민물가 들썩☞ 도시가스 너마저…서민물가 급등 불안 더 커진다☞ 누진제 2라운드..'전력·가스시장 개방' 물꼬 튼다(종합)☞ 주형환 장관 "가스·난방비 인상 최소화 노력, 이해해달라"☞ 美 대선 누가 돼도 원유·가스값 불안한 이유☞ [기자수첩]누진제 개편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 [국감]주형환 장관 "누진제 폐지 곤란..전력시장 개방 검토"(종합)☞ 누진제 이어 난방비까지..내달 1일 가스요금 오른다☞ 주형환 장관 "산업용 전기료, 원가보다 굉장히 비싸"(종합)☞ 주형환 장관 "전력 민영화, 현재로선 고려 않고 있다"
2016.12.26 I 최훈길 기자
① 천진기 관장 "박물관 변신은 무죄"
  • [화통토크]① 천진기 관장 "박물관 변신은 무죄"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박물관이 고리타분한 공간으로 남으면 안 된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 살 길”이라고 운영철학을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11년 5월. 제13대 국립민속박물관장 공모 결과가 나왔다. 신임관장의 이름을 들은 박물관 직원은 다들 놀랐다. 외부 인사가 아닌 박물관 내부 인사가 새로운 관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임 관장의 나이는 49세. 40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박물관 내 민속연구과장에서 조직의 최고 결정권자에 오른 천진기(55)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여러모로 화제를 뿌리며 취임했다. 40대 관장이란 타이틀 외에도 최초의 민속학과 출신 관장이란 점도 주목받았다. 이후 햇수로 6년 동안 정권이 바뀌고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유관기관의 수장도 여러 번 바뀌었지만 천 관장은 여전히 국립민속박물관을 이끌며 박물관의 변화와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그간 숙원이던 박물관의 수장고와 본관 신축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까지 따냈다. 천 관장을 동짓날 즈음에 만났다. ◇“과거 추억을 더듬는데 머물러선 안돼” 천 관장은 취임 당시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고리타분하게 과거의 추억을 더듬거리는 데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한국 전통문화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젊은 관장으로서 박물관 사람들과 화통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8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박물관에 첫발을 디딘 후 20여년간 박물관에서 실무를 익힌 천 관장은 누구보다 아이디어가 많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컸다. 무엇보다 천 관장은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박물관의 정체성과 운영철학, 방향성을 제시하고 직원을 설득하는 일이다. 박물관은 유물을 관리하고 보존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이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고궁박물관 같은 기관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생활을 보여주는 곳이고 과거의 세시풍속 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곳이어야 한다.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24절기 세시풍속 행사 마당서 펼쳐 천 관장이 취임 후 먼저 신경을 쓴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었다. 설과 추석, 동지와 단오 등 24절기 중 주요 절기마다 관련 세시풍속 행사를 박물관 내 마당 등에서 펼쳤다. 설에는 토정비결을 봐주고 윷놀이 판을 열었고 추석에는 송편을 빚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동지에는 동지고사를 지내고 팥죽을 쒀 관람객과 나눠 먹었다.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는 행사를 열었다. 전시와 연구 위주의 박물관 운영에 익숙했던 직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노진환 기자)“적은 예산과 인원으로 조직 내 무리가 온 것도 사실이다. 내부에서 격론이 일기도 했다. 박물관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사실 나를 ‘일 많이 시키는 관장’으로 생각할 것이다. 51%의 직원만 나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국립민속박물관은 명절 때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와 추석의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취임 후 관람객 수 가파르게 상승 실제로 천 관장의 취임 이후 국립민속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2011년 한 해 동안 234만명이던 관람객은 2012년 264만명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270만명, 2014년에는 327만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사태로 276만명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지난 15일까지 263만명 정도가 찾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특징은 관람객 가운데 특히 외국인관람객이 많다는 점이다. 경복궁 안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해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있다. 천 관장은 “관람객 중 아시아권 외국인관람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민속에 대한 전시·연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권 내 민속학박물관으로서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에는 아시아의 맛과 향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맛있는 박물관’ 추진 막혀 아쉬워 기획에도 변화를 주었다. 시민 큐레이터와 객원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해 학문적인 시각을 탈피한 박물관 전시를 기획했다. 천 관장은 “박물관의 변신은 무죄라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끊임없이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박물관 스스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게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청바지 전’이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 ‘청바지 전’은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광산 노동자의 작업복으로 탄생해 세계인의 일상복이 된 청바지의 민속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였다. 시대별 청바지 100여벌과 광고영상, 자료 등을 망라해 파격을 일으켰다. 천 관장이 추진하려다가 하지 못한 일은 ‘맛있는 박물관’ 만들기다. 식품위생법 등 여러 제재로 박물관 고유의 ‘맛집’을 만들려는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게 계속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속은 결국 우리 일상의 의·식·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우리 민족의 다양한 식생활을 본 외국인관람객이 바로 박물관 내 한정식집에서 이를 맛본다면 한국을 알리는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관장은 “과거에는 박물관이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고 오래된 유물을 선별해 전시하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박물관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이자 미래에 영감을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지 않는다면 관람객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조직의 수장으로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을 테다. 천 관장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은 장기적인 계획과 운영철학이 조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무래도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기관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답했다. 다만 “임기가 없는 별정직이라 언제 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소 있다”며 “어차피 관장을 마쳐도 본업인 학예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노진환 기자)◇천진기 관장은…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까지 다녔다. 안동대 민속학과 2회 졸업생으로 영남대 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석사를, 중앙대 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출발해 박물관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문화재관리국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믈관 민속연구과장을 거쳐 2011년 5월 제13대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올랐다. 논문으로 ‘한국 띠동물 상징체계 연구’ 등이 있고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동물민속론’ 등의 저서로 국내 동물민속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관장에 오르기 전에는 ‘12지신’ 전문가로 신년이면 강연과 각종 기고로 이름을 날렸다.
2016.12.26 I 김용운 기자
  • “주점·요식업종 연말 한파..키드 이용액 줄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드 이용액상으로 올해 연말 주점과 요식업종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자리를 일찍 마치는 등 카드이용 패턴변화도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25일 BC카드가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 30일간(11월21일~12월20일) 주점업종과 요식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치킨, 호프, 소주방 등 주점업종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대비 8.6% 줄었다. 개인카드 이용액 감소율(-9.1%)이 법인카드 이용액 감소율(-7.3%)보다 컸다. 같은기간 한정식집, 일식횟집, 중식당, 서양음식점 등이 포함된 요식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액도 0.5% 감소했다. 다만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 해 대비 4.1% 늘었다. BC카드측은 “가벼운 저녁 자리를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음주가 중심인 주점업종보다 저녁 식사와 반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요식업종)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한정식집(-17.9%), 갈비전문점 (-14.0%), 일식횟집(-4.7%)카드 이용액이 큰 폭으로 줄었으나 중국 음식점은 4.9% 늘어났다. 결제 시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오후 9시 이전에 결제한 비중은 2014년 53.9%에서 2015년 55.8%로 2016년은 56.9%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차 자리를 일찍 끝내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9시까지 회식을 끝내자는 ‘119캠페인’ 등 송년회 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12.25 I 노희준 기자
주머니 가벼운 연말..'홈파티' 뜬다
  • 주머니 가벼운 연말..'홈파티' 뜬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연말을 맞아 홈파티족을 노린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외식에 비싼 돈을 들이는 대신 가족, 친구들과 집에 모여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홈파티의 핵심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는 좀 더 편하고 맛있게 홈파티 음식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노려 도시락부터 간편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도시락 업계는 건강한 집밥부터 보양식 식재료, 셰프의 요리까지 도시락으로 풍성한 한 상을 차릴 수 있도록 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1만원 이하 합리적인 가격의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제육볶음정식과 보쌈정식, 오리보쌈정식 등이며 3인분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을 해준다. 본도시락은 보양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명품메뉴를 내놓았다.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것은 물론 한정식과 같이 한 상 차림으로 도시락을 즐길 수 있어 본도시락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세종호텔 라운지&다이닝 베르디는 대한민국 요리명장 박효남 총 주방장의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출시했다. ‘찹스테이크&새우구이 도시락’ 등 6종으로 1만원부터 3만원대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같은 메뉴를 10개 이상 주문하면 도시락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10+1’ 혜택도 제공한다. 간편식을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레스토랑 못지 않은 고급 요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노려 식품업체들은 외식에서나 즐길 수 있던 재료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도드람은 100% 국내산 돼지의 등갈비로 만든 ‘바비큐폭립’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에서 3분만 가열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던 폭립이 완성된다. 동원F&B는 ‘동원연어 핫스모크’로 연어 스테이크라는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등급 칠레산 연어를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국산 참나무 고온 훈연과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기름기 없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유명 뷔페의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애슐리 투고는 이랜드의 아메리칸 그릴 및 샐러드바 레스토랑 애슐리의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이다. 애슐리 매장에서 먹는 음식과 동일한 맛과 품질의 인기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포장 판매한다. 최근 애슐리는 연말 파티,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시즌 한정 메뉴인 ‘베리 메리 파티(Very Merry Party) 16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신의 배달 전문 서비스 ‘식신 히어로’가 이달 11일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2016.12.10 I 함정선 기자
  • "김영란법 시행 두 달..외식업계 매출 21% 줄었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김영란법’ 시행 두 달, 외식업계 매출이 시행 이전 대비 21.1%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두 달을 맞아 ‘국내 외식업 매출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운영자의 63.5%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이들 업체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3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는 이를 전체 외식업계로 환산해 전체 외식업계 매출의 21.1%가 줄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11월23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으며 응답거절 등을 제외한 최종 응답완료 표본은 479개 업체다.조사에서 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을 의미하는 객단가별로 외식업체를 분류한 결과 김영란법의 기준 금액이 되는 3만원 이상의 식사비가 대부분인 중고가 식당의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식당은 80.0%의 매출 감소가, 5만원 이상 식당은 75.0%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답했다. 5만원 이상 식당의 경우 37.8%의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위 낙수효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객단가 3만원 이하 식당으로 고객이 일부 이동)를 기대했던 객단가 3만원 미만 식당의 매출 증가율은 2.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 외식업종별로 살펴보면 김영란법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일식업으로 전체 일식당의 84.4%가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매출감소율이 38.9%에 이르렀다. 뒤이어 한정식, 중식당, 육류구이 전문점 등도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영란법 시행 이후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1인당 결제금액 중 3만원 이상의 비중은 10%이상 낮아졌으며, 업종별로는 중식당(17.8%)과 일식당(14.3%)에서 특히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 외식업체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식당(48.6%)에서 고객의 더치페이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이같은 위기 타개를 위해 외식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조사에서 김영란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메뉴를 조정하거나 향후 메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로 나타났다. 다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매출감소가 장기화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휴·폐업 또는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도 26.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 중 48.2%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인건비 절감을 위하여 인력을 조정했거나 향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김영란법 시행 후 2개월까지도 외식업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으며 정부 차원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11.29 I 함정선 기자
한국만 성장률 대폭 하향…OECD “재정지출 더 늘려라”
  • 한국만 성장률 대폭 하향…OECD “재정지출 더 늘려라”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박종오 김정남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2.6%) 하향조정은 다른 국내외 기관들의 예상치와 대체로 궤를 함께하고 있다.한국은행은 2.8%를 예상하고 있지만, 한국금융연구원·산업연구원은 2.5%로 더 낮춰 보고 있다. 심지어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모두 2.2%에 그칠 것이라며 좀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가운데, 2%대 초반 성장도 점쳐지는 모습이다.◇OECD “정치적 불확실성도 단기적 하방요인”28일 발표된 OECD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3%로 유지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종전보다 높였다. 한국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세계 보호무역 확대로 글로벌 교역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휴대폰산업 문제도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조선·해운·화학·철강 등 진행 중인 산업 구조조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은 예상보다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구조조정으로 고용 쇼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이 소비를 더욱 위축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도 올해 4분기 들어 최근 2개월(10~11월)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의 경기 개선세는 주춤한 것으로 봤다. 4분기 ‘경기 절벽’ 우려가 현실화하는 기류다. 특히 정보통신(IT), 석유화학, 철강 등 생산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한정식 일식 등 고급음식점의 매출이 감소한 게 눈에 띈다.OECD는 정치적 리스크도 단기간 리스크 요인으로 봤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이 단기적이지만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달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정치적 리스크를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다. 김성태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최순실 정국은 하방 리스크(기존 예상을 벗어나는 하락 방향의 위험)로 보고 있다”면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전반을 더 위축시키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 “통화 확대 한계..재정확대해라”특히나 OECD가 정부의 재정 지출 둔화를 성장률 저하의 큰 원인으로 봤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OECD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재정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은행은 통화 여력이 있지만, 1300조가 넘어선 가계부채 급증 우려로 더는 통화 확대에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에 ‘재정 확대’ 카드만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OECD에 따르면 내년 GDP 구성요소 중 정부 소비 증가율은 올해 전년 대비 3.8%에서 내년 2.8%로 줄어든다.보고서는 “적정 총수요 관리를 위한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산성과 사회 지출을 진작시키기 위한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내년, 내후년 지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재정 구조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저성장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언급했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권고했다. 저출산·고령화, 지나친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 등 다양한 구조적 경제 위험이 존재하지만, 충분한 재정 여력을 활용한다면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예산(추가경정예산 기준)보다 지출 규모가 겨우 0.5%만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유일호 부총리는 “재정정책은 쓸 만큼 썼다. 이제는 재정 적자를 걱정해야 한다”며 재정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도 연례행사처럼 재정 조기 집행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2016.11.28 I 김상윤 기자
송파구 웨딩홀 `서울 웨딩 타워`, 웨딩 플래너의 밤 진행
  • 송파구 웨딩홀 `서울 웨딩 타워`, 웨딩 플래너의 밤 진행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가락몰 2층에 위치한 서울웨딩타워가 지난 17일 ‘웨딩 플래너의 밤’을 진행했다.2층 단독홀인 웨딩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웨딩 컨설팅 30여개사가 초청됐다. 은은한 현악 3중주 음악이 흐르는 단독홀에서는 인테리어, 신부 대기실, 로비, 부대시설 등이 공개됐다.김용식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내부 시설도 인상 깊게 소개됐다.신축 건물 가락몰의 2층 전 층을 차지하는 넓은 시설은 우아한 인테리어와 규모의 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부 대기실의 핸드메이드 도자기와 꽃도 흰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조형물로써 주목받았다.폐백실의 수묵화는 한 폭의 동양화 작품으로 양반가의 내실을 옮겨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고, 18층 연회장에서는 미리 준비된 정성스런 스테이크 한정식이 제공됐다. 식사는 가락시장의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메인 디쉬와 사이드 디쉬가 준비됐다.서울웨딩타워 관계자는 2층 단독 홀 옆에 있는 300석과 18층 700석의 연회장 등 1000석 규모의 연회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가락몰 동문 지하 주차장에는 20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가락시장역을 내리자마자 대로변에 보이는 높은 건물에 새로 단장된 서울웨딩타워는 송파구 웨딩홀 중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12월9일 SRT수서역이 개통도 앞두고 있다”면서 “외곽 순환도로와도 가깝기 때문에 지방에서 오는 하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웨딩타워는 9월 그랜드 오픈했으며 12월까지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6.11.28 I 김병준 기자
롯데百, 유명 음식점과 가정간편식 출시
  • 롯데百, 유명 음식점과 가정간편식 출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글로벌 가정간편식 제안전’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유명 음식점과 함께 출시한 가정간편식을 최초로 선보인다. 내년 4월에는 잠실점에 가정간편식 전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유명 음식점 ‘진진바라’, ‘팬아시아’ 및 요식 서비스 브랜드 ‘플레이팅’이 참여한다. 진진바라는 강남, 여의도 등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정식 전문 브랜드다. 가로수길 맛집으로 유명한 팬아시아는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이다. 플레이팅은 프렌치 식당 ‘류니끄’의 오너셰프인 ‘류태환’ 셰프, 이탈리안 식당 ‘도우룸’의 수셰프인 ‘김지호’ 셰프 등 실력 있는 셰프들의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요식 서비스 브랜드다. 행사에서는 기존 가정간편식과는 달리 모든 상품을 현장에서 만든다. 기존 가정간편식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본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직원들이 매일 아침 행사장에서 직접 재료를 검수하고 소스를 제외한 모든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진진바라’, ‘팬아시아’, ‘플레이팅’과 함께 35품목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 대표메뉴는 ‘플레이팅의 치미추리 스테이크’가 1만6000원, ‘팬아시아의 팟타이’가 5900원이다. ‘플레이팅의 치미추리 스테이크’는 소고기 부채살과 양송이버섯, 양파, 파프리카 등 야채를 팬에 구워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이면 된다. ‘팬아시아의 팟타이’는 쌀국수, 새우, 숙주 및 4가지 소스 및 향신료로 구성됐으며, 달궈진 팬에 모든 재료를 넣고 볶아주기만 하면 된다.롯데백화점 식품부문 김나연 수석바이어(Chief Buyer)는 “최근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간편한 조리 과정을 통해 인기 있는 식당과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기획했다”라며 “향후에는 가정간편식 매장 수를 늘리고 메뉴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1.22 I 임현영 기자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여행] 가을路 물들다…대전·세종 3색 가을길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본 휴양림 속 ‘스카이웨이’ 전경.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낯익다. 강렬하고 화려한 단풍잎, 은은하게 변색해가는 울창한 숲, 노란빛 품은 나뭇잎이 만든 푹신한 낙엽길. 가을빛이다. 늦가을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낙엽으로 나날이 아늑해지고 있을 무렵, 대전을 찾았다. 대전은 이미 가을로 물들었다. 차분하게 빛깔을 바꿔가며 여전히 매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마 이번 주말을 지나면 울긋불긋한 가을의 본색도 바래질 거다. 호숫가도 가을이 무르익었다. 울긋불긋한 빛깔을 다 걷어치운다면, 호반 사이로 어렴풋이 흔들리는 빛무리, 갈대가 드러난다. 슬쩍 건드리는 바람 한점에 하염없이 은빛물결을 일렁이는 모습이 한없이 가녀린 여인의 마음 같다. ◇낙엽 떨구는 침엽수 죽죽 뻗은 ‘장태산자연휴양림’단풍 못지않은 가을 빛깔로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나무가 메타세쿼이아다. 충북 청주의 청남대, 전남 단양, 서울의 월드컵공원 산책로 등이 유명하다. 그래도 메타세쿼이아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찾아야 한다.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각선미를 자랑하듯 도열해 있다. 정확한 위치는 대전 서구 장안동 259번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특이한 것은 한국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이란 것이다. 대체로 국·공립인 자연휴양림과는 달리 일반인이 조성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창봉 선생이 20여년에 걸쳐 조성했다. 2002년부터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 입구에는 임창봉 선생의 흉상이 있다. 그의 유산에 감사를 표해야 한다. 입장료도 받지 않는 휴양림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숲은 가을이면 단풍보다 더한 색감을 자랑한다. 숲속의 집 부근이 유난히 돋보이는데 수령에 따라 키 재기하듯 열을 지어 서 있는 자태가 장관이다.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처럼 도열한 모습이 꽤나 든든하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추색이 완연한 가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이곳에서는 놓치면 반드시 후회할 게 두 가지 있다. 숲속어드벤처와 스카이웨이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숲속어드벤처길의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스카이타워까지 갈 수 있다. 숲속어드벤처길은 잘 단장한 나무길인데 땅보다는 약간 높아 ‘중층의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보다 높이 조성한 길이 스카이웨이다.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들어 높은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평소에 손이 닿지 않아 만져볼 수도 없는 메타세쿼이아 잎새를 탐닉할 수 있다. 또 길 아래서 가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흐뭇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걷다 보면 어느새 스카이타워에 도착한다. 높이 27m로 7층 아파트 높이인 스카이타워는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인지 스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타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등산로를 따라 걷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한 장의 채색화로 다가온다. 즐길거리를 하나 더 덧붙이면 ‘등산’이다. 등산로는 숲속의 집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휘휘 돌아가면 어느새 전망대로 향하는 나무계단을 오를 수 있다. 전망대인 장태루에서 보면 장태산자연휴양림 숲 아래 산촌이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장안저수지의 모습이 아련하게 눈 속으로 들어온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메타세쿼이아숲 사이로 만든 하늘길이다. 높이 10~16m, 폭 1.8m의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만들었다.◇가을의 수채화 ‘대청호 호반낭만길’ 가을이 그린 수채화는 대청호에서 정점을 맞는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넓은 호수가 대청호. 호반을 따라 이어진 ‘대청호오백리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녹색생태관광로드다. 총 길이가 220㎞에 달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유물유적지가 넘쳐나는 이곳에 총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21구간 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히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찾았다. 가을 대청호의 진수는 새벽에 나서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조언을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에게 들은 터. 김 지사장은 새벽내음을 맡으며 둘레길을 걷는 ‘새벽힐링투어’를 추천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늦은 오후에나 찾을 수 있었다. 시작점은 대전 동구 마산동삼거리의 ‘할먼네집’이다. 여기서 추종 방면으로 500여m를 걸어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호반 풍경이 펼쳐진다. 소박한 호반 풍경을 눈에 담았다가 다시 도로길로 접어들어 마산동정류장 삼거리 맞은편을 향하면 호수변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웃자랐던 수풀이 가을볕에 노곤한 듯이 주저앉은 푹신푹신한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이때쯤이면 4구간의 핵심인 무성한 갈대밭을 만난다. 키 큰 갈대들이 한들거리며 군무를 추고 그 사이로 난 길은 S자로 굽어 있다. 이 주변에서 2005년에 방영한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했단다. 극중 준영과 혜인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점에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졌다. 여기서는 앞서 가는 사람도 그냥 한 장의 풍경이 된다. 갈대밭을 나와 길을 건너면 ‘가래울마을’이다. 여기서 대청호자연생태공원을 지나 주산동 연꽃마을로 향하는 나무테크로 길은 이어진다. 주산동에는 조선 중기 때 문신인 송기수 선생의 사당과 묘지가 있고, 연꽃마을에는 ‘대전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송영호 화백의 화실이 있다. 거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는 농가는 화가의 집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현관 옆의 자전거도 무심하게 내다 놓은 진열장도 멋스럽게 보인다. 길을 재촉해 비룡동에 들어서면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신선봉은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신선바위 한쪽 면에는 ‘佛’(불) 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백제의 한 왕자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봉을 내려와 신상동에 이르면 오리골이다. 약 5시간을 소요한 10㎞ 4구간이 막을 내리는 지점이다. 대전 대덕구와 동구, 청주와 보은, 옥천에 걸쳐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중 4구간 ‘호반낭만길’. 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길이 220㎞의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구간의 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호반낭만길은 그중 가장 가을다운 길로 꼽힌다.◇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 ‘베어트리파크’세종시 전동면의 베어트리파크에는 한해 중 가을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이 있다. 바로 단풍낙엽산책길이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인 이재연(85)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30여년을 가꾼 비밀의 정원이었으나 2009년 전격 개방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졌다. 33만여㎡ 대지에 오랜 세월 정성스럽게 가꾼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160여마리의 반달곰이 재롱을 부리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특히 베어트리정원은 좌우대칭 구조의 입체적 조형미가 아름답고 향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이 든다.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은 베어트리파크의 핵심이자 숨은 명소다. 화려한 열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과 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이러저러한 촬영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어트리정원’. .세종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분재원.곳곳이 사람의 손으로 잘 가꿔진 정원이지만 단풍낙엽산책길은 자연 그대로의 단풍길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로로 꾸몄다. 하이힐을 신고도 단풍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남쪽 전망대 인근에 자리잡은 산책길은 둥글게 이어져 한 바퀴 돌 수 있게 돼 있다.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길 옆에는 ‘당신과 함께 걷는 잊지 못할 오늘’ 등 감성적인 문구가 쓰인 포토존, 대형액자 포토존 등이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평탄한 길이 끝나고 오르막길에 오르면 굵직한 느티나무가 기다린다.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이 길의 산허리를 따라 조성한 흙길에는 낙엽이 쌓여 낭만을 더해준다. 길 주변의 울긋불긋 단풍은 가을이 절정에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데는 20여분이 걸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흰구름 두둥실 흘러가는 푸른하늘 아래 사시사철 푸른빛을 내뿜으며 입체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는 향나무·소나무 등과 함께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베어트리파크를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나무 하나, 돌 하나에 관리자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배어 있다. 그 사이를 서로 손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유치원생의 재잘거림은 가을풍경을 더욱 아름답고 포근하게 해준다. ◇여행메모◇가는길=서대전IC에서 대전방향으로 우회전해 약 4㎞ 직진하면 가수원사거리다. 여기서 우회전을 해 다시 8㎞ 직진한 후 흑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0여분 정도 가면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대청호 낭만호반길은 서대전IC에서 대전 방면으로 우회전해 대전남부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 판암IC에서 옥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어 비룡삼거리에서 대청호 방면으로 좌회전해 대청호수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베어트리파크는 서세종IC교차로에서 ‘청양·공주’ 방면으로 우회전해 20여㎞ 직진하면 좌측에 보인다. 공주분식의 칼국수◇먹을곳=베어트리파크 인근 ‘뒤웅박고을’(1588-0093)에서는 한정식(2만 5000~3만원)을 맛볼 수 있다.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자리잡고 있다. 직접 담근 장으로 반찬이며 국을 조리해 맛이 강한 편이다. 칼국수의 고장 대전에서 매운칼국수의 원조로 통하는 ‘공주분식’(042-582-8284)은 칼국수(5000원)과 돼지고기수육(2만 1000원~2만 4000원)이 주요 메뉴다. 최근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며 더 유명해졌다. 칼국수에 쑥갓을 넣어 먹는다. 걸쭉한 국물에 향긋한 쑥갓의 조화가 특이하다. ◇잠잘곳=롯데시티호텔대전(042-333-1000)이 꽤 괜찮은 패키지상품을 내놨다. 토요일에 예약 가능한 ‘오, 해피 위크엔드 패키지’다. 스탠더드 또는 할리우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에 세금 포함 14만 3000원이다. 일요일에는 ‘선데이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할리우드 더블, 패밀리 트윈 또는 패밀리 트리플 객실을 세금 포함 9만원에 누릴 수 있다. 공주분식의 칼국수공주분식의 돼지고기수육뒤웅박고을의 된장찌게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산책로.단풍으로 곱게 물든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대청호 전경.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중 4구간인 ‘호반낭만길’.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베어트리파크 내 오색연못.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베어트리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2016.11.04 I 강경록 기자
만족오향족발, 김영란법 이후 부담 없는 중저가 메뉴로 `문전성시`
  • 만족오향족발, 김영란법 이후 부담 없는 중저가 메뉴로 `문전성시`
  • (사진=만족오향족발)[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지난달부터 시행된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하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일부 외식업계에서는 큰 타격을 맞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오피스 밀집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고가의 한정식집이나 일식집, 한우 고기집 등은 매출감소가 당분간 불가피한 가운데 손님을 끌어 모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이러한 분위기 속에, 타격을 입기보다는 오히려 성업 중인 식당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바로 국밥, 설렁탕, 족발 등의 메뉴를 팔고 있는 식당들이다. 부정청탁금지법으로 1인당 한끼 식사비가 3만원 이하로 제한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실속 있는 메뉴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뛰어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시청에서 오래된 골목 맛집 중 하나로 불리는 ‘만족오향족발’의 경우 오히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평일과 주말 모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푸짐하게 맛있는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대표메뉴인 만족오향족발(大)는 3만8000원으로 곁들이 메뉴 떡만둣국까지 제공해 4인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또한 만족오향족발, 미니냉채, 비빔국수가 제공되는 2인 세트 역시 3만8000원, 만족오향족발, 단품냉채, 쟁반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4인 세트는 5만9000원으로 각자 계산할 경우 1인당 2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다. 보쌈정식의 경우 1인당 7000원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인기 점심메뉴로 손꼽히고 있다.만족오향족발 관계자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중저가 메뉴를 찾아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장인들을 비롯한 손님들이 가격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는 메뉴개발과 최상의 맛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7년 역사를 이어오며 ‘서울 3대 족발’로 이름을 알린 만족오향족발은 2014년 프랜차이즈 사업 시작 후 핵심 상권 내 20여 곳의 가맹점을 오픈하며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6.10.24 I 유수정 기자
'삼시세끼-어촌편3'도 통했다…첫 방송 1위 '14.5%까지 치솟아'
  • '삼시세끼-어촌편3'도 통했다…첫 방송 1위 '14.5%까지 치솟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득량도 삼형제, 이서진-에릭-윤균상이 첫 방송부터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이 12.6%, 순간 최고 시청률이 14.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첫 방송에서는 ‘삼시세끼’ 3년차 맏형 이서진과 새 멤버 에릭, 윤균상이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작은 섬 득량도로 향하는 설레는 시작이 그려졌다. 출발부터 특별했다. 어선 면허증 취득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며 선장으로 거듭난 이서진은 두 동생을 ‘서지니호’에 태우고 배 운전을 직접 해 섬으로 향했다. 걱정과는 달리, 이서진은 안정적인 핸들링을 자랑하며 득량도를 향해 거침 없이 달리며 카리스마를 자랑했다.만재도에 ‘차줌마’가 있었다면, 득량도엔 에릭이 든든한 요리사가 됐다. 비닐봉지를 활용해 수제비 반죽을 하고, 가위로 반죽을 떼어내는 등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선보인 에릭은 ‘요리천재’라는 수식어를 얻기에 충분했다. 에릭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가도 자신만의 노하우로 득량도에서의 첫 식사인 감자수제비를 뚝딱 만들어 냈다.저녁식사에서도 그의 활약이 계속 됐다. 능숙한 솜씨로 게살을 발라내 게 된장찌개를 만들고, 갓 잡은 생선에 예쁘게 칼집을 내고 로즈마리도 얹어 근사한 보리멸구이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감자전, 달걀찜까지 더해 ‘득량도 한정식’을 근사하게 차려냈다. 에릭의 된장찌개에 이서진은 “이런 찌개는 처음이다 ‘삼시세끼’에서 먹은 찌개 중 제일 맛있다. 1등이다”라고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해맑은 막내 윤균상은 순수한 미소를 지닌 ‘질문봇’ 캐릭터였다. 형들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낚시부터 요리까지 형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균상의 모습은 마치 회사 인턴 같이 의욕적이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또 힘 센 막내 균상은 무거운 가마솥 나르기에 두각을 보이며 이서진에게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삼시세끼-어촌편3’는 만재도를 떠나 득량도에서 펼쳐지는 ‘어촌편’의 새 시리즈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한다.▶ 관련기사 ◀☞ [WWEF2016]‘스타PD’ 나영석이 말하는 열정이란☞ 레이디스 코드 "신비롭고 몽환적인 보라색이 우리 컬러"☞ 'THE K2' 최고 시청률 7.9% 기록☞ '우결' 최태준, 두 팔로 윤보미 번쩍 '상남자'☞ 천의 얼굴 권혁수, 카드캡터 체리 변신 '얍'
2016.10.15 I 박미애 기자
"2만9천원짜리도 NO"…김영란법 한파에 관가주변 식당 '개점휴업'
  • "2만9천원짜리도 NO"…김영란법 한파에 관가주변 식당 '개점휴업'
  • 김영란법 시행 이후 관가주변 식당은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뉴시스[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과 만년동 일원의 식당가.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이 일대 식당들에서 방을 잡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였다.인근의 대전시청과 대전시교육청, 대전지방법원과 고등법원, 대전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 정부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변호사, 의사, 언론인들은 고급식당이 밀집해 있는 이곳을 즐겨 찾았다.이곳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점심은 물론 저녁 시간대까지 밀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지만 지난달 28일부터는 개업휴업 상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발효된 지 불과 10일 만에 불어닥친 변화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1인당 3만~7만원이 넘는 고급 한정식집이나 일식집 등 일부 특수한 업소들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파괴력은 그 이상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김영란 세트’를 개발해 가격대를 2만 9000원 이하로 낮췄지만 손님들을 발길이 끊기기는 마찬가지다. “가격이 아닌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는 게 지역 공직사회 반응이다.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평소 업무와 관련이 있는 업체나 협회, 언론인을 만나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자주 했지만 지난달 28일 이후부터는 식사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며 “최근에는 주로 전화로 업무 협의를 하거나 직접 대면해야 할 일이 생기면 사무실에서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이 공무원은 “최근에는 수년간 외부 자문을 맡겼던 한 전문가에게 식사자리를 제안하면서 김영란 세트가 있는 식당을 안내했지만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며 거절했다”며 “지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외부 사람과의 식사 자체를 피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고위 공직자도 “김영란법 도입과 관련해 논란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이 법의 문제점을 거론하거나 이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한 당사자는 ‘부정부패의 원흉’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직계에서는 ‘절대 김영란법을 위반해서 안된다’는 인식 때문에 외부인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둔산동에서 만난 한 식당 사장은 “6개월전 가게를 인수해 전부 룸이 있는 횟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지난달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20개가 넘는 룸에 손님이 있는 곳은 3~4개에 불과하다”며 “계속 적자가 누적되면서 가게를 정리하고 싶지만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고 푸념했다.정부대전청사 인근의 만년동 식당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A식당 사장은 “최근 식사와 술을 모두 포함해 2만 9000원대의 김영란 세트를 출시했지만 반응은 썩 좋지 않다.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외부인과의 식사 자리를 전면 중단하면서 청사 구내식당으로만 가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속에서 아무리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현재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2016.10.10 I 박진환 기자
"아 영란법"…고급 한정식집 '엑소더스'
  • [줌인]"아 영란법"…고급 한정식집 '엑소더스'
  • △‘김영란법’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한정식집 ‘두마’가 지난 8월로 영업을 종료하고 업종 변경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글·사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나는 고급 한정식집이다. 한때는 유명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나를 찾는 손님이 뚝 끊어졌다. 1인당 식사비 상한선을 3만원으로 정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부터다. 이 법이 시행된 지난달 28일부터 내가 많이 몰려 있는 종로구 광화문 일대와 인사동, 영등포구 여의도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법 시행 전부터 예약이 반으로 줄더니 법이 시행되니 아예 찾는 손님이 없다. 3만원 이하까지 메뉴를 내놓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결국 어떤 곳은 종업원 수를 줄였고 더 어려운 곳은 업종을 바꾸기도 했다. 점포를 내놓고 아예 장사를 접은 곳도 있다. 우리 업계에서 꽤 유명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두마 한정식집. 이 집이 최근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1인분에 7만 5000~13만 5000원에 달하는 고급 메뉴을 팔던 곳이다 보니 ‘김영란법’ 태풍을 피할 수 없었다. 식당 관계자는 “김영란법 얘기가 한창 나오던 지난 6월부터 평소보다 손님이 60~70% 수준으로 줄었다”며 “8월로 영업을 종료하고 대중 음식으로 업종 전환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종로구 필운동에서 30여년간 운영된 한정식집 Y식당은 최근 종업원을 반으로 줄였다. 식당의 김모 사장은 “이달 들어선 예약 손님이 한팀도 없는 날이 많다”며 “인건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종업원 3명을 내보내고 2명은 한달씩 돌아가며 쉬는 휴가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3만원 이상되는 메뉴를 찾지 않으니 더 저렴한 메뉴를 내놔봤다. 정부서울청사 인근 내자동 한정식집 거리에 있는 양지는 최근 2만 5000원짜리 저녁 메뉴를 만들었다. 기존 저녁 메뉴는 7만원대였다. 음식 가짓수를 줄여 김영법의 3만원에 맞춘 메뉴를 만들었지만 이전보다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다. 솔직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 또 다른 당황스러운 일도 있다. 나를 찾는 손님들을 노린 ‘란파라치’가 극성을 떨기 시작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있는 한 한정식집에선 최근 예약 손님을 안내하는 예약 현황판을 치웠다. 원래는 손님의 모임이름이나 회사 이름을 적어놓은 안내판을 문 앞에 내놨었는데 식당을 기웃거리며 이를 찍어가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손님들이 찜찜해 하기 때문이다. △서울 광화문 일대 한 한정식집에서 김영란법이 규정한 1인당 식사 상한선인 3만원에 맞춘 메뉴를 새로 내놨다.영업이 어렵게 되자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100여개의 한정식집이 몰려있는 인사동에는 장사를 접고 내놓는 한정식집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인사동 인근 M공인 관계자는 “하루에 하나 꼴로 한정식집을 팔아 달라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조만간 적어도 20~30곳 정도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주인들이 권리금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는데 계속 매물만 쌓이면 3~4개월 후면 권리금이 60~70%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 같아서는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만해도 정부가 나서 한식을 세계화·고급화해야 한다고 난리더니 이제는 비싸게 판다고 죄인 취급을 한다. 그저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판 것밖에 없는데 말이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
2016.10.10 I 원다연 기자
본도시락, 제철 보양재료 활용한 신메뉴 3종 출시
  • 본도시락, 제철 보양재료 활용한 신메뉴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보양 및 제철 식재료 활용으로 더 고급스러워진 가을 신메뉴 3종을 오는 10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본도시락이 선보인 가을 신메뉴 3종은 보양 재료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명품 메뉴인 ‘더덕장어 보양한정식 도시락’과 ‘해물갈비찜 도시락’, 그리고 가을 산채 정식의 맛을 그대로 담은 ‘산채불고기정식 도시락’이다. 이번 가을 신메뉴는 영양가 높은 가을 제철 식재료에 몸 속 기운을 채울 수 있는 대표 보양 재료들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특히 명품 메뉴 2종은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것은 물론 한정식과 같이 한 상 차림으로 도시락을 즐길 수 있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사진=본아이에프 제공)더덕장어 보양한정식 도시락은 국내산 민물장어와 국내산 더덕을 활용한 도시락으로 직접 개발한 고추장 특제 소스로 구운 장어에 더덕채를 올려 먹을 수 메뉴다. 또한 도시락에는 밥, 국, 삼채샐러드를 비롯해 새우튀김과 명태회무침이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2만900원이다.해물갈비찜 도시락은 오징어, 가리비, 새우 등 각종 해물을 갈비와 함께 조린 해물찜 도시락으로, 기존 육류 중심의 메뉴와 달리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다. 가격은 1만7900원이다.산채불고기정식 도시락은 가을철 즐겨먹는 산채 정식을 그대로 도시락에 담은 것으로 산채 나물 6종과 불고기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메뉴다. 또한 도시락에는 고추장이 함께 제공돼 나물과 비벼먹을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세트 메뉴 기준으로 8천900원이다.한편, 본도시락은 해물갈비찜 도시락에 제공되는 계란찜을 1000원에 별도 판매하며, 6종 산채나물반찬과 고추장은 3000원에 별도 판매한다.
2016.10.09 I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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