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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90%’ 이어…모더나도 코로나백신 효과 ‘95%’(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백신 면역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또 다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발표 이후 7일 만에 나온 결과다. 글로벌 제약사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차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백신이 95%의 사람들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준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주했다.백신 후보 물질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을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모더나의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모더나와 1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앞서 지난 9일에도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시험 결과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모더나까지 3상 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간 백신 개발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존슨앤존슨, 캔시노바이오로직스, 가멜레야연구소,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 시노벡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제약사들이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일부인 항원을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미국 노바백스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시키는 핵산 백신으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 시노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 美모더나 코로나 백신 예방률 94.5%…제약사 백신경쟁 ‘치열’(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률이 94.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공개한 면역률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6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현지시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 결과 94.5%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도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3상 시험에서 90% 이상의 면역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더나가 94.5%에 이르는 백신 면역률을 공개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간 백신 개발 경쟁도 한층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존슨앤존슨, 캔시노바이오로직스, 가멜레야연구소,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 시노벡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제약사들이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일부인 항원을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미국 노바백스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시키는 핵산 백신으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 시노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 英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임상 중단…안정성·효과 '도마 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하던 도중 부작용이 발생해 시험을 중단했다. 부작용으로 나타난 증상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른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은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각 보건당국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백신 확보에 열을 올려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전 백신 보급’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英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임상시험 중단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에서 영국인 참가자 한 명에게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으며, 부작용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태트는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결정에 따른 것인지, 영국 보건당국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증상이나 발생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부작용 증세를 보인 시험 참가자는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에 발생한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뿐 아니라 백신 개발 중인 다른 제약사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전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일상적인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이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시험을 중단한 것”이라며 “임상시험에 끼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2상과 3상 시험을 병행해왔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국에서 3상 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최종 임상시험인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다. 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美·유럽 제약사 9곳 “안전·효과 입증 후 승인 요청” 이같은 상황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 9곳은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당국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머크, 노바백스, 사노피 등 9개 제약사는 이날 ‘역사적 서약(historic pledge)’이라는 제목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적절한 데이터를 얻은 후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된 뒤에만 백신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제약사는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약속이 시험에 대한 엄격함이나 과학적인 의혹, 규제적 절차에 대한 대중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제약사들의 이번 움직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절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앞서 10월 말까지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도 자사 백신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데 자신해왔다.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 개발 또는 잠재적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거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백신으로 반전 노리는 트럼프…美대선 영향 끼치나글로벌 제약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백신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10월 말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말 50개 주(州)정부에 “10월 말, 늦어도 11월 1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7억회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들을 위해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백신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의 사이몬 샌더스 고문도 “모든 백신은 과학과 연구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거들었다.우구어 자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개발을 서두를 경우 미 대선 등 정치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관련해선 어떤 지름길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주간추천주]코로나19에도 꿋꿋할 수 있는 종목 '눈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장기화’ 추세와는 상관없이 빛을 볼 수 있는 종목들에 주목했다. 코로나19에 대응 가능한 백신 관련주나, 코로나 이후를 노릴 수 있는 반도체나 로봇 등 기술 관련주에 주목한 것이다.(자료=각 사)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두 곳의 추천을 받았다. 비메모리와 메모리 부문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이 유효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선단 공정에서의 파운드리 사업의 기회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현재 디램(DRAM) 및 메모리 사업의 업황 불안정에 대한 우려에도 오는 2021년에는 메모리가격 역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비메모리 사업의 미국 고객사 매출 기여도가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엔비디아, 인텔 등의 위탁생산 수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종목 중에서도 SK케미칼(285130)은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SK케미칼은 현재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수주 생산 계약으로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에 생산하던 독감 백신 역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 3분기 백신 생산 실적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SK증권이 제시한 SK케미칼의 목표주가는 50만원이다.회복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코로나19 백신 종목 등뿐만이 아니라 추후 회복과 성장의 가능성이 큰 종목들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SK증권은 인쇄회로 기판, 센서 등에 반도체, 칩 등을 부착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드림텍(192650)을 꼽으며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품질 고도화,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 등을 고려해 지문 인식 모듈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무선 바이오 센서의 경쟁력을 고려, 기업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또한 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 이마트(139480) 등을 추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들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부문의 외형 성장, 설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수익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139480)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에는 할인점의 기존 점포 성장률 반등에 따른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082740)에 대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유효하게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은 개방형 스크러버(선박 배기가스 속 황산화물을 해수를 이용해 정화, 이를 바다로 배출하는 방식)의 입항을 금지하는 항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 경제적으로 검증된 액화천연가스(LNG)선 추진 기술의 확산에 탄력이 붙어 더욱 빠른 사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코프로(086520)를 ‘그린 뉴딜’ 수혜주로 짚으며 “친환경 부문에 공헌하는 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큐렉소(060280)를 추천하며 “수술용 의료 로봇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다가 식품 원재료 수입, 무역 등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이원화하고 있다”며 “의료 로봇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는데다가 생산에 따른 고정비가 하반기부터 감소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증시, 1986년 이후 가장 핫한 '8월'…9월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일본 등 상당수 국가 증시가 1986년 이후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풍부하게 풀린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이끄는 주식시장 열풍이 이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하락장’으로 통하는 9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선진국 MSCI 글로벌 주식 인덱스는 8월 6.6% 상승하며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시장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글로벌 지수 역시 같은 달 6.3% 상승해 198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7% 상승했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대표지수도 각각 4~7%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토픽스와 중국 CSI300의 시가총액 규모가 현지통화 기준으로 각각 8.2%와 2.6% 증가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주식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9%보다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0.1%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증가한 이유로는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확산, 닷컴 붐과 견줄만한 수준의 기술주 급등,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등이 꼽힌다. 특히 모바일 거래 증가 영향이 컸는데, 찰스 슈왑 등 온라인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한데다,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봤다.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를 할 때 수수료가 무료인 ‘로빈후드’ 앱을 많이 이용해 ‘로빈후더’로 불리고 있다. 또 개미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경우 로빈후드 효과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최근 이스트먼 코닥, 니콜라, 노바백스 등과 같은 종목들이 개인 거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개미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통상 ‘하락장’으로 일컬어 온 9월에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제 2차 세계대전(1939년 9월 1일~1945년 9월 2일)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주가 지수는 9월 들어 평균 0.5% 떨어졌다. 과거 사례를 보면 8월에도 일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7%나 올라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 9월에는 특히 뉴욕 증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에 비해 증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8월 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 분할이 호재로 작용했다면 9월엔 연방 의회의 예산심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1월 재선 가능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9월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WSJ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미국과 달리 아시아 증시의 개인 거래가 더욱 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이나 한국 증시는 최근 개인 거래 비중이 80%를 넘기도 했다며, 올해 코스피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이 84%에 육박한다는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의 분석 내용도 전했다.
- '분할 매수' 마법…월가 뒤흔드는 2030 로빈후더들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 사는 제이콥 곤잘레스(34)씨는 ‘로빈후더’다. 로빈후더는 수수료 없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곤잘레스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고, 그가 가진 돈은 1만달러(1190만원)도 안됐다. 곤잘레스씨는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집에서 주식 분할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한다. 이는 주식을 쪼개 단돈 1달러로도 주당 수천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곤잘레스씨가 하루 일당으로 테슬라, 아마존 등 수천달러가 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주식을 이제는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고 했다.◇테슬라 주가폭등 배후에는 로빈후더가 있다 미국에 로빈후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동학개미들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고수익 노린 ‘묻지마’ 투자 성행 우려도 미국 오리건주 살렘에 사는 켈리 에르난데스(31)씨 역시 그런 사례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에르난데스씨는 6월부터 로빈후드를 통해 분할 주식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주요 주식 중 하나는 미국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다.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4.49달러에서 현재 137.62달러로 폭등했다. 8개월 사이 2965.03% 치솟은 것이다. 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이같은 개미들의 ‘작은 승리’가 쌓이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인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7월 86억달러에서 8월 110억달러로 확 뛰었다. 월가에서는 로빈후드가 곧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미국내에서는 로빈후드를 통한 주식투자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수료 없이 손쉽게 주식을 살 수 있다보니 고수익을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로빈후드가 제공하는 분할 거래는 목돈 없이도 주식을 살 수 있어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버빌에 사는 대학생 알렉스 컨즈(20)씨가 로빈후드에서 주식 거래 후 진 빚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WSJ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타 거래는 장기 보유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전했다. 테런스 오딘 UC버클리대 재무학과 교수는 “분할 거래는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 주를 사야 하는 것보다 투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해외백신 도입 속도..정부,조속 도입 결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 개발 동향과 지원대책 추진현황,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계획,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백신은 총 29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며,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런 가운데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유망한 해외 백신을 조속히 도입하고, 단계별 예방 접종도 실시키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는 해외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백신 도입 적극 추진…물량 확보 후 단계별 도입범정부지원위원회는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COVAX Facility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 참여키로 했다. COVAX Facility는 자력 구매 능력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이후 백신을 공동 구매해 배분하는 매커니즘이다. 전체 인구의 20%까지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위원회는 또 백신 개발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해 백신도 확보키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관련 협력의향서를 체결했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을 먼저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정부는 이를 통해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되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집단 면역 형성 등이 가능하도록 인구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3상 진입 등 성공가능성이 있으면 선수금을 지급해 확보하고, 개발 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백신 확보 1단계로 예방접종 우선권장대상자를 고려해 1600만명에서 2000만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2단계로 위탁생산, 직접 수입을 통해 백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도입한 백신은 통상 115일 걸리던 허가일수를 30일로 단축하고, 품질 시험을 통한 국가출하승인을 앞당겨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출하승인 전담팀을 운영하고, 표준품·시약·장비도 미리 확충할 계획이다.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대국민 설명서를 마련해 백신 안전에도 힘쓰기로 했다.이 밖에 위원회는 ‘백신 예방접종 전략’도 논의했다. 정부는 백신을 도입하더라도 바로 접종 보다 코로나19 국내 상황, 타 접종 사례·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접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예방접종 시 백신 확보 시차, 미국·영국 등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해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관련 정보가 불완전한 만큼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도 논의하고 있다.정부는 예방 접종 결정 시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도록 올해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 확충, 이상반응 감시체계 가동 등 사전 준비에 나선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 내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개발" 발표에 각국 "안전성 검증 안돼" 비난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1차 임상시험 접종 모습. (사진=타스/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혜미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힌 뒤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에게도 해당 백신을 맞혔다면서 양산을 자신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절차를 거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1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는 러시아 발표와 관련해 “실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 있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제조 만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것은 미국 만이 아니다.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의 경우 완전한 임상시험 절차를 거친 뒤에야 약물이 승인된다며 “러시아 백신은 품질이나 효능, 안전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자료를 엄격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심지어 러시아임상시험기구(ACTO)도 정부를 향해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승인을 미뤄달라”는 요청하는 등 안팎에서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은 통상 1~3차 임상시험이 끝난 후 규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자체적으로 승인을 내린 만큼 부작용 우려가 크고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다수다.그동안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온 만큼 러시아의 첫 백신 등록 발표는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WHO에 따르면 전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0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만 26개에 달한다. 미국은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 및 선주문에 80억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양산에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국에서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3만명 규모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존슨앤존슨과 노바백스, 이노비오 등도 머잖아 3상 시험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앞서 백신이 개발하라고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백신 등록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백신 개발은 엄청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승인에 매우 근접해있다”고 했다.이밖에 중국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시노팜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조만간 3상 시험에 착수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프랑스 사노피는 오는 9월부터 실험용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한편 러시아는 전세계적인 비판과 우려를 공연한 트집으로 몰아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2일 “(우리)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며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