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8건

화이자 ‘90%’ 이어…모더나도 코로나백신 효과 ‘95%’(종합)
  • 화이자 ‘90%’ 이어…모더나도 코로나백신 효과 ‘95%’(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백신 면역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또 다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발표 이후 7일 만에 나온 결과다. 글로벌 제약사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차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백신이 95%의 사람들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준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주했다.백신 후보 물질의 면역 효과 측정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후보 물질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을 접종한 사람간 비율로 측정된다. 모더나의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모더나와 1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앞서 지난 9일에도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시험 결과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모더나까지 3상 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간 백신 개발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존슨앤존슨, 캔시노바이오로직스, 가멜레야연구소,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 시노벡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제약사들이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일부인 항원을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미국 노바백스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시키는 핵산 백신으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 시노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2020.11.16 I 김정유 기자
美모더나 코로나 백신 예방률 94.5%…제약사 백신경쟁 ‘치열’(상보)
  • 美모더나 코로나 백신 예방률 94.5%…제약사 백신경쟁 ‘치열’(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률이 94.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공개한 면역률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6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현지시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 결과 94.5%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도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3상 시험에서 90% 이상의 면역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더나가 94.5%에 이르는 백신 면역률을 공개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간 백신 개발 경쟁도 한층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존슨앤존슨, 캔시노바이오로직스, 가멜레야연구소,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 시노벡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제약사들이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일부인 항원을 합성하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는 곳은 미국 노바백스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시키는 핵산 백신으로 지난 7월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 시노백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시키는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2020.11.16 I 김정유 기자
美 화이자發 '코로나 백신' 낭보…1호 백신 자랑한 러시아·중국은?
  • 美 화이자發 '코로나 백신' 낭보…1호 백신 자랑한 러시아·중국은?
  • 화이자(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미국 모더나 등 다른 경쟁 제약회사들의 백신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쟁사들까지 환호…“더 많은 제조사들, 개발 성공할 것”화이자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는 발표를 내놓자, 경쟁사이자 백신 개발 선두주자였던 아스트라제네카는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이를 환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고위 경영진인 루드 도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오늘 보여준 효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망하다”라며 “더 많은 백신 제조사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가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중화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미 바이오업체 모더나도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도 화이자와 같은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은 크게 4가지 종류다. 화이자·모더나가 개발 중인 RNA 방식과 중국의 시노백 등이 개발하는 불활화 백신, 미국 노바백스의 단백질 재조합방식과 나머지 비자가복제 방식이다. 이 중 화이자가 사용한 RNA방식은 유전 물질을 이용해 세포가 바이러스처럼 보이는 단백질 조각을 생산하도록 해, 면역 체계로 하여금 그 조각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체내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미국 내 코로나19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화이자발(發) 낭보에 “이는 RNA 방식이 실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백신 후보인 모더나가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다른 백신 개발사도 고무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찬가지로 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한 로빈 샤톡 런던임페리얼칼리지 교수도 “용기를 얻었다”며 “임상시험 데이터가 (시험 결과를)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화이자뿐 아니라 백신 전반의 잠재적 돌파구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환영했다.◇백신 4종, 내년 초 출시 기대…러 “효능 90%” 서둘러 발표 현재 미국에서는 백신 4종이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시험 중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화이자 측은 이번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가지고 다음 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FDA가 승인하면 올해 안으로 미국에 4000만회 접종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아직 임상 3상 단계를 진행 중이라 본격 백신 출시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은 현재 전 세계 6만여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2021년 1월에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백신 전쟁’에 진작 뛰어든 중국과 러시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불활성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7월 중국에서 의료종사자와 공무원 등 일부 위험군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승인받았다.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2개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일부 긴급사용 승인을 얻었다. 러시아는 화이자 발표가 나오자마자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발 낭보에 자극을 받아 발표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20.11.10 I 김보겸 기자
국민 60% 맞을 수 있도록…코로나19 백신 확보 `총력`(종합)
  • 국민 60% 맞을 수 있도록…코로나19 백신 확보 `총력`(종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국민의 60%인 3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해외 백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백신 접종 관련 두 가지 정책을 혼합해 추진한다.정부는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해외 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 백신의 단계적 확보 추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1단계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및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60%(약 3000만명)가 접종 가능한 백신을 우선 확보한다. 추후 수급 동향,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백신 1차 확보 물량을 국민의 60%로 정한 것은 우선접종 대상자 2000만명과 함께 집단면역이 가능한 최저 수치인 국민의 60~70%를 고려한 수치다. 백신 무료접종이나 우선접종 대상자 결정은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통해 내달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는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통해 1000만명(2000만도즈)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즈 당 3.5달러의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이는 환불되지 않지만 추후 백신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나머지 2000만명(4000만도즈)분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백신을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추가 확보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노팜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추후 우수한 백신 개발 회사가 나오면 추가로 협상채널을 가동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어떤 백신을 구매할지 전문가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노팜 백신도 검토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벡스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생산공급하도록 계약을 이미 맺어둔 상황이다. 나머지 제약사에 대해서도 협상을 통해 백신 공급에 대한 의사 표명을 받아 둔 상태다.다만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임상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만 봐도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성급한 선구매 계약은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움직임이 늦다는 말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백신 확보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선구매 계약을 위한 비용(1723억 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중 40%는 코백스에 활용하고 나머지 60%는 개별기업과의 협상에 사용한다.국내기업의 백신 개발지원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넥신은 식약처의 임상승인이 이뤄져 지난 6월부터 건강한 사람 190명에 대한 백신 투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실험 시작 후 늦어도 오는 11월 안에는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진원생명과학까지 국내 기업 모두가 연내에는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산 백신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0.09.15 I 안혜신 기자
英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임상 중단…안정성·효과 '도마 위'
  • 英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임상 중단…안정성·효과 '도마 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하던 도중 부작용이 발생해 시험을 중단했다. 부작용으로 나타난 증상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른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은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각 보건당국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백신 확보에 열을 올려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전 백신 보급’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英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임상시험 중단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에서 영국인 참가자 한 명에게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으며, 부작용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태트는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결정에 따른 것인지, 영국 보건당국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증상이나 발생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부작용 증세를 보인 시험 참가자는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에 발생한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뿐 아니라 백신 개발 중인 다른 제약사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전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중단이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일상적인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이지만 임상시험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일단 시험을 중단한 것”이라며 “임상시험에 끼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2상과 3상 시험을 병행해왔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국에서 3상 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현재 최종 임상시험인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다. 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美·유럽 제약사 9곳 “안전·효과 입증 후 승인 요청” 이같은 상황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 9곳은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당국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머크, 노바백스, 사노피 등 9개 제약사는 이날 ‘역사적 서약(historic pledge)’이라는 제목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적절한 데이터를 얻은 후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된 뒤에만 백신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제약사는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약속이 시험에 대한 엄격함이나 과학적인 의혹, 규제적 절차에 대한 대중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제약사들의 이번 움직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절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앞서 10월 말까지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도 자사 백신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데 자신해왔다.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 개발 또는 잠재적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거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백신으로 반전 노리는 트럼프…美대선 영향 끼치나글로벌 제약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백신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10월 말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말 50개 주(州)정부에 “10월 말, 늦어도 11월 1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7억회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들을 위해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백신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의 사이몬 샌더스 고문도 “모든 백신은 과학과 연구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거들었다.우구어 자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개발을 서두를 경우 미 대선 등 정치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관련해선 어떤 지름길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20.09.09 I 방성훈 기자
코로나19에도 꿋꿋할 수 있는 종목 '눈길'
  • [주간추천주]코로나19에도 꿋꿋할 수 있는 종목 '눈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장기화’ 추세와는 상관없이 빛을 볼 수 있는 종목들에 주목했다. 코로나19에 대응 가능한 백신 관련주나, 코로나 이후를 노릴 수 있는 반도체나 로봇 등 기술 관련주에 주목한 것이다.(자료=각 사)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두 곳의 추천을 받았다. 비메모리와 메모리 부문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이 유효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선단 공정에서의 파운드리 사업의 기회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현재 디램(DRAM) 및 메모리 사업의 업황 불안정에 대한 우려에도 오는 2021년에는 메모리가격 역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비메모리 사업의 미국 고객사 매출 기여도가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엔비디아, 인텔 등의 위탁생산 수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종목 중에서도 SK케미칼(285130)은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SK케미칼은 현재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수주 생산 계약으로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에 생산하던 독감 백신 역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 3분기 백신 생산 실적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SK증권이 제시한 SK케미칼의 목표주가는 50만원이다.회복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코로나19 백신 종목 등뿐만이 아니라 추후 회복과 성장의 가능성이 큰 종목들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SK증권은 인쇄회로 기판, 센서 등에 반도체, 칩 등을 부착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드림텍(192650)을 꼽으며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품질 고도화,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 등을 고려해 지문 인식 모듈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무선 바이오 센서의 경쟁력을 고려, 기업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또한 유안타증권은 LG화학(051910), 이마트(139480) 등을 추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들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부문의 외형 성장, 설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수익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139480)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에는 할인점의 기존 점포 성장률 반등에 따른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082740)에 대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유효하게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은 개방형 스크러버(선박 배기가스 속 황산화물을 해수를 이용해 정화, 이를 바다로 배출하는 방식)의 입항을 금지하는 항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 경제적으로 검증된 액화천연가스(LNG)선 추진 기술의 확산에 탄력이 붙어 더욱 빠른 사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코프로(086520)를 ‘그린 뉴딜’ 수혜주로 짚으며 “친환경 부문에 공헌하는 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큐렉소(060280)를 추천하며 “수술용 의료 로봇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다가 식품 원재료 수입, 무역 등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이원화하고 있다”며 “의료 로봇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는데다가 생산에 따른 고정비가 하반기부터 감소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9.06 I 권효중 기자
  • [SK證 주간추천주]코로나에 독감백신도 반사이익 ‘SK케미칼’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코스피△SK케미칼(285130)-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수주 생산 계약으로 기업가치 지속 상승 중-기존 생산하던 독감 백신 또한 수요 증가가 예측돼 2020년 3/4분기 백신 생산 실적 사상 최대 규모 예상-아스트라제네카 측 백신 생산이 3/4분기부터 개시돼 실적에 긍정적 반영, 타 백신의 추가 위탁 생산(CMO) 수주 기대 유효-고객사들의 임상 3상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 주가를 긍정적으로 고려해 목표주가 50만원으로 상향△드림텍(192650)-드림텍은 인쇄 회로 기판, 센서 등의 표면에 반도체, 칩 등을 실장하고 이를 경화시켜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동사의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품질 고도화 및 폴더블 기대감 등으로 PBA 및 지문 인식 모듈 성장세 기대- 동사의 부문별 매출에서 스마트폰 인쇄 회로 기판(PBA)와 지문 인식 모듈이 도합 50% 이상을 차지, 시장 수혜를 받을 전망-작년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한 무선 바이오 센서의 경쟁력을 고려해 기업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 시각◇코스닥△큐렉소(060280)-핵심 기술과 캐시카우 산업 부문이 이원화, 식품 원재료 수입/무역으로 돈을 벌지만 역량을 집중하는 곳은 의료 로봇-2017년 현대중공업 로봇 부문을 인수하기 전부터 수술용 로봇 사업에 업력을 집중한 바 있음-핵심 제품으로 무릎 인공 관절 수술 로봇, 척추 수술 로봇이 있으며 국내 정형외과 로봇 보급률이 현저히 낮은 상태-의료 로봇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로봇 생산 고정비가 하반기부터 감소돼 기업 성장 잠재력 높은 수준
2020.09.05 I 박종오 기자
글로벌 증시, 1986년 이후 가장 핫한 '8월'…9월은
  • 글로벌 증시, 1986년 이후 가장 핫한 '8월'…9월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일본 등 상당수 국가 증시가 1986년 이후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이 풍부하게 풀린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이끄는 주식시장 열풍이 이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하락장’으로 통하는 9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선진국 MSCI 글로벌 주식 인덱스는 8월 6.6% 상승하며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시장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글로벌 지수 역시 같은 달 6.3% 상승해 198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7% 상승했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대표지수도 각각 4~7%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토픽스와 중국 CSI300의 시가총액 규모가 현지통화 기준으로 각각 8.2%와 2.6% 증가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주식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9%보다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0.1%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증가한 이유로는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확산, 닷컴 붐과 견줄만한 수준의 기술주 급등,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등이 꼽힌다. 특히 모바일 거래 증가 영향이 컸는데, 찰스 슈왑 등 온라인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한데다,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봤다.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를 할 때 수수료가 무료인 ‘로빈후드’ 앱을 많이 이용해 ‘로빈후더’로 불리고 있다. 또 개미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경우 로빈후드 효과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최근 이스트먼 코닥, 니콜라, 노바백스 등과 같은 종목들이 개인 거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개미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통상 ‘하락장’으로 일컬어 온 9월에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제 2차 세계대전(1939년 9월 1일~1945년 9월 2일)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주가 지수는 9월 들어 평균 0.5% 떨어졌다. 과거 사례를 보면 8월에도 일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7%나 올라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 9월에는 특히 뉴욕 증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에 비해 증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8월 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 분할이 호재로 작용했다면 9월엔 연방 의회의 예산심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1월 재선 가능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9월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WSJ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미국과 달리 아시아 증시의 개인 거래가 더욱 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이나 한국 증시는 최근 개인 거래 비중이 80%를 넘기도 했다며, 올해 코스피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이 84%에 육박한다는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의 분석 내용도 전했다.
2020.09.01 I 방성훈 기자
SK케미칼, 코로나19로 기업가치 상승…목표가↑-SK
  • SK케미칼, 코로나19로 기업가치 상승…목표가↑-S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증권은 1일 SK케미칼(28513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탁생산(CMO) 수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현재가 39만3500원)를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SK케미칼의 기업가치는 지속 상승 중이다”며 “최첨단으로 지었으나 가동률이 낮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백신개발 업체들의 매력적인 백신 CMO 업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오는 3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돼 백신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의 3분기 백신 매출은 859억원이 예상되면서 분기별로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3 분기에는 독감백신 수요가 전년대비 3배 증가할 전망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일부 선생산이 시작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고객사들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추가 수주가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빠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결과가 3~4분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 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백신은 항체형성률과 부작용을 주로 보게 되는데 이미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어 임상 3상 결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했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수주와 노바백스 수주를 고려해 SK케미칼의 목표주가 산정 시 합산된 백신 CMO 가치를 4조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백신 CMO 가치는 SK케미칼의 안동공장이 총 생산능력을 가동했을 때 산정된 가치”라며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에 상장이 예정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치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0.09.01 I 박정수 기자
세일즈포스發 기술주 랠리…끝모를 증시 폭등세
  • [뉴욕증시]세일즈포스發 기술주 랠리…끝모를 증시 폭등세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주가 급등이 기술주 랠리를 이끌면서, 증시 전체가 또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추후 물가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주가를 밀어 올렸다.◇세일즈포스 26%↑…테크 랠리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3% 급등한 1만1665.06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신고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 오른 3478.73에 마감하며 3500선에 접근했다. S&P는 나스닥과 함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0% 상승한 2만8331.92를 나타냈다.강세장의 주인공은 세일즈포스였다. 이번달 말 다우 지수 편입이 예정된 세일즈포스는 이날 무려 26.07% 폭등했다. 종가는 주당 272.32달러. 연중 저점(3월16일 주당 124.30달러)과 비교하면 119.08% 치솟은 것이다. 전날 세일즈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49억달러)를 상회했다.세일즈포스의 폭등은 가뜩이나 상승 탄력이 강한 기술주에 불을 질렀다. 전날 다소 주춤했던 애플은 1.36% 오르며 506.09달러에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8.22%, 11.61% 치솟았다. 테슬라(6.42%), 아마존(2.85%), 마이크로소프트(2.16%), 알파벳(구글 모회사·2.38%) 등 역시 끝 모를 테크 랠리에 불을 지폈다.코로나19 이후 백신 개발로 주목 받는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주가는 6.42% 오른 주당 70.50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는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이번 노년층 실험에서 만족스러운(promising)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56~70세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으며, 그 결과 자원자 20명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와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T-cells)가 생성됐다고 전했다. 또다른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 주가는 1.33% 뛰었다.경제지표는 모처럼 호조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를 넘어섰다. 내구재를 많이 주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제조업 경기가 밝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파월은 과연 인플레를 용인할까월가가 주목한 것은 또 있다.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AIT)’를 언급하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 AIT는 현재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연 2.0%를 넘어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했던 기간만큼 2%를 웃돌아도 평균만 2.0%로 맞추겠다는 의미다. ‘적정한 물가 유지’가 중앙은행의 최대 목표라는 점에서 이는 큰 정책 변화다.최근 월가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논쟁이 활발해졌다. 당장은 아니어도 머지않아 물가 상승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연준의 태도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다는 평가다.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의 인플레 용인은 최근 상승 중인 채권금리를 떨어뜨려 기록적인 증시 급등세를 더 지지할 수 있다. 이날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은 이같은 기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하지만 증시 급등에 대한 거품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연준이 물가 과열을 용인하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변수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6일(현지시간) “현재 로라는 시간당 최대 140마일(mph) 풍속을 동반한 매우 위험한 상태의 4등급 허리케인”이라며 4등급 격상을 공식화했다. 4등급은 풍속 131~155마일로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거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블룸버그는 로라가 최대 250억달러(약 3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5.63% 오른 23.27을 기록했다.◇코로나 백신 긍정론…유럽증시 상승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4% 오른 6045.6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8% 상승한 1만3190.15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오른 5048.43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1% 올랐다.유럽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긴장감 속에 주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옥스퍼드대에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높였다.
2020.08.27 I 김정남 기자
'분할 매수' 마법…월가 뒤흔드는 2030 로빈후더들
  • '분할 매수' 마법…월가 뒤흔드는 2030 로빈후더들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저는 테슬라도 갖고 있고 아마존도 갖고 있어요.”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 사는 제이콥 곤잘레스(34)씨는 ‘로빈후더’다. 로빈후더는 수수료 없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곤잘레스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일자리를 잃었고, 그가 가진 돈은 1만달러(1190만원)도 안됐다. 곤잘레스씨는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DoorDash)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집에서 주식 분할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한다. 이는 주식을 쪼개 단돈 1달러로도 주당 수천달러짜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곤잘레스씨가 하루 일당으로 테슬라, 아마존 등 수천달러가 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주식을 이제는 얼마든지 쉽게 살 수 있다”고 했다.◇테슬라 주가폭등 배후에는 로빈후더가 있다 미국에 로빈후드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동학개미들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로빈후드와 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분할 주식 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식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순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로빈후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쪼갠 주식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평균 연령 31세의 2030 로빈후더들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뉴욕증시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이유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중 하나다. 테슬라는 로빈후더가 ‘최애’하는 주식이다. 올해 초 430.26달러에서 최근(8월25일 기준) 2023.34달러까지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370.26%다. 팬데믹 초기인 3월18일 최저점(361.22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467.52% 치솟았다. 올해 이후 아마존(73.32%), 애플(66.24%), 마이크로소프트(34.77%), 넷플릭스(48.7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들어 나스닥 지수를 25%(9092.19→11466.47) 가까이 끌어올린 기술주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로빈후더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수수료 제로와 분할 거래를 내세운 로빈후드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예상보다 큰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라고 했다. ◇고수익 노린 ‘묻지마’ 투자 성행 우려도 미국 오리건주 살렘에 사는 켈리 에르난데스(31)씨 역시 그런 사례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에르난데스씨는 6월부터 로빈후드를 통해 분할 주식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주요 주식 중 하나는 미국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다.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4.49달러에서 현재 137.62달러로 폭등했다. 8개월 사이 2965.03% 치솟은 것이다. 그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모가 되는 에르난데스씨는 “(투자 수익금으로) 아기를 위한 멋진 흔들의자를 살 수 있다면 나에겐 작은 승리가 될 것”라고 했다.이같은 개미들의 ‘작은 승리’가 쌓이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인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7월 86억달러에서 8월 110억달러로 확 뛰었다. 월가에서는 로빈후드가 곧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미국내에서는 로빈후드를 통한 주식투자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수료 없이 손쉽게 주식을 살 수 있다보니 고수익을 꿈꾸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로빈후드가 제공하는 분할 거래는 목돈 없이도 주식을 살 수 있어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버빌에 사는 대학생 알렉스 컨즈(20)씨가 로빈후드에서 주식 거래 후 진 빚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WSJ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타 거래는 장기 보유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전했다. 테런스 오딘 UC버클리대 재무학과 교수는 “분할 거래는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 주를 사야 하는 것보다 투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0.08.27 I 김정남 기자
해외백신 도입 속도..정부,조속 도입 결정
  • 해외백신 도입 속도..정부,조속 도입 결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 개발 동향과 지원대책 추진현황,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계획,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백신은 총 29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며,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런 가운데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유망한 해외 백신을 조속히 도입하고, 단계별 예방 접종도 실시키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는 해외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백신 도입 적극 추진…물량 확보 후 단계별 도입범정부지원위원회는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COVAX Facility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 참여키로 했다. COVAX Facility는 자력 구매 능력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이후 백신을 공동 구매해 배분하는 매커니즘이다. 전체 인구의 20%까지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위원회는 또 백신 개발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해 백신도 확보키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관련 협력의향서를 체결했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을 먼저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정부는 이를 통해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되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집단 면역 형성 등이 가능하도록 인구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3상 진입 등 성공가능성이 있으면 선수금을 지급해 확보하고, 개발 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백신 확보 1단계로 예방접종 우선권장대상자를 고려해 1600만명에서 2000만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2단계로 위탁생산, 직접 수입을 통해 백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도입한 백신은 통상 115일 걸리던 허가일수를 30일로 단축하고, 품질 시험을 통한 국가출하승인을 앞당겨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출하승인 전담팀을 운영하고, 표준품·시약·장비도 미리 확충할 계획이다.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대국민 설명서를 마련해 백신 안전에도 힘쓰기로 했다.이 밖에 위원회는 ‘백신 예방접종 전략’도 논의했다. 정부는 백신을 도입하더라도 바로 접종 보다 코로나19 국내 상황, 타 접종 사례·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접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예방접종 시 백신 확보 시차, 미국·영국 등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해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관련 정보가 불완전한 만큼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도 논의하고 있다.정부는 예방 접종 결정 시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도록 올해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 확충, 이상반응 감시체계 가동 등 사전 준비에 나선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 내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8.21 I 강민구 기자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17만원 이내…연말 출시"
  •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17만원 이내…연말 출시"
  • 사진=봉황위성 캡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영 기업인 중국의약그룹(시노팜·Sinopharm)이 올해 연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비용은 2차례 기준 17만원을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중국 광명일보에 따르면 시노팜 산하의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2상 임상시험의 단계적 성과를 발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백신은 심사 및 비준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백신이 출시하게 되면 가격은 너무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번 접종에 수백 위안으로 예상하고 두 번 접종한다면 가격은 1000위안(약 17만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체 생성은 첫 접종 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다 보름 정도 뒤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97% 수준에 도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차례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 보호율은 100%로 높아진다.류 회장은 이어 “나도 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았는데 어떤 부작용도 없었다”며 “1차 접종과 2차 접종간 시간 간격은 일반적으로 28일이지만 특수 상황에서는 왼팔과 오른팔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바늘의 투여량은 4㎍(마이크로그램)이다.문제는 생산량이다. 중국 인구만해도 14억명이 넘는데 모두 백신을 맞을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중국 14억명 모두가 접종할 필요는 없다”며 “예를 들어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학생이나 직장인 등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지만, 인구가 적은 농촌 주민들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시노팜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은 생산 규모가 연간 2억개 넘는 수준이다. 시노팜은 현재 20억위안을 투입해 2곳의 생산 공장을 지었다. 베이징과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각각 연간 1억2000만개와 1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전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19억5000만달러 계약을 맺어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노바백스와 16억달러 계약을 맺고 1억회분 등을 확보했다. 일본은 화이자와 1억2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고, EU는 사노피와 3억회 분량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2020.08.19 I 신정은 기자
실업지표 호조에도 美증시 혼조…"코로나 비용 월 444조원"
  • [뉴스새벽배송]실업지표 호조에도 美증시 혼조…"코로나 비용 월 444조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미국 경기부양책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한달에 3750억달러(444조18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美 증시, 혼조세…실업 호조에도 부양책 불확실성-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1042.50을 기록.-미국 실업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에 혼조세. 전날 미국의 제5차 경기부양책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재개 요청을 거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시인.◇ 美 실업수당청구 100만건 하회-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100만건 아래로.-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8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96만3000건. 전주(119만1000건) 대비 22만8000건 감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0만건)를 한참 밑도는 수준. 이 지표가 감소했다는 것은 새로 실직한 근로자가가 줄었다는 의미.-100만건을 하회한 점을 특히 주목. 3월 둘째주 28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기 때문. 미국은 3월 중순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을 실시했고,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0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 같은달 마지막주의 경우 무려 686만7000명이 수당을 신청.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 정도.◇ 에픽게임스, 애플에 소송…포트나이트 퇴출에 대응-온라인 게임업체 에픽게임스가 애플에 소송을 걸면서 선전포고. ‘포트나이트(FORTNITE)’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데 따른 대응.-에픽게임스는 애플리케이션 매출의 30%를 가져가는 애플의 정책도 부당하다고 주장.-포트나이트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인앱 구매 기능을 구축. 인앱을 통해 구매하면 앱스토어를 통한 구매와 달리 20%를 할인해주는 조건도 달아.-에픽게임스는 인앱 구매 기능을 구축하면서 애플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고, 애플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제거.◇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추가 성사.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바 있음.-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하는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 WHO “코로나19 비용 한 달 444조원”-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한 달 3750억달러(약 444조18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 향후 2년간 12조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WHO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줄이려면 백신 관련 국제 협력체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 英 “‘포스트 브렉시트’ 합의 9월 중 가능”-영국 정부는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미래 관계 합의를 9월 안에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영국의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9월 중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가능하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해. 그는 “우리는 EU가 캐나다 등 다른 우호국들과 합의한 것과 같은 자유무역협정(FTA)이 핵심이 되는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 영국과 EU는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는 18~21일 7차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 국제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어두운 원유 수요 전망에 국제유가 하락.-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43달러(1%) 하락한 배럴당 42.24달러. 영국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0.47달러(1%) 내린 배럴당 44.96달러.-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수요가 지난해 보다 810만배럴 감소한 일평균 919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전망치보다 14만배럴 줄어든 수치.-국제 금값은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1.40달러) 오른 1970.40달러에 장을 마감.-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15% 하락한 93.24에 거래.
2020.08.14 I 박정수 기자
SK,美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생산계약
  • SK,美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생산계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SK가 해외에서 개발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왼쪽)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화상으로 참석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CEO와 함께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SK케미칼(285130)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CEO는 “NVX-CoV2373를 글로벌에 공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가 차별없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CDMO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하고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이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르면 10월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NVX-CoV2373에 적용된 합성항원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방식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이에 앞서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로 최근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글로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노바백스는 NVX-CoV2373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을 위해 CEPI로부터 약 3억 8800만달러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DMO에 CEPI와 계약이 체결된 생산시설 중 일부를 활용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완제 기준 기존 1억 5000만도즈에서 3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2020.08.13 I 류성 기자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개발" 발표에 각국 "안전성 검증 안돼" 비난
  •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개발" 발표에 각국 "안전성 검증 안돼" 비난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1차 임상시험 접종 모습. (사진=타스/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혜미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힌 뒤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에게도 해당 백신을 맞혔다면서 양산을 자신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절차를 거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1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는 러시아 발표와 관련해 “실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 있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제조 만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것은 미국 만이 아니다.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의 경우 완전한 임상시험 절차를 거친 뒤에야 약물이 승인된다며 “러시아 백신은 품질이나 효능, 안전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자료를 엄격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심지어 러시아임상시험기구(ACTO)도 정부를 향해 “3차 임상시험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승인을 미뤄달라”는 요청하는 등 안팎에서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은 통상 1~3차 임상시험이 끝난 후 규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자체적으로 승인을 내린 만큼 부작용 우려가 크고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다수다.그동안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온 만큼 러시아의 첫 백신 등록 발표는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WHO에 따르면 전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0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만 26개에 달한다. 미국은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 및 선주문에 80억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양산에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국에서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3만명 규모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존슨앤존슨과 노바백스, 이노비오 등도 머잖아 3상 시험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앞서 백신이 개발하라고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백신 등록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백신 개발은 엄청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승인에 매우 근접해있다”고 했다.이밖에 중국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시노팜은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조만간 3상 시험에 착수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프랑스 사노피는 오는 9월부터 실험용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한편 러시아는 전세계적인 비판과 우려를 공연한 트집으로 몰아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2일 “(우리)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며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0.08.12 I 김정남 기자
美정부, 존슨앤존슨과도 코로나 백신계약 체결..총 7억회분 확보
  • 美정부, 존슨앤존슨과도 코로나 백신계약 체결..총 7억회분 확보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화이자와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존슨앤존슨과도 추가 확보 계약을 맺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10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규모다.이번 계약에는 미국 정부가 백신 추가 2억회분을 구입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이로써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앤존슨은 현재 미국과 벨기에에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존슨앤존슨은 개발 중인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 내년에 전세계 10억회분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존슨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코로나19 백신 긴급 이용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19억5000만달러 계약을 맺어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노바백스와 16억달러 계약을 맺고 1억회분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와도 12억달러 계약을 통해 3억회분을,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21억달러 계약으로 1억회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일본과 영국, EU(유럽연합) 등도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영국은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통해 약 1억6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본은 화이자와 1억2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EU는 사노피와 3억회 분량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한국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추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의체 ‘코백스(COVAX) 퍼실리티’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백스는 참여국들이 백신 개발비를 분담하고 추후 백신이 개발되면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 소재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캠퍼스. 사진 AFP
2020.08.06 I 김혜미 기자
“미국,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는 코로나 백신정보 유출 때문”
  • “미국,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는 코로나 백신정보 유출 때문”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갑작스레 텍사스주(州)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3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은 지난 27일 교수진과 연구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 미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수사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텍사스대는 FBI 측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의 역할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미국 대학들의 연구에 대한 불법적인 수집 활동”에 관련된 조사하기 위해 대학 연구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는 “국가적인 상황으로 전개되는 사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다만 대학은 FBI 측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접촉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논의하려는 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정보나 세부사항은 아직 FBI 요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제이슨 맥렐런 텍사스대 분자생물학과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에서 사용된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설계했다. 두 백신은 모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텍사스대에 따르면 맥렐런 교수팀의 핵심 맴버 중 한 명이 중국 출신인 왕녠솽 연구원이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체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확인한 인물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할 것을 전격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같은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기밀 정보를 노린 중국 국적자 2명을 해킹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백신 개발 분야에서 정상급 연구진을 갖춘 선도 국가이며 연구를 훔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2020.07.30 I 신정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