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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불 붙은 인플레이션 우려…나스닥 2.47%↓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시장 예상과 다른 영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안도랠리를 끝내고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이 3%대 하락하는 등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내일(18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기준을 전국 4인으로,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 추위에 접어든 가운데, 호남과 충남 서해안, 제주도 등은 적설이 예보된 상태다. 18일까지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하루 만에 끝난 안도랠리…나스닥 2.47%↓-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5897.6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내린 4668.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 내린 1만5180.43.-영국 영란은행이 1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인상. 2018년 8월 이후 3년4개월 만의 첫 금리인상. 주요국 중앙은행 중 실질적인 긴축에 돌입한 건 영란은행이 처음.-이는 시장 예상과 빗나간 것으로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유럽 내 핫스팟으로 떠오른 만큼 ‘더 지켜보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 이런 전망을 깨고 전격 금리 인상에 나선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급등을 영란은행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를 점차 낮춰 내년 3월에는 1조8500억유로 한도의 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ECB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긴축에 가장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방향성은 긴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에 기술주부터 급락. ‘대장주’ 애플는 3.93%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2.91%), 아마존(-2.56%), 알파벳(구글 모회사·-1.72%), 테슬라(-5.03%), 메타(구 페이스북·-1.98%)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떨어져. ◇ 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세…WTI 2.1%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종가 기준 11월 24일 이후 최고치.-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4000배럴 감소한 4억2828만6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 주간 기준 460만 배럴에 가까운 감소 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0만 배럴 감소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는 미국의 높은 수출 이외에도 이 같은 수치는 주로 미국의 강력한 수요 탓으로 해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내일부터 사적모임 4인까지…식당·카페는 밤 9시-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기준은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4인까지만. 또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식당·카페를 이용할 때에는 1인 단독만 이용할 수 있또록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안 발표-PCR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완치자, 불가피한 접종 불가자 등 방역패스의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하거나 포장·배달을 이용해야 하며 종전처럼 미접종자 1인과 접종 완료자 3인으로 구성된 4인 일행은 식당·카페 이용할 수 없음.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 2그룹 시설의 운영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 영화관과 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등 3그룹과 PC방, 학원 등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300명 초과행사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금지하되 관계 부처 사전 승인하에 예외적으로 개최 가능토록 할 방침, 다만 향후 약 2주간은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하여 필수행사 외에는 불승인할 계획. 별도수칙을 적용했던 행사도 50인 이상인 경우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하도록 하는 등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되 이 경우 299명 인원상한은 적용되지 않기로.-방역패스 적용의 예외였던 공무 및 기업의 필수경영 활동 관련 행사(정기주주총회, 방송제작 및 송출)의 경우 50인 이상이면 방역패스를 적용. 전시회와 박람회, 국제회의 등도 50인 이상의 행사면 방역패스를 적용.◇ 유엔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17년 연속 채택-유엔총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코로나 19 백신 협력을 당부하는 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 -결의안은 “북한 땅에서 북한에 의해 오랫동안 진행 중인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가장 책임있는 자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라고 촉구. ‘가장 책임있는 자’는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표현으로 2014년부터 8년 연속 포함돼.-또 북한 측에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 관련 기구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을 적시에 공급·배포할 수 있도록 협력하라”고 요구. “미송환 전쟁 포로와 그 후손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혹을 우려한다”는 문구가 처음 추가돼. 한국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빠졌으나, 전원 동의에는 동참.◇한-우즈베크 정상회담…공급망·보건협력 논의-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친교 오찬과 국빈 만찬을 가질 계획.-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 무역협정, 안정적 공급망 확보, 보건의료 협력을 중심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두 정상 간 회담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계기에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올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게 됨. ◇ 전국 한파…호남은 폭설 주의해야-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전국 대부분은 아침에 영하권 추위를 보이고 있어. 서울은 낮 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무르는 등 일부 지역은 낮에도 강추위가 예상됨. 16일 밤 11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산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호남과 충남 서해안,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도 주의해야. 호남에는 5~15cm, 충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도 3~8cm의 많은 눈이 예상. 충청과 제주에는 1~5cm의 적설이 예보.-기상청은 “중국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의 시계반대방향 회전을 따라 축적된 영하 30도의 상층 한기가 17일께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지상에 찬 공기를 내려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추위는 17~18일 절정을 이루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
- “그는 어디에나 있었다”…FT ‘올해의 인물’에 일론 머스크(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자동차 업계는 오랫동안 나와 테슬라를 바보,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이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그들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요구되는) 범위와 성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설령 이를 이뤄내더라도 아무도 (테슬라 차량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소회했다. FT는 이처럼 머스크가 자동차 업계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굳은 의지와 뚝심으로 전기차 시대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며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라고 추켜세웠다. 룰라 칼라프 FT 편집장도 “머스크가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암호화폐 도지코인, 스페이스X의 우주관광 성공, 스타링크 네트워크 사업 등을 거론하며 “머스크는 올해 어디에나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가장 큰 주목 대상이었다. 6630만 트위터 팔로워로 무장한 그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계 인사들 중 한 명”이라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타임지도 “지구의 삶은 물론이고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은 거의 없다”며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 바 있다. ◇10년간 ‘홀로’ 싸운 머스크, 전기차 새지평…회의론 뒤엎어FT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가 스타일과 성능 면에서 (기존의) 최고급 차량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 또 ‘모델3’를 대중화하고 전기차 기술이 더 넓은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지는 4년이 지났다”며 머스크의 성공 신화를 간략히 소개했다. 신문은 “그동안 머스크는 파산 위기와 싸우며 사실상 ‘홀로’ 전기차 시장을 구축했다.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는 규제당국과 월가 공매도 투자자들과도 맞서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까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전기차에 뛰어들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생산한 물량은 전 세계 신차 및 트럭 시장에서 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올해 1조달러 장벽을 무너뜨렸다. 또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피땀 어린 노력과 가시적인 성과는 그에게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업계 인식마저 뒤바꿔 놓았다. 전직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자 현재 크라이슬러 사장인 밥 루츠는 한 때 “무덤으로 가고 있다”며 테슬라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지금은 머스크가 자동차 산업에 끼친 영향을 “믿을 수 없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루츠 사장은 특히 테슬라가 유럽 고급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것을 언급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머스크를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사진=AFP)◇머스크 성공 비결?…“엔지니어로서의 열망”머스크의 성공 요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뒤따른다. FT는 그가 스스로 밝혔던 것처럼 제품에 대한 목표를 충족시키려는 ‘엔지니어’로서의 열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오가며 주 7일, 80~90시간을 일하고 있다. 또 지난 한 달 간 13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현금화했지만 집이나 보트를 사지도 않았고, 휴가도 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역시 “나와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다름 아닌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있다. 나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추지만 기술과 엔지니어링에는 매우 능하다. 그건 내 재능들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많은 시간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프로젝트들을) 세세하게 관리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직접 참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를 바라보는 주변의 평가도 소개됐다. 테슬라의 초창기 이사회 멤버였던 로리 욜러는 머스크의 성공 요인을 “깨끗한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려는 비전과 그것을 끝까지 보려는 집요함”이라고 꼽았다. 그는 “머스크는 사람들이 그를 미쳤다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원론적인 수준에서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점진적인 과정일 뿐이다. 그는 정말로 가장 큰 아이디어를 본다”고 전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분석가는 “전기차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공급망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식을 뒤엎는 것을 뜻한다. 머스크가 상식을 바꾸려 할 때마다 ‘사실이 아니다’,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위터는 ‘투 머치’…“좋은일 했지만 욕먹어, 트럼프 같아”FT는 다만 “트위터에서의 솔직한 발언은 주가조작 논란을 야기해 규제당국의 불만을 샀고, 2000만달러 벌금과 더불어 그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뒤에도 그는 규제당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또 비평가들과 규제당국에 대한 지나친 조롱은 많은 지지자들의 인내심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루츠 사장도 “그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와 같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입을 다물고 트위터를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재확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중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소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 정말 놀랍다”며 1980~1990년대 일본에 비유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직업 윤리, 과중한 업무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 스마트한 사람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다”며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서도 과거 일본과 비슷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뉴욕증시]"연준 불확실성 제거" 안도 랠리…나스닥 2.2%↑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회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나,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FOMC 직후 급등 시작한 미 증시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3만5927.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4709.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급등한 1만5565.5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5% 뛴 2195.21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88% 내린 19.29를 나타냈다. 20선을 다시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음을 방증했다.증시는 이날 오전만 해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몸을 사렸다.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FOMC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다.연준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달러로 확대했다. 또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두고 써 왔던 ‘일시적(transitory)’ 문구를 삭제했다. 모두 시장이 이미 선반영했던 재료다.연준은 아울러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3회 인상(0.75%~1.00%)을 예상한 위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9월 회의 당시에는 3회 인상을 점친 위원이 없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찍는 표다. 다만 이 역시 시장의 예상과 같게 나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같은 통화정책의 변화를 뒷받침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 속도를 끌어 올린데 대해서는 “적절한 속도”라고 했다. 이에 시장은 안도 랠리를 폈다. 특히 최근 다소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큰 폭 올랐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8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2.50%), 알파벳(구글 모회사·1.65%), 테슬라(1.82%), 메타(구 페이스북·2.37%), 넷플릭스(1.18%) 등이 일제히 뛰었다. 연준이 긴축의 칼을 빼들자,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것이다.◇시장 “연준 관련 불확실성 사라져”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수석전략가는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얼마나 빠른 속도가 될지 이제 알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각 종목의) 실적과 마진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월가 일부에서는 이미 내년 3월 인상설이 나온다. 컨센서스는 5월 혹은 6월이지만 3월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1.8%까지 높였다.국제유가 역시 소폭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2%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 증가)를 밑돌았다. 10월 당시 1.8% 늘며 소비가 살아나나 싶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말 소비 대목에도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7%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66% 내렸다.
- 머스크, 뇌에 칩 심어 생각 읽는다는데..일반인 적용은 먼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해서 뇌 활동을 기록하고 질병을 극복하는데 쓸 수 있을까?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뉴럴링크 설립자가 내년에 이 같은 일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혀 화제다.머스크는 궁극적으로 뇌 신호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고, 인간의 생각을 읽고 뇌파로 소통하는 수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돼지와 원숭이에 칩을 심어 실험에 성공한 만큼 일반인 대상 임상 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끊어진 환자의 장애를 극복하는 수준은 가능하다. 다만,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완전히 뇌파로 소통하는 수준까지는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뉴럴링크는 뇌에 작은 동전 크기 만한 장치를 심고, 뇌파를 읽는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자료=뉴럴링크)지난 20여년간 미국 브라운대, 피츠버그대 등 학계에서는 뇌에 전극을 이식해 각종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사지 마비 환자들이 뇌 신호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로봇팔 작동에 성공했다. 장치는 이식형과 비이식형으로 구분되는데 비이식형으로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렵지만, 이식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학계에서는 인공지능 분석법, 뉴로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글이 써지는 기술,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간호사를 부르는 등 일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식형은 뇌에 전극과 초소형 칩을 심어 뇌에서 신호를 받게 한다. 지난 달 블랙록 뉴로테크(Blackrock nerotech)가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사람에게 다채널 전극을 이식해 시험할 수 있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받았다. 환자들의 생각을 입력할 정도가 되어 척추가 끊어진 환자들을 돕고, 손을 못 쓰던 사람이 밥 먹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머스크의 도전을 부정적으로 본다. 환자 대상 시험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생각을 읽고 뇌파로 소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은 윤리적,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서 윤리적인 부분으로 일반인 대상 임상시험은 허가가 안 날 가능성이 크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 일반인 대상 시험 과정에서의 부작용, 개인정보에 관한 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앞서 페이스북이 효과가 이식형 장치 대비 적더라도 비이식형 장치 개발을 추진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그럼에도 머스크의 도전이 관심을 끄는 게 사실이다. 학계에서만 연구됐던 부분을 공학적 기술과 결합해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짧은 시간 내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실처럼 가느다란 장치를 뇌에 로봇을 이용해 심고, 3000개 이상의 다채널 전극을 심도록 했다. 동전크기 수준으로 디자인도 보완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머스크는 재사용 발사체, 군집 위성, 자율주행자동차 등 산업화하기는 먼 미래의 길이라고 여겨졌던 제조업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온 만큼 이식형 뇌 삽입 칩 분야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은 척수증 환자, 뇌질환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로 쓰면서 일반인을 위한 기술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이번 편은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손정우 가톨릭관동대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中 제외 전기차 시장선 LG엔솔 1위…CATL 선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배터리(이차전지) 강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다만 CATL이 중국 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11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93.0%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늘어난 40.5GWh로 전체 36.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0월 30.2%에 비해 점유율도 6%포인트 확대됐다. SK온과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12.4GWh, 10.0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6.6%, 66.9% 늘어나며 4, 5위에 나란히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외 전기차 시장에서의 배터리 점유율이 지난해 1~10월 50.3%에서 올해 1~10월 56.1%로 더욱 상승했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LG에너지솔루션에 1위 자리를 넘겨준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28.0GWh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 93.0%를 밑돌았다. 점유율도 33.8%에서 25.0%로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14.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0.3% 증가했다. 점유율은 6.2%에서 12.5%로 두 배 뛰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테슬라 모델3와 메르세데스 벤츠 EQA, BMW iX3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10월만 놓고 보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8GWh로 전년 동월 대비 43.3%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4.2GWh로 1위를 유지했고 △파나소닉 사용량 2.1GWh, 점유율 18.1% △SK온 1.9GWh, 16.4% △CATL 1.8GWh, 15.2% △삼성SDI 0.9GWh, 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NE리서치는 올해 들어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파나소닉 등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FOMC 경계심리에 나스닥 1.1% 하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14% 밀렸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을 내년 3월까지 끝내고 6월께 금리인상 버튼을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더불어민주당과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당국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선보상 선지원,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과 관련해 인과성이 없다는 명백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보상과 지원을 책임지는 ‘백신국가책임제’ 등을 주문한 바 있어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AFP제공]◇ 뉴욕증시, 생산자물가·FOMC 경계에 하락…나스닥 1.14%↓-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7포인트(0.30%) 하락한 35,544.18로 거래를 마침. S&P500은 전장보다 34.88포인트(0.75%) 떨어진 4,634.0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5.64포인트(1.14%) 밀린 15,237.64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 이날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또다시 부추겨.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6% 올랐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5%, 9.2%를 각각 웃도는 수준.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달 기록한 8.8%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아울러 연준은 다음날 FOMC 회의 결과를 내놓아. CNBC가 31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내년 3월까지 종료하고 첫 금리 인상은 내년 6월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 금리는 앞으로 2년간 연 3회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 지난 9월 조사에서는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본 것과 견주면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는 셈-내년 3월 혹은 5월 FOMC 때부터 연준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골드만삭스는 첫 인상 시기를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 5월로 당긴 바 있음.◇ 국제유가, 오미크론 확산·IEA 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빠르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5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70.73달러에 거래를 마감. 이는 지난 6일 배럴당 69.49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IE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은 다시 수요 감소 우려에 주목.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포함되지 않은 비OPEC 산유국들의 내년 석유 공급이 하루 10만 배럴 가량 낮아질 것이라며 수요 전망도 같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머스크 “도지코인으로 테슬라 상품 결제”…해프닝-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테슬라가 판매하는 상품을 살 때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현재 테슬라는 온라인 숍을 통해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와 의류, 액세서리, 수집용 장식품 등을 팔고 있어.-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0.16달러에서 38% 폭등한 0.22달러까지 치솟음. 도지코인은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10시 25분(한국 시간 15일 오전 3시25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4% 오른 0.18달러에 거래.◇ 일일 확진자 7000명 가능성…일상회복 멈추나 -14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는 5803명으로,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새 94명 추가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도 처음으로 900명을 넘겨.-방역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오늘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키로 함.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정부에 즉각적인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요청한 상황. 이에 정부는 조만간 ‘거리두기 복귀’를 선언하고, 이르면 모레쯤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이 가운데 방역패스 의무시행 이틀째였던 어제도 일부 앱에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해 식당과 카페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으며 정부는 혼잡시간대일 경우 앱 접종기록을 미리 불러와 받아달라고 당부.◇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서 규모 4.9 지진-전날 오후 5시 19분께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로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남과 광주, 전북, 경남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짐.-이번 지진은 1978년 공식 관측 이후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가장 크고, 한반도 전체로는 역대 11번째 규모.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6년 9월 경북 경주 지진(규모 5.8), 2017년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 국내에서 4년여 만에 발생한 큰 지진임.-지진이 발생한 후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총 13차례의 1.3~1.7 수준의 여진도 발생. 기상청은 “제주 주민들은 여진에 좀 더 각별한 주의를 해주시고, 기상청도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혀.◇ 도요타, 2030년까지 전기차에 41조원 투자-도요타 아키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V), 수소 연료전지차(FCV) 등 친환경 미래차 분야에 총 8조엔(약 8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4조엔(41조6000억원)은 전기차(EV)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규제,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V의 경쟁력 강화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EV에 신중하다’는 일부 견해를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해석. 도요타는 2030년까지 EV 차종을 30개로 늘리고, 유럽·북미·중국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입장. -총 4조엔 중 전지분야 투자액은 절반인 2조엔(20조8000억원). 지난 9월 발표한 1조5000억엔에서 5000억엔을 확대한 것.
- [이코노믹 view]내년 증시 전망, 2018년을 돌아보라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내년에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뚫고 나올 수 있을까? 대답은 ‘예’이다. 다만 방향이 위가 아니라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외 모두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경제가 올해만 못하고, 금리 인상이 예상되어서다.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높은 가격을 만든 동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시장이 견디기 힘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2년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4%대를 유지할 거라 전망했는데 실현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초반에 지나지 않았다. 유럽은 더 낮아 1%로 수렴한다. 올해는 직전 연도에 코로나19가 발생해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성장률이 높았지만 내년은 어떤 요인 덕분에 평균보다 성장률이 훨씬 높은지 분명하지 않다. 주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서기 직전에 상승을 시작해 경기 회복국면에 상승이 빨라졌다가, 확장국면 초반에 최고점에 도달한다. 그래서 확장국면 중반을 지나면 경기가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올해 하반기가 그런 상황이었다. 내년은 더하다. 주식시장이 경기 확장 이후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이익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67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4분기에 60조4000억원, 2022년 1분기는 49조7000억원으로 이익이 줄어들 걸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맞다면 내년 상반기 이익 감소율이 20%를 넘게 되는데 이 숫자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올해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연초에 170조로 예상됐던 상장사 영업이익이 210조를 넘을 정도였다. 문제는 시기다. 증가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이루어졌고, 하반기는 거의 정체했다. 다른 나라도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이익 전망치가 높았지만 우리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했는데 내년은 이익이 늘어날지 아닐지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전망이 더 암울하다. 내년에는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시달릴 걸로 보인다. 우리는 이미 금리를 두 번 올렸다. 한국은행이 내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분기에 또 한번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간 전체로는 3~4번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 말에 기준금리가 2%가 된다. 유동성 공급 축소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말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통화(M2) 비율은 70.6%였다. 지난 2020년 8월 해당 비율이 94.4%로 상승했다. 8개월 사이에 비율이 무려 23.8%포인트나 급등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연초 51%였던 해당 비율이 2009년 말에 58%로 7%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보다 코로나19 때에 3배 넘는 돈이 공급된 것이다. 이렇게 공급된 돈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 내부적으로 마땅히 투자할 종목이 없는 점이 문제다. 미국은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도 네이버, 카카오와 2차 전지, 바이오 기업 등이 있지만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가시적인 성과 면에서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년은 주식시장과 관련해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강하게 유입되던 유동성이 정체상태에 빠졌고,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등 좋은 구석을 찾기 힘들다. 주가라도 낮으면 모르겠는데 아직 매력적인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가 오를 때 너무 많은 비현실적인 얘기가 나왔다. 과거와 다른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들이 새로운 힘을 발휘할 거란 기대가 대표적이다. 이런 기대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018년에 고점을 친 주식시장이 그 해에만 30% 가까이 하락했던 사실을 상기해 봐야 한다.